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 읽는 기쁨] <14> 위대한 열반
“단 하루도 중생을 관찰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진리를 들려주기 위해 아무리 먼 길도,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마다하지 않았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지내며 세상 곳곳에 지혜를 전파하고, 저들을 당신과 같은 경지로 인도하느라 평생 길을 걸으셨던 부처님도 어느 사이 80세에 접어들었다.”
- <불교성전> 1-6-8.
“나는 안과 밖이 없이 법을 설하였습니다. 세상의 어떤 스승은 법을 주먹 속에 감추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복종과 이양을 바랍니다. 그러나 여래가 가르친 법들에는 ‘스승의 주먹’과 같은 것이 따로 없습니다. (…) 그대들은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러야 합니다.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러야 합니다.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 <불교성전> 1-6-8.
“비구들이여, 네 가지 큰 권위를 설하겠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은 세존의 면전에서 듣고 받아 지녔다면서 ‘이것이 바로 법이고 율이고 스승의 가르침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말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들어서 경과 율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권위입니다. 두 번째로, 장로들과 큰스님들이 계시는 승가에서 듣고 받아 지녔다면서, 세 번째로, 많이 배우고 가르침에 정통한 장로 비구들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다면서, 네 번째로, 많이 배우고 가르침에 정통한 장로 비구 한 분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다면서 ‘이것이 바로 법이고 율이고 스승의 가르침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런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말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들어서 경과 율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네 가지 권위입니다.”
- <불교성전> 1-6-8.
“춘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나에게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 공양하십시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 가운데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으십시오. 천상의 신들과 마라를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과 바라문을 포함한 인간과 그 어떤 생명체들 중에서 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불교성전> 1-6-8.
“아난이여, 그대는 춘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십시오. ‘여래께서 그대가 드린 탁발음식을 마지막으로 드시고 완전한 열반에 드셨으니 이것은 그대의 공덕이고 행운입니다.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여실 때 드신 음식과 완전한 열반을 하실 때 드신 음식은 여래가 평생 드신 음식 중에 가장 큰 결실과 이익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말해주어서 그의 마음에서 죄책감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 <불교성전> 1-6-8.
“깨끗한 믿음을 가진 불제자가 이치에 맞게 도를 닦으며 법에 따라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이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는 최고의 예배입니다. (…) 그대들은 여래의 몸을 수습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마십시오. 그대들은 근본에 힘쓰고 근본에 몰두하십시오. 근본에 게으르지 말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무십시오. 아난이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는 세상의 현자들이 여래의 몸을 수습할 것입니다. (…) 팔정도가 없으면 어떠한 가르침과 계율에서든 법다운 수행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팔정도가 있으면 어떠한 가르침과 계율에서든 법다운 수행자는 있습니다. (…)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입니다. (…) 비구들이여, 이제 참으로 그대들에게 당부합니다.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것을 모두 성취하십시오.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입니다.”
- <불교성전> 1-6-8.
[불교성전 읽는 기쁨] <15> 미래에 오실 미륵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은 미륵보살의 도솔천 왕생과 천상의 신들이 발심하는 일을 예언하셨다. 미륵보살이 머물고 계시는 도솔천은 마치 아미타부처님의 서방극락정토와 같아서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도는 미타정토라 부르고, 미륵보살의 도솔천은 미륵정토라 부른다. 미륵보살의 도솔정토왕생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일러죽로 있다. ‘만일 계를 범하고 죄업을 많이 지은 선남자 선여인이라도 미륵보살의 이름을 듣고 진심으로 참회하면 모든 악업이 사라지고 청정해집니다.’”
- <불교성전> 1-7. 미륵상생사상(미륵보살이 도솔천에 왕생하시기를 바라는 중생들의 신앙사상)과 결부되는 내용임.
“이 미륵보살은 미래세 중생에게 큰 귀의처가 되니, 미륵보살에게 귀의하는 이는 미륵보살이 부처님 될 때 미륵부처님의 광명을 보는 그 자리에서 미래에 부처기 되리라는 수기를 얻을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선업을 지으십시오. 만일 선업에 공덕이 따라온다면 이 모든 공덕을 돌이켜 미륵보살 앞에 태어나기를 원해야 하며, 이 원을 이루고 싶다면 도솔천을 관하고 일념으로 미륵보살을 부르십시오.”
- <불교성전> 1-7. 미륵상생사상의 확장(미륵보살 앞에 태어나기를 원함)이 표명되어 있음.
“계정혜와 해탈과 지견(知見)에서 생(生)하고, 삼명육통과 도품(道品)에서 발(發)하며, 자비와 십력과 무외(無畏)에서 일어나고, 중생들의 선업을 인연하여 나오시네(衆生善業因緣出).”
- <무량의경> 방편품. 부처님의 출현이 가능하게 조건을 형성하여야 한다는 내용임.
“미륵부처님은 수많은 대중에게 미묘한 가르침을 들려줄 것이니, 아낌없이 가진 것을 베풀어야 한다는 보시의 가르침, 깨끗하게 몸과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계행의 가르침, 욕심은 삶을 어지럽히니 버려야 할 것이라는 가르침들입니다.”
- <불교성전> 1-7. 미륵하생사상(미륵보살이 인간계에 오시기를 바라는 중생들의 신앙사상)에 따라 하생하실 미륵불의 설법내용을 석가모니불께서 말씀하신 내용임.
“세상 모든 것이 덧없다. 즐거움 속에는 괴로움이 숨어 있는 법이니, ‘진실한 나’를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 <불교성전> 1-7. 하생하실 미륵불이 제자들에게 법문하실 내용을 석가모니불께서 미리 들려 주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