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대전 - 繫辭下傳-제7장(第七章)_1-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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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7장(第七章)_1절
p.469 【經文】 =====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作易者, 其有憂患乎.
易之興也 其於中古乎인저 作易者 其有憂患乎인저
『易역』이 일어난 때는 中古중고일 것이다. 『易역』을 지은 이가 憂患우환이 있었을 것이다.
中國大全
p.469 【小註】 =====
程子曰, 如言仁者不憂, 又卻言作易者其有憂患, 須要知用處各別也. 天下只有一箇憂字, 一箇患字, 旣有此二字, 聖人安得无之.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는다”[주 225]고 하였지만, 다시 “『易역』을 지은 이가 憂患우환이 있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쓰이는 곳이 各各각각 다름을 알아야만 한다. 天下천하에는 但只단지 하나의 ‘憂우’字자나 하나의 ‘患환’字자가 있는 것이고, 이미 이 두 글자가 있다면 聖人성인에게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
p.469 【本義】 =====
夏商之末, 易道中微, 文王拘於羑里, 而繫彖辭, 易道復興.
夏하나라와 商상나라의 末期말기에 易道역도가 中間중간에 衰落쇠락하였는데, 文王문왕이 羑里유리에 갇혀서 彖辭단사를 달자 易道역도가 다시 興起흥기했다.
p.469 【小註】 =====
臨川吳氏曰, 中古謂文王時. 羲皇之易, 有畫而已, 三畫之卦, 雖有名, 而六畫之卦, 未有名. 文王始名六畫, 而繫之以辭, 易道幾微, 而至此復興也. 卦名及辭, 皆前所未有, 故不云述而云作, 作易在羑里時, 故云其有憂患乎. 蓋於其名卦, 而知其有憂患也, 下文擧九卦之名, 以見其憂患之意.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中古중고’는 文王문왕의 때를 말한다. 伏羲복희의 『易역』은 畫획만 있었는데, 三畫卦삼획괘에는 비록 이름이 있었지만 六畫卦육획괘에는 이름이 있지 않았다. 文王문왕이 처음 六畫卦육획괘에 이름을 붙이고 彖辭단사를 달자, 易道역도의 幾微기미가 隱微은미하다가 이에 다시 復興부흥하였다. 卦名괘명과 彖辭단사는 모두 前전에는 없었던 것이므로 ‘技術기술했다’고 하지 않고 ‘지었다’고 하였으며, 羑里유리에 갇혔을 때에 『周易주역』을 지었으므로 “憂患우환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大體대체로 그 卦괘의 이름에서 憂患우환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니, 아래의 글에서 아홉 卦괘의 이름을 擧論거론하여 憂患우환의 뜻을 나타냈다.
225) 『論語논어‧子罕자한』: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易之 [至] 憂患
『易역』의…憂患우환이 있었을 것이다.
案, 蓋自伏羲畫卦以後, 聖人迭興, 雖旡彖象文字, 而易道大明. 如十三卦之制器, 高宗帝乙之取象是也. 及夫夏商之末, 聖人不作, 忠之弊也敬, 質之弊也鬼, 是易道之微也. 文王拘羑繫易, 身處憂患之地, 其於天理消長之幾, 人事得失之分, 其憂之也深, 故其辭危, 其慮之也遠, 故其言曲. 其爲後世憂患之意, 非聖人能之乎. 朱子以伊川易傳, 爲涪州一行氣力者, 亦以此也.
내가 살펴보았다. 伏羲씨복희씨가 畫획을 그은 이래로 聖人성인이 番번갈아 일어났으니 비록 彖단과 象상에 對대한 文字문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易역의 道도가 크게 밝았다. 例예컨대 十三卦13괘로 器物기물을 만든 것과 高宗고종과 帝乙제을이 ‘象상’을 取취했다는 것이 이것이다. 夏하나라와 商나라의 末期말기에는 聖人성인이 일어나지 아니하여 忠충의 弊端폐단으로 敬경이 있게 되었고, 質朴질박함의 弊端폐단으로 鬼神귀신을 섬기게 되었으니[주 226] 이것이 易道역도의 衰微쇠미함이다. 文王문왕이 羑里유리에 拘束구속되어 易역을 지음에, 몸은 憂患우환의 處地처지에 있었으나, 天理천리가 消長소장하는 幾微기미와 人事인사의 얻고 잃는 分數분수에 對대해서 근심함이 깊었기 때문에 그 말이 危殆위태로웠고, 念慮염려함이 深遠심원했기 때문에 말이 曲盡곡진하였다. 이는 後世후세를 爲위해 근심하는 뜻이니 聖人성인이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朱子주자가 『伊川易傳이천역전』을 ‘涪州부주에서 한 番번 氣力기력을 行행한 것’[주 227]이라고 여긴 것도 이 때문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中古, 謂夏商之末. 憂者, 天下後世之憂, 患者, 一身之患.
‘中古중고’는 夏하나라‧商상나라 末期말기를 이른다. 憂우는 天下천하와 後世후세를 爲위한 근심이고, 患환은 한 몸을 爲위한 걱정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㐲羲作易, 而旡其辭. 夏商之末, 易道中微, 文王經羑里之難, 而始有彖辭, 敎人以反身修德之道. 故夫子之言如此, 以起下文九卦之用也.
㐲羲氏복희씨가 易역을 만들었으나 ‘말[辭사]’은 없었다. 夏하나라와 商상나라의 末期말기에 易道역도가 中間중간에 衰落쇠락하였는데 文王문왕이 羑里유리에 갇히는 어려움을 겪자 비로소 彖辭단사가 있게 되어 사람들에게 몸에 돌이켜 德덕을 닦는 道도를 가르쳤다. 그러므로 孔子공자가 이와 같이 말하여 아래 글의 아홉 卦괘의 作用작용을 일으켰다.
226) 『長短經장단경』:故曰, 夏人尙忠, 忠之弊也樸, 救樸莫若敬, 殷人革而修焉, 敬之弊也鬼, 救鬼莫若文, 周人矯而變焉. |
227) 淸청나라 陸隴其육롱기(1630∼1692)의 『讀朱隨筆독주수필』에 “乃知伊川先生做得易傳, 卻是得涪州一行氣力也”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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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7장(第七章)_2절
p.469 【經文】 =====
是故, 履, 德之基也, 謙, 德之柄也, 復, 德之本也, 恒, 德之固也, 損, 德之修也, 益, 德之裕也, 困, 德之辨也, 井, 德之地也, 巽, 德之制也.
是故로 履는 德之基也요 謙은 德之柄也요 復은 德之本也요 恒은 德之固也요 損은 德之修也요 益은 德之裕也요 困은 德之辨也요 井은 德之地也요 巽은 德之制也라
이런 까닭으로 履리는 德덕의 터전이요, 謙겸은 德덕의 자루요, 復복은 德덕의 根本근본이요, 恒항은 德덕의 굳음이요, 損손은 德덕의 닦음이요, 益익은 德덕의 넉넉함이요, 困곤은 德덕의 分別분별함이요, 井정은 德덕의 大地대지요, 巽손은 德덕의 마름질이다.
