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도 2박 3일은 금요일 드가기로 했지만 어데? 누구 맘대루?? 냔듯 출항 불가란다. 첫날인 금요일 오후배로 드가려했지만 왼종일 배는 단 한번도 드가지도 나오지도 않았다구
혹한의 한파로 인해 유빙발생 ㅡ 그래서 하루 한번 나올적도 있구 드갈적도 있다구 이런이런 장도 보아야는데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것도 다음날 아침 8시나 되어서야 가타부타 알게 된다하니 낭패다. 이번주 못 드가면 곧 설 명절이구 이긍~ 그래도 일단 드가는것으로 가정하고 과일과 케익을 사고 꽃바구니는 예약을 취소했다. 일단 아침 9시까지 외포리도착 운항여부를 기다려 드가면 승선하고 못 드가면 되돌아오는것으로 ,, 마음은 간다다.
일요일 배가 안 나오면? 월요일 배가 안다니면?? 낭패인데,, 일단 드가기로 하고 나오는건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누군가 그래서 수업 못가고 짤리면 어쩔건데? 물어 "그럼 짤리면 되지" 라 답하니 " 그러면 뭐 상관 없네 " 란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드디어 날이 밝고 부리나케 대문 나서 장을 좀더 보고 외포리로 날았다. 8시 45분 다시 전화넣으니 오전 배 운항 가능하다며 아가씨 목소리가 밝다 " 오시면 되요 " 날이 춥다하나 그래서 유리알처럼 맑은 바다를 삼보 12호는 태극기 휘날리며 외포항을 출발 아침 9시가 다 되었을적에도 차가 4대뿐이었다고,, 몇대의 차량은 출항 가부를 모른채 일단 달려온 차들이 승선완료. 어선들도 경비정도 삼보 12호를 제외한 배들도 모두 정박중 갈매기들도 날이 추워선가 단 한마리도 날지 않은채 삼보12호는 기수를 돌리는 중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같은 석모대교를 두고 마니산을 향한 배는 유빙을 피해 항로를 이리저리 ,, 건평돈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배가 지나가는 중 유빙을 피해서 하루전 금요일엔 온 바다를 유빙으로 뒤덮었더니 그래도 지금은 물때로 인해 유빙은 대섬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중 건평 포구앞도 유빙들이 떠 다니지만 어제는 틈새조차 없이 꽉 들어차있더니 지금은 듬성듬성이다. 유빙 더미들을 관통할 때면 배는 무조건 속도를 낮추고 아주 천천이 지난다. 같은 날이어도 날이 흐리면 바다는 몹시 추운데 요렇게 맑은 날이니 오~ 신의 선물이 따로없네라 좋아라하는중에 갑자기 머리위에서 날아드는 눈덩어리들 ㅡ 출입금지 구역에서 눈을 쓸어내는 중 언제 보아도 멋드러진 마니산이 초피산과 함께 주문도 2박3일 잘 드갔다 오라고 응원을 해 준다. ㅎㅎ 배안은 텅 텅 ~ 여객이 별로 없어 한적했는데 볼음도에 계시는 화가 박진화 화백께서 누군가에게 열심히 전화중이시다. 선실안엔 주문도 드가서 꼭 뵙고팠던 두분 부부도 계시고 잔설이 남아 있는 해명,낙가, 상봉산이 겨울산이라선지 그 격을 높여 그림처럼 아름답다. 날이 춥다는데,, 배가 안 나오면 어케하지?? 금욜저녁 전화해 맘이 불안하면 드가지 마시라고 나는 간다고 했더니 토욜 아침 길을 나서서는 와아~ 란다.
글구보니 지난 초가을 볼음도 2박3일 드갔을때도 상합조개 끝내준다고 기염이시더니,, 내일 일은 그저 하늘에 맡기고 ㅡ지금 이순간에 살 일이다. 산들도 거기 그대로 바다도 거기 그대로 그러나 우리들 마음은 조석으로 아니 시시각각 변하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1 무술년 2월 초이레 환희의 ,, 꽃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