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였도다.(마태복음 25:20-21)
오늘 두 장로님과 권사님의 명예로운 항존직(恒存職) 은퇴(隱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잘 하였도다.” “잘 하셨습니다.” 라는 주제로 말씀을 증거 하겠습니다.
1. 먼저, 그동안 잘 하셨다고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뭘 잘 하셨을까?
(1) 잘 참으신 것, 끝까지 인내하신 것, 참 잘하셨습니다.
제가 동해온 지 38년 됐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 본, 두 장로님과 권사님, 그 급한 성격에 장로, 권사 돼서 그 만큼 참으신 것, 굉장히 잘 참으신 것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 중에 한 가지가 뭡니까? 끓어오르는 성질 가라앉히고 참는 것, 인내(忍耐)하는 것입니다. 교회일 하면서, 끓어오르고, 끊어 오르는 성질 가라 앉히면서 잘 이겨내셨습니다. 칭찬하고 싶습니다.
(2) 교회를 잘 섬긴 것, 참 잘하셨습니다.
내가 옆에서 지켜본 두 장로님과 권사님은, 누구보다 더, 교회에 대한 애착, 교회에 대한 사랑이 남달리 컸습니다. 교회 28년 역사에, 초대장로, 1대 장로, 권사로, 교인들의 본이 되려고 무척 노력하셨습니다. 걸레 들고 예배당 바닥 쓸고 닦은 것 누가 알아 주겠습니까? 교회 작업 할 때마다, 나와서 땀 줄줄 흘리고 고생한 것, 누가 기억하겠습니까? 주의 종들, 강사님, 선교사님들 대접하고 섬기니라고 주머니 끈 푼 것, 누가 알아 주겠습니까? 시간 내서, 몸 바쳐, 물질로 교회 자존심을 지켜가면서, 교회를 잘 섬긴 것, 참 잘하셨습니다. 칭찬하고 싶습니다.
(3) 기도생활, 예배생활, 헌금생활도, 참 잘하셨습니다.
장로교의 창시자 칼빈(John Calvin, 1509-1564, 프랑스어/장 칼뱅/Jean Calvin)이 말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옆에서 오래토록 지켜본 두 장로님과 권사님은, 누구보다 더, 기도생활 열심히 하셨습니다. 기도회 한다고 주보에 광고해도 몇 사람 안 나올 때, 기도자리 지킨 분이 누구였습니까? 두 장로님과 권사님 아니었습니까? 예배생활, 헌금생활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철두철미했습니다. 기도생활, 예배생활, 헌금생활도, 참 잘하셨습니다. 칭찬하고 싶습니다.
2. 다음으로, 착하고 충성 된 종에게는 상급(賞給)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급을 받았으면 좋겠습니까?
(1) 먼저, 정년 은퇴하고 난 후에, 육체는 더욱 건강하시고, 영혼은 더욱 젊어지시며, 주머니 속에는 용돈이 끊어지지 않고, 노후는 더욱 행복해 지는 상급이 있기를 바랍니다.
한 날 한 시에 부두에 여객선(旅客船), 배 두 척이 도착했습니다. 배가 도착하자마자 붉은 카펫(Carpet)이 죽 깔리더니, 카펫 양쪽으로 젊은 사람들이 도열을 하고 서 있었습니다. 얼마 후 웬 노신사가 그 카펫을 밟고 걸어 나왔습니다. 군악대 악기 소리가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저 카펫을 밟고 걸어 나오는 이가 누구입니까?” “우리나라 대통령 아닙니까?” “대통령이 뭘 하고 오는 길이랍니까?” “우리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가서 사냥하고 돌아오는 길이랍니다.”
이 광경을 목도한 선교사(宣敎師)님은 그날 밤, 수소에서 대성통곡(大聲痛哭) 했습니다. “하나님! 대통령은 외교를 하고 온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에 사냥 다녀오는 길인데도 카펫이 깔리고, 양쪽에 정부 각료들이 나와서 도열을 하고, 군악대 악기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하나님! 그런데 나는 아프리카에서 30년 동안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여러 번 넘겼고, 목숨 걸고 선교했습니다. 이제 30년 선교를 마치고, 나도 저 배를 타고 왔는데, 왜 나는 환영 나온 환영객 한 사람이 없고, 꽃다발 하나 준비한 사람이 없습니까? 이래도 되는 일입니까? 하나님! 해도 해도 너무하십니다.” 몸부림을 치고 흐느끼다가 잠이 들었는데,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주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종아! 너는 아직 하늘나라에 올라온 것 아니지 않느냐? 거기는 세상이야! 네가 하늘나라에 올라오는 그 날, 너는 하나님 앞에 서서, 먼저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것이야. 네가 받을 상급은 황금 면류관이고, 네 축하객은 천군천사 들이니라. 그리고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영생복락(永生福樂)을 누릴 거야.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천군천사도 너를 부러워하고 흠모(欽慕)할 것이니라.” 할렐루야! 여러분! 이런 은혜가 주어질 것입니다.
(2)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손녀들이 잘 되는 상급이 있기를 바랍니다.
