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를 떠날때는
우울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언제나 여행이 그렇듯
그냥 떠나면 세월 따라 잊혀지는건 아닐까..
이 사진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렌트카를 두달 전 인터넷으로 예약했고
차를 가지러 안탈리아 공항의
렌트카 사무실로 찾아갔다
현장에는 우리가 예약한 렌트카 사무실은 없었고
통화도 안됐다
이름을 대며 여러곳에 물었지만
들려오는 답은
"모른다"
"그런 이름의 렌트카는 없다"
아뿔싸!
결국 인터넷 사기에 걸렸구나 싶었고
바로옆 사무실로 들어가 자초지종 도움을 청했다
터키인들은
거의 영어를 전혀 못 하거나
서툴다
다행히 꽤 잘하시는 두분이 함께 나와서
서류를 검토 해 준다
여기저기 전화해 알아 봐준다
당황하던 차에 힘이된다!
(미안..공연히 시간을 뺏어서..)
미안해 하는 우리에게
멋진 그는 말한다
"너흰 잘못 한 게 없어
절대 미안해 하지마.."
땀을 뻘 뻘 흘리며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며 찾아본다
어쩜 터키인들은
이리도 순수하고
영혼이 맑을까..
감동도 했다
할 수 없다
억울하지만 다시 새로 렌트카를 대여하는 수 밖에..
미리 두달 전 했을때 보다
두배 이상 뛰어 있었다ㅠ
하는 순간 어디선가 전화가 온다
공항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 사무실이 있다
서로 연락이 안되 기다리고 있었다
곧 그쪽으로 가겠다!
야호!!
두분 직원들은 본인의 일처럼 좋아했고
즐겁게 여행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단체 사진도 찍고
기뻐하며 깔 깔 행복해 했다
착한 고마운 멋진 직원과 한 컷!!
소중한 추억이 됐다
사실은 카쉬를 거치지 않고
페티예로 가서 푹 푹 쉬며 우아하게 마무리 하고도 싶었는데..
그넘의 로마의 클레오파트라도 흠뻑 반해
카쉬에 별장을 지녔단 말에
호기심 발동!
카쉬에서 일박을 하며 둘러 보기로!
가던길에..
안탈리아에서 만난
세계여행 200회를넘게 달성하고
지금도 세계여행중인 여행가 부부가 추천 해 준 케매르 해변에 잠시 들렀다
자유로운 영혼들..
풍요로운 환경
거짓말 1도 없이
물이 얼마나 맑은지..
그냥 물속이 하얗다 투명하다
바닷물이 안보인다ㅋㅋ
야시시~한 주변을 사진에 담아보려
어설프게 쭈삣 서성이다 한 컷!ㅋㅋ
그리고 카쉬에 도착했다
깊은 산속의 동화같은 마을이었다
높은 산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품고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물가는 상상 이상으로 비쌌다
이스탄불 안탈리아 대비 2~3배는 비쌌다
이렇게 멋져도 되나??
집들은 큼직 큼직했고
예약한 숙소는 상상 이상으로 넓었다
농담삼아
(정모 모임을 해도 되겠다)라고..
마을은 작았고
동네는 거만했다ㅋㅋ
사람들은 조용했으며
상점 주인들은 호객도 안한다
젊은이들도 별로없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거의 호캉스를 즐기고 있었다
전문 고깃집에서
질좋은 양갈비를 푸짐하게 샀다
향신료에 질려서 자꾸 김치와 된장찌개가 그리워질 때이니**
지글 지글~~
갈비 굽는 솜씨만 늘었다ㅋㅋ
집에서 가져간 고추장과 김치를 곁들여
최고의 만찬을 즐긴다
다음날
페티예 도착!
터키 최단 남쪽(우리나라 제주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언덕위에 이쁜집들..
세상에 맙소사!!
홀딱 반했다
전형적인 바닷가 이쁜 집들이다
거실도 단아하게 깨끗히 정돈 되어있고
침실과 주방은 불편함 없이 깔끔했다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우선 도착후 마을 복판 식당가를 어슬렁 탐방했다
간단한 점심 메뉴를 찾았고..
