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미향>
전라도 냄새가 많이 나는 밥상이다. 곁반찬은 제주 색깔이 아니다. 식재료는 당연 제주산, 제주 식재료와 전라도의 풍성한 손맛이 만났다. 삼합의 기획도 좋다. 소스와 조리법이 훌륭하여 황홀한 한끼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음식의 파장이 커지는 것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 있다.
1. 식당얼개
상호 : 순천미향(제주산방산본점)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16번길 24-73
전화 : 064-792-2004
주요음식 : 성게미역국 등 제주 토속음식
2. 먹은날 : 2022.5.17.점심
먹은음식 : 제주삼합 45,000
3. 맛보기
화려하다. 맛도 그렇다. 제주도 전통음식은 아니나 새로운 실험이 기대되는 음식, 이름하여 제주삼합, 별칭은 '제왕삼합'이다. 기대가 배반되지 않아 고맙고 즐겁다.
삼합은 홍어삼합으로 알려진 섭취방식이나 요즘은 장흥삼합을 비롯, 여기저기 다양하게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삼합'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제주에 삼합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처음 만난다. 다른 음식은 조림과 구이 등 제주음식인데, 이것만은 새로운 실험이다. 그런데 이 제주삼합이 간판음식이다. 먹는 방식 설명문이 요란하게 붙어 있는 걸로 봐서 새로 개발한 음식인 것이 분명,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새 음식이라고 불안해 할 것은 없다. 일단 익숙한 식재료들이고, 각각의 식재료는 다 맛난 것들이니, 그 맛이 어디 가겠는가. 거기다 소스를 식재료보다 더 자랑하고 있으니 정보만 봐도 맛있는 음식임이 너무나 분명하다.
주인공 삼합이다. 산해진미가 다 들어 있다. 문어와 전복과 돼지고기다. 셋을 같이 넣고 적당히 맵고 달콤한 맛으로 비벼놓은 소스가 일미다. 식재료가 주인공인지 소스가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로 소스가 요란하고 맛있다.
다른 찬들도 다 제몫의 맛을 낸다. 깊은 맛은 아니지만 먹을 만한 찬들이 모양새도 어지간하다. 깻잎장아찌는 아주 좋다. 고유의 맛이 난다.
음식에 못지않게 풍광이 한몫 한다. 앞을 보면 하멜이 들어온 용머리해안이요, 뒤를 보면 산방산이다. 식당 입구의 너른 주차장은 산방산의 덤이다.
*산방산 보문사.
산방산은 중국 오대산처럼 절이 연이어 있다. 보문사 뒤로 산방사, 광명사를 이어 산방굴사가 높은 곳에 있다.
산방산 주차장 아래쪽으로 용머리해안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섬 이름을 알 수 없다.
보문사의 청동약사여래대불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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