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이송원의 시 세계 2 ‘세월’과 동행한 삶의 내공(內空) 김 송 배 (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1. ‘세월’로 여과(濾過)한 자아탐구 현대시가 지향하는 소재나 주제가 대체로 시간성을 전제로 해서 거기에 분해된 자아를 직접 탐구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는 어차피 인간의 삶이(혹은 한 생애가) ‘세월’이라는 시간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세월’과 동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송원 시인이 일곱 번째 상재하는 시집 『억새꽃 흩날리며』에서 강렬하게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세월’에 관한 구체적인 접근으로 한 생애의 애환을 반추하면서 진정한 자아(自我)를 탐구하는 시법을 이해하게 된다. 이송원 시인은 제6시집『하안동 연가』에서도 ‘세월’이라는 주된 제재(題材)를 투영하여 그의 한 생애를 정리하거나 자아를 탐색하는 경향이 짙게 현현되었는 바, 이는 그가 시 창작을 통해서 잡다한 일상을 벗어나고 거기에서 획득하는 인생의 삶과 그 삶 속에 발현하는 진실을 그의 가치관으로 승화하는 고차원의 주제를 창출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금도 인생적인 연륜과 노구(老軀)에도 불구하고 시창작 공부에 열중하는 것으로 보아서 시의 기능에서 말하는 정화(淨化-catharsis)와 도취(陶醉-narcissis)에 심취하여 인생을 더욱 활기차게 영위하려는 욕구가 넘쳐있다고 할 수 있다. 이송원 시인은 우선 ‘세월’을 통해서 획득한 다양한 선험(先驗)들을 여과해서 시적 진실로 생성하는 시업(詩業)에 몰두하면서 여기에서 재생하고 추출한 새로운 인식속의 또 다른 인생관을 창조하려는 노력에 열성을 쏟고 있다. 감꽃이 하얗게 떨어진 날 감꽃 꿰어 목에 걸고 뛰놀던 유년 다시 오월이 오면 그 자리 감나무는 파란 열매 매달고 있겠지 감꽃 줍던 아이들 재잘거리던 소리 먼 아픔으로 세월의 뒤안길에 남아 있다. --「오월」전문 유년엔 첫눈이 오는 날이 좋았다 하얀 겨울밤은 환상이었다 세월이 무상함일까 폭설 속 꽁꽁 얼어붙은 텅빈 채소밭 이 삭막함이 동면의 대지 위에서 사색을 연출하고 하루해를 내린다. --「하얀 겨울」전문 이러하듯이 이송원 시인은 시적 발상이나 동기에서 ‘세월’을 배제하고는 시의 구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그의 정서나 사유(思惟)에는 한 인생을 살아온 시간성의 중요성과 그 시간성에 포괄한 인생의 체험이 삶의 궤적(軌跡)으로 각인되면서 성숙한 시적 진실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먼 아픔으로 / 세월의 뒤안길에 남아 있다’는 상황에서 ‘세월이 무상함일까’라는 어조(語調)로 이해할 수 있듯이 이 ‘세월’이라는 시간적 의미가 그의 인생관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看過)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는 ‘삭막해진 세월은 / 진한 향수를 사르고(「그리움 2」중에서)’라거나 ‘태고적 / 그 아픈 세월(「고사목」중에서)’, ‘주목 / 그 인고의 세월(「연가」중에서)’, ‘허리띠 풀어 / 세월을 감는 무게 위로(「가을 밤」중에서)’, ‘숱한 사연도 세월도 / 무수히 밟고 지나간 / 고샅길이 나는 좋다(「골목길」중에서)’는 등의 어조와 같이 이송원 시인은 이 ‘세월’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감응(感應)은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말하는 왕이 불래자년야(往而不來者年也-세월은 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언지와 같이 삶의 궤적뿐만 아니라, 존재의 근원을 돌이킬 수 없는데서 자아탐구는 지속되고 있다. 그것이 그가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그러니까 체험의 여과에서 획득한 진실-을 위한 정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성찰에 내포한 유유자적(悠悠自適) 이송원 시인은 다시 이러한 시간성과 동행하면서 여과한 심리적 현상은 그의 생애에서 커다란 변화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추구하는 유유자적의 긍정적인 정서로 변했다는 점이다. 