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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취재나가는 길에
하도 어처구니없어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할머니가 보고 계신 저 영상은
JYJ (맞나? 동방신기 3인조?) 가 했던
콘서트인지 쇼케이스인지 아무튼 그것인데
우리 엄마는 하루종일 동방신기 팬사이트니 뭐니 찾아다니면서
박유천 나온 온갖 잡스러운 정보를 다 뒤져내고
그걸 아침 저녁으로 할머니께 보고-ㅅ -하여
두 여인께서 (+아주머니까지)
매일 대화의 80%가 박유천이 어쩌고 저쩌고
나머지 15%는 송중기와 유아인이 어쩌고 저쩌고
(그 외 5%는 이수만 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스갤부터 유천이 트위터까지 돌아다니면서
드라마를 (거짓말 1g도 안 보태고) 하루에 10시간씩
돌려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대사를 아주 외우고, 그러다 지치면
팬들이 올려주는 움짤(?)에 NG컷까지 보고
이러다 아주 동방신기 팬클럽에 진출하실 기세.
(자식들이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카아'인 엄마와 할머니를 두고 싶진 않다고T.T)
도대체 저런 영상은 어디서 찾아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나한테 뭘 찾아달라고 하면 나는 못 찾고
엄마가 찾아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그 동방 3인이 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또 한껏 들떠계시는데
티켓을 끊어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 칠순, 쉰 넘은 노인네들이 카시오페아들 틈바구니에서
어이구야ㅋㅋㅋㅋㅋㅋㅋㅋ 들것에 실려서 돌아오실텐데
정말이지 우리집 여인들 때문에 못살겠다.
성스는 빨리 종영을 하든지 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유천은.... 대한민국 노모들의 건강을 위해
부디 은퇴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려다 붙잡혀서 할머니께 쿡TV틀어드림.
(BTV에는 성스 예고 나온다는데 우리집은 왜 안나오냐며
엄마+할머니 격렬 항의ㅋㅋㅋㅋㅋㅋㅋ
어리둥절. BTV가 뭔가 했더니 SK브로드밴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신방과 나온 나도 모르는ㅋㅋㅋㅋㅋㅋ이런 건 또 어디서 주워들으심?)
할머니 또 바로 업데이트 된 어제 방영분 '성스' 재방하시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오늘 아침 KBS케이블에서 해준 것 한번 보시고
정확히는 삼방 중ㅋㅋㅋㅋㅋ '성스'끝난지 14시간 정도 지났는데 벌써 3번 시청ㅋㅋㅋㅋㅋㅋ
KBS는 우리 할머니 상줘라ㅋㅋㅋㅋㅋㅋㅋ 귤을 하사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옆에서 마늘까시며 시청중ㅋㅋㅋㅋ
소파는 무용지물이구만 이건 뭐ㅋㅋㅋㅋㅋㅋㅋㅋ
TV앞에 자리 까셨네 아주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러고 저녁 5시 반쯤 집에 들어왔는데
LA이모 오신다고 옷 갈아입으시고
또 시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먹고 신나게 놀다가
9시55분 되니까 1년만에 한국 오신 이모 칼 같이 보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고 뭐고 성스ㅋㅋㅋㅋㅋㅋㅋ
+ 할머니 이러다 '연예가중계'에서 취재오면 어떡하냐고
농을 던졌더니
오면 까짓, 이승만ㅋㅋㅋ욕이나 대박 해주시겠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승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 소린가 했네ㅋㅋㅋ (이수만?ㅋㅋㅋㅋㅋ)
6만원짜리 콘서트 CD인지 DVD인지 뭘 주문했는데
품절됐다며 구시렁대는ㅋㅋㅋㅋㅋㅋㅋㅋ노인네들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
뭘 또 주문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나한테 의논 좀ㅋㅋㅋㅋㅋㅋㅋㅋ
2010년 10월 30일 오늘
토요일 낮 12시 우리집의 풍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도현의러브레터에 나온
마성의 동방신기.. 단체관람 작렬ㅋㅋㅋㅋ
뻥 안치고 엄마가 틀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치동 아줌마들이 대입 정보 꿰는 수준으로
동방신기 꿰고 있는 李모 여인(54세.카시오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에 영화보러 나가야한다고 화장하면서 연달아 동방신기 출연한 <놀러와> 순례하는 멀티태스킹계의 레전드ㅋㅋㅋㅋㅋㅋ 내가 "요즘 애들은 택시 잡아타고 쟤들 쫓아다닌대" 했더니 "쯧쯧...팬들이 극성맞구나" -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뻥 안치고 엄마랑 할머니가 더 극성맞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 이틀 간 심혈을 기울여 할머니를 기쁘게 해 줄 새로운 특종을 인터넷에서 뒤지고 또 뒤져서 (동방신기 팬카페라도 가입할까봐..--;;) 오늘 마침내 당당하게 "할머니! 유천이가 강아지 키운대. 엄청 귀여운ㅋㅋㅋ" 그랬더니 엄마가 대뜸 "하랑이?" -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나는 언제부터 집구석의 잉여인간이 됨?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미투데이 다 하는데 왜 엄마보다 정보 느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네랄 주말 아침부터 굴욕당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광스피드로ㅋㅋㅋㅋㅋㅋ 옷 갈아입고 나오셔서
다시 놀러와 앞에 합류
약속시간은 1시
15분전까지 최선을 다해 시청중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애들이 얼굴이 쪼끄매가지고 눈이 예쁘다느니
선준이는 몸매의 흐름(?)이 좋다는 할머니의 폭풍명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몸매의 흐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천이 한복 잘 어울린다고
며칠간 심사숙고 하시더니 결국 단어를 찾아내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름"
+
카시오페아 할머니의 하루3.