6·25 전쟁 때, 초기 유엔군 최고 사령관직을 맡아, 인천 상륙작전(上陸作戰)을 지휘한, 미국의 맥아더(MacArthur. 1880-1964) 장군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에게 이런 아들 하나를 주시옵소서.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헛되게 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아들 하나 주시옵소서.” 이게 무슨 기도입니까? “우리 아들, 주일 지키고, 월급 받아서 십일조 떼는 것 보니까,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헛되게 살지는 않았구나! 이렇게 느껴지는 아들 하나 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 딸, 주일 날 아침이면 찬양대하고, 여름 성경학교 때 교회학교 아동부교사로, 중고등부 수련회 때, 교회 봉사하는 것 보니까, 집회 때마다 감사헌금 준비해서 은혜 받는 것 보니까,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하는 딸 하나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은퇴자 가정의 자녀 여러분! 권사의 가정에서 권사가 일어나고, 장로의 가정에서 장로, 목사, 선교사가 일어나는 것, 당연하지 않습니까? 자녀로 태어나서, 부모의 혈통의 맥만 이어 받아야 하겠습니까? 부모님의 학문의 맥도 이어 받아야 하고, 부모님의 신앙의 맥까지 이어 받아야 자녀입니다. 오늘 은퇴하신 여러분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손녀들이 깜짝 놀랄 만큼 잘 되는 상급이 있기를 바랍니다.
(3) 이 후에 하늘나라, 주님 앞에 섰을 때, 칭찬 받고, 면류관(冕旒冠) 받는 상급이 있기를 바랍니다.
1970년대 ‘신애(信愛) 복음 선교회’를 조직하고, 서울, 대구, 부산, 광주 집회 장소에서 수백 명, 수천 명의 중풍, 소아마비, 결핵, 암 등 수많은 중증환자에게 안수하며 신유집회를 인도한 권사님이 계십니다. 서울 청암교회에서 임직 받은 권사님입니다. 본인이 이름을 밝히고 간증했으니, 나도 이름을 밝히겠습니다. 신유은사로 신유집회를 인도하던, 당시에 유명한 현신애 권사님입니다.
권사님이 말년에 혼수상태(昏睡狀態)에 빠졌습니다. 혼수상태에서 입신(入神)해 천국엘 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권사님을 몰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다 알아보는데, 권사님을 몰라 봤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권사님이 “예수님! 제가 현신애입니다. 현신애 권사입니다. 나는 누구보다 신실하게 주님을 섬겼고, 수많은 불치병(不治病) 환자(患者)의 병을 고치고, 복음을 전했는데, 왜 저를 몰라보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너는 내 능력 가지고 네 장사 했지, 내 이름 팔아서 네 주머니 채웠지, 언제 나에게 영광을 돌리고 내 일 했느냐? 지금 가지고 있는 돈 30억도, 네 이름으로 네 기념 예배당 세우려고, 하지 않느냐?” 하고 반문했습니다.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러자 현신애 권사님은 다급하게 “예수님!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나한테도 기회를 주세요” 하고 예수님께 애원 했습니다. 그때, 미국에 살던 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입관을 미루고 있을 때였습니다. 다시 살아난 권사님은, 그동안 당신 기념 예배당 세우려고 모아 놓은 30억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교회, 북한 선교원에 바쳤습니다.
현신애 권사님은, 병문안 간 내 친구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주님이 나를 몰라봐. 세상에 현신애를 몰라봐! 목사님도 주님이 몰라보는 목사 되지 마. 주님도 몰라보는 목회 하지 마!” 했습니다. 은퇴자 여러분! 이 후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은 단번에 알아 보시고, 내가 자랑하고 보배롭게 여기는 종이 왔다고, 칭찬 하시며, 면류관 받는 상급이 있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3. 오늘, 은퇴식을 거행한 이 교회는, 이제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1) 오늘 은퇴하신 두 장로님, 권사님을 존경(尊敬)하고, 원로(元老)로 알고, 잘 섬기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 속담 “노인(老人)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圖書館)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노인이 갖고 있는 지식은, 도서관의 책보다 많다.”
“앉아있는 노인이, 서 있는 아이보다 멀리 내다본다.”
이스라엘 속담 “노인을 모신 가정은, 길조(吉兆)가 있다.”
그리스 속담 “집안에 노인이 안계시면, 다른 집 노인이라도 모셔라.”
영국 속담 “노인의 말은, 맞지 않는 것이 별로 없다.”
한국 속담 “나라님(나라 상감님, 임금님)도, 노인 대접(待接)은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의 지혜(智慧)는, 누구도 따르지 못한다.”
오늘 은퇴하신 두 장로님과 권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원로로 알고, 잘 섬기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2) 인물(人物)을 길러내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 뒤에는 이삭, 야곱, 요셉이 있었습니다. 모세 뒤에는 여호수아가 있었고, 엘리야 뒤에는 엘리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 뒤에는 베드로와 바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인물을 길러 내는 것입니까? 보리 농사를 지을 때 보셨습니까? 보리 씨앗을 뿌리고 난 후에, 보리 씨앗이 햇빛에 시들어 말라 삐뚤어지지 않도록, 흙만 덮어주면, 보리 싹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허물과 실수를 덮어주어야 인물을 길러 내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다시 항존직 직원을 세우고, 당회가 조직되도록, 인물을 길러내고, 후계자를 세워, 든든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3) 담임 목사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선교(宣敎)의 주역이 되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옆에서 지켜본 담임 목사님은, 교회중심, 교인중심, 강단중심의 훈련 잘 받은, 기대가 되는 목회자였습니다. 이런 목사님 만난 것도 큰 은혜 아닙니까? 또한 교회의 본질은 전도하고 선교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복 받는 길 중에 하나는, 교회와의 관계에서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제 담임 목사님을 중심으로 뚤뚤 뭉쳐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선교의 초석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첫댓글 귀한 말씀 올려주셔사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