中國大全
p.470 【本義】 =====
履, 禮也. 上天下澤, 定分不易, 必謹乎此然後, 其德有以爲基而立也. 謙者, 自卑而尊人, 又爲禮者之所當執持而不可失者也. 九卦, 皆反身修德, 以處憂患之事也, 而有序焉. 基所以立, 柄所以持. 復者, 心不外而善端存, 恒者, 守不變而常且久. 懲忿窒慾以修身, 遷善改過以長善, 困以自驗其力, 井以不變其所然後, 能巽順於理, 以制事變也.
‘履卦리괘(䷉)’는 禮예이다. 하늘[☰]이 위에 있고 못[☱]이 아래 있어 分數분수가 定정해져 바뀌지 않으니, 반드시 이에 삼가(謹근)한 뒤에야 그 德덕이 터전을 삼아 確立확립될 것이다. ‘謙겸’은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임이니, 또한 禮예를 行행하는 이가 꼭 지켜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홉 卦괘가 모두 自身자신에게 돌이켜 德덕을 닦아서 憂患우환에 對處대처하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順序순서가 있다. 터전[基盤기반]은 세우는 것이고, 자루[柄병]는 잡는 것이다. ‘復복’은 마음이 벗어나지 않아 善선의 端緖단서가 保存보존됨이고, ‘恒항’은 지킴이 變변치 않아 한결같고 오래 함이다. 성냄을 다스리고 慾心욕심을 막아서 自身자신을 닦고, 善선으로 옮기고 過失과실을 고쳐서 善선을 기르며, ‘困곤’으로 스스로의 力量역량을 試驗시험하고, ‘井정’으로 제자리를 바꾸지 않은 뒤에야 理致이치에 順應순응하여 일의 變化변화를 마름질 할 수 있을 것이다.
p.470 【小註】 =====
朱子曰 履, 德之基, 只是要以踐履爲本. 謙, 德之柄, 只是要謙退, 若處患難而矯亢自高, 取禍必矣. 復, 德之本, 如孟子所謂自反. 困, 德之辨, 困而通, 則可辨其是, 困而不通, 則可辨其非. 損, 是懲忿窒慾, 益, 是修德益令廣大. 巽, 德之制, 巽以行權, 巽只是低心下意. 要制事, 須是將心入那事裏面去, 順他道理, 方能制事, 方能行權. 若心粗, 只從事皮膚上綽過, 如此行權, 便錯了. 巽, 伏也, 入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履리는 德덕의 터전이다”는 但只단지 實踐실천을 根本근본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謙겸은 德덕의 자루이다”는 但只단지 謙遜겸손하게 물러나려는 것이니, 萬若만약 患難환난에 處처해서 驕慢교만하게 스스로 높인다면 반드시 災難재난을 取취할 것이다. “復복은 德덕의 根本근본이다”는 孟子맹자의 이른바 “스스로 돌이킴”[주 228]과 같다. “困곤은 德덕의 分別분별함이다”는 困窮곤궁해도 通통하면 그것의 옳음을 알 수 있고, 困窮곤궁해서 通통하지 않으면 그것의 그름을 알 수 있다. ‘損손’은 忿怒분노를 다스리고 慾心욕심을 막아내는 것이고, ‘益익’은 德덕을 더욱 廣大광대하게 닦는 것이다. “巽손은 德덕의 마름질이다”는 巽손으로 權道권도를 行행함이니, 巽손은 다만 마음과 뜻을 낮춘다는 것이다. 일을 處理처리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그 일에 沒入몰입시켜 그 道理도리에 順應순응하여야 비로소 일을 處理처리할 수 있으며 비로소 權道권도를 行행할 수 있다. 萬若만약 마음이 거칠다면 일을 겉으로만 보며 지나칠 뿐이니, 이와 같이 權道권도를 行행한다면 바로 어긋난다. 巽손은 엎드림[伏복]이며 들어감[入입]이다.”
* 權道권도: 그때그때의 形便형편을 따라 일을 處理처리하는 方道방도, 目的목적 達成달성을 爲위한 手段수단, 方便방편. |
○ 問, 井德之地. 曰, 井有本, 故澤及於物, 而井未嘗動. 故曰居其所而遷, 如人有德而後, 能施以及人, 然其德性未嘗動也.
물었다. “井정은 德덕의 大地대지이다”는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우물에는 根源근원이 있으므로 恩澤은택이 事物사물에 미치지만 우물은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리에 머무르되 옮겨 간다”고 하였으니, 마치 사람이 德덕이 있은 뒤에 남들에게 베풀 수 있지만 그 德性덕성은 움직인 적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 問, 巽何以爲德之制. 曰, 巽爲資斧, 巽多作斷制之象. 蓋巽字之義, 非順所能盡, 乃順而能入之義. 謂巽一陰入在二陽之下, 是入細直徹到底, 不只是到皮子上. 如此方能斷得殺. 若不見得盡, 如何可以行權.
물었다. ‘巽손’이 어째서 德덕의 마름질이 됩니까?”
答답하였다. “‘巽卦손괘(䷸)’은 財物재물과 도끼이니, 巽손은 主주로 決斷결단하여 마름질하는 象상으로 看做간주됩니다. 大體대체로 ‘巽손’字자의 意味의미는 ‘順應순응’만으로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바로 順應순응하여 들어갈 수 있다는 意味의미입니다. 巽손은 하나의 陰음이 두 個개의 陽양의 아래로 들어감을 말하니, 微細미세함을 파고들어 꿰뚫는 것이지, 表面표면에만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아야만 決斷결단해 버릴 수 있습니다. 萬若만약 끝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權道권도를 行행할 수 있겠습니까?”
○ 進齋徐氏曰, 履踐也, 基猶基址, 禮卑如地. 人之踐履一循乎禮, 是從實地上立脚, 步步皆實, 則德有其基, 自下積累而上. 故曰德之基. 復爲反善之義. 人非聖人, 不能不流於惡, 能於念慮之萌人所不知已所獨知之處, 審其幾而復於善焉, 是德有其本也. 人處困窮, 出處語默之間, 取予辭受之際, 最可觀德. 當義則爲君子, 違理則爲小人, 明辨於私, 所以自驗其所守也.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履리’는 實踐실천함이고 ‘基기’는 터전과 같으니, 禮예로 땅과 같이 낮춤이다. 사람이 實踐실천하는 것이 한결같이 禮예를 따른다면 實地실지에서 確立확립되어 段階단계마다 모두 참될 것이니, 곧 德덕에 터전이 있어 아래로부터 漸次점차 쌓아 올라갈 것이다. 그러므로 “德덕의 터전”이라 하였다. ‘復복’은 善선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사람은 聖人성인이 아니라면 惡악으로 흐르지 않을 수 없지만, 생각이 싹터 남들은 모르고 自己자기만 홀로 아는 곳에서 幾微기미를 살펴 善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德덕에 根本근본이 있어서이다. 사람이 困窮곤궁하다면 나아감과 머무름, 말함과 沈默침묵의 사이와 取취함과 줌, 辭讓사양함과 받음의 즈음에 德덕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다. 義의에 맞으면 君子군자가 되고 理의를 거스르면 小人소인이 되니, 私慾사욕을 밝게 分別분별함이 스스로 지킬 것을 證驗증험하는 것이다.”