아침에 일어나
할머니 방을 살짝 들여다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구리뿌(?) 말아놓고
동양화 감상하시며
성균관스캔들 새벽부터 폭풍 감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제 집에서 쫓겨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만 더 올리면 오빠가 집에서 쫓아내겠다고 했는데
올렸으니 쫓겨나겠지. 털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할머니 외출하셨다.
빨리 올리고 나는 이제 가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스 끝나고 뭐하시냐고요 ?
그야 당연히
매일 성스 보시죠, ㅋㅋㅋㅋㅋ
1회부터 무한 재생
할머니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쿡TV와 함께하는
데자뷰의 기적(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인데
석 달째 아침저녁으로 목격하네
우리집만 우주의 시간을 거스르고 있는 듯
성스가 끝났다고? 나는 왜 체감이 안 됨?-ㅅ -
할머니와 엄마는 어느 덧 "찾았다"노래가 흘러나오면
목소리만 듣고도 어느 파트가 '기집애같이 생긴 재중이'고, 어느 파트가
'아기같이 생긴 준수'인지 구분해 내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콘서트를 앞두고는
'아이들' 노래부르는 거나 좀 미리보고
적응을(ㅋㅋㅋㅋㅋ)해서 가시겠다고 하여
블로그들 돌아다니면서
영상 찾는 중이오.-ㅅ -
내 또래의 친구들은 가을이라며 짐짓 점잖게
'브로콜리 너마저', '이적' 이런 거 듣는데
나는 <우롱넘버> 검색하고있곸ㅋㅋㅋㅋㅋㅋ
신세 한탄하고 있는데 엊그제 6일,
소설가 김탁환 님의 트위터,
"아내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성스 보고, 초6 초3 두 딸은
케이블방송으로 성스 보는 중! 나와 뚱이만 거실로 쫓겨나 독서.
읽고 싶어 읽는 책이 아니다. 성스의 저주다!...그래도 내게는 인아가 있어!
이런 자기위로도 좀 궁상맞은 토요일 오후!"
"아내에게 방금 물었다 '성스가 그렇게 재밌어?' 답 '커프1호점 같은 느낌이야.
계속 싱글싱글 웃게 만드네.' 조용히 서재 문을 닫고 나오며 생각한다.
성스 저주의 비밀- 찌든 일상 위에 싱그런 웃음을 마구 던지는 신공!'"
"아내는 박유천 두 딸은 송중기....나는?(질 수 없지)....받아라! 훗!"
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라.
나는 왜 이 트윗을 보고 위로를 받는지.....
