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강 지옥대전(地獄大戰) 2권16장

[고향설]

第 二 券

第 十6一 章

해왕국(海王國)의 풍운(風雲).

< 해왕도(海王島).>

십팔군도의 중앙에 위치한 금룡창해무벌 최고의 중지!

해왕대전(海王大殿).
거대한 백문어(百文魚)를 연상시키듯 둥근 원형의 거전,
운남 특산의 백색,홍색, 청색의 잦가지 대리석......
해저의 비경(秘景)에서 억만 년간 숨쉬던 온갇 보물들......
해왕도의 으리으리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제까지
큰소 리치며 살아온 자신의 생에 대한 허무와 회의를 느끼네 할 정도이다.
해왕도 를 보지 못한 자는 사치와 화려에 대해서 입도 벌리지 말아 야 하는 것이다.
석양(夕陽)..........
지금 해왕대전은 불타는 듯한 저년 노을에 휘황찬란한 광채를 흩뿌리며 웅자를 자랑하고 있었다.

제왕각(帝王閣).

해왕대전 내의 호화로운 밀실에 둘러앉은 삼인(三人)........
사사린과 요요,
그리고 또 한명의 청수한 중년인이었다.
스으.....! 금룡이 새켜진 곤룡포를 걸친 중년인에게는 감히 범상치 못할 절대가공의 기도(氣度)가 흘렀다.
은은히 안으로 갈무리되어 있었으나,
일단 폭출되면 대해의 해일이라도 박살내 버릴듯한 가공할 기도.....
그것은.....
오직 절대자만이 지닐 수 있는 천부 의 기질이었으니......!
이때, 스-- 윽! 요요가 생글생글 웃으며 일어섰다.
"호호....! 저는 저녁 준비나 할께요!"
요요는 사사린을 만난 것이 더없이 기쁜지 여태까지 무려 삼각이나 정신없이 재잘대다가 이재야 자리를 뜬 것이다.
너무 즐거워 허공에 둥둥 뜬 듯한 기분으로 사뿐히 사라지는 요요.....
중년인은 그런 요요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사사린에게 눈을 돌렸다.
"........!"
"........!"
파팟! 두 사람의 시선이 불꽃을 일으키는 순간 사사린의 얼굴에 찬탄의 기색 이 떠올랐다.
(과연..... 사해(死海)의 패왕(覇王)으로 손색이 없는 기도로군!)
중년인은 사사린보다 몇 배 더 놀라고 있었으니.......
(으음....... 요요가 천룡(天龍)을 물어왔군!)
물어 왔다......?
어째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여자가 남자를 물어 온 것에는 틀림이 없었으니까........
중년인은 야릇하면서도 흐뭇한 기색이 었다.

------- 대해왕(大海王) 금무령(金武令).

