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라티님!
수련 중에 명치 아래 부분이 따뜻해지고 더구나 강한 열감을 느끼신다고요? 아마도 님은 기공과 많은 인연이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수련자가 열어야 하는 규(竅; 丹, chakra)는 매우 많이 있습니다. 흔히 도가에서 말하는 12만 8천 모공이 모두 다 규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곳을 열 수도 없고, 또 효율적이지도 않으므로 가장 중요한 몇 몇 요충지에 해당되는 규만을 여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요가에선 7개 차크라를 여는 수련을 하고, 기공에서는 중점적으로 3단전(실제로는 12규)을 여는 수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단전의 경우 문파에 따라 위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단전은 전중혈(두 젖꼭지 사이)이지요. 이는 도가의 대종인 전진도의 설입니다. 그러나 태일도에선 신궐혈(배꼽)을 중단전이라고 하고, 또 다른 문파에선 거궐이나 중완 등을 중단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중완이나 거궐 등에 규를 여는 수련을 하게 되지요.
아마도 님의 경우 중완혈에 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혈은 위경의 모혈로, 위가 안좋은 경우 자가치유를 위해 기가 모이기도 하고, 혹은 과거(전생)의 수련경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련 중에 그 곳으로 기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기가 모이고, 나아가 뜨거워지기까지 한다면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좋은 수련반응이므로 기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단전에 규가 열리는 강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니까요.
아울러 기공의 원리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수련을 하시려면 먼저 하단전부터 차례대로 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하려면 하단전에 많은 기를 모아야 합니다. 수련 중에 기를 하단전(관원혈)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단전에 모으는 것이지요. 항상 마음을 하단전에 두고, 호흡을 할 때도 그곳에 집중하고, 모든 수련을 할 때도 그곳에 집중을 하면 됩니다.
그래도 기가 중완으로 계속 모인다면 그냥 놓아두고 전혀 괘념치 마세요. 기는 알아서 제 갈 길을 가게 두고, 님은 님의 일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의 주인은 님이기에, 조만간에 기는 반드시 주인의 명령에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계속 하단전에 의념을 집중하고 기를 모으고 있노라면 중완 부위의 강한 반응은 점처 하단전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님의 경우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사료되므로 가능하면 좀 더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시면서 수련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가까운 기공수련원이나 기센터로 방문을 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님의 건강과 정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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