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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내금강 권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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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사진방 스크랩 기제사 지내는 법
권응준 추천 0 조회 429 15.02.17 03: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기제(忌祭) 지내는 법

 

□행사(行祀)에 앞서 일러두기

 

1.여자도 참사(參祀)하고, 절은 남자와 같은 방식으로 하고 횟수도 남자와 같도록 했다. 전통적으로 여자는 남자의 2배수로 절을 했다. 옛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무엇이나 무비판적으로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근본적으로 남녀는 평등하다. 남자를 양(陽), 여자를 음(陰)으로 보는 것은 옳다. 숫자로 보면 1은 양의 수이고, 2는 음의 수이므로 양인 남자는 1이고, 음인 여자는 2라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2배로 절해야 한다고 한다. 당위성이 없다. 여자는 음이므로 음수인 2이며, 남자는 양이므로 양수인 1이라고 한다면, 여자 일배(一拜)는 남자 이배(二 拜)의 효과가 있지 않는가? 남자가 여자의 배수(倍數)로 절해야 마땅하다.

 

2.지방과 축은 한문과 한글로 작성해 놓았다. 한글 지방과 축을 권장한다.

 

3.부분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제사지내는 절차가 다른 점도 있을 것이다. 제사를 세세한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하는, 불변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가정에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된다. 제사 절차가 까다롭고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가례(家家禮)란 말이 있게 된 것이다. 제사는 절차보다 추모의 정신이 더 중요하다. 추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시(生時)의 시봉(侍奉)이다.

 

4.조상의 기일(忌日)을 잊지 않고 행사(行祀: 제사지내는 일)하는 것은 자손의 도리일 뿐, 조상이 기일(忌日)을 알고 찾아오셔서 흠향(歆饗: 신이 음식을 잡숫는 것.)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여재(祭如在)라고 했다. 제사는 조상이 와 계시는 같이 생각하고 공경과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 조상이 오시지도 않고 음식을 잡숫지도 않지만 제례는 하나의 문화다.

 

5.제주가 제사를 지내는 데 도와주는 사람을 집사(執事)라고 한다. 아들, 조카, 형제 등 젊은이들이 제주를 도우면 된다. 딸이 집사를 해도 된다.

 

6.기제(忌祭)

기제(忌祭)란 조상이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에 지내는 제사(祭祀)이다. 과거에는 수많은 제사가 있었지만, 오늘날은 기제(忌祭)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기제사가 제사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제사 곧 기제사이다.

 

7. 기제(忌祭) 지내는 시간

 

(1)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에 지낸다. 가령 1월 10일 돌아가셨다면 1월10일 새벽 0시에서 새벽1시 사이에 지낸다. 이 시간이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이 되는 시간이다.

(2)교통과 이튿날 출근 관계로 초저녁에 지내려면 10일 초저녁 적당한 시간에 지내면 된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해가 진 뒤(7시-9시)에 지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지내면 18시간 정도 늦게 제사를 지내는 셈이다. 제사를 지내고 저녁 식사를 하면 될 것이다.

(3)9일 제사 준비를 해 두었다가 10일 첫새벽에 지내면 된다. 10일에 준비해서 자정(子正)에 지내면, 하루 늦게 11일 지내는 제사가 된다. 9일 초저녁에 지내면 하루 일찍 지내는 것이다.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을 기억(추모)하는 행사이므로 돌아가신 날 제사를 지내려면 돌아가신 날 밤 11시 이전에 지내야 한다. 11시 30분부터 01시 30분까지가 자시(子時)인데, 이 시간은 이미 다음 날이 된다. 9일은 제사가 드는 날 즉 입제일(入祭日)이고, 10일은 제사가 나는 날 즉 파제일(罷祭日)이다.

 

8. 배우자 합사(合祀)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어머니 제사에 아버지를 함께 모셔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합사(合祀)이다. 합사는 인정에서 나왔다. 대부분 가정에서 합사하고 있다. 돌아가신 조상 한 분만 모시고 지내는 집도 있다.