○ 雲峰胡氏曰, 夫子偶於上經取三卦, 下經取六卦, 言文王以憂患之心作易, 而文王處憂患之道, 自无非易也. 履之象, 上天下澤, 定分不易, 履之爻, 以一陰安處於三陽之下, 此履之所以爲禮也. 謙之象, 地中有山, 不見其高, 謙之爻, 以一陽而退處於三陰之下, 此謙之所以制禮也. 復則一陽生於五陰之下, 天地之心可見, 本義所謂心不外而善存者, 指仁而言也. 如墉之基所以立也, 如器之柄所以執也, 文王之禮也, 如木之本所以生也, 文王之仁也. 恒德之固, 文王之心, 无時而非禮, 无時而非仁也. 損以懲忿窒慾, 益以遷善改過. 困以知命而取舍有辨, 井以定性而動静不改. 其終也巽順於理, 以制事變, 文王蓋无適而非義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公子공자가 偶然우연히 上經상경에서 세 個개의 卦괘를 取취하고 下經하경에서 여섯 卦괘를 取취하여 文王문왕이 憂患우환의 마음으로 『周易주역』을 지었으며, 文王문왕이 憂患우환에 對處대처하는 道理도리가 本來본래 易역이 아님이 없음을 말하였다. 履卦리괘(䷉)의 象상은 위가 하늘이고 아래가 연못이니 分數분수가 定정해져 바뀌지 않고, 履卦리괘(䷉)의 爻효는 하나의 陰음이 세 個개의 陽양의 아래에 便安편안히 있으니 이것이 履卦리괘(䷉)가 禮예가 되는 까닭이다. 謙卦겸괘(䷎)의 象상은 땅 속에 山산이 있으니 그 높음이 나타나지 않고, 謙卦겸괘(䷎)의 爻효는 하나의 陽양이 세 個개의 陰음의 아래로 물러나 있으니 이것이 謙卦겸괘(䷎)가 禮예를 節制절제함이 되는 까닭이다. 復卦복괘(䷗)는 하나의 陽양이 다섯 陰음의 아래에서 나와 天地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으니, 『本義본의』의 이른바 ‘마음이 벗어나지 않아 善선이 保存보존된다’는 것은 仁인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堡壘보루의 터전이 確立확립됨과 같고, 器物기물의 자루가 쥐어짐과 같은 것이 文王문왕의 禮예이고, 나무의 根本근본이 나옴과 같은 것은 文王문왕의 仁인이다. ‘恒항은 德덕의 굳음이다’는 文王문왕의 마음이 禮예가 아닌 적이 없고 仁인이 아닌 적이 없다는 것이다. 損손으로 성냄을 다스리고 慾心욕심을 막으며, 益익으로 善선으로 옮기고 過失과실을 고친다. 困곤으로 天命천명을 알아 取취하고 줌에 分別분별이 있으며, 井정으로 本性본성을 安定안정시켜 動동과 静정에 바꾸지 않는다. 그 마지막에 巽손으로 理致이치에 順應순응하여 일의 變化변화를 마름질하니, 文王문왕은 어디서나 義理의리가 아닌 적이 없을 것이다.”
○ 雙湖胡氏曰, 此初陳九卦之德, 雖未說到聖人用易處. 然以文王之聖之德, 純亦不已, 其於九卦之德, 固自統會於其心也久矣.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여기서는 애-初초에 아홉 卦괘의 德덕을 陳述진술하고 聖人성인이 易역을 쓰는 일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文王문왕의 聖德성덕이 純一순일하여 마지 않기에[주 229] 그 아홉 卦괘의 德덕을 眞實진실로 그 마음에 거느려서 會合회합함이 오래 되었다.”
228) 『孟子맹자‧公孫丑공손추』: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 |
229) 『中庸중용』: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履德 [至] 制也
履卦리괘(䷉)는 德덕의…마름질이다.
案, 基者體也, 柄者用也. 本固, 以心言也, 修裕, 以事言也. 辨, 明理也, 地, 所止也. 制者, 兼體用合內外言.
내가 살펴보았다. ‘터전[基기]’은 本體본체이고, ‘자루[柄병]’는 作用작용이다. ‘根本근본’과 ‘굳음[固고]’은 마음으로써 말한 것이고, ‘닦음[修수]’과 ‘넉넉함[裕유]’은 일로써 말한 것이다. ‘分別분별함[辨변]’은 理致이치를 밝힌 것이고, ‘大地대지’는 머무르는 것이다. ‘마름질[制제]’은 本體본체와 作用작용을 兼겸하고 안과 밖을 合합하여 말한 것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此九卦, 皆反身修德, 以處憂患之事, 而有序焉. 履者禮也. 人之修德, 必以踐履爲本, 而謙退爲要也. 基所以立, 柄所以持也, 故復以反本, 恒以固守, 損以自修, 益以長善, 困以知命, 井以定性, 巽以制事.
이 아홉 卦괘는 모두 몸에 돌이켜 德덕을 닦아 憂患우환에 對處대처하는 일로서 順序순서가 있다. 履리는 禮예이다. 사람이 德덕을 닦음은 반드시 行행하는 것으로써 根本근본을 삼고, 謙遜겸손함으로써 要點요점을 삼는다. ‘터전[基기]’은 確立확립하는 條件조건이고, ‘자루[柄병]’는 支撑지탱하는 條件조건이기 때문에, 復卦복괘(䷗)로 根本근본을 돌이키고, 恒卦항괘(䷟)로 지킴을 굳게 하고, 損卦손괘(䷨)로 스스로 닦고, 益卦익괘(䷩)로 善선을 길이 行행하며, 困卦곤괘(䷮)로 命명을 알고, 井卦정괘(䷯)로 本性본성을 安定안정하고, 巽卦손괘(䷸)로 일을 制裁제재하는 것이다.
○ 履之一陰, 謙之一陽, 主卦於上下, 故爲九卦之首.
履卦리괘(䷉)의 한 陰음과 謙卦겸괘(䷎)의 한 陽양이 위아래로 卦괘를 主管주관하기 때문에 아홉 卦괘의 첫머리가 되었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立其基, 持其柄, 反其本, 守其正, 勉其修, 施其裕, 明其辨, 安其地, 行其制.