중년인은 바로 사해의 지배자이며 금룡창해무벌의 절대지존인 금무령이었다.
헌데, 일순 그의 흐뭇하던 안색에 어두운 그늘이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문득, 사사린을 직시하던 금무령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사사린이라고 했던가?
우연히 본벌을 찾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맞는가?"
사사린이 내심 침음성을 터뜨렸다.
(으음..... 대단한데? 한눈에 나의 의도를 알아 차리는군!)
"그렇소! 해왕(海王)을 만나러 변황에서 왔소이다!"
금무령도 탄복했다는 듯 고개를 끄뜩였다.
(저 정도면 능히 팔황(八荒)을 손아귀에 담을만한 기세로다!
바다의 제왕인 본좌 앞에서도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니........)
허나 금무령은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래.... 무슨 일로 본좌를 만나러 왔는가?"
"제왕과 천하를 논(論)하고자 왔소이다. 허나........"
사사린은 말 끝을 흐리며 금무령의 양미간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
일순 금무령의 눈이 흔들렸다.
(알아챘는가..........?)
사사린은 금무령의 내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을 이었다.
"허나....... 지금의 해왕께서는 그런 자격이 없으신 것 같소이다!"
이 무슨 망발이란 말인가?
감히 대해상제국인 금룡창해무벌의 지존인 대해왕 금무령에게 자격이 없다니......?
헌데, 더욱 기이한 것은 그 말에도 금무령 의 안색이 담담하다는 점이었다.
"알아.... 보았는가?"
사사린이 씨익 웃었다.
그 정도도 못알아 보겠느냐는 듯이........
"독(毒)에 당하셨군요?
틀림없이 해왕께서는 본신 내공이 억제되어 평소의 반도 안될것이오!"
오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대해왕 금무령! 환우를 팔등분한 사해지존(死海至尊)인 그가 독(毒)에 당하다니....!
"허헛......! 그렇네. 지금의 나는..........
천하를 논할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일세!"
허탈하게 웃는 금무령은 날개 잃은 거응(巨鷹)이었다. 허나,
금무령은 역시 대해의 지존담게 이내 마음을 평정하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독왕액(毒王液)을 아는가?"
"후후! 천년시독(千年屍毒)에 만년오공(萬年蜈蚣)의 절독과 일천독화(一千德 花)의 독정(毒精)을 배합하여 만든다는 천년불해천독(千年不解天毒)이 아니 오이까?"
"맞네!"
독왕액(毒王液)! 일명 만독지왕이라 부르는 불해(不解)의 천독(天毒)이 아니 던가?
헌데, 금무령이 독왕액에 증독되었다니........?
이때, 사사린이 극히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해왕을 진정한 사해제왕으로 복귀시켜 드리고 난 연후에........
해왕과 천하를 논 하겠소이다!"
비록 사사린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진정 해왕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독왕액을..... 해독할 수 있단 말인가?"
사사린을 바라보는 금무령의 시선에는 불신의 기색이 역력했다.
천년불해천 독을 해독 할 수 있다니 말이나 되는 소린가?
헌데,"십 일이면 깨끗이 해독되고 진정한 사해제왕으로 다시 등극할 수 있을 것이오?"
"그... 그럴수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금무령도 이 순간 만큼은 격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사사린은 시큰둥하게 말을 이었다.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게 놀라느냐는 듯이......
"독의 제왕(帝王)이 아니라 조종(祖宗)이라 해도 독은 독이니 까짓 태워버리 면 되잖겠소?'