이를 세분화해 보면 자성(自省)을 통해서 외적 사물과 동시에 체험의 지향점이 내적 공간에서 허무를 내세우거나 이러한 상황들을 수용하는 대범(大凡)한 가치관의 형상화로 이해할 수 있다. 무소유 깊은 뜻 알아가면서 헛된 욕망 키운 죄 참회하면서 산다 험난한 세상 자기 존재가치를 절상해가면서 인생 역경 이겨내며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모두가 허상인 것을 부처님 손바닥인 것을 --「무제」전문 그렇다. 이러한 어조에 내재한 그의 정서의 정점(頂點)은 바로 ‘무소유’이며 ‘헛된 욕망 키운 죄’이고 나아가서는 ‘모두가 허상’이며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자성과 허무가 혼합된 철학적인 구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것은 이송원 시인이 창조하려는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사상과 이론의 기초)의 확고한 진실을 시적 주제로 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진실들이 그의 내면에 정립함으로써 그의 시 세계는 더욱 성찰의 계기를 확대하고 이런 사유가 내포한 진실을 현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또한 ‘언젠가 한번은 / 큰 소리 칠날 있겠지 / 기죽지 말자 // 헛된 욕망 키운 죄로 / 냉정한 세상에서 버림받고 // 오늘 그 칼바람 앞에 / 식어가는 체온 붙들고 // 무소유 / 그 깊은 뜻 / 알아가면서(「물거품 세상」전문)’와 같이 ‘무소유’에 관한 집착이 그의 시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그늘 내려진 긴 길 위에 잡초에 가려진 이정표 하나가 내 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 덕분에 쉬어가는 여유 한 걸음 늦은 여백을 맛본다 --「길」전문 하늘빛 가득한 들녘에 황금빛 가을이 떨어졌나 온통 노을빛도 검붉다 농부들 바쁜 일손 거두고 한가한 산촌엔 풍성한 하루해가 느긋하게 넘어가네 --「가을날」전문 여기에서 ‘여유’와 ‘여백’ 그리고 ‘한가한 산촌’과 ‘느긋하게 넘아가’는 ‘하루해가’ 암묵적(暗黙的)으로 적시하는 메시지는 무소유에 이르는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이송원 시인이 갈구(渴求)하는 ‘허무’의 개념도 이러한 무소유를 원류로 해서 그의 심저(心底)에 안착시키려는 시법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또한 ‘흘러가는 것은 / 모두 허무였다(「허무」중에서)’거나 ‘나는 서러운 허공에 독백을 뿌려본다(「독백」중에서)’ 또는 ‘빈주먹 // 움켜쥐고 태어나 // 한세상 늘 목말라하다가 // 두 손 펴고 //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공수래 공수거」전문)’, ‘세월 위에 깔리는 허무는 / 잎새마다 작은 바람이 일어(「꿈」중에서)’ 그리고 ‘지금은 / 허무한 빈 접시 위에 / 홀로 도사리고 있네(「추억」중에서)’와 같은 어조는 존재의 문제를 시적으로 성찰하고 그 결론적인 주제의 승화로 이어지고 있어서 그가 탐색하는 유유자적의 염원이 한결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송원 시인은 이렇게 성찰과 여유 그리고 무소유를 정서의 중심축으로 하여 그가 지향하는 유유자적의 현실적 수용으로 변모하는 시법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그의 표현대로 ‘칠순이 중반이라(「춘곤증」중에서)’는 시간성도 동시에 이를 긍정으로 포괄하는 정서의 축을 이해하게 된다. 