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행 - 홍천
촬영 : Canon powershot A640, LGcanU폰카,
여행일시 : 2011년 6월 4일 토요일 09:30~19:30
코스 : 송파- 광나루역-워커힐 -토평 쓰레기 소각장 -와부읍-국수역 -양평
-양덕원-며느리재-홍천 하오안리 먹거리 단지 -양지말 화로구이집 (중식)
북방리 - 하이트맥주공장 -도사곡리 -홍천강3교 -광판리 -여래사-구만리-
원하-군자-남춘천IC -서울 춘천고속도로 -서종나들목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한우옥(소주 파티) -용늪3거리- 덕소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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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계획하는 즐거움, 떠나는 즐거움,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중 오감으로 느꼈던 일들을 회상하는 즐거움.
그리고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이며 활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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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가 맑게 갠 토요일.
술 좋아하고 먹고 놀기 좋아한 친구 셋이 함께 모여,
서해안 꽃게를 탐식하러 갈까, 아니면 세계적인 춤의 여왕 최승희의 고향이며
동서로 유장하게 흐르는 400리 홍천강을 끼고,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즐비한 홍천으로 갈까하다가 마침 주말이라 차들이 꽉 막힌 도로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가까운 홍천으로 가기로 합의하고
서울을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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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점심시간, 홍천에 도착하여 하오안리 먹거리 단지내에 있는
양지말 숯불 화로구이집(033-435-1555)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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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값을 추월했다는 고추장 양념으로 잘 버무린 돼지고기 삼겹살을
참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낸 맛갈스런 안주에 백세주와 참이슬을
믹서시켜 불콰하게 마시고,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된장국에 공기밥 한 그릇씩
뚝딱 비우고서 1개시(춘천시) 4개군(양평,인제,평창,횡성)을 인접한
홍천관광에 나섰다.
홍천은 내가 1960년대초 강원도 신철원 화지리에서 수도사단 포병대대 의무병으로
졸병 생활을 하다가 이곳 홍천군 남면 시동리로 이동하여 몇 개월 복무하다
제대했던 곳으로 남다른 감회가 깊은 곳이다.
군생활을 하던 꼭 이맘때, 논에 막 심어 놓은 벼가
파스텔류의 연초록 빛을 띤 화창한 어느 일요일,
군의관과 고참병들은 모두 외출하고 일등병인 난, 혼자 포병부대 의무대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웃 포병대대에서 포사격을 하다가 그만 동네 한 가운데서
포탄이 터져 당시 초등학생 한 명이 앉자서 흙장난을 하다가 파편이 엉덩이에 꽃쳐
피투성이가 된채 할머니 등에 엎혀 찾아와 얼마나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었던지...
허둥지둥 압박붕대로 지혈을 하고 응급처치를 하여 급히 엠브란스에 태워 홍천
야전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엠브란스 안에서 제발 우리 손자를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내 손을 붙잡고 애원하시던 할머니와 고통에 못이겨 핏기없이 신음하는
어린 학생의 모습들이 아스라한 기억으로 문득 떠 올랐다.
지금쯤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을테고.그 손자가 50세가 넘은 장년이 되어있겠지..
그리고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지...까맣게 잊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남과 동시에 그 궁금증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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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후,피로 얼룩진 들것(당가)을 개울물에 담가 세척하다가
접히는 금속부분에 오른손 손가락이 끼어 상처가 나, 도랑물에 씻고 난뒤,
이 고장 풍토병인 파상풍에 걸려서 오른 팔은 말할 것도 없이 온몸이 퉁퉁 부어
몇 일동안 그 고통으로 잠은 커녕 식사도 못할 지경으로 아파서, 군의관이
프로카인등 항생제와 마취제를 정성껏 놔 주고 치료해 준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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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수려한 청정의 고장,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체험으로 느끼게한 홍천의 10경도 식후경이라며
이번에는 청정 소고기맛을 이곳 유명한 맛집인 늘푸른 등심집으로 가서
맛보자는 신회장의 청을 거절하고, 포만감때문에 먹거리는 그만두고
원체 술을 좋아한 우린, 마실거리를 찾아 하이트 맥주공장을 찾아 간다는 것이
그만 팔봉산 입구까지 가버렸다.
