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기록의 달인들
서원익 지음/ 신국판 본문 272쪽/ 값 18,000원/ 2023년 3월 22일 초판 1쇄 발행/
ISBN 979-11-89203-38-2(03690)
41년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기록 한 자리에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야구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기록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것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한국프로야구를 빛낸 138명』을 쓴 서원익 작가가 한국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을 망라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제는 손에 들고 다니면서 광(光)을 팔아도 전혀 쪽팔리지 않고 자랑할 만하게 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뜻밖의 기록으로 야구팬을 놀라게 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은 돌발변수가 많은 것이 야구의 재미라는 관점으로 보면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2022년까지 항목별로 모든 기록이 망라되어 있으니 한국프로야구를 한 차원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장비를 마련하는 셈이다.
[책머리에]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기록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1982년 시작해서 올해 42년째다. 이 책은 한국프로야구 분야별 개인 통산기록을 수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입단해서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 되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야구보다 기록의 종류가 많은 종목은 없다. 홈런, 안타, 타점, 다승, 방어율, 세이브는 기본이고 20-20클럽, 연속경기출장·안타, 연속 10승 투수, 연속 3할 타자 등 수십 가지가 나온다.
1876년 내셔널리그를 시작으로 150년 가까이 되는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기록과 한국프로야구 기록을 비교해보면 피트로즈 4,256안타와 박용택 2,504안타, 배리본즈 762홈런과 이승엽 467홈런, 사이영 511승과 송진우 210승, 리키핸드슨 1,406도루와 전준호 549도루, 리베나 652세이브와 오승환 370세이브, 칼립켄 주니어 2,632연속 경기출장과 최태원 1,009연속 경기출장, 놀란 라이언 5,714탈삼진과 송진우 2,048탈삼진으로 차이가 난다.
162경기의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경기 수가 적지만 통산기록 수치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록도 절대 우습게 볼 기록이 아니다. 이승엽 467홈런, 송진우 210승이 메이저리그처럼 700홈런, 500승을 넘기지 못했지만 대단히 어려운 기록들이다. 100호 홈런은 프로 출범 5년 만에 나왔지만 300호 홈런은 2000년, 400호 홈런은 2015년 34년 만에 나왔다. 프로통산 100승 투수는 프로 6년째 1987년에 나오지만, 200승 투수는 프로야구 25년째 2006년에 나왔고, 200승 투수는 송진우 1명이다.
이 책을 통해서 40여 년 동안 한국프로야구 분야별 순위에 들어가는 선수들의 개인 통산 기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는 기록을 만든 1980년대 선수들부터 2020년대에 활약하고 있는 선수까지 등장한다. 독자가 50대, 60대라면 잠시 잊고 지냈을지도 모를 홈런왕 이만수, 다승왕 김시진, 탈삼진 최동원, 도루왕 김일권을 떠올릴 것이고, 30대 후반, 40대라면 1990년대 마운드를 주름잡았던 정민철, 정민태, 김상진이 생각날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연령이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는 3~40년 전 이런 대단한 선수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5~60대 나이 드신 분들은 잊혀져간 1980년대 선수들을 기억하고, 옛날에 야구광이었다가 한동안 야구를 보지 않았던 골수팬들은 2000년대 2010년대 선수들을 알고, 우리나라 프로야구 통산기록과 역사를 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까 부문별 기록은 KBO홈페이지와 스탯티지 www.statiz.co.kr 사이트를 참고하였다.
