(1).운주사의 키다리 석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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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들어서 조금 걸으니 곧바로 9층이나 되는
키다리 석탑이 우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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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 칠층석탑들...
또 그 뒤로 감실석불, 원형다층석탑, 광배석불 등이
마치 도열을 하듯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서 있다.
그리고 오른편 암벽에는 요상하게 생긴 석불들이
마치 내방객을 맞기 위한 병사들처럼 나란히 도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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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모두 석탑의 형식이 제멋대로이고,
석불 또한 아무 돌에다 겨우 눈과 입만 새긴 것 같은
마구잡이(?)로 쪼아 만든 석불 같이만 느껴진다.
도무지 운주사에는 제대로 된 탑이나 석불이 하나도 없다.
모두 제멋대로이고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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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 경주에서 신라의 장인들이 만든 찬란한
탑과 석불들만 보아온 우리들로선 제대로 운주사의 탑과 석불들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제멋대로....
그러나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제멋대로 같은 운주사의 탑과 석불들을
바라본다면 그 제멋대로라는 자유 분망함 속에서 민초들의 간절한
염원 같은 것을 감지 할 수 있다.
석탑이나 석불들이 어느 형식이나 절차 같은 도식적 틀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탑이나 석불로 인정하지 않는 다면 민간 신앙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제멋대로 같은 민초들이 만 듯 석물 속에 진솔하고 솔직한
신앙심이 깃들어 있지 않나 싶다.
>미지로
.
첫댓글 운주사는 형식없이 표현된 신앙심 같은? 계절마다 조용히 들러 사색하고 싶은 곳?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