"태.... 워.......?"
금무령은 의아했다.
누가 그 정도를 몰라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단 말인가........?
허나, 독(毒)을 태운다! 말이야 맞는 소리였다.
"그럼..... 내일부터 태우는 일을 시작합시다."
사사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한 마디 하고는 어이가 없어 홀로
중얼 거리고 있는 금무령을 뒤로 한 채 나가버렸다.
"독을...... 태운다? 독왕액을.....?"
금무령은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듯 홀로 남아 독백을 계속하고 있었다.

< 천형마은도(天刑魔隱島).>

금룡창해무벌의 형부(刑府)에 해당하는 섬이다.
금룡십팔대군도에서 죄를 지은 수인들이 머무는 곳이니까.......
허나, 이곳은 결코 뇌옥이 아니고 자유로이 지내다가 형기를 마치면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단 형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다른 섬으로 이주할 수 없다는 제약이 가해질 뿐.....
혈옥(血獄), 바로 천형마은도주(天刑魔隱島主) 흑룡천군(黑龍天君) 막사여 (寞沙如)가 거처하는 곳이다.
밀실, 삼 인이 묵묵히 앉자 있었다.
흑룡이 새겨진 묵포를 걸친 노인......
핏빛 혈의(血衣)를 걸치고 혈광을 뿜는 혈안노인.....
죽은 시신처럼 창백한 안색에 깡마른 녹의 괴인.....
헌데, 전혀 감정이 없는 빙인을 보듯 무표정한 목포노인은
금룡창해무벌의 제이인자로 꼽히는 흑룡천군 막사여가 아닌가?
당금에 이르러서는 금룡창해무벌 사람들이 대해왕 금무령보다도 더 두려워하고 있는 인물.....
그는 금룡창해무벌 최고의 병법가이자 한쌍의 흑백천마환(黑白天魔環)으로 펼치는
천마광혼무(天魔狂魂武)에는 금무령조차 한 수 양보할 정도의 극강고수 인것이다.
헌데....
그런 그와 대좌해 있는 이 인(二人)......
그들에게서는 결코 바다의 냄새를 맡을 수가 없었다.
오직 피와....... 죽음의 냄새만이 물씬 풍길 뿐........
문득, 흑룡천군이 혈의인을 싸늘하게 주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요요를 잡는데 실패했단 말이오?"
"그렇소! 요요는 무사히 돌아왔고, 반대로 본좌의 수하들과 배는 수장되고 말았소!"
오오. 그렇다면 요요를 납치하려던 것은 바로 흑룡천군을 비롯한 이들 삼 인 이었단 말인가?
혈의인의 말에 녹의인이 흠짓하더니 까마귀가 울부짓는 듯한 쇳소리로 중얼거렸다.
"크크! 오백혈전군단 중에서 선발된 백 인이 실종됐단 말이오?"
"그렇다면?"
이때 흑룡천군이 뭔가 느낀 것이 있는 듯 했다.
" 그 이유를 아시는 듯하구료?"
흑룡천군의 반응 느낀 혈의인이 궁금한 듯 했다.
"요요가 끌고 온 놈이 하나 있소!"
"그렇다면... 그 놈이.....?"
짐작이 가는 듯 중얼거리는 혈포인에게 흑룡천군이 결정적인 한 마디를 했다.
"그 외에도 수하들의 보고로는 새까맣게 타 죽은 시체도 발견했다 하오!"
그 말에 혈포인이 침음성을 터뜨렸다.
(으음......! 일백혈천군단(一百血天軍團)이 죽은 것이 확실하군!)
츠으.....! 혈의인은 침음성과 함께 살광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흑룡천군은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거사 일이 촉박하게 다가왔거널........!"
이때, 녹의인이 음산하게 까마귀 우는 소리로 또 한 번 지껄였다. "크크....! 그렇다면 놈을 이곳에서 떠나게 해 주면 되지 않소?
물론 시체로 나가겠지만........."
그의 음산한 말에 희망이 생긴 듯 흑룡천군의 눈에서도 서광이 번ㄸ였다.
"그렇다면 독황(毒皇)께서..........."
"크크! 본림의 사대천공(四大天公)이신 천독사신(天毒四神)께서 이곳에 와계신데 뭐가 걱정이오?
그 분들께 부탁만 하면......"
"헉...! 그..... 제왕파괴자라는..... 천독사신!"
흑룡천군의 안색이 그만 홱 변해버렸다. 천독사신!
대체 그들이 누구기에 금룡창해무벌의 제이인자라는 흑룡천군마저 놀라는가?

