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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토론 (화 6,7교시) 주제2. 불륜은 해도 되는가?
이강현(고분자공학과) 추천 0 조회 381 23.04.10 10:48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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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4.22 12:13

    첫댓글 근거 4에 대한 반박을 하겠습니다.

    2015년, 에스더 페럴의 TED 강의 중 '불륜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기' 영상에서는 불륜을 이중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즉, 불륜 당사자가 모두 공통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 아닌 성장과 자아 발견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불륜이라는 비 도덕적 행위가 개인의 성장 및 자아 발견이 어떤 연관이 있냐면 불륜 당사자는 지루한 일상에서 불륜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불륜은 단지 스킨십을 원하는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일상의 지루함에서 탈출하여 모험을 즐기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불륜 당사자가 지루한 일상에서 불륜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한순간에 불과합니다. 지금 당장 추구하는 쾌락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나면 불륜을 하는 동안 외면해 있던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23.04.25 11:37

    그렇다면 사랑과 열정에도 유통기한이 있고, 불륜은 과연 사랑이 식은 결과일까요?

    '불륜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기' 강의 영상 속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때로는 맞고 때로는 틀리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도 불륜을 저지르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불륜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바람둥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이들 가운데는 일부일처제를 신봉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즉 저희가 생각하는 바람둥이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불륜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근거1 반박
    불륜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어디 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지켜야 할 도리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생각하며 본인의 윤리를 남에게 강요할 순 없습니다.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든 말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 이것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윤리입니다. 인간은 항상 본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입니다. 불륜 또한, 더 이상 나에게 행복 같은 이익을 주지 못하는 관계가 되었다면, 그 관계는 그저 부질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스트레스의 관계가 됩니다. 현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든 말든 맹세를 깨든 말든, 나 자신에게 이익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얻으며 유지하는 관계는 블륜으로 헤어지는 그 충격 이상으로 더 막대한 손해가 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재의 손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마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블륜의 금지는 개인의 발전을 막는 행위이며 이것은 곧 사회의 발전조차 막는 것이 됩니다.

  • 작성자 23.04.24 01:50

    작성자님이 인간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자의 주장을 인용하자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타인과 자신을 나누고 차별하려 하지 않고 두루 서로 사랑하여 타인의 이익을 보장한다면 상대방 역시 나를 이롭게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묵자의 설득은 의로움의 범주에 이익 개념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자기 이익 추구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자기 이익이 보장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탈 도덕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공감의 유의미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립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자기 이익 추구와 사랑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이기주의를 배제하고 협력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현 배우자와의 사랑과 협력이 곧 자신의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불륜은 현 배우자와의 사랑과 협력이 불가능함으로 행해집니다. 만약에 가능하다고 해도 앞서 제가 말한 관계 유지에서 막대한 손해가 발생 합니다. 틀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간을 쓰고, 서로 소통하고, 서로 이해해 나가는 그런 과정, 관계가 확실히 회복한다고 보장 되지도 않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말입니다. 사랑과 협력이 이루어져서 다시 서로에게 이익이 될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애초에 불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문제를 눈 앞에 두었을 때 그것을 마주해 해결하지 않고 제 3의 길로 돌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도저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 이기 때문입니다. 불륜도 마찬가지 입니다. 배우자와 아무리 관계 회복을 하려고 해도 안 되니깐 제 3자에게 가는 겁니다. 문제 해결이 안되어서 회피를 한 것이 탈 도덕적 행위입니까? 탈 도덕적 행위, 이기주의가 나쁘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입니다.

  • 작성자 23.04.25 11:28

    두 명에 대한 사랑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각 사람이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각각 충족할 수 있기에 두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 마음에 드는 부분만을 선택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물건을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좋은 면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까지도 포함합니다. 어려움, 위기, 희생, 고통까지도 사랑의 한 부분입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만 얻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결국 두 번째, 세 번째 사람을 찾게 될 것이고, 더 얻을 게 없다면 얼마든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떠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아직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 근거 4 반박
    불륜이 방황이 말이 주관적이라고 봅니다.
    불륜이 방황이라는 말은 각자의 개인적인 견해와 가치관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본인께서는 불륜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근거 4에서 '만약 불륜을 인정해버리면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거나 적어도 변질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불륜을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륜과 결혼이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서로에 대한 맹세이며 서로에 대한 계약이며 서로에 대한 소유이며 서로에 대한 속박입니다.
    정말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에 조금의 의심도 없다면 결혼이 필요할까요? 결혼을 통해 개인 간의 약속을 사회적 약속으로 만드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불륜(바람)의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로써 작동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결국 불륜(바람)을 막기 위해 결혼은 존재하며 결혼에 의해 불륜은 바람과 다른 더욱 강한 사회적 경멸을 받게 만들어집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불륜(바람)의 가능성을 인정하기에 작동하는 장치이고 이는 결혼의 가정에 불륜(바람)이 있다는 말로 불륜의 인정과 결혼 제도가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23.04.24 02:34

    결혼은 함께 살아온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가족이 된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의미입니다.
    즉흥적으로 우리 좋으니 같이 살자는 정도가 아닌, 법으로 묶어 놓는 것입니다.

