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김 모 씨의 지원 소식입니다 (등록완료)

[장우철]

50대 후반 김 모 씨의 지원 소식입니다. 김 모 씨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채 무작정 서울로 상경을 하여 구두 닦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구두를 제작하던 사장님을 알게 되었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사장님은 구두 만드는 일을 배워 보겠냐는 이야기를 했고 장래를 위해서 구두를 만드는 일을 배워두면 밥은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생활비 정도만 받고 일을 배웠지만 숙식을 제공해주고 꼼꼼하게 일을 잘 가르쳐주어 스스로도 구두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이제 너 정도의 실력이면 구두방 하나 차려서 운영을 해도 충분하다고 하면서 그동안 너를 위해 매 달 적금을 들어 두었다고 하면서 목돈을 손에 쥐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용돈 주시면서 기술 가르쳐 주신 것만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는데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작은 구두방을 차려 운영을 시작했고 결혼도 하고 딸도 낳으면서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귀가 아프기 시작을 하였고 청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차음에는 망치질을 너무 많이 해서 귀가 울려서 그런 가 했는데 가면 갈수록 말을 알아듣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고 손님들과의 대화가 되지 않아 결국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김 모 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이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퇴원을 해서 또 다시 술을 마시고 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되어 교도소를 몇 차례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릴 적 고향인 광주로 내려왔고 2평 남짓한 여인숙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모 씨는 소원이 있다면 딸을 한 번 만나보는 것인데 자신의 이런 모습을 딸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너무나도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려서 재기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능기부센터에서는 김 모 씨를 응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해서 지원을 하였고 수화를 배울 수 있도록 연계를 하였으며 장애인지원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서 지원방안들을 모색하였습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씻고 딸 앞에서 당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