우리집만 이런 게 아니야 T-T 박유천 대체 무슨짓을 한거냐
가정파괴범 같으니라고 너 임뫄 인생 그 따구로 살지마 TㅅT 우리할머니
성스보느라 운동도 안하신다고 이 자식아
진지도 TV앞에서 잡수시고 하루종일 TV앞에서 뒹굴뒹굴
이러다 눈사람 되시면 어떡하라고 너 아주 너 때문에
할머니가 팬더곰이 되셨어-ㅅ - ㅋㅋㅋㅋㅋ내가 오늘아침에 할머니한테
팬더가 대나무 하나 던져주면 하루종일 그거 갖고논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할머니가ㅋㅋㅋㅋㅋ웃겨 쓰러지시더니 "내가 딱 팬더곰이네"
성스만 나오면 하루종일 그거보신다ㅋㅋㅋㅋ TㅅT 아 하느님 돌겠어요 진짜
하기사 지금 딱히 볼 수 있는 곳이 없으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하다못해 <승승장구>에라도 한번 내보내줍시다 진짜 니들 치사하다 야
별 쓰잘데기 없는 연예인 사생활까지도 다 '시청자의 알 권리' 운운하면서
내보내던 방송사들이, 정작 폐인양성드라마는 특집 방송한번 안 해주는게 말이 되냐
KBS님아, 국민들이 시청료 왜 내는데. 공명정대하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 좀
보게 해달라고 시청료내는데,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인 너그들까지 이래서 쓰겄냐
MB정부 국정 아젠다가 '공정사회'라더니 써글롬의, 쇼를 해라 이게 공정이니
한낱 기획사 눈치보느라 "알 권리"를 무시하네 너네 왜 후속보도 안해? 왜왜왜?
저널리스트 양성하시겠다며 시교국까지 다 통폐합 시켜놓고
연예기획사 비리같은 것도 한번 못 파헤치네. 추적60분은 요즘 뭐하니?
(PD수첩처럼 하다못해 검찰이랑 싸우느라 공사다망한 상황이면 말도 안한다...)
KBS 너님들은 그냥 MB눈치만 봐. 왜 승만이 눈치까지 보고 그래
이 따위로 해놓고 수신료 올리기만 해봐라 콱 그냥
할머니 앞세워서 KBS홀 옆구리를 차주마-ㅅ -
보다못한카시오페아가 영상보내주심ㅋㅋㅋ
'선준 영상'
할머니랑 엄마랑
재밌게 잘 봤어요!
할머니께서
감사하다는 인사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볼거리가 없으셔서 만날 재방송만 보시다가
이렇게 다른 분이 직접 만드신 영상도 보시고
덕분에 눈요기 실컷 했습니당.
저는 재주가 없어서
이런 것 만들기는커녕
검색도 잘 못하는데-ㅅ -;;
감사합니다아.
할머니의 성스탈출..?
성스가 끝나고도 무려 2주동안 계속되던
할머니의 QTV 재방러쉬가
드디어 끝난....(듯?;;;; 맞나?;;;;;끝난;;;거겠지-ㅅ-;;;;;;;;)
그리하여
유천 팬분들이 보내주신
일본드라마 Beautiful love(??..이건 뭔..드라마 제목이
뭐 이렇게 일본스러워-ㅅ-;;;;;;;) 를 보시고는
<지구에서연애중>과
유천,준수가 나온 <환상의짝꿍>,
그리고 JYJ 뮤직비디오까지 가열차게 섭렵하시고는
다시 심심...
해질 찰나에 이것이 도착!
화보집!!
아침부터 저녁까지 쪼물쪼물 만지작거리시며
요리보시고 조리보시고, 부록 캘린더까지
정성스레 살피시며
"아유~ 깜찍스럽네. 어쩜 이렇게 화사하지? 참 '구'엽게 생겼어~" 연발하시더니
결국 끓어오르는 감동을 참지 못하시고
격렬한 한 줄 평을 쏟아내셨다.
"드럽게 잘생겼네"
-ㅅ -;;;;;;;;;;;;;;;;;;
바....박유천님 어머님께서는 밥 안먹어도
배부르시겠다며;;;;;;;;;;;;;;;드....드럽게 잘생긴;;;;;;;;;;;;;;;;;;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단 한장도 못나온 사진이 없는"-
유천군 화보집 나도 슬쩍 봤는데...
진짜 짱 먹어라!!!!!!!!!!!!
흑.
할머니랑 엄마가 저러고 계시는데
나라도 정신차리고 꿋꿋이
이병우나 글렌 굴드를 좋아하는 나의 고아한 취향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결국 이렇게 무릎 꿇게 되는 것인가....
(이런 시미랄레솔도파....T.T 난 내일 모레 서른이라고!!!!!!!!!!!!!!
게다가 난 YG가 좋아!!!!!!!!!!!!!!!!! T.T 흑 2NE1.)