- 十六_一 章 終 -
第 16_二 章

해왕국(海王國)의 풍운(風雲).

------- 천독사신(天毒四神)!
화독종(花毒宗).
파멸독황(破滅毒皇).
금사독존(金蛇毒尊).
독수혈교(毒手血嬌).
일명(一名)........ 제왕(帝王)의 파괴자들!
그들의 무공은 삼류 오합지졸보 다도 못했다.
단지 은신술만 그런대로 익혔을 뿐......
허나, 환우에서 어느 누구도 그들을 상종치 않으려 했으니........
그 이유는 건던했다. 일견이면 필살이라......
보기만 했다 하면 그는 이미 한줌의 핏물로 화하기 때문이다.
검(劍)을 들면 천하무적이라던 검의 제왕,
검왕(劍王) 종리천(鍾里天), 금강천벽공(金剛天璧功)이라는
환우제일의 외가기공을 익혀 간장(干藏), 막사(莫邪)같은 절대 보검으로도 피부에 흠집 하나 낼수 없다던
절대고수 금강마제 (金剛魔帝), 도천제(刀天帝) 막풍(莫風), 고루혈존...... ..............
한방면에서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절대제왕이라던 그들......
헌데......죽었다!
그들 모두가 천독사신을 한 번 보자마자 이승을 하직해 버렸다.
그래서....
세인들은 그것을 일천년래 최대사건이라고 불렀다.
최대의 불가사의! 일백 년 전에 사라졌던 제왕파괴자------
천독사신! 그들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었으니.........
"일백혈전군단을 궤멸시킨 놈이라면 절대초극강고수일 것이오! 허나........
천독사신 노선배들이라면......
놈만 제거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해질 것이오!"
"크크크........!"
"후후후........!"
음울한 사소(邪笑)가 밀전에 팽팽하게 내리깔리고 있었다.
밤(夜), 달조차 뜨지 않은 칠흑 같은 밤이다.
사사린은 침상에 드리누워 생각에 젖었다.
(금룡창해무벌마저 놈들에게 당하고 있다니....!
허나 대해왕 금무령.......
비록 독에 당해 있지만 사해의 제왕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야!)
파팟! 일순 사사린의 봉안에서 의혹의 빛이 쏟아졌다.
(혈련.... 과거 지옥혈종가와 함께 암흑마련의 일원으로 천하에 혈풍을 일으켰던 죽음의 장사꾼들......
허나 제 아무리 그들이 대단하다 해도 동조자가 없다면 감히 금룡창해무벌의 금해에서 행동할 수가 없다!)
사사린의 머리는 일단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자 재빠르게 회전했다.
(누군가? 그 동조자는............)
문득,".............!"
사사린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소리없이 미소를 흘렸다.
(후후...... 왔군! 스스로 길을 안내해 줄 사람이..........)
사사린은 두 눈을 자는 척 질끔 내리감았다.
(혈련 놈들은 소식도 없고, 요요는 버젓이 살아왔으니 당연히 나를 의심하겠지! 후후!)
아아... 사사린! 그렇다면 그는 요요를 구할 때부터 이런 사태를 에견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때, 푸스스스......! 휘류류류......!
언뜻 바람소리 같은 음향이 창밖박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허나, 단지 그 뿐이었다. 실내에 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원래그대로였다.
".......!"
헌데.......
사사린의 눈썹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으니.........
(이것은...... 꽃가루가 아닌가? 특히 화향이 뛰어난 일천종의 화정(花精)이라........)
이때, 휘르르르.......! 다시금 실내의 공기에 파동이 일었다.
(이번엔 물(水)........ 천하에서 가장 무거우면서도 가장 쉽게 수증기가 될수 있다는 천중수(千重水)인가?)
헌데 문득,"으음.............!"
사사린은 독에 당한 듯이 신음을 토했다.
(기가 막히군! 꽃가루와 수증기....
이런 것에 신경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더우기 무공을 익힌 사람들이라면...... 허나......
이 두가지가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교묘히 합성되어 주정(酒精)으로 화하니........
철혼천일취(絶魂千一醉)... 그러나........)
사사린의 입가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조소가 어렸다.
(후후! 술? 본좌가 젖먹기 점부터 배운 것이 술이다!
으음...... 좋군! 천화 밀로주를 맛볼 수 있게 되다니.......!)
사사린은 오히려 흐뭇하게 화정과 천중수로 빛은 천화밀로주의 맛을 감상하 고 있었다.
사사린의 사부인 뇌정패불은 필설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주당이었고,
사사린은 젖먹기 전부터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뇌벙패불의 술을 훔쳐 먹으며 컸던 것이니......
현제 사사린은 가히 주성(酒聖)의 경지에 이르러 있었던 것이다.
누군지 모르지만 진정 실수하는 것 아니겠는가?
"..........!"
허나, 사사린은 가사 상태에 빠진 듯 가장하고 있었다.
순 간, 스슷-----!
삼남일녀가 유령같이 실내로 스며들었다.
"크팰! 꽃향기라고 방심하고 있었군!"
오척단구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화의를 걸친 칠순 노인이 득의의 괴소를 터뜨렸다.
"호호.....! 물은 또 어때요?
보통 물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요?"
노인들과 함께 들어온 중년의 미부가 풍만한 몸뚱이를 요사스럽게 흔들며
