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4월 29일자.
1. 광주 주택가격 1.98%상승…최고가 54억7000만원
광주지역 주택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8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는 개별주택 8만7744가구에 대한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을 30일 자치구 홈페이지에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는데요, 올해 공시 대상은 지난해 8만8149가구보다 405가구 감소하고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1.89%로 지난해 1.5%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광주지역 개별주택 중 최고가는 동구 금남로5가에 소재한 주택이 54억7000만원이며, 최저가는 남구 신장동 소재한 주택으로 22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억원 이하 주택은 6만9868가구(79.6%),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1만4931가구(17.0%), 3억원 초과 주택은 2945가구(3.4%)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구 도심지역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재개발되면서 오래된 단독 주택이 점차 수용돼 감소된데 따른 것으로 주변 재개발 예정 지역은 개발 기대감에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운영 주체 논란 5·18기록관 5월13일 개관
운영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다음달 13일 문을 엽니다. 시가 기록관의 일부 업무를 민간 위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지만 위탁이 가능한 사무 범위를 놓고 5·18기념재단과의 이견이 예상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광주시는 최근 시의회에서 5·18기록관 기구 설립안 등을 포함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5월13일 5·18기록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시는 5·18기록물이 민간 위탁을 할 수 없는 공공기록물이기 때문에 직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단과 지속적인 의견을 나눈 끝에 일부 업무를 민간위탁 관리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간 위탁이 가능한 사무의 범위를 놓고 재단과 시의 해석이 다를 경우 또 다시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직원 54% 비리혐의 입건된 '전남 나노바이오센터'
생물자원과 의료 부품소재를 연구하는 전남 나노바이오연구센터가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개원 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연구비 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이재의(59) 전 나노바이오연구원장을 포함해 생산기술팀장 김모(44)씨 등 연구원 전현직 직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입건 된 직원 중 이 전 원장을 제외하면 현직 직원은 13명으로 전체 직원 24명의 54%에 달합니다. 특히 연구센터의 팀장 4명이 모두 입건돼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구센터 직원들은 25억 짜리 고가의 연구장비로 참기름을 짜 명절 선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들은 참기름 구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4년간 연구비 62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 “윤장현 시장님! 송전탑 이설 막아주세요”
28일 광주 국제고등학생과 전남여상 학생·학부모들로 구성된 ‘국제고ㆍ전남여상 학습환경보호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가 광주시청에서 윤장현 시장을 면담, 학교 인근으로 배치되는 송전탑 이설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학생들은 자신들이 작성한 1300여 통의 손편지를 윤 시장에게 건네며 “학교로 이설되는 송전탑을 지중화 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송전탑 문제는 최근 한 건설사가 아파트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인근에 있는 15만 4000볼트의 초고압 송전탑을 국제고와 전남여상 근처로 이전시키려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대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압 송전탑의 후유증이 대단히 심각해 1~2년 문제가 없더라도 차후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고압 전자파의 영향이 심각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5.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품으로 돌아가나
금호산업이 박삼구(70)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8일 오후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은 금융업계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6007억원을 채권단에 제안했는데요, 이는 채권단이 유찰시키지만 않으면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채권단의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 사실상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칼자루’를 쥔 것이나 다름없었는데요, 호반건설이 써낸 금액에 우선매수청구권만 행사하면 금호산업을 탈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인데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해 일개 기업이 아닌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와 다름 없어서 박 회장으로선 그룹의 명운을 걸 수 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