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금이어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내야 하는 세금이 더 적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표적으로 연금수령의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 절세 효과를 늘릴 수 있고, 연금 상품의 수익률 또한 중요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은데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금융꿀팁’과 함께 4가지 꿀팁에 대해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연금 꿀팁 1.
연금수령 개시 시점은 최대한 늦게
지난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금융꿀팁’은 55세 이후에도 소득 여력이 있다면 가능한 한 연금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소득세법상 연금소득세는 연금수령 시 가입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구조인데요. 연금수령 시 나이가 만 55세 이상(가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경우)~70세 미만이면 5.5%, 70세 이상~80세 미만이면 4.4%, 80세 이상이면 3.3%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해요. 종신연금 연금소득세의 경우 55세 이상~80세 미만이 4.4%, 80세 이상이 3.3%를 적용 받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500만원씩 20년간 연금을 수령한다면, 연금개시 연령이 55세인 경우 연금소득세는 522.5만원이지만 65세라면 연금소득세가 440만원으로 산출돼요. 연금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것만으로 무려 82.5만원을 아낄 수 있는 거죠!
* 기타 공제사항 등은 포함하지 않고 단순 연금소득세율만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
연금 꿀팁 2.
연금지급 개시 이후, 적립금 직접 운용 시 신탁계약으로
또한 금감원은 보험계약 또는 신탁계약으로 구분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자산관리계약을 자신의 투자 성향 및 연금수령 선호 형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어요. 보험계약 또는 신탁계약 방식은 연금지급 개시 이후 자산운용 및 연금수령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연금지급 개시 이후에도 자신이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신탁계약을, 연금을 생존기간 동안 종신 수령하고 싶은 경우에는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험계약의 연금수령 형태는 종신연금, 확정연금, 상속연금으로 구분되고, 신탁계약은 정기연금(기간지정형, 금액지정형), 비정기연금으로 구분돼요.
연금 꿀팁 3.
수령만큼 중요한 연금 상품 수익률
연금 상품의 경우, 장기 투자를 하는 만큼 연금수령 방법뿐 아니라 수익률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하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적립금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사(삼성화재·삼성생명·현대해상·교보생명·한화생명·KB손보·DB손보·농협생명·신한은행·KB국민은행) 연금저축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5%에 그쳤어요. 지난해 예금금리가 5%까지도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죠. 기간을 넓혀봐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이들 10개사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에 불과했고 3년, 5년, 7년 등으로 기간을 쪼개봐도 수익률은 엇비슷했어요.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대부분 보험사들이 원금 보장을 주 목표로 국채 등 안정적인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인데요. 운용 성과에 관계 없이 보험사가 사업비를 먼저 가져간다는 점도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요. 높게는 8%대까지 올라가는 운용 사업비를 떼고 나면 수년을 부어도 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시장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싶다면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연금 꿀팁 4.
연간 연금수령액은 1,200만원 이하로
이 밖에도 금감원은 연간 연금수령액을 1,200만원 이하로 관리해야 세제상 유리하다고 전했어요. 본인이 납입한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그 운용수익 등을 재원으로 받는 연금소득에 대해서는 종합과세(6.6%~49.5%) 또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분리과세 세율은 연간 연금수령액 규모에 따라 달라져요. 연간 연금수령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수령액 전액에 대해 16.5%, 1,200만원 이하면 3.3%~5.5%의 세율로 과세됩니다. 따라서 더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도록 연간 연금수령액은 1,2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는 것이 유리해요.
한국포스증권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