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쇠말뚝을 박은 뒤 제를 지내고 있는 일본인, 1919년 1월 22일 서거 직전 고종황제의 마지막 모습, 겁탈당하고 있는 여인, 산채로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는 731부대 희생자의 부릅뜬 눈….
일제 만행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사진 1000여점이 발굴됐다. 18일 발매하는 주간조선(1792호)은 100년 전 역사의 현장을 담은 이들 사진을 단독 입수, 지상 공개한다.
이 사진들은 홍사광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지난 7년간 17개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것으로, 한말과 일제 때의 희귀 사진들이다.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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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십자 최초의 모습 “황제의 지존하신 보호 아래 설립하고 빈곤한 병자를 구호하기 위한 목적을 다한다”는 기치 아래 설립된 대한적십자는 원래 일본적십자에 소속돼 있었다. 1919년 하와이에 적십자가 만들어지면서 독립한 것이 대한적십자의 모태다. 이 사진은 1907년 강제해산되기 이전의 초기 적십자의 모습. 모자와 팔에 선명한 적십자 표시가 보인다. 선교사 옆의 두 사람은 당시의 신문물인 우산을 들고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환자 진료소. 한국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이명화 박사는 이 사진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1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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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십자 총회 1910년 경희궁서 열렸던 적십자 총회의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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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쓰고 양주 마시다 상투틀고 한복을 입은 손님이 주막에서 양주를 마시고 있다. 주모가 입에 술을 넣어주는 모습과 소반 위의 양주병이 이색적이다. 기녀가 남자의 입에 잔을 대주는 행위는 ‘모든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로 통했다고 한다.(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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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마니 짜는 모습 일본관리들이 가마니 생산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자기 소개와 함께 해당 지역을 알리는 표지가 가마니 ‘틀’앞에 붙어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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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일본 조선소 주로 목선을 건조하던 영도항 주변엔 4개의 조선소가 있었다. 수심의 깊이에 따라 조립되는 배의 크기가 달랐다.(18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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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식 군사훈련 제식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최초의 근대적 군사훈련은 세검정 평창 들녘에서 실시됐다. 미국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고종은 훈련 시위대장으로 미국인 다이 장군을 임명했다.(18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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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로학교 일본서 귀국한 유길준이 흑석동 일대의 토지를 하사받아 설립한 사립 은로학교의 모습. 문맹퇴치의 꿈을 갖고 있던 유길준은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설립을 장려했다.(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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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 경기를 보는 일본군 용산에 주둔한 일본군이 스모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일제는 한국인을 대규모로 강제 징집, 일본군에 배치했다. 육군 조선총독이란 글씨가 왼쪽 천막에 희미하게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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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전 돌입 세균전에 대한 지시를 듣고 있는 일본군. 사진을 제공한 정성길씨는 “이 장면은 연습이 아닌 실제 상황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