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Zer0
https://www.youtube.com/watch?v=08NdxRiAZDU
알고리즘으로 뜬 영상인데 재밌어서 가져옴
아날로그 호러라는 장르가 따로 있나봐
조선 중기 무산성의 한 마을에 큰 가뭄이 들었다
여태껏 겪지 못한 극심한 가뭄에 마을 주민들은 비를 내려 달라며 매일 같이 기우제를 지냈지만
무심한 하늘은 100일이 넘도록 비를 내리지 않았다
주민들이 모두 지쳐갈 무렵
산 너머에 노인을 모시고 사는 용한 어린 무당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린 무당을 찾아갔다
'인간처럼 마을신의 성격도 가지각색입니다. 따라서 신과 소통하는 방법도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음식과 재물엔 전혀 관심이 없어 부름에 응답이 없는 마을 신이라면'
'신성한 곳을 불경한 것으로 더럽혀 신이 비로 씻어내도록 유도합니다'
'여러분의 마을신은 궁상선비로, 내기와 놀이를 좋아하는 신입니다'
'궁상선비와 비를 걸고 놀이를 해서 이기면 가뭄을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 무당이 모시는 노인은 궁상선비와 놀이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우선 어린아이 아홉 명에게 명절에 입는 깨끗한 옷을 입힌다
초저녁 달 주변에 달무리가 지면 그날 자시(23:00~01:00)에 아이들끼리 모여 숨바꼭질을 한다
'술래는 궁상선비 술래는 궁상선비 병아리 숨는다' 라고 세 번 외친 뒤 미리 만들어둔 움막에 숨는다
움막 주변엔 닭피를 뿌리고 부적을 붙여둔다
부적이 있으면 궁상선비는 아이들을 찾을 수 없다
궁상선비에게 들키지 않고 아침해가 뜨면 아이들이 놀이에서 승리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궁상선비가 아이들을 찾을 때 울부짖거나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어떤 소리가 나더라도 아이들과 어른들은 절대로 밖을 내다봐서는 안된다
궁상선비와 눈이 마주치면 놀이에서 패배하게 되고, 궁상선비가 아이들을 데려가니 명심해야 한다
마을 주민들은 어린 무당과 노인이 일러준 대로 궁상선비와 숨바꼭질 놀이를 준비한다...
칷;;
동이 트자 마을엔 큰 비가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가뭄을 끝낸 단비에 환호했지만
이내 아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비탄에 잠겼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들을 찾아 나서기 보다
궁상선비와 눈이 마주친 자가 누구인지 서로를 의심하고 다투기 바빴다
'비가 내릴 건 어찌 아셨습니까'
'밤에 달무리가 지면 다음날 비가 오는 법이다'
'애새끼들은 어찌할까요?'
'네가 소문을 또 한 번 만들어야겠다'
'아이들의 간을 먹으면 나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내거라'
댓글도 흥미돋
첫댓글 홍콩아니내구~~;;;;무서운데 뭔가 레트로한 묘함.... 장르가 중독적이다
앗 원글도 쩌리에서 봐서 쩌리로 가져왔는데ㅎ..! 홍콩으로 가져가야하나
ㅋㅋㅋㅋㅋ내가 쫄보라.. 막상 홍콩가면 홍시들이 인정안해줄지도....칷 하여튼 흥미돋고 잼...🫶🏾
@firstl0ve ㅋㅋㅋㅋ사실 나도 홍시들에게 반려당할까봐…
재밌대 알고리즘에 뜨면 썸넬 으스스해서 넘겼었는데
존잼 너무 잘 만들었어
아날로그호러라는 장르를 처음 접해봤는데 진짜 재밌어..!!
와씌 쫄보여시인데 실눈뜨고 다봤어ㅜㅜㅜㅜㅜ존잼이여
오 재밌다
재밌어ㅠㅠ 쪼금 무서운데도 우리나라 배경이라그런지 흥미돋고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