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2006년 1월) 보충 : 블루홀 다이빙 상세정보 포함

같이 다녀온 사람입니다. ^^ 정보 보충 들어갑니다.^^ 1. 띠깔의 플로레스 숙소 Dona Goya는 둘 있습니다. Dona Goya 2의 방들이 훨씬 더 깨끗합니다. 2,3층엔 호수가 보이는 방들도 있고, 옥상 빨랫줄 및 해먹 테라스 이용 가능합니다. 여기서 한적하게 일기 쓰시며 호수 바라보는 맛도 괜찮답니다. ^^ 2. 키 카커 2.1. 키 카커 안의 테이크아웃 레스토랑 : Chan's Restaurant (맞은편에 Chan's Super 큰 것이 있습니다. 둘 다 중국계.) 2.2. 바닷가재는 저녁 7시 이후 워터택시 선착장 근처 해변에서 바베큐해 파는 게 제일 쌉니다. 맛도 괜찮다데요. 다른 생선 바베큐도 있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2.3.키카커 식당값은 무지 비싸나 마트는 그렇게 심하게 비싸진 않습니다. (단, 야채나 과일은 섬 안에서 제대로 된것 구하시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벨리즈시티 워터택시 터미널 근처의 대형마트(Brodie : 터미널에서 도보 5분 이내)에서 장봐가시면 싸고 좋답니다. 마트 안 베이커리의 점심거리 샌드위치도 싸고 든든했어요. 2.4. 블루홀 다이빙 2.4.1. 세 탱크에 400BZ=200USD이며, 섬 안의 네 가게 중 세 가게가 연합하여 날짜를 돌려가며 투어를 운영합니다. (이 가격은 절대 깎아주지 않을 겁니다.) 이 중 80BZ가 블루홀과 하프문키의 입장료이며, 간단한 빵과 커피로 된 아침, 허접한 점심, 중간중간의 과일 간식 포함입니다. 2.4.2. 배 타고 편도 2시간 가서(무료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가 어찌나 사람을 패대기치는지...^^; 멀미 심하신 분은 미리 멀미약을 드시든가, 배 타기 전에 스텝들에게 얘기하세요.) lighthouse reef에 도착합니다. 그 안의 세 곳에서 다이빙을 하는 건데, 첫 탱크가 블루홀, 두 번째 탱크가 half moon key, 세 번째가 long key에서 이루어집니다, 날씨나 상황에 따라 각 장소에서의 포인트는 조금씩 다릅니다. 저희는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던 다음에 나갔는데도 시야는 최소 25m이상은 나오더군요. 먼 바다라 역시.... 2.4.3. blue hole : 옥빛 라이트하우스 리프 한가운데에 깊은 파란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굴이었는데 천장이 무너진 거라 생각된다는군요. 거대한 종유석 기둥이 아래를 향해 줄지어 선 모습이 수심 40~41m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심이 깊다보니 이 장관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4분 내외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허무하다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블루홀 내에는 상어가 많아서 상승 과정에서 보통은 상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만, 깊이가 깊이인지라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날이 흐린 날에는 뭘 보기가 더욱 힘들겠지요. 워낙 독특한 포인트인지라 오픈워터 자격 소지자(원래는 18m 이하는 다이빙 안 시켜주잖아요.)에게도 다이빙을 허가해줍니다만, 부력조절이 잘 안 되시는 분은 스텝들에게 다이빙 잘 못한다고 엄살을 떨어두세요. 그리고 수면 휴식 시간에 배 지붕에 올라 라이트하우스의 아름다운 물빛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2.4.4. half moon key : 다이빙 포인트는 날씨가 괜찮을 때는 보통 arch가 발달한 key 뒷편으로 갑니다. 열대어도, 지형도 만족스러운 다이빙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섬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섬의 한귀퉁이가 정말 반달처럼 생겼습니다. 하얀 산호모래로 이루어진 이쁜 열대섬이고, 섬 한쪽에는 바다새들의 은신처가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1월 말)는 마침 짝짓기 계절이라 booby류 수컷들이 목주머니를 빨간 풍선처럼 부풀려둔 장관을 볼 수 있었지요. 