근래는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를 모셔서 합사하고,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는 집들도 있다. 그것이 옳을까? 지금은 사대봉사(四代奉祀)도 안 하고 부모, 조부모 이대봉사(二代奉祀)하는 집들도 있는데, 부모를 합사하고 어머니 기일제를 안 지내면 되겠는가? 조상이 돌아가신 날 추모해야 하므로 생략할 수 없다.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면 어머니 돌아가신 날은 잊어버리게 된다. 어머니 제사를 생략하지 말고 그날 아버지도 함께 모셔야 한다.

 

9. 제사지내는 장소

안방 또는 대청에서 지낸다. 아파트에서는 거실(居室)에서 지낸다. 제사상 놓이는 자리가 북쪽이다. 북쪽이 아니어도 제사상 놓이는 쪽을 북쪽으로 보는 것이다. 북쪽이 높은 곳이다.

 

10. 부녀자 참사(參祀)

모든 제사에 여자도 참사(參祀)한다. 주부가 아헌(亞獻)을 한다. 첫째 잔은 주인이 올리고, 두 번째 술잔은 주부가 올린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부가 참사(參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주부가 부엌에서 제수 준비에 바빴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부엌 구조가 편리하고, 아파트는 부엌과 제사 장소가 가깝기 때문에 주부가 제수를 챙기면서 참사할 수 있다. 바쁠 것이 없으니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주부가 참사하지 못하면 차자나 다른 사람이 아헌을 한다.

종헌은 친척이나 지차(之次) 또는 사위 등 적합한 사람이 올린다.

 

11.지방(紙榜)을 써서 붙인다.

지방은 임시로 신이 머무는 곳이다. 임시로 제작한 신주(神主)이다. 제사가 끝나면(사신辭神하면: 신과 작별하면) 조상이 지방에서 떠났으므로 축과 함께 지방을 불사른다.

아버지 지방을 서쪽(향하여 왼쪽), 어머니지방을 동쪽(향하여 오른쪽)에 붙인다. 지방의 너비 6cm, 길이는 22cm로 한다고 한다. 꼭 이 치수대로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좁고, 짧게 균형이 맞도록 만든다. 한지에 검정색으로 쓴다. 붓글씨로 쓸 수 있으면 붓글씨가 더욱 좋다. 너비 6cm, 길이 22cm는 주척(周尺)이다. 지금도 주나라 잣대가 필요한 때인가?

지방의 규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균형이 맞게 좀 작게 만들어도 된다.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남)의 뜻으로 지방의 위쪽을 둥글게 만들어야 하는데, 쉽게 위쪽 두 모서리만 가위로 약간 잘라서 만든다. 지방의 위쪽을 둥글게 만들지 않는 집도 많다. 정말 하늘은 둥글고 땅이 네모났는가? 하늘이 둥글지 않고, 땅은 네모나지 않지만 예전에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너비 15cm, 높이 30cm 정도의 깨끗한 각목을 찻상 위에 세우고 지방을 붙인다. 요즈음은 지방 넣는 집이 시중에 나오니 이것을 이용해도 될 것이다.

12.제사상 차리기: 진ː설(陳設)

 

<1열> 메(밥) 술잔 갱(국) 시접 메 술잔 갱

 

<2열> (국수) 육전 육적 어적 소전 조청(꿀) 떡

 

<3열> 탕 (육탕 소탕 어탕)

 

<4열> 포 고사리 시금치 간장 도라지 침체 식혜

 

<5열> 대추 밤 곶감 배 (과일) 강정 다식(과자)

 

 

    축판 향로 향합

                (모사기) (퇴주기)

 

12-1.<1열>에 갱(국)술잔 메(밥)으로 우갱좌반으로 진설하는 집도 있다. 음계(저승)는 우리가 사는 이승과 반대이기 때문에 밥그릇(메)과 국그릇(갱)의 위치가 바뀐다는 것이다. 저승에서 식사하는 것을 본 사람도 없다. 살아 있는 사람처럼 우갱좌반(국이 오른쪽, 밥이 왼쪽)으로 차리는 것이 조상을 대하는 예의에 맞다. 이런 문제가 예법을 공연히 까다롭게 만든다.

