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강하사등제불세계만중중생유함명류❮正使江河沙等諸佛世界滿中衆生有含命類❯
●如是寂意하야正使江河沙等한諸佛世界滿中衆生이有含命類가展轉相愛하고展轉相生하야皆決罪畢하고得爲人形하야從思想生하니라
『적의여! 이와 같아서 정사(正使-가령) 강하사(江河沙-항하강)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 가득한 중생들이, 명류(命類-생명체)를 머금은 자들이, 전전(展轉-끊어지지 않고 연속함)이 서로 사랑하고 전전이 서로 태어나서 모두 죄를 끝내고 사람의 형상을 얻어 생각하는 대로 태어납니다.』
◯其中一人이正使所生이라치자
『그 중에 한 사람이 가사 태어난다. 칩니다.』
◯亦猶如彼하듯一切衆生에如來亦見若干品色과威儀禮節이며心所好樂不可限量하니라
『역시 저와 같듯이 모든 중생에게 여래도 역시 약간의 품색(品色-몸)과 위의와 예절이며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한량이 없이 보입니다.』
◯悉欲察知本末言行도亦復如是하니라
『본말의 언행을 관찰하여 알고자 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如來至眞이有以是緣으로各於衆生現如來像과威儀禮節과言行使然하니라
『여래 지진이 이런 인연으로 각자의 중생에게 여래의 형상과 위의와 예절과 언행을 나타내는 것도 이러합니다.』
◯猶如一人이心得解脫을不與二人이俱共同也하니라
『마치 한 사람이 얻은 심해탈(心解脫-마음의 해탈)을 두 사람이 함께 가지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欲宣至實하야心得解脫하야乃至乎道하니라
『지극한 진실을 펴서 마음에 해탈을 얻게 하여 끝내 도에 이르게 합니다.』
◯如來至眞이乃能可悅一切衆生하나니以悅衆生하야顯示色像威儀禮節言行도亦然하니라
『여래 지진께서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시나니, 중생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색상(色像-몸)과 위의와 예절과 언행을 나타내 보이는 것도 역시 이러합니다.』
◯猶如하야寂意여淸淨明鏡이隨其色貌하야以往照之하면則現其像하되不失本類하고等示無異하되未曾變改하듯明鏡照形도亦無想念하니라
『마치 적의여! 청정하고 밝은 거울이 색모(色貌-몸)를 따라 비추면, 즉시 그 색상(色像-거울속의 몸)을 나타내되, 본류(本類-거울에 비추기 전의 몸)를 잃지 않고 다름이 없이 똑같이 보이되, 일찍이 변개(變改-다른 몸)하지 않듯이, 밝은 거울에 비친 형상도 역시 상념(想念-생각)이 없습니다.』
◯如來如是하야雖以法濟一切衆生하나無有想念하고無利養心하며可悅一切衆生心行의隨上中下深淺之法하야開化度脫三界迷惑하나니是爲如來身行秘要이니라
『여래도 이와 같아 비록 모든 중생을 법으로 구제하나, 상념(想念-구제한다는 생각)도 없고 이양(利養-이익을 준다는 것)의 마음도 없으며, 모든 중생의 심행(心行-마음이 가는 대로)에 기뻐하는 것의 상중하의 깊고 얕은 것에 따라 삼계의 미혹에서 개화(開化-교화)하고 도탈(度脫-해탈)하나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신행(身行-몸을 나타내는)의 비요(秘要-비밀)입니다.』
◆여래비요역불분별음종제입❮如來秘要亦不分別陰種諸入❯
●密迹金剛力士가復謂寂意菩薩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또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如來秘要는亦不分別陰種諸入하니라
『여래의 비요는 또 5음과 18종과 모든 12입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不歸罪福이며不生塵勞이니라
『죄와 복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며, 진로(塵勞-번뇌)로 태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不成父母하며無四大와胞胎하며亦無骨肉과所聞功勳하니라