예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근무하던 친구가
동방신기 애들 무지무지 착하고 예의바르고 예뻐죽겠다며
걔들은 어쩜 그렇게 톱스타가 되어도 성실하고 착하냐며
게거품을 물때도 귓등으로 들은체 만체, 믿지도 않았고
(그 친구는 결국 모 잘난 여가수의 진상짓 때문에 그만두었지만-_ -)
할머니와 엄마가 최근에 나를 상기시켜준 바,
나는 예전에 동방신기 1집때 같이 사진을 찍은 적도 있는데
그 사실조차 잊고 있었...-_ -;; (사진은 도대체 어디로?T.T)
[할머니는 이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거쥐↗??!!]
게다가 결정적으로, 몇 년전, 한참 동방신기에 푹 빠져지내던
사촌동생들에게 대박 찬물을 끼얹어서-ㅅ -;;; 돌아서게 만들어놓고
지금 정작 할머니 엄마의 오타쿠질을 돕고 있다니
내가 커서 뭐가 되려고 이래-_ -;;;;;;;;;;;;;
(사촌동생들이 알면 당장 달려와 내 머리끄댕이를 잡겠군;;;;;;;;;;)
미안하다;;;; 언니가 경솔했-ㅅ -;;;;;;;;;;;;;;;;
할마마마는 지금 걱정이 태산.
이번 유천 화보집도, 이걸 사면 "유천이 주머니로 돈이 들어가는게 맞냐"고
연거푸 확인하셨다고. 미국 쇼케이스가 무료공연으로 전환되었다는
청천벽력같은 뉴스를 전해들으시고는
그 뒤로 내리 일주일동안 "불량 언어" 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
눈만 뜨시면 아침저녁으로 분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소녀시대' 나오는 프로그램을
냅다 홱 꺼버리셨다.(ㅋㅋㅋㅋ소심한 복수!)
나는 뭐. 계약 문제 자체는 모르겠고,
다만 '비겁한' 언론들에 대해서만 주로 열이 받는 중인데,
올해 77세인 우리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아무것도 없는 어린 아이들 데려다가
저렇게 근사하게 키워놓고 왜 그래... 그냥 보내주지.
어쨌든 저렇게 예쁜 아이들 어디서 다 모아온 걸 보면
그 사람도 안목이 뛰어난 사람인데,
능력도 있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이제 다른아이들 또 만들면 되잖아...
저런 아이들 더 많이 만들면 되잖아...
가엾은 것들은 그만 보내주고."
결국 콘서트장까지 가심 ㅠㅠ추운데
H.O.T. 이후
내 인생에 아이돌 콘서트는
다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할머니 인생에 박유천이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까지 바꿔버렸다!
잠실 주경기장이라니
대체 이런 곳에 내가 왜 와 있는 거쥐↗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ㅅ -
게다가 말이 좋아 11월이지
오늘 날씨 남극이었소, 님들아.
하지만-
오늘 준수가 언급한 대로,
"하늘도 JYJ콘서트를 보고 싶어서" 아마
뚜껑을 걷어치워버린 것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뚜껑이 없는 덕분에
떡실신의 강추위 속에서
함박눈을 맞았고,
유천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첫 눈을 맞게" 되었다며
즐거워했고, 그 말을 들은 팬들은
거의 비명을 지르다 횡사할 수준이었고,
그런 팬들을 보며 할머니는 즐거워하셨다.
(그 와중에 아무도...나의 의견은 물어봐주지 않았어...-ㅅ -...)
이따금씩 할머니를 용케도-ㅅ -;;;
알아보시는 몇몇 분들을 피해
냉큼 착석했으나,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할머니를 알고 계셨다!
(야광봉을 빌려주셨어요. 여러모로, 감사했어요!!)
그 야광봉을 들고
재중의 미친라이브를 들으며
풋쳐핸접 하시던 할머니 눈이 점점 하트로 (♥ㅛ♥) 뿅,
노래가 끝나자 나에게 역동적으로 박수칠 것을 강요하셨다.
(할머니 앞에서 개인의 취향따위는 존중받을 수 없으매-ㅅ-;; 치라면 치는거임.)
귀가 후
할머니는 가족들을 모아놓고
세 남자의 라이브가 얼마나 우월했는지에 대해
신나게 설명, 아마 나는 내일쯤
점심시간을 이용해 성스OST와 JYJ 앨범을 사러 가야할...
...운명이겠지-ㅅ -. 쉬베리안개스키.
(이번 달 카드명세서를 받고
침대쿠션에 어퍼컷을 날린 게 엊그제인데. 나는 이대로 침몰하는가ㅡ ㅅ-)
그러나
내 한 가지는 극진히 인정하지.
너님들의 라이브가 상상초월이었다.