길눈이 어두운 우리들은 그곳에서 다시 차를 돌려서 오던길로 되돌아와
가다가 길을 묻고 또 묻고 겨우 화계 3거리에서 우회전,드디어 하이트 맥주공장에
당도하여 정문 경비실에 들르니 사전 예약을 하고 왔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거짓말로 대답하니 견학동을 구두로 안내해주어
그 넓은 맥주공장을 헤메고 다니다가 막다른 길에서 또 직원에게 물어서
겨우 견학동(見學棟)을 찾아 갔다.
그 곳 안내양도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없이는 관람할 수 없다고 해서
사정사정하여 오후 2시 예약한 대학생 50여명과 일반인 예약객들 틈에 끼어
먼저 강당에서 맥주에 관한 홍보영화를 보고 어마어마한 맥주 생산 공장과
맥주의 역사,세계 각국 맥주를 모아 놓은 전시실과 연구실들을 두루 구경하였다.
이곳은 하이트 맥주 뿐만 아니라 카스 그리고 진로 소주도 홍보하였는데
진로가 일본 자본이 유입된 걸로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한낱 악성루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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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동 전경,
이곳에서 생산된 맥주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60%를 찾이한다니
놀랍고 또 제맥- 담금-발효-저장-여과-제품 출하등
전 생산 공정이 완전 자동화되어 있었다.
친절한 안내원 이가희양의 설명과 함께 촬영금지인 생산공장을
발아래로 내려다 보며 TV 모니터로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
맥주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을 습득하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홍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대형 홀에서
맥주 시음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또 포장된 맥주 선물까지 주어
홍보물과 함께 쇼핑빽에 넣어가지고 나오니 오후 3시 반이었다.
<인터넷 사전예약 www.theh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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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동에서 바라 본 정문쪽 도로와 홍천강 옆 휴식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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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동 언덕에서 바라 본 홍천강과 공장내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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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동 앞 분수대와 홍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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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동 앞에서 친구 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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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맥주공장에서 모곡 유원지로 방향을 잡고 SUV 차를 운전하던 오국장이
갑자기 깨스가 다 됐다며 깨스 주유소를 찾는데 좌측엔 큰 도로,
우측엔 홍천강을 낀 소로로 갈리는 3거리에서 내가 좌측 도로로 가야 된다니까
기어이 우측도로 진입하여 또 그만 길을 잘 못들어 버렸다.
한참을 달리다가 겨우 LPG주유소를 찾아 그곳 큰 도로쪽으로 올라갔는데
그 곳 주차장엔 낚시꾼들 차량만 가득 차있고 철망으로 완전 가로막아 놓아
결국 깨스를 넣지 못하고 또 한참을 달리는데
뒷 좌석에 탄 신회장은 미리 미리 깨스를 넣지 않고 불안하고 조마조마해서
어떻게 다니느냐고 안달 복달 하였다.
결국, 남춘천IC로 삥 돌아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가다가 차가 멈출까봐 매우 불안하였으나 겨우 가평 휴게소에 와서야
깨스를 넣고 나니, 불안했던 마음도 갈아 앉칠겸 시원한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고 서종 나들목을 벗어나와 풍광좋은 북한강을 끼고 드라이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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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해가 서산에 걸린 저녁나절,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35-5 소재
한우옥(031-772-0495)에 들리니 박씨라는 꽃을 닮은 젊은 여주인이
주차장옆 화단에서 꽃을 가꾸고 있어서 손두부, 감자전시켜서
오늘 여행의 마무리 소주파티를 하고 귀가하였다.
첫댓글 알고보니 형제님들 세분이였는데 어찌하여 자매님으로 착각하고 즐거웠던 여행을 예상하며 보았습니다.
신록님,착각은 자유이지요. 제 닉네임은 釣隱 ,
낚시광이었던 젊은시절, 釣仙께서 하사하여 주신거랍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감사드려요.
홍천 좋은고장이지요 좋은 사진과 글 올려 주시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崔喇叭님,기승전결의 기본도 갖추지 않고 아무렇게나 쓴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홍천에 여러 가지를 여행하셨네요.제가 보지 못한 홍천에 모습을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썬파워님, 천고지이상 산들이 많고 물 좋은 그야말로 금수강산 홍천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