이구아나들이 나무 위에 기어올라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 또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4.5. long key : 역시 날씨가 괜찮으면 key 바깥쪽의 acuarium이란 포인트로 나갑니다. 이름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산호밭도 잘 발달했지만, 저 정말 물고기에게 여러 대 얻어맞았습니다. 안전정지하는 데쯤에서는 스노클러들을 위해 feeding까지 하기에 물고기들 꼬리에 정말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 2.4.6. 정말 비싼 다이빙이나 귀족 다이빙도 아니며(자기 장비 직접 날라야 합니다. 장비 세팅도 보통은 직접 해야 하고요.) 이전의 다이빙 경험, 기대치에 따라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홍해에서 다이빙을 해 본 사람들은 다들 기대보다 좀 별로였다고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홍해를 다녀왔어도 나름대로 만족했지만, 200USD는 좀 과하다 싶더군요.^^ 2.4.7. 블루홀 나가기 전날 저녁에 미리 가서 장비를 배 안에 다 세팅해 두어야 합니다.(다음날 아침 6시 즈음에 출발하거든요.) 일찍 가서 장비를 고르셔야 보다 좋은 장비를 챙기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체구 자그마한 여자분들은 더더구나요! 보통 열댓명씩 나가거든요. (체구 작고 추위 타시는 분들은 수트가 크거든 하나 더 달라고 하세요. 흔쾌히 더블수트 입혀줍니다.) 2.4.8. 카리브해의 날씨가 제법 변덕스럽습니다. (특히 4월 쯤에는 물속 여건은 참 좋으나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서 다이빙 공치는 날이 많다고 스텝들이 그러더군요.) 저희 또한 날씨가 안 받쳐줘 이틀을 공쳤답니다. 블루홀 다이빙을 목적으로 키카커에 방문하시는 분은 이걸 감안해서 일정을 좀 여유롭게 잡고 들어가심이 좋을 듯합니다. 2.4.9. 스노클러 분들을 위한 제언 블루홀을 스노클링만을 위해 가기에는 너무 멀고 가는 길이 고생스럽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블루홀의 모습을 바다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홍해 다합의 블루홀에 비해 이 놈이 제법 크거든요), 블루홀의 진짜 장관도 스노클링으론 맛볼 수 없고요. 결정적으로 다이빙 비용보다야 싸겠지만 가격도 셀 거고요. Hol-chan, Shark & ray ally 등을 묶어 세 군데에서 스노클링 하는 데이트립이 많이 있었습니다. 섬의 front street을 따라 가시다보면 스노클링 트립 파는 곳이 많으니 흥정하셔서 가까이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가세요. 이런 곳에서도 상어, 가오리 다 볼 수 있답니다. 굳이 블루홀에서 스노클링 하실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3. 팔렝케의 아구아 아술(agua azul)은 물색 조금 이쁜 우리 나라 국민관광지 계곡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미솔 하는 천지연폭포 비스무레한 높이의 폭포일 뿐이나, 폭포 뒤쪽에 자그마한 동굴 있으니 랜턴 들고 가셔서 구경하셔요. 두 군데 다 굳이 찾아갈 것까지는 없을 듯합니다. (저희는 팔렝케 교통편 제공+아구아아술+미솔하를 엮은 하루 투어를 했는데요, 차라리 팔렝케에서 하루 온종일 여유 있게 지낼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계곡 많고 폭포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그닥 특별할 게 없어 보여요. 날 더운데 물놀이 하고 싶으시다면야 경우가 다르지만요.참고로 이 두 곳은 투어 말고 개별적으로 찾아가시기엔 교통편 아주 난감합니다.) 4. 바야돌리드의 세노떼들 4.1. 너무 일찍 가시진 마시고 12시 이후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뚫린 동굴을 통해 빛이 들어와야 세노떼 안의 물빛이 형광파랑으로 이뻐지거든요. 4.2. Dzitnup에는 두 개의 세노떼가 있습니다. 엽서에 더 많이 나오는 건 입구에서 왼쪽의 X-keken입니다. 종유석 커튼과 자그마하게 뚫린 천장 구멍이 있지요. 수영하기에는 입구에서 오른쪽의 Cenote Samula가 더 나은 듯해요. 