『부모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사대와 포태도 없으며, 또 골육과 들은 공훈도 없습니다.』
◯無塗華香하며悉無所有하니라
『꽃과 향으로 바르는 일도 없으며, 모든 것이 없습니다.』
◯不繫在色하고無出入息하고壽命滅盡하니라
『재색(在色-몸)에 묶이지 아니하고, 출입식(出入息-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없고 수명을 다하는 일이 없습니다.』
◆욕지불신즉시법신❮欲知佛身則是法身❯
●欲知佛身하면則是法身이니라
『부처님의 몸을 알고자 하면 바로 법신입니다.』
◯身無有色하며無衆妄想하나所現色相은爲貪慕好하고求豪尊位하는衆生之故로而示形相하야令目睹矣이니라
『몸에 유색(有色-몸)이 없으며, 온갖 망상이 없으나, 색상(色相-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탐내고 사모하고 좋아하고 호존(豪尊-성공)한 지위를 구하는 중생을 위하는 까닭으로, 형상을 보이어 눈으로 보게 하려는 것입니다.』
◯法相靜寂하야爲敬慧故는一切衆生도使趣天眼하니라
『적연(寂然-고요함)한 법상(法相-법신의 몸)으로 지혜를 공경하게 하려는 까닭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천안(天眼-하늘의 눈)에 나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약유중생구재일회각견불신❮若有衆生俱在一會各見佛身-1❯
●密迹이復謂寂意하되若有衆生이俱在一會하야도各見佛身하니라
밀적이 또 적의에게 이르셨다.
『만약 중생이 함께 한 모임에 있을지라도 저마다의 부처님 몸을 보게 됩니다.』
◯以緣意睹하면其遠住觀住本하나不見其住本也하니라
『부처님을 보려는 의지와 인연이 있으면, 아무리 멀리 머물러 계실지라도 가까이 머문 것처럼 볼 수 있고, 가까이 머무신 것을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見住遠不見者는無意緣也이니라
『가까이 머무신 것을 볼 수 있으나, 멀리 머무신 것을 보지 못하는 자는, 보려는 의지와 인연이 없기 때문입니다.』
◯見者以亂意하면緣不見也하니라
『보려는 자가 마음이 산란하면, 인연이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若以意緣하야도不得見者하니라
『또 보려는 의지와 인연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자가 있기도 합니다.』
◯若以己身而察見之하나用見他人故로不見之也하니라
『또 자기의 몸으로 관찰하여 볼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보는 법(法-용<用>)으로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약유중생구재일회각견불신❮若有衆生俱在一會各見佛身-2❯
●又見他人故로復能見者하나用見己心故로不見之也하니라
『또 다른 사람이 보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나, 제 마음의 법(法-용<用>)으로 보는 것으로는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其在夢中有所見者는從夢覺已則無所見也하니라
『꿈속에 있으며 볼 수 있는 자는, 꿈에서 깨어나면 도리어 볼 수 없기도 합니다.』
◆약유중생구재일회각견불신❮若有衆生俱在一會各見佛身-3❯
●定意所見起無所見하고起往所見定無所見하니라
『선정의 마음에서 보던 것을 일어나면 보지 못하기도 하고, 일어나면 보던 것을 선정에서는 볼 수 없기도 합니다.』
◯其空靜所見不靜不見하며其在空靜하면則無不見하니라
『허공처럼 고요한 마음 상태에서 보던 것을 , 고요하지 않을 적에는 보지 못하며, 그러나 허공처럼 고요한 마음 상태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약유중생구재일회각견불신❮若有衆生俱在一會各見佛身-4❯
●其見無業하나離於無業하면無所見之하니라
『무업(無業-업이 없음)에서 볼 수 있으나, 무업을 떠나면 볼 수 없습니다.』
◯其離無業하면乃有所見은一無所見하니라
『무업을 떠나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