12-2.<5열>에 놓인 고일과 과자는 후식(디저트)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를 외워서 그대로 안 차려도 된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 괴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말이다. 조율이시(棗栗梨?)는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진열한다는 뜻. 옛날에는 가정에 조율이시(棗栗梨?)밖에 없었다. 다른 과일과 과자를 놓아도 된다.

 

□기제사(忌祭祀) 지내는 순서

 

1.강ː신재ː배(降神再拜) : 분향(焚香)과 뇌주(?酒)를 합하여 강신(降神) 이라 한다.

*焚: 살을 분. ?: 부을 뇌. 降: 내릴 강.

 

(1)분향(焚香)

 

주인이 향로에 향을 3번 집어넣어서 연기가 나게 한다. 하늘에 계시는 조상의 신이 연기를 타고 오시라는 상징이다. 이때 향을 집은 손을 향로 위에 빙빙 돌리지 않고 향을 바로 넣는다.

 

(2)뇌ː주(?酒)

 

뇌주(?酒)는 지하에 계실지 모르는 조상을 모시는 절차이다.

주인이 받은 술잔을 모사(茅沙) 그릇에 3번 나누어 지운다. 주인은 한발 물러나서 두 번 절한다. 이것이 강신재배(降神再拜)이다.

○분향(焚香) 재배, 뇌주(?酒) 재배로 각각 두 번 재배를 하는 집도 있다.

○모사(茅沙)는 모래를 담은 그릇에 띠(풀)를 묶어서 꽂는다. 모사는 땅(무덤)을 뜻한다.

○모사 대신에 그릇에 곡식을 담아서 쓰거나, 빈 그릇에 술을 지워도 된다.

 

2.참신(參神)

 

주인, 주부 이하 참사가 조상을 뵙는 절차이다. 재배한다.(2번 절한다.)

○여자는 4배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남녀평등하게 여자도 2번 절한다.

절은 여자도 남자와 같은 절을 한다. 그래야 함께 참사할 수 있다.

 

3.진ː찬(進饌) *進: 드릴 진. 饌: 반찬 찬.

 

더운 음식을 올린다. 메(밥), 갱(국), 면(국수), 탕 등이다.

 

4.초헌(初獻) * 初: 처음 초. 獻: 드릴 헌.

 

주인이 첫 번째 술잔을 올린다. 고위(考位-아버지)와 비위(?位-어머니)에 직접 술잔을 올린다. 집사가 대신 술잔을 올려도 된다.

 

5.계ː반개(啓飯蓋) *啓: 열 계. 飯: 밥 반. 蓋: 덮개 개. 덮을 개.

 

메(밥)나 덮개가 있는 음식의 덮개(뚜껑)를 벗긴다.

 

6.독축(讀祝) *讀: 읽을 독.

 

축(祝)은 신에게 고하는 글이다. 주인 이하 모두가 꿇어앉고 축관(祝官)이 축을 읽는다. 주인은 독축 후 조금 뒤에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축관이 없으면 주인이 읽어도 된다.(정 어려우면 독축은 생략해도 된다.)

 

7.퇴ː주(退酒)

고위와 비위에 놓인 술잔을 집사가 내려와서 주인에게 주면, 주인은 퇴주그릇에 술을 비우고, 잔대(술잔과 받침대)를 집사가 있던 자리에 갖다 놓는다.

 

8.아ː헌(亞獻) * 亞: 버금 아. (두 번째 아)

주부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부득이해서 주부가 아헌을 못할 때는 주인 다음 차례에 있는 사람이 한다. 주부도 4번 절하지 않고 2번 절한다. 2번 절하는 것이 현실에 맞고 합리적이다.

 

9.퇴ː주(退酒)

아헌이 올린 술잔을 집사가 가져와서 주인이 퇴주그릇에 붓고 빈 잔을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10.종헌(終獻) *終: 마칠 종.

참례자 중에 어른이나 사유가 있는 사람(손님이나 먼 데서 온 사람, 지차)이 3번째 술잔을 올린다. 술이 덜 찬 술잔을 양위 앞에 올린다. (술이 잔에 덜 차야 다음에 첨작할 수 있다.) 종헌은 읍하고 2번 절한다.