경박한 웃음을 터뜨리더니 옆에 선 구척장신의 깡마른 노인을 툭 쳤다.
"이젠 늙은이 네가 할 차례잖아?"
"키키! 걱정마라!"
강시 같은 노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두 눈을 감고 입을 쩍 벌렸다.
순간, 쉬잇! 쉬잇! 스스스스.....!
아아...... 이럴수가......! 뱀!
실같이 가느다란 혈사(血蛇)들이 강기 노인의 입에서 쏟아져나와 사사린의 몸을 뒤덮는 것이 아닌가?
"호호.....! 삼제의 혈천투명금령사(血穿透明金靈蛇)는 모공(毛孔)을 파고들어
인혈(人血)을먹고 사는 절대독물이지! 쯧쯧! 애송이 놈, 피골이 상접해서 죽겠군! "
중년여인이 동정인지 비웃음인지 모를 말을 지껄이며 사사린을 주시했다.
"........!"
이때 사사린은내심 경악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천독사신!)
허나, 그는 곧 내심으로 기묘한 웃음을 지었다.
(후후......... 제왕의 파괴자라는 이름의 독술은 과연 절묘하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필사했을 게야!)
사사린이 생각을 굴리고 있는 도안에도 전신은 혈인처럼 변했다.
혈천투명금령사, 거머리 종류에 속하는 흡혈충으로 모공으로 파고들어
혈관을 따라 돌며 피를 다 빨아먹은 후에야 다시금 기어나오는 공포의 혈사........
"흐흐! 본 파멸독황의 차례인가?"
구--- 웅! 육척 키에 비대의 극을 달리는 뚱보 노인이 땅에 털썩 주저앉더니 두 손을 쭉 뻗었다.
그는 기실 앉을 필요가 없었다.
너무나 살이 쪄서 앉으나 서나 마찬가지였으니까........
"흐흐...... 대파멸천독강(大破滅天毒剛)!
모든 물체를 그 구성요소에서부터 파멸시키는 환우최강의 파멸독공이면 천년내공을 지녔다 한들 소용이 없지!"
우우우----- 우웅!
뚱보노인의 두 손에서 묵광이 피어 오르더니 비릿한 냄새 와 함께 방 안을 가득 메웠다.
"흐흐! 놈! 감히....... 독종패황림의 일을 방해해?"
뚱보노인을 비롯한 사 인은 이제 일이 마무리 되었다는 듯 비릿한 조소를 터뜨렸다.
헌데 바로 이때,
"후후! 독물은 태우면 간단하지! 천뢰벽력화!"
번--- 쩍! 화르르르......! 치------ 지지지지직!
"허-- 억! 이....... 이럴수가!"
사사린이 스산한 미소를 지으며 폭살을 터뜨림과 동시에 천독사신은 경악성 을 터뜨렸다.
그와 동시에 실내의 모든 악취와 독기도 깨끗이 소멸되어 버렸다.
이때, "등잔불로 대해를 증발시킬 수는 없지, 허나....
화산이 열기라면 능히 호수 정도는 없애벌리 수 있지 않겠나?
간단한 이치야! "
사사린은 경악에 입도 다물지 못하는 천독사신들에게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며 신형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푸시시........!
강시괴인이 너무도 놀라 눈이 뒤집힌 순간 혈천투명금령사들은 혈무로 화하여 사사린의 체내로 흡수되어 버렸다.
"왜......?
뱀이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고, 사람이 뱀의 피를 빠는 것은 이상한가?"
일순, 천독사신들을 조롱하던 사사린의 안색이 싸늘하게 굳어지며,
"후후! 지옥혈종가의 개들...........!"
파츠츠츠------!
전신에서 시퍼런 청광이 눈부시게 뿜어나왔다.
"어-------- 엇!"
"으으...........!"
기이하게도 청광에 접한 천독사신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허나, 스스스.......!
갑자기 사사린의 눈에 귀기스런 혈광이 폭출되며 피부가 잿빛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푸르르르......!
어수라처럼 변한 사사린을 본 천독사신은 정신없이 경련했다.
바로 이때, "내가........ 누구냐?"
사사린의 입에서 유부의 염왕같이 음침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지존.... 이시여............!"
천독사신이 넋이 빠진 듯 털썩 무릅을 꿇는 것이었다.
그들의 눈은 몽롱한채 무한한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나의 명(命)을 받아라...........!"
"하명..... 지존의......... 말씀이라면 지옥이라도 녹여 버리겠습니다!"
사사린에게 완전히 혼백이 제압당한 천독사신은 시체같이 뻣뻣하게 굳어다.
"후후후! 나는...... 죽었....... 다!"
"지존은...... 죽었........ 읍니다.............."
"형체도...... 남지 않고........ 녹아버렸다!"
"그..... 그렇....... 습니다........!"
"가.... 라..........!"
".............!"
슥----! 천독사신들은 완전히 앵무새처럼 사사린의 말을 따라 하더니
이제는 말 잘 듣는 강아지가 되어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후........ 유!"
사사린이 심호흡을 하자 청광이 사라지고 본래의 신색으로 돌아왔다.
"후후....! 파라천령투광안은 여려모로 쓸 데가 많군!"

------- 파라천령투광안(波羅天靈透光眼)!

사사린은 안광만으로 상대의 영혼을 파괴하여 영원한 충복으로 부릴 수 있는 쇄심파령결을 펼쳤던 것이다.
"후후! 천독사신은 일각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보고를 올리겠지?"
스-- 윽! 창 밖으로 몸을 날려 천독사신의 뒤를 쫓는 사사린의 마지막 한 마디가 방 안에서 맴돌고 있었다.
"잘하면....... 금룡창해무벌의 힘을 무척 쉽게 얻겠군!"

- 十六 章 終 -

[올포유]

즐감 하고 갑니다

[사보덴]

즐감하고 갑니다.

[개미허리]

즐독!

[명인]

감사합니다.

[너랑 나랑]

다녀갑니다

[칠갑산1]

새로운 충복들을 얻었는가?어이 활용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