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KTX를 탔는데, 화학제품같은 기분 좋지 않은 냄새가 맡아지는 것입니다.
코를 흠흠 거리며 다시 확인해봐도 냄새가 분명합니다.
주변사람들 모습을 보니(사회적 참조 반응), 그런 냄새같은 것은 없다는 듯 평상시처럼 스마트 폰을 하거나, 잠을 잡니다.
마음을 진정지키고자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려니 더 확실해집니다.
역무원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취소한 자리인지, 서울 못미쳐 천안-아산역에 이르러서야 옆자리에 누가 앉았습니다.
나이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몇 분이 흐른 뒤, 조심스럽게 '무슨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물으니 맞다고, 자신도 냄새가 난다고, 맞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역무원을 기다리기보다, 스마트폰에 입력하였고, 역무원의 방문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 뭐지? 그녀의 기술접근 해결방법도 놀라웠고, 인간의 공통감각이 추구하는 생존방식도 새삼스러웠습니다.
곁의 동료 누군가의 동의를 얻어야 비로소 감각, 우리들의 공통감각으로 '있는 것'으로 '정의하는구나' 이도 배웁니다.
우리의 혀에서 음식의 맛 즉, 단 맛 쓴 맛 짠 맛 등도 공통의 합의에 의한 누군가 말할 때 나의 맛이 승인하며 소통합니다.
개별 감각이 하나로 얽혀 인간 감각으로 합의하고 소통하는 것의 종합된 감각의 차이는 또 무엇일까요?
오늘 아침, 로컬푸트에서 일반 단무지보다 비싼 한 줌 4,000원 짜리 '쫀득 단무지' 반찬을 양념 없이 그대로 먹었습니다.
요리에 관심 많은 남편이 단무지에 치잣물을 들이고 탈수기로 짜내면 '쫀득 단문지'가 된다고 설명을 해줍니다.
그러면서 지나가듯 말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반찬감이지......"
"내가 좋아하는 반찬?...." 호기심 가득해서, 나의 맛으로 알고 있는 남편에게로 속한 나의 맛이 궁금해 재차 물었습니다.
나: "나는 무슨 반찬을 좋아해? 음... 잇몸과 이빨로 씹고 감기는 알갱이들의 촉감을 즐기는 것이 있긴 한데..."
남편: "대중적인거, 뭐냐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당신이 먹긴 하지만, 즐겨 찾아 먹진 않찮아~"
나: ("음~ 그런가? .... 몰랐군... ")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를, 예를 들어 설명해달라고 다시 부탁했습니다.
"뭐냐면,... 불고기, 잡채, 만두 .... 이런 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것은 별로이고..... "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생각거리가 되고 충분한 신세계 발견을 한 셈입니다.
'맛'이란 것도 기본적인 인간의 생존방식에 디폴트 모드로 장착된 , 패거리와 어울림의 공통 의식과 의전의 백미이기도 하지요.
다른 뇌와 몸으로 다른 좌석에 앉아 영화 보기를 하면서도, '혼자 보기'와 '함께 보기'의 공통의미와 정서의 틈과 사이도요.
놀라운 감각세계에 포위되어있거나, 확장적 기세로 뻗어가는 감각이 폭발적이어서 청소년기는 색다른 모험이자 도전이지요.
청소년기는 그 감각의 배태지부터 달랐던 거입니다.
파란 색을 '빠랗게" 매몰되어 쎈(성인 감각과 비교해서), 예를 들어 중립적인 태도를 공격적으로 해석하는 편도체 감각성도요.
동감동류적 감각성을 찾아 패거리나 어울림을 추구하는 청소년기는 또래 승인에 흥분하고 열광하며 발달과업기를 지납니다.
군자는 어울릴 줄 알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을 뿐 어울릴 줄은 모른다고 노자는 말합니다.
감각에 터한 패거리 의식과 어울림의 의식의 차이를 말한 자가 있었다니, 생전 처음 접한 듯 와우~ 이 또한 신세계입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 노자편을 보여주는 2023년 이교감님 인연에 가슴 뭉클입니다.
윤리과목, 5남매의 중간, 접하기 드문, 우리 정서였지만 고갈된 노자의 물흐르듯한 리더십은 교직 마지막 해의 선물입니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올해 내게 은인으로 다가온 교무실무사(1년계약)님에게 확인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혹시 어떠느냐고?...
그랬더니 두 말할 것도 없다는 듯, 그도 기쁘게 동의합니다.
전북고장과 전주를 너무나 좋아해 오고 싶어하시는 기간제 선생님 자리 부탁으로 연락을 드린 김에 노자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교감님 말씀이 불교나, 도가사상이 본인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무소유, 대자유, 무위자연, 상선약수를 언급하시며, 늘 부족하지만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화답입니다.
세계최고 경쟁과 속도에 치여 도파민을 자극하며 달음질치는 우리에겐 노자의 리더십을 쉬이 알아채고 안식을 누리는가 봅니다.
모든 시름과 근심을 벗겨낸 자연의 법, 군대적 관료제에 휩쓸리지 않은 실지의 구체적인 모습이 현현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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