○양위의 술잔을 조금씩 3번 모사에 따르고(좨주하고) 술잔이 덜 차게 해서 올리는 집도 있다. 아예 잔이 덜 차게 술을 부어서 올리는 것이 간편하다.

 

11.유ː식(侑食) *侑: 도울 유. 권할 유.

유식(侑食)은 조상이 식사하시는 것을 돕는다는 뜻이다.

 

12.첨작(添酌) *添: 더할 첨. 酌: 술 따를 작.

양위에 놓인 술잔에 술을 더 부어서 채우는 것이다. 종헌 때 좨주하여(좨주:祭酒: 술잔을 기울여 약간 지우는 것.) 축이 난 술잔을 주전자(또는 술잔)로 부어 채운다.○처음부터 덜 찬 술잔을 올리는 집이 많다.

 

13.삽시(揷匙) 정ː저(正箸) *揷: 꽂을 삽. 匙: 숟가락 시. 箸: 젓가락 저.

삽시(揷匙)는 숟가락을 꽂는다는 말이다. 숟가락 앞면이 동쪽으로 가도록 밥그릇에 꽂는다. 정저(正箸)는 젓가락을 바로 놓는다는 말이다. 수저를 담은 접시에서 젓가락을 집어서 다시 가지런하게 놓는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잡숫는다는 뜻이다. 주인과 주부는 재배한다. (함께 재배해도 될 것이다.)

 

14.합문(闔門) *闔: 문 닫을 합. 門: 문 문

합문(闔門)은 조상이 편하게 음식을 잡수시도록 문을 닫고 모두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 자리에 보복하여(엎드려) 기다려도 된다. 기다리는 시간은 구식간(九食間)인데, 밥 아홉 숟가락 잡숫는 시간이다. 약 7분∼8분간인데, 형식이니까 시간을 줄여도 될 것이다. 축관(또는 주인)이 세 번 ‘으흠 으흠 으흠’하여 인기척을 내고 방문을 연다.

○합문(闔門)은 문제점이 있다. 아파트 거실이나 대청에는 문이 없다. 병풍으로 둘러쳐서 조상과 제사상을 가리기도 하는데, 어설픈 짓이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부복하여(엎드려) 기다려도 된다. 이럴 때는 1분-2분정도 가다리면 된다. 이때도 축관이나 주인이 ‘으흠’소리를 한번 내면 모두 일어난다. 아파트 같으면 거실에 문이 없으므로 다른 방에서 기다려도 된다. 다른 방에 있어도 웃거나 잡담을 하지 않고 정숙한 자세로 기다린다. 으흠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다.

 

15.진ː다(進茶) *進: 올릴 진. 나아갈 진. 茶: 차 다.

진다(進茶)는 차를 올린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식후에 숭늉을 마시므로 숭늉을 올린다. 숭늉도 갑자기 구하기 어려우므로 갱 그릇을 물리고, 그 자리에 냉수 그릇을 올리고, 냉수에 메를 3번 조금씩 떠서 물에 푼다. 이것이 숭늉이다.

○우리도 지금은 차를 많이 마시므로 녹차를 올려도 될 것 같다.

 

16. 국궁(鞠躬) *鞠:굽힐 국. 躬: 몸 궁.

차를 드실 동안 공수(拱手)를 하고 몸을 30도 정도 굽혀서 조금 기다린다.

30초나 1분 정도 기다린다. 역시 축관이나 주인이 ‘음흠’소리를 내면 모두 몸을 일으킨다.

 

17.낙시저(落匙箸) 합반개(闔飯蓋) *闔: 닫을 합. 飯: 밥 반. 蓋: 덮개 개.

낙시저(落匙箸)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는다는 말이다. 합반개(闔飯蓋)는 메의 뚜껑을 다시 덮는다는 뜻이다.

 

18. 사신(辭神) * 辭: 말 사. 하직할 사.