그가 칠십 몇 년을 회상하면서 생성되는 상상력에는 한 생애의 족적(足跡)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역사가 점철되는 소중한 인생사의 결정(結晶)을 작품 속에 투사(投射)하여 선명하게 보여주는 애환이 바로 여과하고 정제되어 진실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것이 여유이며 여백이고 또한 무소유를 향한 자적(自適)의 잔잔한 심정을 중시하는 요즘의 일관된 사유가 고차원의 시적 혹은 인생적 최고의 진실로 확립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제 그도 작품「멍에」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이제 나도 떠날 때인데 / 풀고 갈 것들을 미련 없이 / 보내 버리자’라는 단정적인 어조로 무소유를 정리하고 유유자적의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3. 체험적 회상과 생명력의 조화 다시 이송원 시인에게서 조망(眺望)할 수 있는 작품의 세계는 이 삶을 영위하면서 절실하게 탐색한 생명력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완벽하게 구현하려는 진실들이 삶의 체험의 소중한 장면들로 재생하면서 획득한 새로운 비상(혹은 정립)의 발견으로 한 편의 작품이 형상화하면서 우리들의 공감대가 확산되는 시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기쁨 하나 얼마나 소중한 행복이냐 한 잔 술에 녹아드는 삶의 찌든 때는 술잔 속에 뚝 떨어진 전율 내가 살아가는 의미는 기쁨도 슬픔도 모두다 내 것이기에 끌어안고 값지게 갈무리 한다. --「산다는 의미」전문 이송원 시인이은 우선 과거의 체험 속에 숙성된 삶의 근원을 회상하면서 그 의미를 재창출하려는 정서의 원류를 읽게 한다. 그가 ‘산다는 의미’라는 구체적인 소재를 적시해서 ‘살아 있’음에 대한 진지한 관념의 일부를 표출하는 것도 어찌보면 그가 ‘칠십 중년’에 혜안(慧眼)으로 정리한 일단의 철학적인 정의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는 ‘기쁨도 슬픔도 / 모두 내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導出)해서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적나라(赤裸裸)하게 현현함으로써 그의 내면에 상존(尙存)하는 심리적인 갈등과 고뇌의 단면을 일소(一掃)에 정리하는 지적(知的) 자양을 엿보게 하고 있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도 다시 뜨는 내일을 향해 나는 힘껏 비상하리라 --「삶이 너무 힘들게 해도」중에서 고단한 삶의 길에도 안식 같은 만남도 있다 한세상 사노라면 청산에 걸린 구름 같은 것을 이제 다 살고 나니 해탈의 경지가 보인다 산다는 것에 대하여 미련은 두지 말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전문 보라. 이 두 편의 작품에서 감응할 수 있는 것은 ‘삶’과 ‘산다는 것’이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너무 힘들게 해도’ ‘비상’을 예비하는 점과 ‘산다는 것에’ ‘미련을 두지 말자’라는 생명력에 대한 깊은 조화를 전해주고 있다. 이송원 시인이 이처럼 생명성에 대한 관심이 차원 높게 승화하는 작품들을 창조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삶과의 조화-이는 회고(回顧)를 통해서 탐색한 무소유에 관한 개념이 자적이라는 수용으로 긍정적인 심리적 변환으로 나타나는 메시지에서 유추할 수 있음-에서 비롯한 그의 철학임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서도 ‘이제 다 살고 나니 / 해탈의 경지가 보인다’라는 인생의 달관이 그의 무소유에 대한 집념으로 승화한 것이다. 이것이 그의 생명성에 대한 삶과의 조화가 우리 인간들에게서 얼마만한 심중(心中)의 지표로 세우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궁극적(窮極的)인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삶의 실체가 무엇이던가 / 인생을 다 살고도 / 알 수 없는 수수께끼 / 정답이 없다’ 또는 ‘내 인생 저만치서 / 너털웃음 웃고 있다(이상「삶이란」중에서)’는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삶의 실체’를 정리하고 있으나 어찌보면 그가 지나온 생애의 시간성(체험)과 생명성(삶)이 창출해낸 인생 진리의 융합(融合)이며 화해(和解)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인생관은 작품「인생길 바람길」중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바람과 길손이 벗을 삼아 떠나네 / 그 뒤를 인생 연륜이 따라 가네’라는 긍정적인 인생관을 적시함으로써 그가 정리하는 ‘인생 연륜’의 감도(感度)를 깊이 감득(感得)할 수 있을 것이다. 4. 