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나름의 하루 패턴이 정해져갑니다.
아침먹고 가까운 수퍼에 가서 먹거리를 사온 후 9시 반경 집을 나서서 그날의 일정을 2~3개 정도 소화합니다.
대개 오후 1시경이 되면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기도 합니다.
여기는 오후 서너시가 더 덥습니다. 휴식을 하면서 피곤하면 낮잠을 자고, 그날 찍은 사진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저녁 공연 일정이 있는 날은 이른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게 됩니다.
오늘은 19세기 말 클림트, 요제프 호프만 등이 모여 구시대에서 벗어나자는 '분리파'운동을 펼친 '제체시온(Secession)을 먼저 찾습니다.
이곳 지하 방에 클림트가 그린 '베토벤프리즈(The Beethoven Frieze)'라는 벽화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를 표현한 작품으로 헤드폰으로 합창교향곡 4악장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합니다.
Die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건물 정면 상단에 새겨있는 문구가 분리파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곳을 나와 가까은 공원 벤치에 앉아 물 한모금하며 쉽니다. 어디에나 가까이 있는 공원에는 여유로운 모습들의 휴식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유명하다는 카를성당을 둘러보고, 왕실의 묘가 안치되어있는 카푸치성당 영묘를 둘러봤습니다.
제일 중심부에 마리아테레지아가 근엄하게, 화려하게 누워있습니다.
오늘 일정을 일찍 소화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은 뒤 쉬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분리파
아~제체시온
아~클림트
아~마리아테레시아!
Zeit = Time
Kunst = Art
Freiheit = Freedom
독일어 --> 영어 공부했네요
<제체시온> 저도 가보고 싶네요.
낮에 쉬시면서 글을 쓰시고 사진을 정리하시는 군요.
늦게 졸린 눈으로 여행글 쓰다가 마무리 못하곤 꿈나라 가곤 해서요
저도 아침마다 선배님글 찾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