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산오토캠핑장이 정식개장한 지 1년 여만에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운영금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군산시는 지난 29일 ‘군산시캠핑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입법예고’를 통해 전년대비 공시지가가 40% 정도 상승한데 따른 위탁사용료가 전년대비 28% 증액해 시설관리운영의 어려움과 현실화 적용에 따른 사용료를 인상 조정할 것을 고시했다.
군산시는 옥산면 우동제에 8530평 규모로 총 33억 원을 들여 캠핑장을 조성한 후 2015년 1월 1일부터 3년간 휴선유레저(주)에게 운영을 위탁하고 있다.
군산시의 고시에 따르면 ▲일반캠핑장 1일 요금은 성수기(5월∼10월) 현행 1만5000 원에서 2만5000 원으로, 비수기 주말은 현행 1만2000 원에서 2만 원으로 인상하며 ▲오토캠핑장 1일 요금은 성수기 현행 2만5000 원에서 3만5000 원으로, 비수기 주말은 현행 2만 원에서 2만8000 원으로 인상된다.
캐러밴사이트 1일 요금 또한 성수기 현행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비수기 주말은 현행 2만5000 원에서 3만3000 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일반캠핑장의 평일 당일(09:00~18:00) 요금 같은 경우 5000 원에서 1만3000원으로 약 3배 가까이 인상되기도 한다.
조례에 명시가 되어 있지 않고 협약사항으로만 되어 있는 캐러밴과 글램핑 요금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위탁업체가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사실 위탁업체는 지난해 위탁협약 시 어린이용 미니기차레일 등 시설투자나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위탁사용료 증액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면적이 비슷한 다른 캠핑장 요금을 참고로 시설 사용료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캠핑장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캠핑장에는 총 67개 동이 있으며 지난해 하루 평균 13개동이 이용되었고, 평일에는 총 7,862명이 주말에는 총 1만5,741명이 다녀갔으며 이중 군산시민은 총 1만8244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암산캠핑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그간 마을 한 가운데 위치해 주변 볼거리나 경관이 좋지 않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거리,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시설이 매력적이라 자주 다녔는데 요금이 올라도 너무 갑자기 많이 오른다는 느낌”이라며 “편의시설 등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