 

사신(辭神)은 신을 하직한다는 뜻이다. 조상 신(神)을 보내는 일이다. 주인 이하 모든 참사자(參祀者)가 2번 절하며 조상과 작별한다.

 

19.분축(焚祝) *焚: 태울 분.

 

분축(焚祝)은 축문(祝文)과 지방(紙榜)을 태워서 향로에 담는다. 또는 냉수 그릇을 받쳐놓고 축문과 지방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불태우고 재가 담긴 물은 사람들이 짓밟지 않는 깨끗한 땅에 쏟아 붓는다. 아파트 같으면 싱크대에 부어도 될 것이다.

 

20.철찬(撤饌) *撤: 거둘 철. 饌: 반찬 찬.

 

제상 위의 제수(음식)를 내려놓는다. 철상(撤床)이라고도 한다. 철상은 상을 거둔다는 뜻이다.

 

21.음ː복(飮福) *飮: 마실 음. 福: 복 복.

 

참사한 사람들이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음복이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을 회상하고 기리며, 가족의 화목을 돈독히 하는 시간이다.

 

 

□기제(忌祭) 축(祝)

 

축(祝)은 신에게 고(告)하는 글이다.

우리는 역사 기록을 비롯하여 모든 기록을 서기로 쓰고 있다. 부모님 돌아가신 날도 서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일(忌日)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인데, 꼭 음력을 사용하고 복잡하게 간지(干支)를 쓸 이유가 없다. 양력은 4년에 한 번씩 2월에 하루가 더 있을 뿐이므로 기일(忌日)이 일정하다.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맞게 양력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양력 사용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축문도 한문으로 쓰는 시대는 지나갔다. 한문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지도 않으므로 한문으로 쓴 축문의 뜻을 이해하고 바로 느끼는 사람이 드물다. 우리의 제1의 국자(國字)는 한글이고, 제2의 국자가 한자이다. 제1의 국자인 한글로 축문을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한글 축도‘유세차’로 시작해야 한다. 유(維)는 말을 시작하는 발어사(發語辭)로 세차(歲次)와 어울려 과거 한문 축의 분위기를 살린다.

지방(紙榜)도 한글로‘할아버님 신위’‘할머님 신위’‘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로 간단하게 써야 한다. 길게 아버지 관직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지 시장, 군수, 교육장에게 제사지내는 것이 아니다. 행장(行狀)이나 비문(碑文), 족보(族譜)에는 관직을 쓰고, 사회적 행사에는 관직을 밝혀 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과거를 고수하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조상 제사 때 읽는 축(祝)을 현대화하여 이어가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옛날처럼 한문으로 축을 쓰고, 한문으로 지방을 쓰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좋은 의식(儀式)과 정신을 이어가되, 이 시대에 맞는 의식(儀式)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인순고식적(因循姑息的)으로 과거대로 하는 것이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에 맞는 의식(儀式)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진정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봉사(奉祀) 대상도 조부모까지 2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슬하에서 사랑을 받았고 얼굴을 아는 조상까지 제사지내는 것이 좋겠다.

가정마다 고조부까지 사대봉사(四代奉祀)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는가?

제사보다 조상 생전의 시봉(侍奉)이 더 중요함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시봉(侍奉)은 생전에 어른들을 잘 모시는 것을 뜻한다. 조부모(祖父母) 사후에 제사 잘 지내는 것보다 시봉(侍奉)이 진정으로 효도하는 것이다.

 

○한글 축의 다음에 한문 축을 첨부해 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한문 축(祝)도 문맥(文脈)에 맞게 쓰면 된다. 顯(현)자를 한 글자 높여 쓰고, 尙饗(상향)의 饗(향)도 한 글자 높이 쓰는 것을 지양(止揚)하고, 한 글자를 높이지 않았다. 한 글자를 높여 쓰는 것은 문장 작성을 까다롭게 할 뿐 별 의미가 없다.

○유세차 서기(西紀) ○년 ○월 ○일은 양력으로 지내는 기제사 축이고,

유세차 태세(太歲-甲子) ○년 ○월 ○일은 음력으로 지내는 기제사 축이다. ○띄어쓰기 단위로 띄어서 읽되 호흡을 느리게 천천히 읽는다.