여긴 큰 나무가 동굴 바닥에서 높은 천정 위 지상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물은 더 깊지만 수영 못하는 분을 위해 큰 튜브도 하나 있어요. ^^ 때에 따라 동네 아이들이 스노클링 기어를 대여하기도 하더군요. 천장 구멍이 더 커서 들어오는 빛이 많아 물빛도 더 파랗지요. 제 동행자는 두 군데 다 갈 것 없이 하나만 가도 될 것 같다 했지만, 저는 두 곳의 맛이 다 다르더군요. ^^ 단 바야돌리드 시내에 있는 세노떼는 가지 마시와요. 입장료 아까워요.^^; 4.3. 메리다에 가실 거면, 메리다의 Nomada 호스텔에서 세노테 투어를 운영합니다. Dzitnup의 세노떼가 아닌 다른 곳인데, 스노클링 기어가 포함되어 있으니 더 편안하게 세노떼에서 물놀이를 즐기실 수 있겠군요. ^^ 메리다의 광고 사진들을 보면 세노테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여기저기 물어봤으나 메리다 세노떼들에서 스쿠버다이빙은 현재 불가능하다는군요. (특수한 경우에 허가를 얻고 할 뿐이랍니다.) 세노떼 다이빙에 관심 있으시면 뚤룸에서 시도하세요. 다이브샵들에서 세노떼다이빙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5.유적은 보다보니 질리더군요.^^; 치첸이싸, 팔렝케 등 워낙 많잖습니까. 5대 마야 유적을 다 보실 계획이라면 미틀라나 몬떼 알반은 빼실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미틀라는요!!!) 단, 우슈말(스펠은 Uxmal이나 '우슈말'로 발음합니다)은 좀 다르더군요. 여긴 갈 만 했답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요...^^ 6. 산 끄리스또발 6.1. : 근처의 sumidero 협곡 투어를 강력추천하는 글과 사람을 몇 만났습니다. 저희는 정보가 늦어서 여길 못 가 본 게 아쉽더이다. 6.2. : zapatista 반군에 관심 있으시다면, zapatista 마을 방문도 투어로는 없지만 여행사 등에 문의하시면 가능한 걸로 들었습니다. 단 시간 여유가 있으실 때 시도해보세요. 6.3. : 치아파스 주의 태평양쪽으로도 가실 만한 해변이 많답니다. 이동하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긴 하지만요. 시간 넉넉하신 분은 쉬어가셔요. 6.4. : 산 끄리스또발의 호스텔 la casa de Jose는 도미토리도 있으나 도미토리는 좀 어둡고 다닥다닥 붙어있습디다. 온수 아주 잘 나오고 한적한 건 좋아요. 라운지에서 TV시청 가능, 테라스휴식 가능, free internet hour가 오전,오후로 2시간씩 있습니다 7. 뿌에블라의 Hotel latino는 싸긴 무지 싸나 정/말/ 무지하게 후졌습니다. 스텝들이 시끄럽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놀아대기까지 했습니다. 엔간하면 다른 숙소 찾아보시고 정말 돈 절약하고싶으신 분만 각오하고 가시와요. -.-;; 또 뿌에블라는 '몰레 뽀블라노'라는 특산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닭고기에 고동색 소스 얹어주는데요, 특이하니 한 번 드셔보세요. 8. 아침 안 주는 숙소를 위한 팁 : 버터 대용으로 아보카도 사서 빵에 발라드셔보세요.^^ 꿀(작은 튜브형 팔아요. 벨리즈에서 이 놈이 2USD 남짓 했습니다.싸고 잼병보다 들고다니기 좋지요. 남으면 얼굴에 꿀팩도 해주고요..ㅋㅋ)이나 칠리소스 사셔서 햄, 와하까치즈 등과 곁들여 드셔도 괜찮답니다. 9. 메리다 9.1. 노마다 호스텔 -숙소 안 여러 군데에 해먹을 걸어놨고요, 저희는 미리 예약해서 더블룸에 묵었는데 방 안에도 해먹이 있더군요. 애용했습니다. 여기에서 묵지 않으셔도 호스텔 들러보세요. 영어, 스페인어로 된 주변관광안내문 아주 충실합니다. 개별여행자가 갈 수 있는 방법, 버스 타는 곳에 요금까지 좌악~ 정리해두었습니다. 9.2. 좀 뜬금없는 정보지만... 해먹에서 소일할 때 현지 라디오 방송이 그만이데요. 이 중에서 100.1의 la nueva amor-solo musica romantica를 추천합니다. 인기 있는 괜찮은 노래가 계속 나오고요, 특히 일요일에는 노래 제목조차 안 나온다 싶을 정도로 노래만 주욱 틀어줘서 좋았어요. 사연도 거의 주변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세지여서 알아듣기 쉬우니 스페인어 연습용으로도 그만이고요. 이 주파수는 메리다-유카탄 지역의 주파수고, 멕시코시티에도 이 방송이 주파수 바꿔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