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18번째
구중궁궐의 꽃
하늘을 능멸 하리만큼 담장을 넘어서려 하다
미실은 어째서 남에게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자신과 비담의 얘기를 천명에게 털어놓게 되었는지 의아했지만
그녀에게 얘기를 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천명의 눈빛은 정말로 비담을 걱정하고 위하는 그녀의 마음을 보여주기에, 비담에게 애정을 줄 수 있기에
천명을 믿는다.
"황후님. 소인 알천이옵니다."
"그래. 비담은 천명 공주님과 같이 있느냐?"
"예."
"요새 비담이 행복해 보이지 않느냐?"
창밖을 바라보는 미실의 눈에는 다정히 있는 비담과 천명의 모습이 보인다.
"저도 태자님이 저리 웃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천명 공주를 만나고 나서는 조금씩 변하는 것 같구나."
"공주님이 좋으신가 봅니다."
"그렇겠지. 나와는 달리 여리고 착하고 고우신 분이닌 비담에게는 정말 필요한 분이지."
"하지만 걱정이구나."
"무엇을 말입니까?"
"저 아이는 천명 공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기 전에 그저 자신에게 주는
애정, 온기,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소유하려 드는구나......"
"..............."
"
그것이 결국 집착이 되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치명적이고 무서운 것이 된다면 천명에게도
비담에게도 둘 다 상처가 될 수 있기에 걱정이 되는구나."
천명이 언제나 곁에 있어주겠다는 말에 비담의 마음은 떨리기도 하지만 불안하다.
"알천."
"예."
"왜 이렇게 불안하지 모르겠구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내가 너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 같구나."
어미에게 버림받았던 상처가 너무 큰 것일까
늘 애정에 굶주려 있었으면서 갈구하면서도 불안했다.
또 다시 버림 받을까봐
또 다시 외로울까봐
또 다시 아플까봐
그래서 사람도 사람의 마음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그녀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에."
천명. 너는 나를 버리지 않겠지
유신은 천명이 비담의 손을 잡고 곁에 있어준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알아 버렸다.
그녀의 마음이 온통 그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래도 믿고 싶지는 않다.
억지로 부정하고 있다.
"공주님. 그 분을 연모하십니까?"
"비담을 말하는 것이냐?"
"예."
"그래. 비담을 연모하고 있다."
가슴 한 구석이 아파온다.
"그 분과 같이 있으면 공주도 황실의 사람도 아닌 한 사람으로서 여인으로서 행복해."
그녀가 웃는다.
그래도 당신이 웃으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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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지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분간은 연재를 못 할 것 같습니다........ㅠ ㅠ
되도록 빨리 완결을 내려고 했지만 그 것도 잘 안되는 상황이고 해서 우선은 시험이 끝나는 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마 19편부터는 2월 초부터 연재를 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그 전에 올릴 수 있으면 올릴 거구요, 그렇지 못하면 2월 달부터 올리겠습니다.
기다려 주신다면 감사하구 또 죄송합니다
첫댓글 아쉽습니다^^ 이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시험 힘내시구요 화이팅!!
기다리겠습니다...부디 시험 잘 보시고 꼭!!! 돌아오세요~~~
재밌어여...담편도 기대^^///
아쉽슴니다~~ 매일 님글 보려고 들어오는뎁.. 기다릴테니 꼭 돌아오셔야 해요~~!@@
헉~ 기다리겠습니다~!!! 능소화 항상 기다렸는데~ㅠ_ㅜ 시험 잘 보시구요~ 다음편 쭉~ 기다릴게요~^_^
담편 기대해요
능소화 항상 기다리고 있는데..
흑 ....
얼른 돌아와 써주세요~~
시험 화이팅! 잘보세요~~
기다릴게요! 시험 잘보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