 

 

1.부단설기제축(父單設忌祭祝)

양력으로 지내는 아버지 기제(忌祭) 축이다. 기제(忌祭)는 그날 돌아가신 분 한분만 제사지내는 집도 있다.

 

유세차 서기 2010년 三월 八일 효자 경호는

삼가 아버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아버님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넓어 끝 간 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부단설기제축(父單設忌祭祝)

 

維歲次西紀二千十年三月八日 孝子 京鎬

유세차서기이천십년삼월팔일 효자 경호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현고학생부군 세서천역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2.모단설기제축(母單設忌祭祝)

 

유세차 서기 2010년 五월 五일 효자 경호는

삼가 어머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어머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어머님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넓어 끝 간 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모단설기제축(母單設忌祭祝)

 

維歲次西紀二千十年 五月 五日 孝子 京鎬

유세차서기이천십년 오월 오일 효자 경호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孺人安東金氏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현비유인 안동권씨 세서천역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尙饗

근이 청작서수 상향

 

3.부모합설기제축(父母合設忌祭祝)

 

경인(庚寅)은 음력 태세(太歲)이니, 음력 기일(忌日)로 지내는 제사다. 삼월(三月)과 초팔일(初八日)의 간지(干支)는 쓰지 않았다. 어머니 돌아가신 날 기제(忌祭) 축(祝)이다. 아버지 기일 축은‘어머님 돌아가신 날’을‘아버님 돌아가신 날’로 고치면 된다. 오늘 기제는 어머님 돌아가신 날 기제사이다.

 

유세차 서기 2010년 경인(庚寅) 구월 초팔일 효자 경호는

삼가 어머님, 아버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어머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어머님, 아버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넓어 끝 간 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부모합설기제축(父母合設忌祭祝)

어머니 돌아가신 날(음력)의 기제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庚寅 九月 初八日 孝子 京鎬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경인 구월 초팔일 효자 경호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顯?孺人安東權氏

현고학생부군 현비유인안동권씨

歲序遷易 顯?孺人安東權氏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세서천역 현비유인안동권씨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

 

4.조부단설기제축(祖父單設忌祭祝)

양력 기제 축이다.

 

유세차 서기 2010년 7월 8일 효손 재욱은

삼가 할아버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할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할아버님 그리움이 간절하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조부단설기제축(祖父單設忌祭祝)

양력 기제 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七月 八日 孝孫 在旭

유세차 서기이천십년삼월십일 효손 재욱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祖考處士府君 歲序遷易 (顯祖考處士府君) 諱日復臨 追遠感時

현조고처사부군 세서천역 (현조고처사부군) 휘일부림 추원감시

不勝永慕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불승영모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5.조부모합설기제축(祖父母合設忌祭祝)

할머니 돌아가신 날의 음력 기제축이다. 할아버지 기제 축은

‘할머님 돌아가신 날’을‘할아버님 돌아가신 날’로 바꾸면 된다.

세차는 서기고 태세(太歲)는 음력이다. 오월과 초삼일의 간지는 생략했다.

 

유세차 서기2010년 경인 오월 이십삼일 효손 재욱은

할아버님, 할머님께 삼가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할머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할머님, 할아버님 그리움이

간절하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조부모합설기제축(祖父母合設忌祭祝)

서기(양력)고, 세차 경인(庚寅)은 음력 기제사 축이다.

할머니 기제사 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庚寅 五月 二十三日 孝孫 在旭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경인 오월 이십삼일 효손 재욱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祖考學生府君 顯祖?眞城李氏

현조고학생부군 현조비진성이씨

歲序遷易 顯祖?眞城李氏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세서천역 현조비진성이씨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영모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6.남편기제축(男便忌祭祝)

서기만 양력이고, 음력 기제사 축이다.