터전을 세우고, 자루를 잡으며, 根本근본을 돌이키고, 바름을 지키며, 닦음을 힘쓰고, 넉넉함을 베풀며, 分別분별을 밝히고, 大地대지를 便安편안하게 여기며, 마름질을 行행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言九卦, 爲修德之具也. 履者, 踐履也. 人之所躬行實踐者, 禮而爲德之所依據. 亦猶室之有基址, 故爲德之基也. 柄者, 人所執持也. 心志滿盈者, 必喪厥德, 惟卑已尊人, 謙讓自持, 則其德日積, 亦猶物之有柄, 而人所執持, 故爲德之柄也. 去人慾之蔽, 而復天理之善, 則萬善從此充廣, 亦猶木之有根, 而枝葉自達, 故爲德之本也. 有善在我, 而所守恒久, 則長久而堅固, 故爲德之固也. 忿欲所以害德, 而懲窒乃自修之事, 故爲德之修也. 見善而遷, 有過而改, 則乃有益于自修, 而德必充足, 故爲德之裕也. 處困窮之際, 最可辨其善惡, 而困而亨則君子, 窮斯濫則小人, 故爲德之辨也. 蓄養其德, 而施及于人, 必如井居其所而汲以養人, 故爲德之地也. 順於義理, 而入于細微, 隨宜裁斷, 故爲德之制也.
여기에서 말한 아홉 卦괘는 德덕을 修養수양하는 道具도구이다. 履리라는 것은 實踐실천함이다. 사람이 몸소 行행하고 實踐실천하는 것은 禮예이면서 德덕이 依據의거함이 되고, 또한 집에 터가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德덕의 터전’이 된다. 자루는 사람이 잡고서 支撐지탱하는 것이니, 心志심지가 가득 찬 者자는 반드시 그 德덕을 잃거니와, 오직 自己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며 謙讓겸양으로 스스로 지킨다면, 德덕이 날마다 쌓여서, 또한 物件물건에 자루가 있어 사람이 잡아 支撐지탱함과 같을 것이기 때문에 ‘德덕의 자루’가 된다. 人慾인욕의 弊端폐단을 除去제거하여 天理천리의 善선함을 回復회복하면 온갖 善선이 이로부터 채워지고 넓어지니 또한 나무에 뿌리가 있어 가지와 잎사귀가 스스로 뻗어나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德덕의 根本근본’이 된다. 善선이 있음은 나에게 달려 있으니, 지킴이 恒久항구하면 길이 오래도록 堅固견고하기 때문에 ‘德덕의 굳음’이 된다. 忿心분심과 慾心욕심은 德덕을 害해치는 것이니 懲戒징계하고 막는 것이 곧 스스로 修養수양하는 일이기 때문에 ‘德덕의 닦음’이 된다. 善선을 보고 옮기고 허물을 보고 고치면 곧 스스로 닦는 데 더함이 있어서 德덕이 반드시 充足충족될 것이기 때문에 ‘德덕의 넉넉함’이 된다. 困窮곤궁한 즈음에 處처할 때에 가장 잘 善惡선악을 分別분별할 수 있으니, 困窮곤궁해도 亨通형통한 것은 君子군자이고, 困窮곤궁하면 이에 넘치는 것은 小人소인이기 때문에 ‘德덕의 分別분별함’이 된다. 그 德덕을 蓄積축적하고 길러서 베풂이 남에게 미치면, 반드시 우물이 제자리에 있지만 물을 길어 사람을 길러줌과 같을 것이기 때문에 ‘德덕의 大地대지’가 된다. 義理의리에 順應순응하여 細密세밀하고 隱微은미한데 들어가 義의로움에 따라 마름질하여 決斷결단하기 때문에 ‘德덕의 마름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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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7장(第七章)_3절
p.473 【經文】 =====
履, 和而至, 謙, 尊而光, 復, 小而辨於物, 恒, 雜而不厭, 損, 先難而後易, 益, 長裕而不設, 困, 窮而通, 井, 居其所而遷, 巽, 稱而隱.
履는 和而至하고 謙은 存而光하고 復은 小而辨於物하고 恒은 雜而不厭하고 損은 先難而後易하고
益은 長裕而不設하고 困은 窮而通하고 井은 居其所而遷하고 巽은 稱而隱하니라
履리는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하고, 謙겸은 높으면서도 빛나고, 復복은 작으면서도 事物사물과 區別구별되고, 恒항은 섞이면서도 싫어하지 아니하고, 損손은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쉽고, 益익은 길러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아니하고, 困곤은 困窮곤궁하면서도 通통하고, 井정은 제자리에 머무르면서도 옮겨가고, 巽손은 꼭 맞추면서도 隱微은미하다.
中國大全
p.473 【小註】 =====
程子曰, 益長裕而不設, 謂固有此理而就上充長之. 設是撰造也, 撰造則爲僞也.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益익은 길러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않는다”는 眞實진실로 이러한 理致이치가 있어서 여기에서 擴充확충하여 기름을 말한다. ‘造作조작[設설]’은 만들어 製造제조하는 것이니, 만들어 製造제조하면 虛僞허위가 된다.”
p.473 【本義】 =====
此如書之九德. 禮非强世, 然事皆至極, 謙, 以自卑而尊且光. 復, 陽微而不亂於群陰, 恒, 處雜而常德不厭. 損, 欲先難, 習熟則易, 益, 但充長而不造作. 困, 身困而道亨, 井, 不動而及物, 巽, 稱物之宜, 而潛隱不露.
이것은 『書經서경』의 九德구덕[주 230]과 같다. 禮예는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하는 것이 아니지만 일마다 모두 至極지극하고, ‘謙겸’으로 스스로 낮추지만 높으면서 또 빛난다. ‘復복’은 陽양이 微弱미약하지만 여러 陰음에 依의해 어지럽지 않고, ‘恒항’은 섞여 있지만 한결같은 德덕으로 싫어하지 않는다. ‘損손’은 어려움을 먼저 하려 하니 익숙하면 쉽게 되고, ‘益익’은 擴充확충하여 기를 뿐 造作조작하지 않는다. ‘困곤’은 몸은 困難곤란하지만 道理도리는 亨通형통하고, ‘井정’은 움직이지 않아도 事物사물에 미치고, ‘巽손’은 事物사물의 마땅함에 꼭 맞추지만 숨어서 드러내지 않는다.
