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동해 어달·대진·노봉
포스트 어촌뉴딜로 새 매력 뽐내
관광·해양레저·휴양 명소 거듭나
▶ 어달항
어울림마당·카페어달 ‘풍경’ 맛집
야간 조명·파도의 만남 낭만 선사
▶ 대진항
서핑 성지 찾는 2030 발길 늘어
미관 개선·편의시설로 손님맞이
▶ 노봉해변
작고 아담 자연의 멋 그대로 간직
수심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 인기
▲ 어달항 아침햇살정원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포구와 아름다운 해변, 해안선과 술래잡기 하는 해안도로, 힐링의 공간인 펜션단지가 있어 머무르며 즐길수 있는 곳. 동해시 북부 해안도로를 따라 어달·대진·노봉마을이 잇따라 펼쳐진다. 어달항 일대는 어촌뉴딜사업이 완료돼 깔끔한 외관을 갖췄고, 대진해변은 적당한 수심과 파도로 서핑하기 좋으며, 노봉해변은 우수한 해안경관을 갖춘 자연환경 그대로 아름다운 곳이다. 어달·대진·노봉 일원은 하나의 해양관광권역으로 묶여 포스트 어촌뉴딜사업(어촌활력증진지원사업)이 진행되면서 매력적인 관광어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숨은 명소의 오늘과 내일을 만나본다.
▲ 대진해변
# 아침햇살정원과 어달항
어달항은 어달동 190에 위치했다. 9만3000㎡ 규모의 어항이다. 이곳은 99억여원이 투입된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지난 2022년 3월 몰라보게 변모했다. 포구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다목적센터 옥상에는 ‘아침햇살정원’이 조성됐다. 수수꽃 등 계절 꽃을 활용한 사시사철 특색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도 만들어졌다. 다목적센터 옥상에서 바로 이어지는 곳에 ‘카페 어달’이 운영돼 창밖으로 탁트인 동해바다를 보며 차를 마실수 있는 멋진 환경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방파제 보강공사, 항내 준설작업, 안전난간 설치, 어항구역 경관개선공사를 통해 안전·쾌적한 항·포구가 조성된 것을 비롯해 묵호바다문화길, 어항편익시설, 어촌 마을안길 개선, 관광지원시설 정비 등으로 어달바닷길이 조성됐다. 특히 야간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어달항은 기존의 정겨운 어촌마을의 이미지뿐 아니라 파도 소리와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 가득한 명소로 살아났다.
레트로감성을 원한다면 어달해변으로 가보자. 망상해변에서 남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 있는 어달해변은 해안선 길이가 약 1㎞ 정도로 비교적 짧다. 어달해변의 매력은 바다를 앞에 둔 고운 모래사장에서 환하게 불을 밝히고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포장마차다. 더운 여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회 한접시를 하는 맛에 이곳을 많이 찾는다. 포장마차는 7~8월에만 운영된다.
▲ 어달항 전경
# 바다신호등을 기다리는 대진항
대진해변은 서핑 성지다. 서핑구역과 물놀이 구역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다. 대진항·해변 일원은 대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모 ‘포스트어촌뉴딜시범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어달~대진~노봉의 생활서비스 전달체계와 경제생태계 구축을 통해 20~30대 관광객을 100만여명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각종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0만3500㎡ 규모의 어항시설 호안을 보강·정비하고, 항구 차막이를 교체하게 된다. 대진해변에는 ‘바다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미관저해 요소인 어구보관창고와 어판장을 리모델링하고, 어구보관창고 중 일부 유휴창고는 갤러리로 조성해 예술을 품은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대진항 어판장 2층을 증축해 조성한 ‘동해바다탐험항’은 관광안내소, 여행자 플랫폼 구축, 관계인구 유입 프로그램 운영, 주민 모임 등 다목적 기능으로 활용하게 된다. 현재 서핑 강습과 카페로 임대·운영되고 있는 대진동 204-6 방파제 위 다목적건물을 해양레저 관광객들을 위한 ‘스트리트푸드존’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마을의 민속문화 자산인 ‘해성당’을 활용해 지역성을 부각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경관요소를 구현하기로 했다. 굴다리 등 마을의 주요 결절부와 경계부에 장소성과 지역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상징적 경관요소도 조성할 예정이다.대진해변 주차장 인근에는 마을양호실 ‘매디큐브’가 설치된다. 해변에는 또 서핑 등 해양레저 관광객의 민원을 반영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이색적인 쉼터공간과 서핑보드 건조시설이 추가로 조성된다.
▲ 노봉해변
# ‘망상’보다 ‘노봉’해변
한적한 해변, 인공시설물이 없는 자연 경관을 누리려면 노봉해변을 찾아가 보자. 노봉해변의 백사장 길이는 350m, 폭 50m, 평균수심 1m다. 망상해변과 대진해변 사이에 있다. 망상해변과 백사장으로 연결되는 작고 아담한 곳이다. 모래가 곱고 물이 차갑지 않다. 수심이 얕아 어린이와 어르신 등을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파도에 의해 모래가 밀려오고 쓸려간다.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다른 해변으로 이동하기에도 좋다. 해변에서 바다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새바위 주변에 미역이나 다시마·굴·게·놀래기·돌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편의시설 등이 매년 새롭게 확충되고 있다. 20만2300㎡ 규모의 노봉해변은 마을 진입부에 위치한 공가를 철거한 후 진입로를 확장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마을 중앙에 방치된 폐가를 철거해 주민모임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을마당’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