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얇아지는 달력을 보며 때론 '마지막 잎새' 를 떠 올리게 됩니다.
음악을 들으며 연주자의 기교에 황홀해 하면서 취미로 늘 악기 하나쯤을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런 생각을 마음에 두신 분들을 위해 제가 지금도 배우거나 조금이 나마 다룰 줄 아는 악기
위주로 말씀 드려도 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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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악기로는 하모니카를 꼽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옛날 시골 어른들이 잘도 부시던 것을 보면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지요.
부피도 작은 악기이나 동요부터 가곡, 재즈,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연주가 다 되는 악기입니다.
계이름을 모르는 분도 하실 수있는것이 '약보' 라해서 계이름을 숫자로 표시해 두었기에
누구나 배울수 있어서 수업 첫 시간 부터 소리 낼수 있는 악기는 드문데 하모니카가 그렇습니다.
기교까지 넣은 소리는 정말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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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작은 부피의 악기로 여행시에 가지고 다니기도 부담없는 오카리나란 악기가 있지요. 흙으로 만들었으며 (요즘 플라스틱도 있습니다만) 이태리어로
작은거위(little duck) 란 뜻인데 거위 모양 같다해서 지었다네요.
이것 또한 맑은 음색이라서 매력적이며 배우기도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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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많이 아시니까 간략히 말씀 드리면
지판이 통기타 보다 조금 더 넓고 나일론 줄을 사용해서 부드러운 음색을 주는 클래식 기타와
쇠줄을 사용해서 금속적 음색으로 좀 높은 음색을 지닌 포크기타 (통기타)로
나눌수 있어요.
기타소리 또한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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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바이올린은 어떻습니까?
제 경우는 딸의 제의로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바이올린은 전문 연주가만 할 수 있을 것 같이 여겨져서 망설이던 차
여섯줄의 기타도 배우는데 네 줄의 바이올린을 해 보라해서요.
그래서인지 생각보다는 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아름다운 소리에 감사하며 연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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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올라는 크기가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크며
소리도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소리로 적당히 부드럽고 참 좋답니다.
그러나 악보에 있어서 "가온음자리표" 가 다른 악보와 조금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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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깝다는 그윽한 첼로 소리에 매료되어,
좀 부피가 있는것이 한편 안정감을 주는것과 같은 현악기라는 것에 위안하며
시작한 첼로 역시 그 특유의 울림이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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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는 그 소리가 맑고 아름다워서 많이들 배우고 계시죠.
초기에 나무로 만들어져서 분류시엔 목관악기에 속하지만
요즘은 니켈, 은 ,금 등의 금속으로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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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은 그 소리가 부드럽고 아름다운데다가 운지법이 플루트와 약간 유사한 듯 해서 용기내어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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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페는 '간단한 플루트' '리코더 플루트' 라 부르기도 하지요. 리코더와 비슷하답니다.
리코더와함께 교육용 악기로 문방구에서도 파는데 2 옥타브 이상의 음역을 지니고 있고 팬플루트처럼 목가적인 소리와 맑고 깨끗한 음색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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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아노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서양악기의 왕' 이란 별칭 답게 88개의
건반에서 울리는 감동의 여운이 긴 만큼 배우는데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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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말씀 드린 김에 어디서 배울수 있는가도 아는대로 알려드리면 곳곳마다
사정이 다르겠으나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의 경우는 집 가까운 음악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에서
몇가지씩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또한 동사무소 소속 주민센터나 구민회관, 종교 기관 내 기악부,
백화점 문화센터등서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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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음악 외 서투르게나마 연주할때의 기쁨 또한 크기에 적어 보았어요.
새해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악기 하나쯤 배우셔도 좋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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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것은 한달 전 쯤 제가 kbs fm 에 올렸던 것인데 애청자의 반응이 좋았어요. 예술 마을에는 많은 시간 공들여 올려 주신 글만 읽고 있으면서도 생각을 못 했는데 오늘 갑자기 올려도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악기에 관심있으신 님들께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2009년의 해돋이 보셨는지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우....! 멋집니다.小山님.우선은 시작하기가 망설여 지지만 일단 시작하면 매혹적인 음색에 배움의 깊이를 점점 더해 갑니다.다만,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이 연주 연습을 할 수 없어 마음에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