<書經서경> 皐陶謨고요모 篇편의 句節구절을 引用인용한 九德구덕. * 九德구덕(사람이 지녀야 할 9가지 德덕) 1. 寬而粟관이속: 너그러우면서도 威嚴위엄이 있는 것. 2. 柔而立유이립: 부드러우면서도 마음이 確固확고하게 서 있는 것. 3. 愿而恭원이공: 誠實성실하면서도 恭遜공손한 것. 4. 亂而敬난이경: 바로 잡으면서도 恭敬공경하는 것. 5. 擾而毅요이의: 溫順온순하면서도 굳센 것. 6. 直而溫직이온: 곧으면서도 穩和온화한 것. 7. 簡而廉간이렴: 大泛대범하면서도 廉恥염치가 있는 것. 8. 剛而塞강이색: 굳건하면서도 充實충실한 것. 9. 彊而義강이의: 彊강하면서도 義의로운 것. |
p.473 【小註】 =====
朱子曰, 履之爲卦, 君臣上下, 各履其位, 而得其和者也. 和則疑於平易, 而非極至之義. 然各得其所而不亂焉, 是乃所以和. 而至其下八卦之說, 其例皆然.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履卦리괘(䷉)는 君臣군신과 上下상하가 各各각각 제 자리에 있어서 和合화합을 이룬 것이다. 和合화합은 平易평이함에 그치지 至極지극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各各각각 제 자리를 얻어 어지럽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和合화합인 것이다. 아래의 여덟 卦괘의 說明설명도 그 事例사례가 모두 같다.”
○ 履和而至以下, 毎句皆是反說. 如謙本以自卑, 卻尊而且光. 若秦人尊君卑臣, 則雖尊而不光, 唯謙, 則尊而又光.
“履리는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하다”부터는 句節구절마다 모두 反對반대로 說明설명하였다. 例예컨대 謙卦겸괘(䷎)는 本來본래 스스로 낮추는 것이지만 도리어 높으면서 또한 빛난다. 萬若만약 秦진나라 사람처럼 임금을 높이고 臣下신하를 낮춘다면 비록 높아도 빛나지 않고, 謙遜겸손해야만 높으면서 또한 빛난다.
○ 復小而辨於物者, 蓋復卦是一陽方生於群陰之下, 如幽暗中一點白, 是小而辨也. 又曰, 復雖一陽方生, 然而與衆陰卻不相亂. 如人之善端 方萌雖小, 然而衆惡卻遏他不得.
“復복은 작으면서도 事物사물과 區別구별된다”는 復卦복괘(䷗)는 하나의 陽양이 여러 陰음의 아래에서 막 생겨나 어두운 가운데 하나의 흰 點점과 같으니 작으면서도 區別구별된다.
또 말하였다. “復卦복괘(䷗)에서 비록 하나의 陽양이 막 생겨났지만, 그러나 여러 陰음과 도리어 서로 뒤섞이지 않는다. 사람의 善선한 端緖단서가 막 싹터서 비록 작더라도, 여러 惡악이 도리어 그것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다.
○ 損先難而後易 如子産爲政, 鄭人歌之曰, 孰殺子産, 吾其與之, 及三年, 人復歌而頌之. 蓋事之初, 在我亦有所勉强, 在人亦有所難堪, 久之, 當事理, 順人心, 這裏方易. 便如利者義之和一般. 義是一箇斷制物事, 卻似不和, 久之, 事得其宜, 乃所以爲和. 如萬物到秋, 許多嚴凝肅殺之氣似可畏. 然萬物到這裏, 若不得此氣收歛凝結許多生意, 又无所成就. 其難者, 乃所以爲易也. 益長裕而不設, 長裕只是一事, 但充長自家物事敎寬裕而已. 困窮而通, 此因困卦說澤无水困, 君子以致命遂志, 蓋此是致命遂志之時. 所以困之彖曰, 險以說, 困而不失其所亨, 其唯君子乎, 蓋處困而能說也.
“損손은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쉽다”는 子産자산[주 231]의 政治정치와 같으니, 鄭정나라 사람들이 “누가 子産자산을 죽인다면 내가 그 일을 함께 하리라”라고 노래하다가, 三年삼년이 되자 사람들이 다시 노래하여 稱頌칭송하였다.[주 232] 일의 처음에는 내게도 억지가 있고 사람에게도 難堪난감함이 있지만, 오래하여 事理사리에 맞고 民心민심을 따른다면 그때서야 쉬워진다. 바로 “利이로움은 義의의 調和조화이다”[주 233]와 같은 것이다. 義의는 事物사물을 決斷결단하는 것이어서 調和조화롭지 못할 것 같지만, 오래하여 일이 마땅함을 얻은 것이 바로 調和조화이다. 例예컨대 萬物만물이 가을이 된다면 매우 차고 말려 죽이는 數수많은 氣運기운을 두려워할 것 같지만, 萬物만물이 거기에서 萬若만약 이 氣運기운을 거둬들여 數수많은 生意생의를 凝結응결시킬 수 없다면 다시 成就성취할 것이 없게 된다. 그 어려운 것이 바로 쉽게 되는 것이다. “益익은 길러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않는다”서 기름[長장]과 넉넉함[裕유]은 하나의 일일 뿐이니, 다만 스스로를 擴充확충하여 길러서 넉넉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困곤은 困窮곤궁하면서도 通통한다”는 이것은 困卦곤괘(䷮)에서 “못에 물이 없는 것이 困곤이니, 君子군자가 本本본받아서 命명을 다하여 뜻을 이룬다”[주 234]고 하였기 때문이니, 大體대체로 命명을 다하여 뜻을 이루는 때이다. 그래서 困卦곤괘(䷮)의 彖傳단전에서 “險험하지만 기뻐하여 困窮곤궁하여도 그 亨通형통하는 바를 잃지 않으니 오직 君子군자일 것이다”[주 235]라고 한 것이니, 困窮곤궁하면서도 기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0) 『書傳서전‧虞書우서』:寬而栗 柔而立 愿而恭 亂而敬 擾而毅 直而溫 簡而廉 剛而塞 彊而義. |
231) 子産자산: 春秋時代춘추시대 鄭정나라 穆公목공의 孫子손자로 宰相재상이 되어 強硬강경과 穩健온건을 함께 構思구사하는 政事정사를 實行실행함. |
232)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從政一年, 輿人誦之曰, 取我衣冠而褚之, 取我田疇而伍之, 孰殺子産, 吾其與之. 及三年, 又誦之曰, 我有子弟, 子産誨之, 我有田疇, 子産植之. 子産而死, 誰其嗣之. |
233) 『周易주역‧文言傳문언전』 |
234) 『周易주역‧象傳상전』 |
235) 『周易주역‧彖傳단전』 |
○ 井居其所而遷, 又云井德之地也. 蓋井有定體不動, 然水卻流行出去不窮, 猶人心有持守不動, 而應變不窮也. 德之地也, 地是指那不動底.
井정은 제자리에 머무르면서도 옮겨가는데, 또 “井정은 德덕의 大地대지이다”라고 하였다. 大體대체로 우물은 몸-體체가 定정해져 움직이지 않지만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니, 사람의 마음을 꼭 지켜 움직이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變化변화에 呼應호응함과 같다. 德덕의 大地대지에서 大地대지가 움직이지 않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 巽稱而隱, 巽是箇卑巽底物事. 如兌見而巽伏也, 自是箇隱伏底物事. 蓋巽一陰在下, 二陽在上, 陰初生時, 已自稱量得箇道理了, 不待顯而後見. 如事到面前, 自家便有一箇道理處置他, 不待發露出來. 又曰, 稱而隱, 是巽順恰好底道理, 有隱而不能稱量者, 有能稱量而不能隱伏不露形跡者, 皆非巽之道也. 巽德之制也, 巽以行權, 都是此意.
