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구룡사 비로봉 계곡>
자연의 섭리에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부분들이 태반 일 것 이다
바람...구름...비...
치악산 구룡사 비로봉계곡을 등산에 계곡물이 엄청많이도 흐르며
물소리가 천상의 음악같기도 하였다
하늘에서
곧 비라도 쏟아내릴 듯한 거무스러운 구름과
계곡의 아름다운 숲이며
물줄기들이 물안개를 피우며 흐르는 것 이 이어찌 축복이 아니랴...
그냥마셔도 좋을만한 물줄기가 물운무를 만들어내며 흐르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인가?
산행이라는 것 을 모두들 빠르게 빠르게 움직여 가는것만 신경을 곤두 세우지만
오를때나 내려 올때나
나는 늘~ 맨꽁지에서 다닌다
교통사고 이후에 생긴 고소 공포증이며 다리의 휴유증이 약간은 있기도 하지만
늘 산책하듯이 천천히 자연을 보고 먹고 마음껏 음미하면서
천천히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 장마철이서 인지 산의 산 계곡 계곡마다
물소리 처얼철 소리내며 흐르는 물줄기로 아름답고 엄청난 음악으로 연주를 할 것 이다
장마철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갑내 친구들이 원주의 치악산을 등산하기로 하여 아침일찍 일어나
수원에 사는 친구를 태워 사당역으로 가보니 아직 아무도 오지를 않았다
이번산행도 가지않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다른 동호회 모임에서 만난 산행 대장인 친구가
"야~ 행운열차 !"
"너 왜? 산행에 안나오냐?"
"이번산행에 네가좀 꼭 가줘야겠다"
"왜? 나 안가기로 마음 굳혔는데.."
"야~"
"왜?"
"그만둬 쓸데없이 그러지 말고 네가 꼭좀 가줘야해"
"왜냐하면
산행가는 친구들이 몇명 안되는데 원주 치악산까지 뻐스나 기차를 타고 가야하니?
얼마나 어렵고 힘들겠냐?"
"그러니 네가 차를 가지고오면
네차하고 내차로 전부 승용차로 갔다오면 얼마나 편하겠냐?"
이렇게 몇번씩 조르는 것 에 감탄하여
"그래 알았어...
가도록 할게.."
"야~
그러면 수원에 몇몇 친구들도 가자고해서 데리고 와라 응?"
"가는 사람이 너무나도 적잖아..
그러니 너도 친구들 설득해서 많이 가도록하자 응?"
"알았어...그런데 몇명이나 가는데?"
"이궁..겨우 7~8명정도 이다
대전에서 몇명 올지 모르고 춘천과 원주에서 몇명이 올지 모른다"
이렇게해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시간은 딱 마춰 9시30분에 사당역에 도착 하였는데 아무도 안보여
옆에 임이랑 친구에게 선중이(새로 임무를 맡은 산행대장)한테
"전화해봐? 1번 출구가 어디인지?"
임이랑
"따르릉~~우리 사당역 3번출구 옆에 있는데 어디있어?"
선중이
"어..왔구나...
내가 그리로 갈게.."
이렇게 해서 모두 만나보니 8명이었다
(어!? 처음보는 친구도 있네?)
선중이가
"시냇물이야 서로 인사해.."
"안녕? 행운열차 입니다"
"시냇물 입니다"
이제 우리 출발하자
선중이가
"행운열차! 고속도로 어디서 타는거야?"
"서초 구청 가기전에 오른쪽으로 빠지면 고속도로야
내뒤에 따라와~~"
그때...
따르릉~
"어? 한명 더오는 중이래
기다려서 같이가자..."
에쿠우스 에 3명
그랜저 에 3명
선중이 차에 3명
이렇게 분승하여 10시 40분경에 츨발~~
"새말 I.C 에서 만나자"
가는 도중에 대전에서 친구가 펀안의 친구 한명과 함께 와서 여주 휴게소에 있단다
"우리도 여주 휴게소에 들릴까?"
"아니..그냥가"
"그럼 다음 문막 휴게소에 들를거야..."
"소변 마려우면 길에 화장실 만들어 놨으니 바지벗고 해결해 엉? ^-^"
"알았다 머~~ㅋㅋㅋ^^*"
"문막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면 치마에 @#& 할까? ㅋㅋ"
이래서 문막 휴게소에 들러 화장도 하고
더우니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새말 I.C로 부앙~
모두 먼저들 쌩~하고 갔을것이다
"먼저 가믄 머해..가서 우리들 기다릴걸..."
새말에서 만난
"대전 친구랑 천안 이쁜이랑 안녕?..."
"엉? 춘천에서 봄시내.시니.세노야. 봄비 도 왔네?"
원주 2명
"모두 안녕?"
"그래 방가~~ ^^*"
이렇게 만난 인원이 모두 18명 이었다
대전,춘천,원주,부천,수원,서울...
"이렇게 모였으니 전국모임 산행이다 그치?"
장마철 산행임에도
처음 생각보다 무지 많이 모인 것이다
산행 하기 며칠전에 내가
"선중아~
산행하는날 비와도 가?"
"엉..그날 비안온대.."
"비오면 더좋구...비오면 더 좋은데 갈거거든..."
이러한 말을 주고 받았지만
우리가 산행을 한다해서 비가 안오는 모양이다 ...
치악산 국립공원 ...
차량 주차비 4000냥
입장료 3200냥...
산행을 하면서 풍요로운 정경 말고도 느낀점이 있었다
(그래..입장료 받아서 공원 관리에 신경을 무지도 쓰는구나...
다른 공원하곤 틀린것 같다)
공원 등산로를 여기저기 보수공사를 잘도 하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산행...
