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또 바쁜 일들은 어찌나 많은지..
반사에 들어와 눈팅하다가 금방 나가기 일쑤였어요..^^;
오랜만에 올리는 글..
좋은 소식 들고 왔답니다~~
드디어.. 율이 꼬물이들이 태어났어요..^^
태어나서 첨으로 받아보는 아이들이라..
걱정도 많았고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네마리 모두 건강하고 이쁘게 잘 태어났답니다:)
2010.4.24 토요일, 오후 여덟시 반.
율이의 진통이 시작 되었어요.
이 날 아침부터 잘 먹지도 않고.. 이곳 저곳 옮겨다니며 누워 있기도 했구요.
좋아하는 닭고기도 손으로 주지 않는 이상 먹질 않았고-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져서 앙-! 짖곤 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갈 수록 헥헥거리며 숨이 더 가빠오고,
율 시댁인~ 초딩맘님께 여쭈어 봤더니
진통이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본격적인 출산 준비 시작.
2010.4.25 일요일, 약 오전 5시 반.
제 방에 있다가 안방으로 건너간 율이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길래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가봤더니
양막이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서 제 방에 있는 율이 산실로 옮기고
천천히 기다리기 시작했답니다.
아가들 탯줄 묶을 실과, 구별을 위해 준비한 십자수실을
끓는 물에 소독을 하고,
탯줄을 자를 가위도 두어차례 소독을 했어요.
드.디.어
2010.4.25 오전 5시 57분.
첫번째 꼬물이가 태어났어요..^^
아픔이 컸는지 아픈 내색을 잘 하지 않던 율이가 비명을 지르고,
아가가 나왔는데-
첨엔 꼬물일 감싸고 있던 막을 벗겨주더니
꼬물이가 움직이니 놀랬는지 더이상 돌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닦아주고 말리고..
심지어 태반도 다 나오지 않은 상태로
힘을 주지 않은 율이 때문에
우선 나와있는 데로 탯줄을 묶고, 잘랐습니다.
첫째는 레드콧 아들..^^
2010.4.25 오전 6시 30분
첫째가 나오고 삼십분 만에 둘째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역시 두어차례의 비명과 함께 나온 아가는..
양수를 많이 먹은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제가 입으로 빨아 주었는데..
다행히 숨을 쉬고 잘 움직이더라구요..^^
율인.. 둘째도 으레 피하는 바람에
뒤처리는 제가 다 해주었고,
둘째 또한 태반까지 모두 나온 상태가 아니여서
밖으로 나온 데로 탯줄을 묶고 잘랐어요.
둘째는 애프리콧 아들..^^
2010.4.25 약 8시 즈음.
첫째와 둘째를 보고 조금 많이 당황해 하던 율..
그런 율일 위해 아가들을 품에 넣어주었더니
점점 아가들을 돌보기 시작하더라구요.
아가들은 열심히 젖을 찾아 다니는데
첫째는 젖을 찾아 물곤 열심히 쭉쭉 빨고,
둘째는 뭔가 허당끼가 보이더라구요..ㅎㅎ
엄마인 율이 볼 쪽으로가 쪽쪽 뽀뽀를 하고..^^
다행히 나오지 않던 태반 두개가 차례차례..
천천히 나왔어요.
사실.. 내일부터 시험이기에
늦은 밤까지 공부하다가 율이 출산에 밤을 꼬박 새어버린 저는..
잠깐 잠이 들었는데요.
일어나보니 두번째 양막이 내려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가들은 다시 따로 마련한 아가들 자리로 옮기고
다시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2010.4.25 8시 59분
이번에는 소리도 없이..
심지어 서서 아가를 낳는 율이 덕에-
정말 말 그대로 제가 두 손으로 아가를 받았어요..
그런데- 양수가 노란끼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가가 응아를 한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삑-! 첫 울음도 토했습니다..^^
셋째도 역시.. 태반까지 모두 나온게 아니라 위와 같이 했구요.
셋째는 홍일점, 애프리콧 딸..^*^
2010.4.25 9시 27분
어머니와 함께 꼬물이들을 받으면서
셋째가 혹 홍일점이 아닐까~ 하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 아가가 나오길 기다렸어요.
다행인 점은.. 시간이 갈 수록 율이가 아가들에게 관심을 많이 보인다는거에요.
아가들이 우는 소리가 나면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다가오고..
그러다가 마지막 막둥이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독특한 율인.. 이번에도 역시 셋째와 마찬가지로
서서 낳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손으로 받았구요..
탯줄도.. 흑- 그랬어요.
어머니와 했던 농담이 사실로 바뀌어서..
넷째는 애프리콧 아들..^*^
BABY~* |
태어난 시각 |
실 색상 |
성별 |
체중 |
모색 |
기타 |
1_봄 |
5 : 57 am |
핑끄 |
아들 |
150g |
레드 |
- |
2_여름 |
6 : 30 am |
베이지 |
아들 |
160g |
애프리 |
작은 히로. |
3_가을 |
8 : 59 am |
노랑 |
딸 |
150g |
애프리 |
- |
4_겨울 |
9 : 27 am |
보라 |
아들 |
150g |
애프리 |
부정교합..? |
아가들 이름은.. 조금 더 이쁜 이름을 지어주려 했는데
막상 떠오르는 이름이 없어서
쉽게 사계절 이름으로 지었어요..ㅎㅎ
봄이나 여름이는 딸로 생각했는데,
아들이 태어났지만.. 이름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율이 꼬물이들을 소개해요:-)
첫째 아들, 봄이에요..^^
딱 보는 순간, 레드콧이구나~ 했을 정도로 붉은 모색이 넘 이쁜 아이랍니다.