“巽손은 꼭 맞추면서도 隱微은미하다”에서 巽손은 낮추는 것이다. “兌태는 나타남이고 巽손은 엎드림이다”[주 236]와 같으니, 本來본래 엎드려 숨는 것이다. 大體대체로 巽손[☴]은 하나의 陰음이 아래에 있고 두 個개의 陽양이 위에 있으니, 陰음이 처음 나올 때에 이미 自然자연스럽게 저 道理도리를 헤아릴 수 있었다. 드러나기를 기다린 뒤에 안 것이 아니니, 마치 일이 눈앞에 닥치면 스스로 하나의 道理도리로 그것을 處理처리하지, 드러나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과 같다.
또 말하였다. “‘꼭 맞추면서도 隱微은미하다’는 柔順유순하고 꼭 맞는 道理도리이니, 隱微은미하지만 꼭 맞출 수 없거나 꼭 맞출 수 있지만 자취를 숨겨 드러나지 않게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巽손의 道理도리가 아니다. “巽손은 德덕의 마름질이다”와 “巽손으로 權道권도를 行행한다”가 모두 이 意味의미이다.
236) 『周易주역‧雜卦傳잡괘전』 |
○ 問, 隱字何訓. 曰, 隱, 不見也. 如風之動物, 无物不入, 但見其動而不見其形. 權之用, 亦猶是也.
물었다. “‘隱은’字자는 어떠한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隱은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바람이 物件물건을 움직이고 모든 物件물건에 스며들지만, 그 움직임만 볼 뿐이지 그 形體형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울의 作用작용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 節齋蔡氏曰, 和則不能必至, 而履之和則能至. 尊者不能必光, 而謙之尊則能光. 微昧者不辨於物, 而復之小則能辨. 雜者人厭之, 而恒之雜則不厭. 難者不易, 而損先難則有後易之理. 設, 施爲也, 裕則多施爲, 而益之裕則不施. 窮則不通, 而困之窮則能通. 遷, 謂養物不窮也, 居其所則不遷, 而井之居則能遷. 稱, 輕重等也, 稱則形著, 而巽之稱則能隱. 此如書之九德, 蓋兼體用而言也.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和合화합하면 반드시 至極지극할 수는 없지만 履卦리괘(䷉)의 和合화합은 至極지극할 수 있다. 높은 사람이 반드시 빛날 수 없지만 謙卦겸괘(䷎)의 높음은 빛날 수 있다. 稀微희미한 것은 事物사물과 區別구별되지 않지만 復卦복괘(䷗)의 작음은 區別구별될 수 있다. 섞인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恒卦항괘(䷟)의 섞임은 싫어하지 않는다. 어려운 것은 쉽지 않지만 損卦손괘(䷨)의 앞선 어려움에는 뒤에는 쉬워지는 理致이치가 있다. ‘造作조작[設설]’은 펼쳐 行행함으로, 넉넉하다면 펼쳐 行행함이 많겠지만 益卦익괘(䷩)의 넉넉함은 펼치지 않는다. 困窮곤궁하면 通통하지 않지만 困卦곤괘(䷮)의 困窮곤궁함은 通통할 수 있다. ‘옮겨감[遷천]’은 事物사물을 끊임없이 기름을 말한 것으로, 제자리에 머무르면 옮겨가지 않지만 井卦정괘(䷯)의 머무름은 옮겨갈 수 있다. ‘맞춤[稱칭]’은 가볍고 무거운 따위이니, 맞췄다면 形體형체가 드러나지만 巽卦손괘(䷸)의 맞춤은 隱微은미할 수 있다. 이것이 『書經서경』의 九德구덕과 같은 것은 大體대체로 本體본체와 作用작용을 兼備겸비하여 말했기 때문이다.”
○ 進齋徐氏曰, 設, 施爲也, 自然充長, 不待施爲, 以求其益也. 益之道, 當俟其涵養, 從容自然有得, 不可萌欲速助長之心. 設, 謂有所安排布置要如何也.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造作조작[設설]’은 펼쳐 行행함이니, 自然자연히 擴充확충하여 기른다면 펼쳐 行행하여 利益이익을 求구할 必要필요가 없다. 益卦익괘(䷩)의 道理도리는 涵養함양하여 自然자연스럽게 얻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 빨리 이루려 助長조장하는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造作조작[設설]’은 安排안배하고 配置배치하여 무언가 하려 함을 말한다.”
○ 西山眞氏曰, 損先難而後易, 蓋忿心易發難制, 欲心易開難塞. 故其始也懲之塞之爲甚難. 然天理旣明, 人欲自熄, 其爲力又有所不難者. 故曰後易. 益長裕而不設, 蓋主利物而言. 長裕者, 謂充廣吾寬裕之德, 則其利益自然及物, 不待安排做作也. 故曰不設.
西山眞氏서산진씨가 말하였다. ““損손은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쉽다”는 大體대체로 忿怒분노는 펼치기는 쉬워도 制御제어하기는 어려우며, 慾心욕심은 열기는 쉬워도 막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始作시작될 때는 懲戒징계하고 막는 것이 더욱 어렵다. 그러나 天理천리에 밝고 人慾인욕이 그쳤다면 힘을 씀에 또한 어렵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뒤에는 쉽다”고 하였다. “益익은 길러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않는다”는 大體대체로 事物사물을 利이롭게 함을 爲主위주로 말하였다. “길러 넉넉함”은 나의 너그러운 德덕을 擴充확충한다면 그 利益이익이 自然자연히 事物사물에게 미침을 말한 것이니, 安排안배하여 行행할 必要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造作조작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 雙湖胡氏曰, 此再陳九卦之材, 亦未說到聖人用易處. 然聖人旣有九卦之德, 亦必有九卦之材, 其和而至, 稱而隱, 固其餘事矣.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여기서는 다시 아홉 卦괘의 材質재질을 陳述진술하고, 또한 聖人성인이 易역을 쓰는 일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聖人성인에게 이미 아홉 卦괘의 德덕이 있고 또한 반드시 아홉 卦괘의 材質재질이 있으니, 그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하고, 꼭 맞추면서도 隱微은미하다’는 眞實진실로 그 나머지의 일일 것이다.”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困, 德之辨也.
困곤은 德덕의 分別분별함이다.
本義, 困以自驗其力之力, 定力也.
『本義본의』에서 “‘困곤’으로 스스로의 力量역량을 試驗시험하고[困以自驗其力곤이자험기력]”라고 한 곳에서의 ‘力역’은 力量역량이다.
恒, 雜而不厭.