피데(터키식 피자)와 토마토 파스타와 셀러드를 음료와 함께 주문했다
우선 골고루 나오는 치즈 4그릇이 하나 같이 맛있다
양이 엄청 많아
당연히 남겼다
테라스에서 야경에 넋을 잃다
숨도 못 쉬게 아름답다
시간이 흐르면
분위기도 자꾸 바뀐다
테라스에서 켄맥주 한 잔 하며
바라보는 정경
안탈리아가 최고라 생각했는데
여심은 자꾸 갈팡 질팡 마음이 변한다
페티예에서 일년 살기를 해 보자 ^__^
또 다시 상상 계획을 짠다^^
또
어떤날..
식당요리가 지겨울땐
언제든 "나는 요리사"
닭봉과 달날개를 오븐에 굽는다
소금과 후추만 뿌려서^^
해발 1700m Babadag마운틴
케이불카를 탔다
패러글라인딩
비행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서..
찾아갔다
아주 오래 전
제천 페러글라인딩 체험을 해 본 터라
큰 기대없이 올랐다^^
케이블카 안!!!
창밖을 보며..
내 심장은 콩 콩 뛰었다
벌써 하늘엔 두둥!!
비행을 즐기는 자들로 그득했고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은
기가막히게 웅장했다
여자친구를 앞에 태우고
하늘을 날다니..
개부럽ㅠ
ㅋㅋㅋ
카파도키아에서 내가 탄 벌룬은..
새발의 아까징끼였당
ㅋㅋㅋ
케이불카장 뒷 마당에선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야외 음악장을 건설한다
오늘 공연있나?
싶어 안내원한테 물어보니
헐!!
어떤 돈많은 아부지가
25세/26세 신랑 신부를 위해
25/26일 이틀 동안
웨딩파티를 하기로..
넓은 정원에 음악당도 피로연장도
무대도..
객장도..
통째로 예약해 만들고 있단다
@.@
밴드들이 사방에 앰프시설과 음질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재봉틀 까지 동원해 축제장에 씌울 커버들도 만들고 있었다
상상도 못했던 부호들의 돈지랄(?)을 목격하니 살짝 심통도 났다--,.--;;
울 아들도
이런집서 태어나지 그랬냐!!
ㅋㅋㅋㅋ
100%농담이다
이런 객기들은 나랑은 무관하니까!!
다시 숙소로..
베란다에서 짜이(터키전통차)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야경에 빠진다
사클리켄트협곡으로 출발!!
화산에서는 억수같은 석회수가 뿜어져 굽이친다
악!
소리를 치며 나는 좋아 죽는다
사람들은 바닥의 진흙을 긁어
몸과 얼굴에 바르며 신나한다
더 들어가면 어떤가?
정보도 서로 나눈다
물살은 쌨고
허리까지 올라온다
물은 회색빛 석회수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이라
엄청 차갑다
두 어 시간 놀고 나니
두발이 꽁 꽁 얼어 감각이 없다
왜 갑자기 설국열차 한 장면이 떠오르지?
ㅋㅋ
얼굴과 팔 다리 대신..
나는 햇살 좋은 바위에
내 이니셜을 적었다ㅋㅋ
(오래 오래 지워지지 말아줘..)
초롱_맘 댕겨가쓔!
(๑•᎑< ๑)♡
엄청 기대가 컸던
나비계곡을 찾아갔다
사진에서 본 베스트 뷰를찾아
높은 산을 휘젖고 다녔다
길도 없는 꼭대기 언덕옆 외길도 과감히 들어갔다
이런!
정상의 멋진뷰 코앞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다ㅋㅋ
안간힘은 썼지만
여기까지로!
