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건강과 어진 마음을 얻고,
생명과 함께 걷는 기회를 갖고자 만들어진 ‘평림 요산요수길’은
크게는 2개, 작게는 4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송산유원지에서 시작하여 송산유원지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하는 길과
왕동저수지, 용진산을 거쳐 임곡 사호동 가학정에서 황룡강 누리길과 만나게 되는 두 길이 특성에 따라 4개로 세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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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림 요산요수길 종합 안내도
쉬지 않고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마르지 않는 지혜와 건강을 얻는 제1구간은
평림천 둑을 따라 심어진 왕벚나무 사이로
맑은 물과 금빛 모래가 함께 합니다.
황룡강과 평림천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송산유원지에서
어등산과 황룡강을 조망한 후
가마마을까지 약 3.6킬로미터를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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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양을 한 송산유원지 전경 :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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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송산유원지 플라타너스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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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과 황룡강 :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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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림천의 겨울 :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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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내동교 정자에서 잠시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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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림천의 자연(물, 모래, 나무)을 계속 감상하시고 :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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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길이 나오면 조심해서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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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인지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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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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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이 끝나고 2구간 시작입니다.
어진 마음에서 우러난 선인의 충․효․열을 배우고 느끼는 제2구간은
가마마을에서 시작하며,
가마마을 담장에 만들어진 벽화 구경과 함께
나주오씨 선조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을
비석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항일의사 오상열이 출전하면서 부인 배씨에게 남긴 유시 -
吾生未可必(오생미가필) 내 삶을 기필하기 어려우니
須護腹中兒(수호복중아) 모름지기 뱃속의 아이를 잘 보호하시오
不恨死當死(불한사당사) 마땅히 죽을 때 죽는 것은 한이 없으나
親年六十餘(친년육십여) 어버이 연세 예순이 넘으시니 그것만이 마음에 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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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쇼핑하시고, 볼 일도 여기서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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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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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끝나도 계속갑니다.
가마마을에서 장탄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무성한 솔숲이 한눈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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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효자효부비
조금 더 올라가면 명곡마을 입구에서
대명산장이란 표지석에 새겨진 요산요수란 우람한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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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마을 입구 대명산장 표지석
요산요수(樂山樂水)라는 말은
논어(論語)의
지자(知者, 지혜로운 사람)는 요수(樂水)하고
인자(仁者, 어진 사람)는 요산(樂山)이니
지자는 동(動)하고
인자는 정(靜)하며
지자는 락(樂)하고
인자는 수(壽)니라” 에서 나온 말로
어진 사람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고,
몸가짐을 항상 장엄하고 무게가 있게 지녀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변화하는 현상과 그 배후에 있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훤하니 알아 두루 막힘이 없으니 물을 닮아 물을 좋아한다.
어진 사람은 육중한 산처럼 고요하고 평온한 가운데 크고 넓은 사랑을 베풀기 때문에 정적(靜的)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지혜를 쓰기 때문에 동적(動的)이라.
어진 사람은 사랑으로 삶을 누려 오래 살고,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알아 생활을 즐긴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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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서 잠깐 생각을 가다듬고
여기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가면
옛 선인들이 서당 다닐 때 걸었던 감도산 옛길로 이어지고,
계속 직진하면 왕동저수지 쪽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한말 일제침략에 맞서 싸운 이 고장 의병들이 다녔던 이 구간은
※ 현재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 당분간은 이용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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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산 옛길 신우대숲 : 만든이의 뒷태가 참 멋집니다.
감도산 옛길을 들어서며 만나는 신우대숲과
이어지는 험하지 않은 산등성이 길은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맑고 시원한 공기를 원 없이 마시게 해줍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구렁골을 지나
세계적으로 이름난 효녀 심청의 가문인 청송심씨가
오백여년 터를 잡고 살아온 본촌마을로 접어들고,
여기에서 한 가족의 지극한 고향 사랑과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후송비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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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촌마을을 떠나 남동마을을 향하여 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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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촌마을 입구 전경 : 반달곰 서식지라 하자고 누가 그랬는데 보시면 압니다.
