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바캉스특집 1탄 ‘경기도 추천 계곡’에 이어 오늘은 2탄으로 자연휴양림을 만나보겠습니다.
기나긴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엄습하고 있는 지금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딱 좋은 곳이 바로 자연휴양림인데요. 가능하면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면 좋겠죠.
우리 경기도에도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훌륭한 자연휴양림이 많이 있답니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숲속에서 즐기는 피서, 자연휴양림만의 매력인데요. 경기도의 휴양림을 소개해드리기에 앞서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을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경기도 자연휴양림’을 검색해본 결과 인기순위 1위는 용인자연휴양림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평군에 위치한 유명산자연휴양림, 칼봉산자연휴양림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개장 2년 만에 수도권 최고의 휴양림으로 자리 잡은 용인자연휴양림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가 봤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휴양림 입구를 지나 언덕에 오르자 널찍한 잔디광장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단란한 세 가족이 공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푸른 광장에서 뛰노는 아이를 보니 제 마음이 다 평온해지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는데요. 다양한 수목이 우거진 산과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잔디광장 맞은편에는 깔끔하게 조성된 다목적 경기장에서 또 다른 가족이 풋살 경기를 하고 있더군요.
용인자연휴양림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목재 놀이시설이 설치된 어린이놀이숲과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체험 및 학습공간으로 좋은 습지비오톱관찰원이 대표적입니다.
위쪽으로 올라가자 사방댐(산사태나 홍수를 막기 위한 둑)을 기점으로 가족단위 휴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딱 적당한 공간이더군요.
이곳은 원래 계곡물이 흐르던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물줄기가 형성되도록 조성해놓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쪽에는 작은 폭포를 볼 수도 있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할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숲속의 집’으로 불리는 펜션이었습니다. 가마골, 느티골, 밤티골 등으로 구분된 이 펜션들은 숲과 계곡 주변에 위치해 자연과 기가 막히게 잘 어우러져 있었는데요.
마당에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그릴과 나무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여름휴가로 이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펜션에 있는 휴양객들을 보니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여유와 행복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물론 펜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된 야영장이 조성돼 있었는데요. 숲 속에서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Phytoncide)와 함께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겠죠.
이밖에 산 정상까지 연결된 등산코스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코스까지 함께 조성돼 있어 사람들이 왜 “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한참을 둘러 보다 이곳 총 책임자인 정동근(52) 팀장을 만났는데요. 그에게 용인자연휴양림의 인기 요인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지리적 위치가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두 개나 있어(용인IC, 마성IC) 근접성이 매우 좋죠. 경기도 남부의 유일한 자연휴양림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고요. 또 하나 커다란 요인은 바로 옆에 위치한 에버랜드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로 인한 후광효과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기가 “많다 많다” 하는데 과연 방문객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는데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주말에는 무려 3000여명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펜션 예약 현황을 보면 성수기와 비성수기 가릴 것 없이 90% 이상은 채워진다고 하는데요. 주말 같은 경우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나머지 얼마 전부터 추첨제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여름휴가의 절정인 8월 예약에는 2만 5천여명이 몰려 주말 펜션 예약하기는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라는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총 방문자가 18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데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혹시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첨제는 주말에 한해 시행되는 것이고, 평일은 상대적으로 자리가 많이 남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안정권이라고 합니다.
또,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당일 즐기다 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니 하루 즐기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요. 이번 여름휴가, 자연휴양림에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 연인과 함께 휴양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라며, 용인자연휴양림 외의 경기도 내 다른 휴양림 또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은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 있는 운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운악산은 해발 935.5m로서 우뚝 솟은 기암과 봉이 인상적이다. 궁예의 성터가 남아있어 옛 후고구려의 역사적 자취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또 골짜기 주변으로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은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휴양림 일대에는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되면서 한강 주변에서의 최초의 자기를 굽던 가마가 복원되어 있으며,
야외 교실 및 잔디광장과 다목적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추어 다양한 휴양서비스를 제공되고 있다.
경기 포천시 화현면화현리 산190번지
031-534-6330
국망봉자연휴양림 국망봉 산자락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으로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경기 북부의 고산인 국망봉의 울창한 삼림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등산객들은 장거리 산행 후 휴양림에서 숙박을 취하면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을 오롯이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국망봉자연휴양림은 호수의집, 바베큐장, 산책로, 산림욕장, 등산로 등의 시설을 구비하여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연관찰원, 숲속의 교실, 운동장, 놀이터 같은 시설들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이용을 고려했다.