예전에 연예기자들이 뽑은
가창력 1위의 아이돌그룹 설문조사에서
빅뱅을 제치고 동방신기가 1위였을 때
솔직히 나는 뿜었다고.
빅뱅에는 동레알, 태양신이 있는데 감히.
그랬는데 오늘 완전 CD들었다.
중간에 음향사고가 좀 있었지만
이 추위에 그 목소리가 나온다는건 이른바 인체의 신비지.
마음에 한이 있어 그런가,
'토해내는' 정서가 있더라.
내 나이즈음에서는, <낙엽>같은 노래 좋고.
<삐에로>는, 음, 그래, 그런 정신은 좋아.
공지영 작가가 말했지.
가진 자가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에너지는,
가지지 못한 자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에너지의 두 배라고.
가진 자는 가진 것의 쾌락과
가지지 못한 것의 공포를 둘 다 알고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저 가진 자는, 어쩌면
지금 가장 두려울거야.
마리오네뜨 인형으로 살다가 갑자기 끈이 끊어져버려
주저앉게 된 너희보다, 훨씬 더.
가지고 있던 것들 중, 가장 크고 귀한 것을 잃은 데다가
앞으로도 자꾸 더 잃을 가능성이 있거든.
하지만 인생은 도박같아야 공평한거야.
한 쪽이 따기만 하면 게임은 중단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구경꾼의 입장에서도, 한 쪽이 이기기만 하는 게임은
'권태'로워. 시인 이상의 말처럼, 이기는 것도 권태거늘,
지는 것이 어찌 권태롭지 않을 수 있겠어. 짜증나지.
헌데 그게 이 땅에서는 자연스러워.
우리나라에서는 참 기득권을 이기기가 힘들다.
이 사회 구조가 그래. 좋은 게 좋은거고, 그런 것들을 대개 '관행'이라 불러.
그 '관행'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은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
나이가 많아서, 먹여살려야할 처자식이 있어서, 그리고
겁이 많고 무능해서.
나도 좀 그래. 나도 가끔 그래.
근데 너희는 아니지.
오늘 가만히 앉아서 보니까, 너희는 참
유능하고 건강해보여. 그래서
그만 닥치고 항복하라고, 춥지도 않니, 힘들지도 않니,
그거 다 젊은날의 객기다, 그래봤자 너희 힘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질서 같은 건 없어, 라고
말 건네기가 좀 부끄럽더라.
조폭 같은 사회.
한번쯤은 '을'이 이겨준다면.
고맙겠다.
오늘 노래 잘 들었고,
그런데, 가야할 길이 멀어보여.
단, 얼어붙은 날에 서두르다보면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천천히, 차근차근 내딛기를.
-대신, 시행착오는 한번뿐이야. 퀄리티가 향상된다면, 다음 번 공연에는 할머니와 엄마를 보낼게.
P.S. 잠실주경기장을 쓰레기통으로 만든 사람들아,
제발 한국 팬들이 아니길 빌어요. 아수라장이 따로 없드만.
할머니 갈아타심?ㅋㅋㅋㅋㅋ사랑은변하는거야..
할머니 방에 JYJ포스터 강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 귀가 후 할머니 방을 관광하더니 할 말 잃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집에 유네스코 문화유적지 생김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그 앞에 서서 경건하게
'성스'OST 앨범 가사집 보시며
노래 따라부르시는 중ㅋㅋㅋㅋㅋ
폼만 보면 왠지
넬라 판타지아라도 나올 기세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준수의 Too Love와
재중의 '너에게는 기다림' 어쩔시구하는 노래만
무한 반복 청취하시며 (지금 또 나온닼ㅋㅋㅋㅋㅋㅋㅋ)
따라부르기 작렬ㅋㅋㅋㅋㅋㅋ(재중과 자체 듀엣중ㅋㅋㅋㅋㅋ풋)
정작 지난 5월에 있었던
할머니 희수잔치에서는
부를 줄 아는 노래가 없으시다며 동요 '산토끼'를 불러서
사회보시던 아저씨를 경악하게 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때 동방신기 노래 부르셨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객들 쇼크로 실려나갔을듯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유천아 미안
할머니...
재중이로 갈아타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감ㅋㅋㅋㅋㅋㅋㅋ
유천이가 예쁘기는 한데
재중이가 남자답고 카리스마있고
뿜어내는 분위기가 남다르며
눈이 예쁘고 노래를 기똥차게 잘하고
몸도 좋고(ㅋㅋㅋㅋㅋㅋㅋㅋ풋)
흡입력이 있다며
재중이 노래만 부르고 계신다.
