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로 갈수록 전 시즌 강팀의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과 포스트시즌 챔피언 블루원리조트가 중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4라운드와 정규리그 순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4라운드 마지막 날 9일 차인 13일 경기가 끝나면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팀 중 한 팀이 2위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된다.
1, 2라운드에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았던 두 팀은 3라운드에서 '톱2'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고, 4라운드에서는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다. 이런 추세라면 5라운드에서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과연 '왕의 귀환'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두 팀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잘하면 4라운드에서 2위 크라운해태를 넘어설 수 있다.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12일 열린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8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4라운드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웰컴저축은행은 에스와이에 4-3 신승을 거두고 승점2를 보태 블루원리조트와 공동 3위로 자리를 지켰다.
지난 3라운드에서도 두 팀은 웰컴저축은행이 3위, 블루원리조트가 4위를 차지했다. 1, 2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며 각각 5승 3패, 4승 4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다만, 1위 NH농협카드와 2위 크라운해태는 넘지 못했다. 3위 웰컴저축은행과 크라운해태의 승점 차는 4점이었다.
그래도 3라운드는 한 경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이번 4라운드는 8일 차까지 1점 차다. 선두 NH농협카드와의 거리도 4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매 라운드 연승을 올리고 있는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를 꺾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이번에도 두 팀 모두 이 벽을 넘지 못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4라운드에서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에 모두 패했다. 상대전적에서 두 팀에 4전 전패를 당했다.
블루원리조트 역시 NH농협카드에 풀세트에서 패했다가 크라운해태는 중요한 승부처였던 어제 경기에서는 4-1로 이겼다. 상대전적에서 NH농협카드에 4전 전패, 크라운해태는 2승 2패를 마크했다.
선두 두 팀과의 승부를 제외하고도 블루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 모두 4라운드에서 하위권 팀인 하이원리조트에 패했다. 블루원리조트는 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3승 1패지만, 웰컴저축은행은 1승 3패로 부진했다.
만약에 4라운드에서 두 팀이 하이원리조트를 이겼다면, 마지막 날 선두경쟁은 4파전이 벌어져 더 치열하게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다.
4라운드 최종일에 맞붙는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는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웰컴저축은행이 앞서 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세 차례 승부 모두 아주 치열했다. 개막 경기로 치러진 첫 대결에서는 블루원리조트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이겼다. 마지막 7세트 승부는 11:10, 단 1점 차로 승패가 엇갈렸다.
2라운드는 반대로 웰컴저축은행이 4-3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1점 차의 분패를 당했던 웰컴저축은행 리더 서현민은 다시 만난 강민구를 상대로 3이닝 만에 11:0의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에서는 다시 웰컴저축은행이 4-2로 이겼다. 이번에는 3-1에서 6세트에 김예은이 블루원리조트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2라운드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이번 4라운드에서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서현민과 블루원리조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이 대결한다.
2세트 여자복식은 최혜미-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대 서한솔-김민영, 3세트 이상대 대 사파타, 4세트 혼합복식은 서현민-김예은 대 강민구-스롱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마지막으로 가면 5세트 김임권 대 강민구, 6세트 김예은 대 스롱, 7세트 위마즈 대 잔 차파크(튀르키예)의 승부로 승패가 가려진다.
귀환을 노리는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