恒항은 섞이면서도 싫어하지 아니하고
恒久而不變, 故雖處雜亂, 而常德不厭, 謂持德如一也. 朱子之意如是, 蔡氏則以爲雜者人厭之, 而恒之雜則不厭. 是恒有雜亂義, 豈謂事變之多, 而所守不變, 故其雜可以人不厭耶. 若然則與朱子說无異, 但厭有人己之分.
恒常항상 오래하면서 變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록 雜亂잡란한 가운데에 處처해 있으나 떳떳한 德덕이 싫지 않은 것이니, 德덕을 가짐이 한결같음을 말한 것이다. 朱子주자의 뜻은 이와 같은데, 節齋蔡氏절재채씨는 “섞인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恒卦항괘(䷟)의 섞임은 싫어하지 않는다” 고 하였다. 이는 恒항에 雜亂잡란의 뜻이 있는 것이니 아마도 일의 變化변화가 많은데도 지키는 바를 變변하지 않으므로 그 雜亂잡란함을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이른 것일 것이다. 萬若만약 그렇다면 朱子주자의 說설과 差異차이가 없는 것이며, 다만 싫어하는 것에 다른 사람과 自身자신의 區別구별이 있는 것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履者, 所處之本分, 故爲基. 如素貧賤, 素富貴, 莫不以爲基也. 守分則或涉不通, 故必貴和, 而和則易流也. 至者, 如知至至之之至. 事必有所當至處, 以道言也. 和而至, 則不違於道也. 若但爲至極之義, 則不明, 以此行事 其效亦和也
履리라는 것은 處처한 바의 本分본분이기 때문에 터전이 된다. 例예컨대 貧賤빈천에 處처해서든 富貴부귀에 處처해서든[주 237] 터전이 되지 않음이 없다. 分數분수를 지키면 或혹 通통하지 못함에 關係관계되기 때문에 반드시 和合화합함을 貴귀하게 여기나 和合화합하면 잘못된 데로 흐르기 쉽다. ‘至지’라는 것은 “이를 데를 알아 이른다”의 ‘이른다’와 같다. 일에는 반드시 마땅히 이를 곳이 있으니 道도로써 말하였다. 和合화합하여 이르면 道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萬一만일 ‘至極지극함’의 뜻으로만 여긴다면 分明분명하지 않으니 이것으로 일을 行행하면 그 功效공효도 造化조화롭기 때문이다.
柄, 如器之有柄. 器非柄不擧, 事非謙不行. 苟有自滿之意, 則不獨人嫉之, 亦自損其德, 謙則不獨人尊之, 其德亦光大也. 以此制禮, 禮無不行也.
‘자루(柄병)’는 器具기구에 자루가 있는 것과 같다. 器具기구는 자루가 아니면 들 수 없고, 일은 謙遜겸손이 아니면 行행할 수 없다. 萬一만일 自滿자만하는 일이 있다면 남이 미워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自己자기의 德덕을 덜게 되고, 謙遜겸손하다면 남이 높일 뿐만 아니라 自己자기의 德덕도 빛나고 크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 禮예를 制裁제재하면 行행하지 못할 禮예가 없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履和 [至] 而隱
履리는 和合화합하면서도 … 隱微은미하다
朱子曰, 旣說井以辯義, 又說井居其所而遷, 井是不可動物事, 水卻可隨所汲[주 238]而往. 如道之正體, 卻一定於此, 而隨事制宜, 自莫不當. 所以說井以辯義, 又云井居其所而遷.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이미 “井卦정괘(䷯)로 義理의리를 分別분별한다”고 말하였고, 또 “우물은 제자리에 있으면서 옮겨간다”고 말하였으니, 우물은 움직일 수 없는 事物사물이지만, 물은 도리어 물을 긷는데 따라서 갈 수 있다. 마치 道도의 바른 몸-體체는 도리어 여기에 一定일정한데, 일에 따라 마땅함을 制御제어하는 것은 저절로 마땅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井卦정괘(䷯)로 義理의리를 分別분별한다고 말하고, 또 우물은 제자리에 있으면서 옮겨간다고 하였다.”[주 239]
○ 損先難而後易, 不探虎穴, 不得虎子, 須是舍身, 入裏面去, 如搏寇讎方得之. 若輕可地說得, 不濟事.
“損卦손괘(䷨)는 먼저는 어려우나 뒤에는 쉽다”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으니, 모름지기 自身자신을 버리고 안으로 들어가야 도둑이나 怨讎원수를 쳐서 잡을 수 있는 일과 같다. 가볍게 말한다면 일을 이룰 수 없다.[주 240]
○ 案, 履者上下尊卑, 各得其序, 旡乖戾之患, 而皆得至善之地, 是和而至也. 恆之爲卦, 陰陽相雜, 而有恆久之德, 所以人不厭也. 損之先難而後易, 如懲忿窒慾, 是將性偏難克處, 克將去, 則習熟之久, 自當平易. 益之遷善改過, 其德自然充長, 不待人爲造作, 是長裕而不設也. 巽之行權, 稱物之輕重, 而得中其精微之義, 人不得以窺測. 故本義曰潛隱不露, 若人人所共由之道, 昭著明白, 則何以謂權也.
내가 살펴보았다. 履卦리괘(䷉)는 위‧아래 사람과 높고 낮은 이가 各各각각 알맞은 順序순서를 얻어 어긋나는 患亂환란이 없어서, 모두 至極지극히 善선한 곳을 얻은 것이니, 이것이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함”이다. 恒卦항괘(䷟)는 陰陽음양이 서로 섞여 恒久항구(恆久항구)한 德덕이 있으므로, 이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다. 損卦손괘(䷨)는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쉬우니, 마치 忿心분심을 懲戒징계하고 慾心욕심을 막는 것과 같아서, 性質성질이 偏僻편벽되어 이겨내기 어려운 곳을 이겨나가면 익숙한 習慣습관이 오래됨에 저절로 平易평이하게 될 것이다. 益卦익괘(䷩)는 善선으로 옮기고 허물을 고쳐 그 德덕이 저절로 채워지고 길러져서 人爲的인위적으로 만들 必要필요가 없으니 이것이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아니함”이다. 巽卦손괘(䷸)는 權道권도를 行행하여 物件물건의 輕重경중에 맞추어 精密정밀하고 隱微은미한 뜻에 알맞으니 사람들이 測量측량할 수 없다. 그러므로 『本意본의』에 “숨어서 드러내지 않음”이라 하였으니, 萬一만일 사람마다 함께 말미암는 道도가 환하게 드러나 明白명백하다면 어떻게 權道권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本義, 禮非强世. 〈老子, 禮以强世. ○ 馬氏曰, 禮自外而作, 疑先王有以强世也.〉
『本義본의』에 “禮예는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하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老子노자가 “禮예는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한다”고 하였다. ○ 馬氏마씨가 말하였다. “禮예는 밖에서 만들어지니, 先王선왕이 이것으로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한 듯하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禮順人情, 故和而至, 謙以自卑, 故尊且光. 復則陽微而不亂於群陰, 恒則處雜而常德不厭, 損則先難而後易, 益則充長而不造作, 困則身窮而道通, 井則不動而及物, 巽則稱物之宜而形跡不露也.