칠순 넘은 노모께
'지조'를 강요하기도 좀 그렇곸ㅋㅋㅋㅋㅋㅋ
부디 우리 할머니의 절개없음에
상처받지 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엄마는 아직 유천라인인 것 같으니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 여인은 눌러앉힐겤ㅋㅋㅋㅋ
하지만 뭐
지금 또또또또 일억오천사백팔십구만번째
성스 재탕 시청중이시니
조만간 다시 돌아오실지도 몰라.
사랑은 돌아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를테면
양다리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카사노바 카시오페아할망구ㅋㅋㅋㅋ
준수야 기다려
조만간 너의 차례도 올것이야ㅋㅋㅋㅋㅋㅋ
아직은 재중이를 '재준'이라고 부르고 계시므로ㅋㅋ
사랑이 무르익지 않았어ㅋㅋㅋ
(그래도 '재준'이 정도면 양호하지,
내가 엊그제
할머니와 아주머니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알렉스를 '얼룩소'라고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뮤직뱅크는 뮤직핑크라고 했엌ㅋㅋㅋㅋㅋ
꺄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드라마 보시던 중
슈주 동해가 나오는 걸 발견하시고는
아이고 참 잘 생겼다고 감탄하시다가
SM애들이라고 하니까
완전 갈등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시원, 신동에 이어 동해까지
슈주가 SBS월화드라마 3연타 치고
이제 곧 시원이 나오는 <아테나>도 방영된다고 설명드렸다가
불벼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따위로하면 SBS드라마 안 본다"고
발차기하며 생떼부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BS에 JYJ 안 나온다고 만날 욕하시는데
내가 무슨 힘이 있겠냐규ㅡㅅ ㅡ;;;;;;;할매
그나마 우리랑 KBS연기대상 안 겹치는게 어디임?ㅋㅋㅋㅋㅋㅋ
거기랑 겹쳤으면 할머니는 내가 굴욕을 당하든지 말든지
유천이 나오는 거 보시겠지 -ㅗ -
카아할머니 근황ㅋㅋㅋㅋㅋ
1. 내일 대망의
영광스런 아침방송을 앞두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극진히 들떠계시는 할망구.
편성시간이 조정될때마다
두 'S사'를 향해 갱스터의 언어;;를
뿜어내셨으나 이번주 들어서며
컨디션 최고조ㅋㅋㅋㅋㅋㅋㅋㅋ
2. 케이블에서 재중이가 자주가는
떡볶이집 취재 방송을 보셨는지
퇴근한 나를 앉혀놓고
저래가지고 애가 떡볶이나 한번
맘 편하게 먹겠냐며
잔소리 용솟음;;;
강같은 팬심ㅋㅋㅋㅋㅋㅋ
3. 때는 1월 11일.
트위터에서 나의 트윗친구(?)
카아분들끼리 예매가 어쩌고
하는 걸 주워들음.
냉큼 인터넷 접속해서 예매창
열린 것 확인하고 할머니께 총총.
"할머니, 2월말에 준수 나오는
<천국의 눈물> 보러 가실래?"
"오오 또 있어? 두 장 예매해라"
"오케이"
...하고 2분만에 돌아오니
빵석 남았숑. 빵석 남았숑ㅋㅋㅋ
고작 세 마디 나누었을 뿐인데
2분동안 나는 시간여행을 한 것임?
뭐 이런 과학서에서도 본 적 없는
빛의 속도를 인터파크에서 날이면날마다
목격하다니 우뢰매 브라질ㅋㅋ
"할머니, 할머니랑 얘기하고
온 사이에 매진됐어" 했더니
웃다 쓰러지심ㅋㅋㅋㅋㅋ
아이고 잘됐다, 하는 말씀
빼놓지 않으시며.
케이블에서 준수 인터뷰 보시고는
할매미소.
4. 겨울방학 특집,
성균관스캔들이 케이블에서
폭주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이혼하고 TV한테
시집가신 할매를 보며
아빠 혈압 볼케이노됨ㅋㅋㅋㅋ
방학 좀 빨리 끝나라-ㅅ -;;;;;;;
완전귀여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머니 귀여우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우셬ㅋㅋㅋㅋㅋㅋ
답글좀ㅋㅋㅋ
롸
ㅋㄲㅋㅋㅋㅋㅋ할머니너무귀여우시다~~
아미치겟다ㅋㅋㅋㅋㅋㅋ너무귀여우셔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님 이멜주소 알수있나요??? 영상 다 보내드리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여우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