숙명적 인생과 시 정신의 승화 이송원 시인이 갈구하고 지향하는 시 창작의 원점은 바로 그의 시에 대한 애착과 집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일상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시와의 교감이며 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어떠한 생활 속의 긴장이나 불면증 등 현실적인 고뇌와 부딪히면 시와 친숙한 대화를 교환함으로써 해법을 찾아낸다. 불면증에 시달려 밤이 없는 나에게 시 너는 내 소중한 길동무 하룻밤을 새고 나니 아침이 창가에 와있네 쓰고 또 쓰고 너와 더불어 어느새 햇살을 맞이하네 하룻밤 새 시 스물 아홉 편과 놀아 났네 --「시와 더불어」전문 이송원 시인은 ‘하룻밤 새’ ‘스물 아홉 편’의 시를 썼다는 대목에서 우리는 경이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와의 동거는 그에게서 ‘불면증’으로 ‘밤이 없는 나’라는 실재(實在)에서 ‘내 소중한 길동무’인 ‘시’와 상호대화로 행보(行步)를 탐구하는 것은 너무나 진지한 인생론이 아니고는 접속이 불가능 할 것이다. 내 생각에 반항하는 고요함이 긴장을 몰고 온다 이 한적한 거리에 쌓이는 것은 적막뿐인데 가라앉은 회색 빛깔 도시의 공기는 싸늘하다 이런 날 나는 턱 고이고 앉아 먼데 간 시를 생각한다 --「망중한」전문 이처럼 ‘적막’과 ‘긴장’이 횡행(橫行)하는 이 시대적 삶의 양상을 포용하고 긍정하는 극기(克己)의 한 생활(또는 생존의)의 한 방식이다. 그것이 자신만이 간직한 삶의 단면이며 또한 인생의 전부라는 순정적인 아름다움이 관류(灌流)하고 있어서 언제나 안온하고 인정이 넘치는 정서와 언어로 ‘시’와의 교감을 하고 있다. 시 그 행간에 내가 있다 그대 있음에 나는 행복하고 세상만사가 다 경이롭고 일상이 충만하고 내 영혼이 맑아진다 그렇다. 이 작품「시」전문에서 극명(克明)하게 적시하는 바와 같이 그가 서 있는 시의 ‘행간’에서는 ‘행복’과 ‘경이’와 ‘충만’이 있어서 그의 ‘영혼’은 맑게 그의 정신을 조화롭게 실재와의 화해를 유로(流露)해서 더욱 알찬 인생관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늙어가는 육신에 / 젊게 사는 정신이 / 존경스럽다’는「노시인」에게서도 읽을 수 있듯이 ‘어느 원로 시인 한 분’을 존경하면서 자신도 그와 같이 멋진 ‘노인네 사춘기’를 시와 더불어 동경하고 있다. 얼마나 진지하고 유정(有情)한 정경(情景)인가. 그는 지금도 소녀와 같은 청순한 이미지를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 ‘시’와 동거하면서 ‘시’에게 여생을 위탁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송원 시인은 이 시집의 표제시가 되는 작품「억새꽃 흩날리며」에서 전해주는 이미지나 작품의 주된 메시지는 그가 화해와 조화를 염원하는 한생의 안온한 자적과 함께 그의 진솔한 서정적인 정서가 삶과 시 그리고 인생과 시라는 숙명적인 명제(命題)를 그의 뇌리(腦裏)에서 떠나보내지 않는다. 이러하듯이 ‘고운 님 뜨락에 / 흩날린 하얀 꽃씨 // 저물녘 먼 산 위로 / 옛날이 쌓여가는 날 // 허기진 가을 산 따라 / 바람 속을 떠간다’는 전문처럼 그의 ‘세월’과 ‘삶’이 한 폭의 풍경화화 같이 채색되어 있다. 한편, 그의 시적 행간이나 화폭의 여백에는 유유자적이라는 또 다른 인생관을 탐구하게 되었고 이를 시 정신의 승화로 연결하는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일찍이 영국의 대시인 T.S. 엘리엇은 시의 의미의 주된 효용은 독자의 습성을 만족시키고 시가 그의 마음에 작용하는 동안 정신에 대해서 위안과 안정감을 주는데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송원 시인의 시편들은 우리들에게 이러한 ‘위안과 안정감’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그의 주제나 언어는 항상 순정적인 이미지를 근원으로 해서 작품에 무르녹는 원형질이 축적되어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 창조에 매진하여 건강도 함께 유지하기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