 

유세차 서기2010년 경인 6월 초6일 주부 성주 도원희는

삼가 남편 안동 권 씨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당신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한문】남편기제축(男便忌祭祝)

서기만 양력이고, 음력 기제 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庚寅 六月 初六日 主婦 星州 都媛姬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경인 유월 초육일 주부 성주 도원희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學生府君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感愴

현벽학생부군 세서천역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감창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7.처기제축(妻忌祭祝)

양력 기제 축이다.

 

유세차 서기2010년 5월 8일 남편 광산 김덕수는

삼가 아내 김해 김 씨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당신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이에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한문】처기제축(妻忌祭祝)

양력 기제 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五月 八日 夫 光山 金德洙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오월 팔일 부 광산 김덕수

昭告于

소고우

故室孺人 達城徐氏 歲序遷易 亡日復至 追遠感時 不勝感愴

고실유인 달성서씨 세서천역 망일부지 추원감시 불승감창

玆以 淸酌庶羞 伸此奠儀 尙饗

자이 청작서수 신차전의 상향

 

8.친정모친단설기제축(親庭母親單設忌祭祝)

친정 모친 양력 기제사 축이다.

 

유세차 서기 2010년 10월 2일 여식 순흥 안실 명희는

삼가 어머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어머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어머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넓어

끝 간 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친정모친단설기제축(親庭母親單設忌祭祝)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十月 二日 女息 順興 安室 明熙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시월 이일 여식 순흥 안실 명희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孺人靑松沈氏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현비유인청송심씨 세서천역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9.친정부모합설기제축(親庭父母合設忌祭祝)

친정 부모 합설 양력 기제사 축이다.

 

유세차 서기2010년 三月 二十五日 여식 순흥 안실 명희는

삼가 아버님, 어머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아버님, 어머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넓어 끝 간 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친정부모합설기제축(親庭父母合設忌祭祝)

친정 아버지 기일에 부모 합설 양력 기제사 축이다.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三月 二十五日 女息 順興 安室 明熙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삼월 이십오일 여식 순흥 안실 명희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顯?孺人靑松沈氏

현고학생부군 현비유인청송심씨

歲序遷易 顯考學生府君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세서천역 현고학생부군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10.외조부모합설기제축(外祖父母合設忌祭祝)

    외조부 기일에 외조부모 합설 양력 기제사 축이다.

 

유세차 서기 2010년 삼월 이십오일 외손 순흥 안화인은

삼가 외할아버님, 외할머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외할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외할아버님, 외할머님 그리움이

간절하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외조부모합설기제축(外祖父母合設忌祭祝)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三月 二十五日 外孫 順興 安和仁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삼월 이십오일 외손 순흥 안화인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外祖考處士府君 顯外祖?孺人靑松沈氏

현외조고처사부군 현외조비유인청송심씨

顯外祖考處士府君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謹以 淸酌庶羞

현외조고처사부군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영모 근이 청작서수

恭伸奠獻 尙饗

공신전헌 상향

 

11.빙모단설기제축(聘母單設忌祭祝)

양력 기제사 축이다.

 

유세차 서기2010년 10월 12일 사위 순흥 안희균은

삼가 빙모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빙모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빙모단설기제축(聘母單設忌祭祝)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十月 二日 外甥 順興 安熙均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시월 이일 외생 순흥 안희균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外姑靑松沈氏 歲序遷易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感愴

현외고청송심씨 세서천역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감창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12.빙부,빙모합설기제축(聘父,聘母合設忌祭祝)

    빙모 기일에 빙모, 빙부 합설 양력 기제 축이다.

 

유세차 서기 2010년 10월 2일 사위 순흥 안희균은

삼가 빙부님, 빙모님께 아뢰나이다.

해가 바뀌어 빙모님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니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삼가 술과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빙부,빙모합설기제축(聘父,聘母合設忌祭祝)

 

維歲次 西紀二千十年 十月 二日 外甥 順興 安熙均

유세차 서기이천십년 시월 이일 외생 순흥 안희균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外舅處士府君 顯外姑孺人靑松沈氏

현외구처사부군 현외고유인청송심씨

歲序遷易 顯外姑孺人靑松沈氏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感愴

세서천역 현외고유인경주이씨 휘일부림 추원감시 불승감창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饗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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