조선조 명종과 선조 때의
문장가이자 문신인 송천 양응정의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한 묘역이 있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글솜씨에 앞서 경학(經學)을 익히고 심성(心性)을 함양할 것을 강조하였고 ,
자녀에게는 충효를 실천하도록 가르쳐 훗날 임진왜란 때 그의 후손들이 충․효․열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지금도 그의 영향을 받은 후손들의 충(忠)과 효(孝)와 열(烈)을 실천한 흔적들이 마을 길목 곳곳에 세워진 효열․효부비에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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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천묘역 : 광주광역시지정문화재 제8호
양송천 묘역을 지나 남동마을에 접어들 때쯤
- 가는 중에 찻길, 갓길, 냉이길 등 짧은 구간 이름을 마음대로 지어 보세요 -
큰 키의 적송과 아담한 숲과 같은 정원이 보입니다.
정안공 심덕부 등 이름이 높이 드러난
청송심씨 다섯 분의 조상을 모신 ‘동호사’와
‘남동사’ 그리고 ‘만취정’이 함께 탱자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여
멋진 정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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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마을 동호사
만취정은 한말의 우국지사인 심원표(深遠杓:1853~1939)가
1913년에 지어 후학을 가르쳤던 곳으로,
정자는 정면3칸, 측면1칸에 전후퇴가 있고,
가운데에 온돌방을 배치한 평면에 지붕은 팔각지붕입니다.
만취(晩翠)는 그의 호(號)이며
‘추운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높은 절개’를 이르는 말로
심원표의 기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시지정문화재 제26호이며,
바로 옆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그마한 소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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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마을 만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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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마을 만취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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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정 옆 소공원
남동마을을 벗어나 버드쟁이들을 가로지르면
평림천 본량보가 나타납니다.
여기에서부터 생명의 본체와 함께 걷는 제3구간 길입니다.
생명의 모태인 넓은 농경지와,
생명의 약동인 풍부한 물과,
생기의 원천인 태양과,
이 모든 것을 순환시키는
천지간의 호흡인 바람과 함께 걷다보면
생명의 희열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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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림천
평림천 둑을 따라 쭉 내려오면 1구간과 만나고,
1구간을 거꾸로 다시 걸어 송산유원지로 돌아옵니다.
총 길이는 약 11km이며,
넉넉하게 걸어 약 4시간정도 소요되니 한나절 길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왕동저수지, 용진산을 거쳐 임곡 사호동 가학정에서
황룡강 누리길과 만나게 되는 제4구간 길은 현재 조성 중이므로
아쉽지만 우선 간단하게 왕동저수지, 용진산, 가학정만 사진으로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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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산과 평림천, 그리고 가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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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동저수지(한반도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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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정
평림 요산요수길을 걸으려면
영광방향으로 2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송산교(황룡강을 건너는 다리) 바로 못미쳐 송산유원지 쪽으로 향하면 됩니다.
시내버스는 296번을 타고 오다 죽산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평림 요산요수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밀 축제로 유명한 송산유원지는
황룡강 가운데 떠있는 배 모양의 섬 공원으로
플라타너스 숲, 잔디운동장, 생태학습장과 물놀이 시설 등이
고루 잘 갖추어져 있어
도시 인근 가족단위 휴양지로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양쪽으로 각각 평림 요산요수길과 황룡강 누리길이 시작됩니다.
첫댓글 아휴! 덕분에 앉자서 구경한번 잘했구만유!..
감사함니다!
남새밭이 '11~2년 2개년에 걸쳐 우리지역 가까운 곳(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동호동 일원)에 가족과 함께 산책할 수 있게 만든 "평림 요산요수 길"입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자세한 지역의 역사 설명과 사진 덕택에 구경잘했습니다.
담에 벽화가 너무 멋있네요 우리집 담이었으면.....
그림같은 곳이네요^^ 공짜로 구경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