덧뵈기의 즐거움, 한국프로야구 40년 선수기록
중계방송에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들이 준비된 기록을 살펴보면서 ‘썰’을 푸는 40여년 선수기록들이 대부분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봐도 재미있는 야구 기록과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역사가 40년이 지난 만큼 야구에 대한 안목도 이만큼 깊어지고, 야구에 대한 사랑도 깊어진 안목에 비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은이 서원익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은 필자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이었습니다. 프로야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야구는 국민스포츠였습니다. TV 중계만 보다가 필자가 처음으로 야구경기장에 간 것은 1986년 9월 7일 삼성과 OB의 경기였습니다. 1990년대에는 매일 가게에서 스포츠신문 사보는 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3개 중 하나를 골라 500원에 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신문에 나오는 8개 구단의 그날 경기 기록과 가끔씩 조그마한 란에 나오는 분야별 통산기록을 보는 것이 하루 일과의 재미였습니다. 1999년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2000년 초반까지는 게시판에 종종 글을 올리는 시절이 있었고, 요즈음은 야구의 재미가 잠실구장에서의 경기 관람과 투어입니다.
『한국프로야구 기록의 달인들』 차례
제1장 한국프로야구의 눈부신 타자 기록
책머리에 /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홈런왕의 계보
200호 홈런
300호 홈런
타격의 달인들과 통산 타율
타점 기계들과 통산 타점
안타 제조기와 통산 안타
출루왕과 출루율의 비밀
2,000안 쳐야 달인의 반열
장타력이 야구의 재미 더해준다
2루타 시즌 최고 기록은 49개
3루타가 홈런보다 어렵다면 통산 기록은?
똑딱이 안타 중 1루타 비율이 80% 이상
볼넷도 실력이다
득점은 공격의 최종 목표
타자 사구로 벤치 클리어링 일어나기도
희생번트는 감독의 주문인 경우가 많아
희생 플라이는 득점에 성공해야 인정
도루왕들의 기동력도 멋진 야구 볼거리
3할 5푼 타자들은 레전드 가능성
개인최대경기출장도 야구팬들의 관심거리
타석(打席)은 깊이 있는 타자 평가의 기준
선구안은 좋은 타자의 기준
삼진아웃의 여러 가지 사연들
고의 4구는 투수 마음일까, 타자 실력 때문일까?
도루 성공률에 기여하는 주루코치의 존재감
호타준족은 치고 달리기의 달인
연속시즌 100안타 꾸준함과 성실함의 상징
연속시즌 3할 타자는 타격 달인의 상징
병살타 적게 치는 것도 실력이라고?
재일교포 타자들
용병 타자들, 다양성과 볼거리에 한몫
포스트시즌 타자들의 가을 체질
사이클링 히트는 신의 한 수일까?
실책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제2장 한국프로야구 투수 기록들
최다승 투수의 계보
방어율은 올바른 투수 평가의 잣대
탈삼진은 야구팬의 눈길 사로잡는 흥밋거리
승률왕은 실력일까, 운빨일까?
마무리 투수의 찬란한 계보
홀드,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투수의 역할
투수의 경기 출장은 꾸준함의 척도
완투, 그야말로 무쇠팔의 신화
완봉승, 투수 역량의 또 다른 좌표
구원승, 우연의 승리만은 아니다
통산이닝도 투수의 자질과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
볼넷 허용, 투수에게는 필요악일까?
사구 허용 투수, 사구의 원인은 뭘까?
피홈런 투수, 악몽이지만 어쩔 수 없다
탈삼진 많이 잡는 투수는 맞혀 잡는 투수가 맛보지 못한 어떤 스릴을 느낄까
맞혀 잡는 투수의 매력은?
20승 투수는 꿈의 스코어
연속 10승 투수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
1점대 이하 방어율의 신화
왼손투수, 야구에서 대접받는 까닭은?
언더핸드 사이드암, 옆구리 투수들
선발투수, 투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직
전천후 투수, 선발 중간 마무리 두루 경험
재일교포 투수, 한국프로야구에서의 활약
용병투수, 이방인 투수들이 그린 궤적
포스트시즌 투수, 전설 중의 전설 최동원
40대 투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
제3장 한국프로야구의 의미 있는 랭킹
골든글러브, 황금장갑의 족적
다관왕, 투타의 전설들이 쌓아올린 공든 탑
신인 통산 성적, 누구나 한 번은 신인이다
저니맨, 야구도 인생이라 어쩔 수 없이
KBO에서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
올스타전, 한국프로야구의 팬서비스 대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