가장 먹성이 좋아서.. 젖을 가장 힘차게 빨더라구요.
심지어 제 손도 열심히 빠는데 아플 정도에요..^^;
기어다니는 것도 활발하고..
크면서 더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을까 해요~
둘째, 여름이에요..^^
젖을 잘 찾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는 짓이 귀여운 허당 같아서..
엄마와 저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ㅎㅎ
젖은 잘 찾지 못하지만, 제일 순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10g 더 나가는 아이에요.
가슴에 뽀인트로 약 2mm 정도의 히로가 있답니다.
셋째, 가을이에요.
이쁘게 나온 사진이 있었는데-
흔들린 사진들 정리하다가.. 모르고 삭제해버려서리..^^;
흔들린 사진이지만 그래도 이쁘죠..?
딸래미답지 않게 제일 활발한 아이에요.
홍일점이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색소가 올라오고 있어서
아마 아빠인 쿠키를 많이 닮지 않을까 생각중이랍니다..ㅎㅎ
막둥이 넷째, 겨울이에요..^^
봄이 만큼 순한 아이인 것 같아요..^^
태어나는 순간에 울음소리도 가장 컸고-
모색도 넘 이쁘게 잘 입고 나왔구요..ㅎㅎ
젖 빠는 것도 열심히~ 잘 하는 기특한 아이랍니다.
왠지 요 아이는 부정교합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니 보류..^^
엄마와 함께~*
막둥이까지 태어나고서 드디어 네 아이를 품에 안은 율이에요..^^
여기서 뽀인트는.. 엄마 젖 못찾고 엉뚱한 곳에서 삽질 중인 귀여운 여름이~~
셋째 가을이는 용하게 젖을 찾아서 열심히 빨고 있답니다.
힘들어 잠든 율이와, 허당 여름이..^^
진통부터 막둥이 출산까지 꼬박 13시간..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이겨낸 율이가 넘 기특하고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아파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도 컸어요.
이제- 젖도 잘 돌고 건강도 잘 챙기고..
아가들도 모두 이쁘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음 좋겠어요^*^
첫댓글 고생 많으셨네요.....기특하고 예쁜 모습들입니다.. ^^
네~ 고맙습니다..^^ 꼬물이들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ㅎㅎ
율이 닮아 아가들 다 이쁠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율이 신랑도 무척이나 미견이라.. 아가들이 이쁘게 자랄 것 같아 기대도 되고 그래요~
아가들 넘이뻐요 꼬물꼬물 얼마나 흐뭇하시겠어요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고 말이죠~
율이의 출산을 축하합니다~~~ 애기들 보시느라 시간가는줄 모르시겠어용~
감사해요..^^ 정말이지.. 아가들 보고 있으면 시간이 어쩜 그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에고~ 이쁜아가들이... 정말 축하드려요~~~이야 .. 애기들 보면 ..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
네..^^ 정말 시간이 넘 빨리 가더라구요. 감사해요~~
축하드려요....이제 고생많이 하시겠어요...
그러게요.. 태어날 때도 고생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죠..ㅎㅎ 감사해요^^
우아~넘 이뽀요~~축하드려요~~얼마나 행복하실까요~~ㅎㅎㅎ
정말 너무 기뻐요~ 하루하루가 주말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ㅎㅎ
축하드려요!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와 축하드려요. 어쩜 실도 달아주고 정성이 대단해요. 아가들 쑥쑥 커가는 소식도 자주 전해주세요.
감사해요 앙꼬쟁이님..^^ 아가들 소식 꾸준히 들려드릴께요~~
축하드려요~~~~ 아가들 느무 이뻐요~~~~~~^**^
감사해요..^^ 아가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와~~꼬물꼬물 넘기엽구 예쁘네요!
고맙습니다:-) 아이들 소식 꾸준히 들려드릴께요~
실로 구분하다가.. 한 두어시간 지나서 아가들 특징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혹 불편해 할까 실은 다 풀러주고 이제 눈으로 딱 봐도 몇 짼지 알 수 있답니다~_~
축하드려요~~ 긴 출산시간동안 율이도 언니도 고생많으셨어요~~ 꼬물이들 건강하게 잘자라길바랄게요 ㅎㅎㅎ
진통이 생각보다 조금 길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건강하게 순산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내사랑릴다님 고맙습니다:)
애그 이쁜 꼬물이들^^ 드려요^^
고맙습니다..^^ 아이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구요..ㅎㅎ
어머! 너무귀엽네요 꼬물이들..율이가 고생많이했네요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네마리가 삐약삐약 거리기도 하고..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ㅠ_ㅠ*
아우... 읽는데 눈물나네요... 정말 멋진 엄마 율이~~~ 너무 고생했어요~~~ 축하축하~~
어머니께서 율이 보고 기특하시다구.. 저보다 더 많이 챙겨주고 계세요..ㅎㅎ 수리수리님 감사합니다:0
와~ 정말 감동~ >.< 고생하셨어요^^ 율이도 율이맘도~ 꼬물이들 너무 사랑스럽네요^^*
고맙습니다..^^ 아이들 자라는 모습, 꾸준히 보여드릴께요~
글찮아두 항상 궁금하고 걱정했었는데 숙모가 일다니느라 여러모로 너무 바빠서...늦게나마 너무 너무해 율이도 모두들 너무 애쓰고 힘들었을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어 이젠 건강히 잘 자라는 일만 남았네...율이 너무 기특하다 아가들도 율처럼 정말 사랑스럽네
아궁이쁜 아이들 ^^ 율이 쑴풍쑴풍 아가도 건강하게 잘 낳고 너무너무 대견하네요한다 그리구 율언니님 율이 모두모두 콩구레츄 ^^
아가들아 세상과 만난 거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