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한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맡는다.
사외이사에는 미국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P 부시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53회)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한화그룹이 이날 한화오션에 대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지분 49.3%로 최대 주주로 등극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오션은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게 된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시작한 한화오션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국내 대표 조선사로 자리매김 했다. 그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거쳐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을 졸업한 뒤 20년 넘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경영상의 제약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