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바다로 행복한도시 사천와룡산(臥龍山)산행 이모저모■
1.산행일시 : 2024년3월24일(일)
2.산행지 밎 구간 : 경남 사천시 와룡산
용두공원입구~천왕봉(628 m)~도암재~새섬봉(801.3m)~헬기장~민재봉(799m)~청룡사갈림길~청룡사
3.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0km /5시간40분(휴식포함)
4.참석자 : 아카데미 동문
5.산행후 한마디:
봄이면 진홍색 철쭉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사천 와룡산을 아내와 함께 가려고 몇번을
시도했었는데, 기상상황및 여러사정으로 번번히 불발되었다가 등산아카데미 선배기수의 정기산행 찬스로
동기 몇명과 드디어 사천와룡산 정상(세섬봉/민재봉)을 밟고 왔다.
오늘의 코스는 와룡마을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이어지는 주능선이 암봉에 둘러싸여 있어 높이에 비해 웅장한
산세를 보이고,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있는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불리워지는 '와룡산'을
용두마을 입구를 들머리로 산행은 시작되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산행직전에 멈추어 산행에 별 무리가 없을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가볍게
발걸음이 나아갔다.
근데...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켜주는 계속되는 오르막...헉,역쉬나 나에게 쉬이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이었나보다 결코 만만히 볼 산은 아니었다.
20분정도 올라 철탑을 지나니 멋진조망들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푸른바다 위에 자리잡은 크고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2주전에 다녀온 사량도와 그 옆 수우도,그리고 삼천포항 화력발전소까지
방향을 달리해서 봐도 반가웠다.
오늘의 첫 봉우리인 천왕봉을 가기 위하여 넘어야 할 상사바위 릿지 구간(20m정도) !!
아카에서 배운 기억을 되살려 안정적인 자세로 로프를 잡고 올랐다.
천왕봉에 오르니 날이 흐려 아쉽지만,해상풍경만은 제대로 된 최고의 풍광맛집이었다.
와룡산 천왕봉바람이 지리산천왕봉 바람에 지지않으려는 듯 얼마나 세차게 불어대는지 사진찍을려고
서니 휘청거려서 무서울지경이었다.
얼릉 경량에서 고어텍스 바람막이로 갈아 입고 바람을 피해천왕봉에서 도암재까지의 500미터정도
짧은 거리지만 상당한 급경사 내리막 길로 향했다.
찌뿌둥한 날씨덕분에 등산객이 없어 전세된 도암재의 넓은 평상에서 갖가지 준비해온 도시락을
풀어보니,육사시미,도토리묵,족발,유부초밥,김밥,삶은 문어,찐가오리등 그리고 선배가 끓여준 라면,
즉석계란 묻혀 구워주신 분홍소세지 마지막엔 디져트로 달달한 코코아까지 금상첨화가 따로없는
배도 부르지만 마음까지 행복 충만한 점심시간을 누렸다.
오늘의 두번째봉인 와룡산의 정상 '세섬봉'으로 가는 등로의 너덜지대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올린돌탑,
뒤돌아 본 우뚝솟은 천왕봉이 good , 왕관바위에서 보이는 사방으로 시원하게 뚫인 조망들,
세섬봉의 웅장한 자태의 정상석, 절벽가운데 설치된 나무데크, 위험구간이라는 표지판과 직벽낭떠러지,
옛길에 녹슬은 채 남아있는 쇠로 만든 밧줄, 독특한 스템플러계단등 세섬봉으로 가는 구간이 위험하지만
위험을 감수할만큼 멋진풍광으로 감히 사천와룡산의 하이라이트구간이라고 할 수있었다.
세섬봉 정상에 오르니 귀가를 때리는 바람소리와 몸이 날아갈것 같은 강풍때문에 후다닥 인증샷을 찍고
세번째 봉우리인 민재봉으로 향하였다.
세섬봉과 민재봉사이는 봄에는 철쭉군락지, 가을엔 억새를 볼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라한다.
우리는 꽃봉우리도 보지못해 못내 아쉬웠다.
들머리에서 세섬봉까지는 땀이 좀 나는구간이지만 민재봉에서는 편안한 등로로 알고 빠른걸음을 옮겼는데...
헬기장을 지나 우막같은 빗방울이 내리기시작하여 민재봉인증샷후 기차바위로 진행하려다가 빗방울이
세차게내려 제일 빠른 하산길을 선택하여, 다시 민재봉으로 올라 청룡사갈림길로 해서 청룡사로 하산했는데...
웬걸 ~~이런 완전 급경사 내리막인데 바위 너덜지대로 불친절한 하산길 있었지만, 와룡산의 누워계신
龍이 좋은날 다시 오라고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 긍정으로 해석했다.
청룡사 산신각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며 남은 간식떨이도하고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삼배기도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와룡산은 바다뷰를 보면서 예쁜 조망들이 머리속 깊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이며,
누군가 "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아카가 좋다" 란 말처럼 비내리는 날씨라 산행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어도함께 하는 산우가 좋으면 그만이지 그게 무슨 대수인가!!! 할 정도로 산행의 악조건은 전혀
개의치않은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들을 가슴에 담고 온 산행에 감사하다.
뒷풀이는 군북의 "명문가든"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좋았던 돌솥밥집!!!
산행 후 왜 버스가 이곳으로 많이 오는지 이해되었다.
한마디로 선배와 아카동기들과 함께 잘 묵고 잘 놀다(??) 온 산행이었다.
용서기 형님 고개들어 날봐요( 위에서 동일대장이 ~~)
첫댓글 사천와룡산 ~~
가슴 한켠에 제대로 자리잡은 산행이었습니다
행복한 산행 감사합니다
함께한 산행도 즐거웠는데 후기글 또한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어제의 산행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멋진 후기글 입니다^^
궂은 날씨에 수고 많으셨고
어제 저희 17기 산행에 함께 해주신 30기 특공대원님들께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선배님 !!!!
친절 !! 情 !! 겸손과배려 등을 느껴진 훈훈한 산행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야^~
좋은산 좋은곳에 좋은분들과 다녀 오셨네요.^^
글과 사진만봐도 마치 다녀온듯 하네요.
그림이 너무 멎지네요.
담엔 저도 꼭 다녀와야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ㅎㅎ 선배님 정말 사천와룡산 용이 누워있는 형태로 돌면 좋을것 같습니다
멋진산 이더라고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강추 입니다
산이좋아 사람이 좋아 아카가 좋아 ~~~~~ 바다뷰 암릉등에 감탄사와 더불어 나올 말이지요 ~~
굳은 날씨에 불편한 병아리 차량 좌석으로 모시게되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17기를 너무 좋게 평가해주셔서 어깨가 조금 올라가는듯 합니다만 더욱 겸손하겠습니다.
함께하여주신 손용석 님. 김동일 님. 정진아 님. 강경미 님 다시 감사드립니다.~^^
불편한것 전혀 없었습니다 .
불편한 점을 굳이 거론하자면 너무 잘 챙겨주셔서 몸이 더 건강 해진것입니다 ~~ ㅎㅎㅎ
감사합니다 !!!!
맑고 파란 하늘색이 빛날때 다시 한번 가고픈 산..와룡산...
(두번 다 우중 산행..ㅠㅠ 시러 시러)
내년에는 철쭉 필때 한번 더 가입시더~~
동일대장 날 좋은 날 잡아 다시 한번 가즈아 ~~~~ 가을에도 좋을듯 한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