만족해야 했다
까르푸를 둘러 본 후 맞은편
식당에 들러 음식을 주문
사진으로 보고
가지 토마토 소고기 스튜
양송이 크림 스프
야채 볶음에 요플레소스
야채셀러드
볶음밥
짜이와 아이란을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은 한식에 가까운 맛이다^^
숙소근처 야외 음악당
이런건 어디서나 만나는 흔한 모습들..
돌아오는 길에
작은 식당에 들렀다
차를 반납하기 전에
남은 잔돈 리라를 써버리려
내가 좋아하는
타북뒤림케밥을 포장 했다
그곳에서 짜이를 마시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오셨다는 나이가 지긋한 두쌍!
남자들은 형제라 했고
가운데 나이든 여자분은 제수씨
왼쪽 젊은 핀리핀 여인은 형님의 외이프란다ㅋㅋ
페티예에서 2년째 살고 있는 중이란다
안탈리아에서 이스탄불까지 터키항공을 탔고
다시 이스탄불에서 카타르항공으로 돌아왔다
이제 드디어 귀국준비를 한다
이스탄불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경유가 엄청 저렴 하니까~ㅋ
두 달전 티켓팅을 마친게 신의 한수!
카타르항공 라운지
켄맥주 하나를 주문해 앉았다
것도 터키산 가장 저렴한 --,.--;;
1켄에 18,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바가지ㅋㅋ
종교적인 문제로 주류판매가 엄격해
벌어진 상황이다
미치지 않고는
이런 켄맥주는 내 생애에 마지막이 될것이다
잠못 이루는 시간에..
놀면 뭐하나~
마지막편 여행기를 적고있다
이제
ㆍ
ㆍ
ㆍ
여행은 끝났다!!
♡♡♡♡♡
첫댓글 덕분에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 환상적인 경치와 터어키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여행 하기도 바쁜데 좋은사진을 겯드린 기행문은 감동 입니다.
어떻게 보면 2주간의 여행은 잛은 기간은 아니지만 ㅡ
많이 아쉬움이 남는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글공 고맙습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올린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니
또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네요..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히
공유해준 초롱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화보와 메스컴에서만 봤던곳
실제로보고 느낀 감성이
진하게 전달되어
터키여행을
꿈꾸게 되었어
지금도
달달한 터키어딘가에 있는 느낌일것같아
환상의 여행기
쓰느라
수고 많았어~^^
항상
든든한 덕담과 넉넉한 조언이 힘이 됩니다
유난히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크신 맑은하늘님이
직접 접하면 엄청 자극 받으실듯요
기회 만들어 함께 떠나요^^
@초롱_맘
나야좋치~~^^
멎진 여행길 스토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응원에 언제나 든든합니다
덕분에 공짜로 여기 저기 구경 잘했네요!윈 도 한 도없이 좋은 시간 잘 보내고왔네요 !사는맛 이 그런거지 !나도 좀 좋아지면 가까운곳 부터 살금살금 ㅎ
언제나 긍정적으로 잘 지내시잖아요
열심히 체력단련 하시고
차근 차근 다니시면 되죠
급할건 없어요
까지꺼
100세 세댄데~~^^
진짜 멋지다요.
렌트카 때문에 마음 졸이기도 했겠지만
좋은분 만나서 다행입니다.
착하고 고마운 분 만난건
초롱맘님이 착해서 일겁니다.
멋진 사진에 맑은 물 빈닷가에
마음이 흔들려요.
아...
배 아파요~~ ㅋ
배아플거 없어요
우리는 언제나 잘 통하는 여행벗!
나중에 배낭 꾸려 함께 다녀요
좋은곳 많이 발굴해 놓을게..
미리 답사 하는거라 생각하면 되죠^^
아!
아니 벌써...
최종회라니...
무슨 재미로 살라고...
초롱 맘 님!
여행 더 하고 오면 안될까요?
넓혀 준 견문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우영님의 과장법 배려 답글..♡
항상 감사합니다
멋스럽게 카메라 매고 섬여행 하신다고 하셨죠?
뭘 하셔도 멋스러운 분위기 연출자시니°°
흔적 기대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땡큐 쏘 마치~~
많이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