산행은 여러가지로 좋은 것 이다
첫째
건강에 좋은 것이고
둘째
삶의 여유로움 일것이고
셋째
자연경관에 취함 일것이고
넷째
무아지경 일것이고
다섯째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이렇듯 산행은 무지 좋은 것 들이 많으니
우리나이에 그냥 서서히 산책 하듯이 산행을 하는것이
훨신 좋을 것 인데 모두들 쌩쌩이다
산...
산에는 산이 있어 좋고
산...
산에는 계곡물이 있어 좋을시고
산...
산에는 울창한 숲이 있어 좋으며
산...
산에는 고요함이 있어 좋고
산...
산에는 동식물의 보금자리라 좋아라
산...
산에는 웅장함이 있어 좋을시고라~
치악산 구룡사 비로봉 계곡을 처음 와봐서 그러는 걸까?
아님 장마로 인하여 계곡 물이 풍부하여서 인가?
계곡물이
너무도 풍요로우며
계곡물이
너무도 맑으며
계곡옆의 숲이 너무도 아름다우며
계곡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 이었다
이러한 마음이 어쩌면 계곡의 풍성한 물의 멋 일 수 도 있을것이다
어느지점의 흐르는물은 너무도 맑아 1급수 이상일 것 같아
그냥 마셔도 탈이 없을 것 같았고
흐르는 물위에 물운무는 자연의 화가 작품이었다
내가 글을 너무도 잘 쓸수 있다면
이러한 산행 풍경을
참으로 아름답게 묘사 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아쉬음을 토해본다
어느지점의 계곡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낙화암 같았고
다른곳의 계곡물 일 부분은 내발을 적셔서 가야하는 상큼한 멋도 있었다
또다른 곳의 물은 청정하고 웅장한 소를 이루어 뛰어 들어도 가라않지 않을 것
같기도 하였다
다다르는 계곡마다
어느곳은 실타래 같은 폭포가 있는가 하면
너무도 깊은 절벽 밑의 물흐름이 별천지의 아름다움...
전국의 많은곳을 여행 해보는데
이곳 계곡의 물흐름은
정말로 모든것을 다갖춘 물흐름 이었다
<천상의 계곡>
처얼철 연주하며
흐르는 물들아
아름답게 연주하며
어디로 가는지
연주함에 흥겨워
구름 운무 흩날리며
바위와 애무하며
풀뿌리에 사랑심고
혼자서 가는 삶이
그리도 행복할까?
가다가다 힘들면
노랫가락 멈추고
쉬어 쉬어 가시게
치악산 계곡 떠나
가는곳 간다 한들
바위며 숲이며
풀뿌리 조차도
천상의 세상인듯
가시는그곳이
이곳만 하리요
<2005.7.2>
<세렴폭포>
산삼의 정기가
이곳에 조아려
흐르는 물속에
숨어 있나니
님들아~
님들아~
날보러 오신 님들아~
내몸 품에 안고
휘영청 돌아보세
가슴에 정솟아
치악산 세렴폭포
흐르고 또흘러
산삼의 정기를
그대 가슴에
묻노라
<2005.7.2>
우리가 가는 종점지역은 세렴폭포 까지였다
세렴폭포에 도착하여 세렴폭포의 산삼약수도 마시고
계곡 물속에 발도 담구어보니 얼음물 같았다
가는길에 준비해간 수박을 15명이 나누어 먹으며
"우와~
수박 기차게 달다.."
"누가 가져왔어?
엉.."
"행운열차가 가져왔어.."
"아공~~가지고 올라 오느라 힘들었겠다"
이렇게 쫑알대며 맛있게 먹으면서도
못 올라온 3명에게도 수박을 줘야 한다며 남겨놓는 정겨움...
가는 길목에 구룡사가 있으며 올라 가는길 에선 참배를 못하고
내려오는 길에 모든님 성불 하시라며 참배를 하였다
내려와 식당에 들러 산채 비빔밥과 동동주를 서너잔 마시니 알알 하였다
식후에 취한 몸을 달래 보려고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물에 약 30분넘게 발을 담구고 있으니 술이 어느정도 깨는 것 같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좋다는걸 아는지 여자친구가 한명따라 내려온다
한참 뒤에 미나친구 외 1명이 더 내려와서 물에 발을 담구어 보더니
"어머~
물이 너무 차거워서 못 담구겠다...
그치?"
너무나 정이 스며드는지
먼저 내려온 친구는 올라가기 직전에 쓰레퍼 한쪽을 물에 떠내려 보냈다
ㅎㅎㅎ 계곡물이 너무많고 흐름이 빨라 물속에 들어가면 떠내려 갈 것 이다
경험이없어서 물속에 스레퍼를 신고 들어 간거지 머..ㅎㅎㅎ
조금 후에는 다음 산행지를 정하고 귀경 준비를 할것이다
이번 산행은 보편적으로 편안한 코스였으며 가는길 길마다
계곡물이 흘러 참으로 아름답고 포근하며 정겨운 산행이었다
(커다란 수박을 메고 올라 가느라 힘들었지만)
왕복으로 약 10 Km 정도의 거리를 3시간 30분정도 소요 했으니
산행으로는 참으로 적절한 시간의 거리였으며
귀경길에도 비는 오지 않았으니 얼마나 행복한 조화인가
다음 산행은 동해안으로 1박2일로 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되돌아간다
모두들 행복하기를 바라며.....
<행운열차> 장 상 혁
첫댓글 행복한 산행이 상상이 갑니다.그래요.나이가 들수록 산행만큼 좋은 운동도 없지요.맑은 공기 맑은 물 자연의 소리 돈독한 우정도 쌓고 님의 글에 오랬동안 쉬었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