휴양림 입장료는 등산객은 관람객은 2천원, 관람객은 4천원이다. 주차장 차량은 5천원이지만 숙박 이용시 무료이다. 숙박료는 방의 크기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대이며 비수기와 성수기 각각 요금이 다르다.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숙박객은 당일 3시부터 익일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애완동물은 동반할 수 없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장암리 산 74번지
031-531-4242
산음자연휴양림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山陰里)에 있는 산음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약 2,140ha의 휴양림이다.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 산하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공존하고 있다. 휴향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삼나무, 소나무, 잣나무, 아카시아, 참나무, 편백나무 등이 각각 조성되어 자연림과 조림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는 봉미산에서 동족으로 뻗어나가는 능선이, 서쪽은 봉미산에서 성현-천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남쪽은 천사봉에서 싸리재-비슬고개에 이르는 능선에 휴양림을 아름답게 둘러싸고 있다. 따라서 동쪽 산음리로 흐르는 계곡이 산음자연휴양림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야영장과 숙박시설,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황토데크, 치유정원, 치유의숲, 뚝딱이공방, 산악승마코스, 서바이벌코스, 산악자전거코스, 숲길노르딕워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설매재자연휴양림경기도 양평 용천리에 위치한 자연휴양림 설매재자연휴양림은 1999년에 개장한 총 면적 70ha,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휴양림이다. 설매재자연휴양림 입구의 고개 이름이 설매재로 예로부터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매화가 피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나물, 두릅나물 등 각종 나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 정상에는 약 7만여 평의 고랭지농장이 있어 주말농장에서 농사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소나무, 낙엽송, 고로쇠 등 다양한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자연관찰 산책로, 물놀이장, 전망대 및 데크, 임간 수련원, 숲속 운동시설, 산림욕장 등이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곤충관찰, 새둥지 만들기, 지게지고 나무 해오기 등의 숲과만들기와 오리엔티어링, 서바이벌게임 등의 레포츠로 이루어진 야외활동이 있으며 개인, 단체별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바탕골예술관, 양평민물고기생태박물관, 목아불교박물관, 세미원, 들꽃수목원, 다산 정약용 묘, 사나사 등의 유적지가 인근에 있으며 서바이벌게임장, 패러글라이딩 활강장 등이 가까이 있다.
용문산자연휴양림경기도 양평 백안리 일원에 자리한 용문산자연휴양림은 양평군청에서 직접 운영, 관리하는 휴양림으로 양평읍에서 약 4km 정도 거리에 있다. 국도 6호선, 37호선, 44호선 주변에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다. 남한강과 울창한 산림을 두르고 있으며 산림휴양관과 솦속의집, 야영장, 산책로, 등산로, 운동장 등의 다양한 산림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조망권 등 휴양림에서 내려다보면 양평읍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그야말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듯하며, 닫혔던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맑고 상쾌함이 극치를 이룰 정도로 주변경관과의 조화가 뛰어난 곳이다. 지속적으로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어 더욱더 안전한 등산이 보장되는 곳이며, 사계절 다양한 각종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식물원 버금가는 자연생태 관찰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양평의 명소이다.
경기 양평군 양평읍백안리 산 68-1
문의처 : 031-775-4005
유명산자연휴양림유명산자연휴양림은 유명산 입구 계곡 안쪽에 조성된 유원지로,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해 있다. 1989년 개장했으며, 하루에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3,000명이며 최적 인원은 2,000명 정도다. 휴양림은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놓은 인공림 지대가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기암괴석과 계곡들, 등산로 주변의 갈참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 특산물인 취나물과 고사리, 더덕, 머루와 표고버섯 등이 자생하고 있다.
휴양림에는 운치 있는 통나무집을 비롯해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캠프파이어장, 체력단련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유리온실, 눈썰매장, 야생화단지, 2.6km의 순환도로도 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용문산과 한화콘도, 청평유원지, 현등사, 중미산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지가 있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가일리 산35
031-589-5487
청평자연휴양림자연과 함께 숨쉬는 청평자연휴양림은 청평호반을 바라보는 20만평 부지에 있다. 원래는 ‘우인자연휴양림’이라고 지정되었으나 2002년 6월에 ‘청평자연휴양림’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휴양림 안에는 여러 개의 산림휴양관을 비롯해 전망대, 잔디정원, 자연관찰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숙박시설과 숲속카페, 소강당, 피크닉장, 야외수영장, 휴게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있어 편리하게 자연을 만끽하기 좋다. 산림욕을 하면 살균, 살충성분이 있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안정을 찾는다.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에서 가을,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삼림욕을 하기에 가장 좋다. 한편 약수터에서는 바위 속에서 흐르는 1급수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축령산자연휴양림에는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울창한 잣나무 숲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50~60년 된 잣나무림이 사시사철 푸르게 빛나 여행의 감동을 더해준다. 봄에는 서리산 정상에 1만여 평의 철쭉 군락이 펼쳐져 흡사 연분홍 터널을 지나는 듯하다.
휴양림 내에는 26㎡에서부터 155㎡까지 다양한 구조와 규모의 통나무집이 있어 편안하게 숙박할 수 있다. 231㎡ 규모의 회의실에는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단체 행사를 하기에 적합하다. 기타 시설로는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야외교실, 문화마당, 야영장, 취사장,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있다.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진행되는 숲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볼 만하다.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산28 번지
031-592-0681
칼봉산자연휴양림칼봉산 경반계곡 일대에 조성된 휴양림이다. 경반계곡은 기암괴석과 잣나무숲 사이에 흐르는 청정지역이며,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주변에 청평호수를 비롯해 호명호수, 용추계곡, 명지산, 적목용소, 운악산, 축령산, 유명산 등 가평8경이 가깝게 있어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다.
칼봉산자연휴양림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름다운 절경과 무공해 자원들이 있어서 여름철 산행이나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이곳 휴양림에는 통나무집 10동과 세미나실, 캠프파이어장, 13개 숙소를 가진 산림휴양관이 들어서 있다. 경반호수, 밤나무와 잣나무숲 사이에 생긴 산책로도 있어 대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또한
캠프파이어장, 다목적 운동장, 주차장,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교통편은 가평군 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올 경우 가평군청 앞에서 좌회전해 경반계곡 방향으로 4km 정도 가면 된다.
경기 가평군 가평읍경반리 산 151번지 일원
031-582-9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