禮예는 人情인정에 順순하기 때문에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하고, 謙遜겸손은 스스로 낮추기 때문에 높고도 빛난다. 回復회복하면 陽양이 미미하나 여러 陰음들에게 어지럽힘을 當당하지 않으며, 恒常항상하면 섞여있으면서도 떳떳한 德덕을 싫어하지 않고, 덜어내면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쉽고, 더하면 채우고 오래하여 造作조작하지 않으며, 困窮곤궁하면 몸은 窮궁하나 道도는 通통하고, 우물이면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事物사물에 미치며, 謙遜겸손하면 物件물건의 마땅함에 맞추면서도 자취가 드러나지 않는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復道心微而不淫于外物, 恒權正并行而不忤, 損先與而後取, 益博施而不强作, 巽巽于賢德而稱其宜, 微婉而无迹.
復卦복괘(䷗)는 道心도심이 隱微은미하여 外物외물에 지나치지 않고, 恒卦항괘(䷟)는 權道권도와 正道정도가 나란히 行행해져서 어긋나지 않으며, 損卦손괘(䷨)는 먼저 준 뒤에 取취하고, 益卦익괘(䷩)는 널리 베풀어 억지로 하지 않으며, 巽卦손괘(䷸)는 어진 德덕에 恭遜공손하여 마땅함에 걸맞게 하고 吟味음미하고 婉曲완곡하여 자취가 없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言九卦才德之極善也. 禮勝則離, 故以和爲用, 然後方可爲禮之極至, 此履之所以和而至也. 自卑則愈尊, 自晦則愈光, 此謙之所以尊而光也. 微陽雖居衆陰之下, 而能速於復善之美, 不陷於群柔之暗, 此復之所以小而辨於物也. 雖處轇轕之地 ,而常德不變, 久遠如一日, 此恒之所以雜而不厭也. 懲忿窒欲, 乃克己之最難, 而先勝其難者, 則後自勝其易者, 此損之所以先難而後易也. 遷善改過, 則其德日長, 自至有餘, 而非有以私意設施助長. 此益之所以長裕而不設也. 處困而不變其節, 則身窮道通, 此困之所以窮而通也. 雖其居所而不動, 乃能養物而不窮, 此井之所以居其所而遷也, 能順事理, 裁制稱宜, 而又能入伏, 不露形迹, 此巽之所以稱而隱也.
여기에서 아홉 卦괘의 才德재덕이 매우 좋음을 말하였다. 禮예가 지나치면 마음이 떠나기 때문에 造化조화로움을 作用작용으로 삼은 뒤에 禮예가 至極지극하게 될 수 있으니 이것이 履卦리괘(䷉)가 和合화합하면서도 至極지극한 理由이유이다. 스스로 낮추면 더욱 높아지고 스스로 어둡게 하면 더욱 빛나니 이것이 謙卦겸괘(䷎)가 높으면서도 빛나는 理由이유이다. 微微미미한 陽양이 비록 여러 陰음의 아래에 있으나 能능히 善선의 아름다움을 回復회복하는데 빨라서, 여러 陰음의 어두움에 빠지지 않으니, 이것이 復卦복괘(䷗)가 작으면서도 事物사물과 區別구별되는 理由이유이다. 비록 시끄럽고 어지러운 데 處처하였으나 떳떳한 德덕을 變변하지 않고 멀리 오래도록 하루처럼 하니 이것이 恒卦항괘(䷟)가 섞이면서도 싫어하지 아니하는 理由이유이다. 忿心분심을 懲戒징계하고 慾心욕심을 막는 것이 곧 私慾사욕을 克服극복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이나, 먼저 어려운 일을 이겨내면 뒤에 저절로 쉬운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損卦손괘(䷨)가 먼저는 어려우면서도 뒤에는 쉬움이 되는 理由이유이다. 善선으로 옮기고 허물을 고치면 德덕이 날마다 자라나 저절로 넉넉한 데 이를 것이니, 私私사사로운 뜻으로 助長조장함을 베풂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益卦익괘(䷩)가 길러 넉넉하면서도 造作조작하지 아니하는 理由이유이다. 困窮곤궁한데 處처해도 그 節介절개를 變변하지 않으면 몸이 困窮곤궁하고 道도가 道통할 것이니 이것이 困卦곤괘(䷮)가 困窮곤궁하면서도 通통하는 理由이유이다. 비록 제자리에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곧 事物사물을 길러 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것이 井卦정괘(䷯)가 제자리에 머무르면서도 옮겨가고, 事理사리에 따라 制裁제재하고 마땅함에 맞추며, 또 들어가 숨어 자취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니, 이것이 巽卦손괘(䷸)가 맞추면서도 隱微은미한 理由이유이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第七章本義禮非强世)
第七章제7장의 『本意본의』에서 말하였다.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하는 것이 아니다”
老子言禮以强世, 强是勉强拘束之意 是不知禮本乎天理者也.
老子노자는 “禮예로써 世上세상을 强壓강압한다”고 말하였다. ‘强壓강압’은 억지로 하고 拘束구속하는 뜻이니, 禮예가 天理천리에 根本근본함을 모르는 것이다.
○ 小註雲峰說)
小註소주의 雲峯胡氏운봉호씨 說설)
說九卦忒巧, 非夫子之意.
아홉 卦괘로 說明설명한 것이 어긋나고(忒특) 巧妙교묘하니 孔子공자의 뜻이 아니다.
履以和行, 謙以制禮, 復以自知, 恒以一德, 損以遠害, 益以興利, 困以寡怨, 井以辨義, 巽以行權.
履리로 行實행실을 穩和온화하게 하고, 謙겸으로 禮예를 節制절제하고, 復복으로 스스로 알고, 恒항으로 德덕을 한결같이 하고, 損손으로 害해로움을 멀리하고, 益익으로 利이로움을 일으키고, 困곤으로 怨望원망을 적게 하고, 井정으로 義理의리를 分別분별하고, 巽손으로 權道권도를 行행한다.
237) 『中庸중용』十四章14장: 君子, 素其位而行, 不願乎其外. 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 君子, 無入而不自得焉. |
238) 汲급:경학자료집성 DB에 ‘沒몰’로 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汲급’으로 바로잡았다. |
239) 『朱子語類주자어류』三十七條目37조목 54卷권에 보인다. |
240) 『朱子語類주자어류』三十二卷32권 61條目조목에 보인다. |
*****(2024.06.26.)
* 出處: daum, Naver, Google, 바이두,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 等등 |
주역대전 > 십익 > 계사하전:제7장 총 5건의 연구성과가 있습니다. http://waks.aks.ac.kr/rsh/dir/rdir.aspx?rshID=AKS-2012-EAZ-2101&dirRsh=주역대전$십익$계사하전:제7장:편명$繫辭下傳:제7장(第七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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