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미 기자(boomi@electimes.com) 제보 입력 2023.10.19 15:16 호수 4192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송·변전망 구축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이를 국책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전 등 국정감사에서 재무 위기로 송변전망 건설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질의에 김 사장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전이 송·변전망 건설 업무를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라면서 “재원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체단체 협조, 주민 수용성을 타파하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송변전망 구축을 국책 사업으로 생각하고 중앙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안을 협의 중이고 곧 발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난 문제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질의에도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송전망이 건설돼야 하는데 송도만 하더라도 시흥시에서의 구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사업자인 한전도 열심히 하겠지만 독일 등 선진국처럼 정부가 같이 하면 건설이 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전 직원이 직접 태양광발전 사업을 경영해 이득을 취했다는 감사원 지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천문학적인 부채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와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의 부담 등을 생각하면 한전이 해야 할 최대한의 자구 노력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전의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과 관련한 질의에는 “한전이 (재무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고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분까지 반납되고 있어서 당초 협약했던 대로 출연을 다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