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콤비
2루수와 유격수를 말합니다
먼저, 키스톤(Keystone)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야구 용어로는 2루를 뜻하며, 일반적인 의미로는 조직의 중추, 중심 그리고 건설 용어로는 쐐기돌을 의미한다.
2루를 키스톤이라고 부르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있는 두 가지 견해를 들어보자.일설은 타석에서 2루를 바라볼 때, 아치꼭대기의 이맛돌처럼 보이기 때문에 2루를 키스톤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견해다.
또 다른 견해는 야구장을 건설할 때, 2루를 중심으로 쐐기돌을 박고 야구장의 전체 윤곽을 잡은 것에서 2루를 키스톤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자가 더 설득력이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설이 정설인가에 관계없이 키스톤을 구성하는 유격수와 2루수는 그 사전적인 의미처럼 야구 조직의 중추 신경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유격수라는 존재는 수비 포메이션에 있어서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존재다.
만약, 유격수가 없었다면, 번트 수비 쉬프트(Shift)나 외야의 홈송구 수비 쉬프트는 이루어질 수 없다.
분명, 필드의 어느 한 지역은 빈 공간으로 남게되며 변칙 공격에 대응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유격수라는 존재의 설정은 단순한 숫자, 8로부터 9로의 변화가 아니라 야구라는 경기가 시스템을 갖춘 스포츠로 성립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일종의 창의적인 발명품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다음 차례로 두번째 단어인 콤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콤비는 조합,결합을 뜻하는 콤비네이션(Combination)의 줄임말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오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있는 국내 야구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Combies라는 복수형이 드로즈가 달린 슈미즈라는 의미로 의상학적 용어로는 사용되기는 하지만 야구 용어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즉, 유격수와 2루수를 지칭하는 키스톤 콤비라는 용어는 메이저리그의 야구 용어가 아니라 일본이나 국내에서 만들어진 용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미국에서는 선수를 지칭할 때 키스톤 콤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키스톤 플레이, 키스톤 시스템과 같은 용어도 조작된 야구 용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와 2루수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키스톤 콤비네이션(Keystone Combin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오마 비스켈(유격수)과 로베르토 알로마(2루수)가 조화를 이룬, 200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미들 인필더도 블랙홀처럼 강력한 타구 흡입력을 소유한 역대 최강의 미들 인필드를 구축했었다
야구 중계방송을 들으면 흔히 나오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키스톤콤비 또는 키스톤 플레이다. 유격수와 2루수의 연계플레이를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키스톤의 뜻은 무엇이고 키스톤 콤비 혹은 키스톤 플레이의 어원은?
사전에서 찾은 본 키스톤(key stone)은 글자 그대로 중요한 돌이다. 대들보 혹은 이야기의 요지, 근본원리를 뜻하기도 한다.
야구에서 2루는 중요한 위치다. 2루수는 포수, 중견수와 함께 수비의 중심에 서서 상대공격을 막고 한꺼번에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병살플레이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다.
병살플레이의 호흡을 맞추는 위치가 바로 유격수. 기록지를 보면 4-6-3이나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가 가장 많다.
키스톤의 어원은 초창기 야구에서는 요즘같이 천으로 된 캔버스백을 쓰지 않고 네모난 돌을 사용했기 때문. 그래서 2루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콤비 또는 플레이를 키스톤콤비, 키스톤 플레이라고 부르게 됐다.
200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