    ‘결혼하면 애인이 집에 안 간다’는 농담 혹은 ‘결혼은 반드시 확신이 따라야 한다’라는 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배우자를 존중할 수 있는지,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양보해 줄 수 있는지 등입니다.

    정신의학자이자 상담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상호 이해와 존중에 집중됩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라 할 때,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은 현대의 이야기로 한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제도의 성립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고대의 결혼의 시작에 대해서 이야기해야하고 이는 결국 가족에서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닌 가족에 다른 가족의 한사람이 편입되고 출산을 통한 미래의 노동력을 주는 대가로 자신들의 제물, 노동력등을 다른 가문에 주는 행위입니다. 이것을 결혼식이라는 사회적 행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공표하고 가문과 가문의 계약을 공증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성질에 의해 고대 부여에서는 형사취수제가 일어나기도 했구요.
    물론 현재에는 결혼이 그런의미에서 많이 바뀌어 왔지만 결국 아직도 혼수를 준비하고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저는 이런 점에서 결혼은 가문과의 계약이며 불륜(바람)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23.04.25 11:12

    결혼은 단순히 남녀 간의 속박 그 이상의 것을 포괄하는 제도입니다.

    첫 번째로 결혼을 통해 두 집안의 연대가 시작되고 ‘가족’ ‘친척’의 개념이 생겨납니다. 일종의 뿌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결혼 생활을 통해 자녀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양육될 수 있습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엄마, 아빠라는 존재가 명확히 규정되고, 재혼의 경우에도 자녀의 위치가 호적상 명확하게 규정됩니다.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의 개념으로 사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이는 유럽의 경우 이혼 시에 전 재산에 가까운 위자료 부담 때문이지 결혼제도가 불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서로가 좋아서 합의하에 하는 것이며, 막상 결혼하고 보니 맞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이혼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통해 맞지 않은 사람과 헤어지고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결혼이 속박 장치가 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사례만 보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근거 2를 반박합니다. 만약 가정폭력을 당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 감정이 커져서 혼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배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좋아하는 것이 행동으로 드러나는지, 드러나지 않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밖으로 꺼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으니까요.

  • 드러나고, 표현 한다면이러한 경우에 발생하는 불륜은 배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작성자 23.04.25 11:00

    불륜이라는 선택을 한다면 배신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혼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불륜이라는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애를 할 땐 무수히 많은 이별을 경험하지만,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단순히 마음이 바뀌었다고 이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시선도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그 순간의 선택에 장애가 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억압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매 순간의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고, 그 선택으로 나 이외의 사람(배우자나 자녀)이 피해를 보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즉, 결혼제도는 당사자에게 그만큼의 책임을 부여하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약속입니다.

  • 근거2에 대하여 반박합니다.
    결혼이라고 하여도 결혼한 남녀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한쪽은 행복할지라도 한쪽은 불행하고 계속해서 견디고 참아야하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기에 불륜 행위가 배신 행위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강정폭력이나 정략결혼 등 사랑이나 호의가 아닌 그저 상대를 물건으로서 보는 관계가 된다면 이것은 애초에 서로를 배신할 것도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자면 상대를 배신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상에게로 나아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작성자 23.04.25 10:35

    작성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상황에서는, 한 사람과 한 평생을 약속한 관계에서 이미 결혼이라는 선택을 한 본인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다음 불륜과 이혼의 선택에서 이혼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불륜을 선택하게 된다면 불륜으로 인한 질투심으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사회의 입장에서 치안의 악화에 연관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불륜 경력이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며 이 자녀들 또한 성적으로 문란해지거나 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변화를 인식하고 부족한 관심과 가용성에 분개하며 배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의 태도 또한 불성실해지거나 성인 관계를 불신하고 편협해질 수 있습니다.

  • 근거2
    배신 행위라서 하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해 불륜이 자신의 배우자에 대한 배신 행위이기도 하지만 불륜을 하지 않음은 자신의 마음에 대한 배신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에게 마음이 가며 그것을 참는 것은 인간이 당연히 배우는 '절제'라는 미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의 욕망은 굶주린 동물과도 같아서 우리는 대부분의 욕망에 대해 충족 시켜주며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욕망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믿는 마음을 충족시켜주지 않는 것은 배신 행위가 아닐까요? 결국 남을 우선 시 하거나 자신을 우선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의 문제이고 불륜이 배신 행위라는 점도 결국 무엇을 우선해서 배신하는 지에 달린 일이라고 봅니다.

  • 작성자 23.04.25 10:48

    가장 먼저, 욕망을 정의하겠습니다. 욕망의 뜻은, 순우리말로는 바람이라고 하며, "~싶다"로도 표현됩니다. 쉽게 말해 "뭘 하고 싶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꿈, 소망, 목표 전부 포함합니다.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것. 욕망과는 뜻이 다릅니다. 욕구는 무엇이 결핍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결핍된 상태를 채워서 해결하려는 심리이고, 욕망은 자기가 스스로 의식적으로 부족을 느껴서 탐하는 것이므로 욕구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불륜은 욕구와 관련된 행위이므로 개개인마다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의식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륜은 계속해서 배우자에게 배신감과 상실감을 안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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