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싸울 일도 아닌 소소한걸 가지고 와이프랑 싸웠다
저녁 식사준비하면서 그런다
..내 어제 하나로마트 포장대에 지갑을 두고 왔었나봐 직원이 전화가 와서 찾아보니 진짜 지갑이 없더라
..잘한다 지갑 안에 뭐 들었었는데?
..뭐 돈 쫌 하고..돈이 문제가 아니고 모든 카드 신분증 다 들어있었지뭐
인터넷으로 치매검사해보니 내 완전 치매수준이더라
병원가서 검사 받아봐야 될 것 같다 지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 조차도 안 나더라
..인터넷으로 치매, 우울증, 암 검진표 검사하면 사람들 거개다가 지가 환자판정 나온다 그런거 믿지마라
내가 보기엔 니는 마트 계산대 앞에서 참 많이 허둥지둥~~거리더라 일단은 카드, 잔돈 챙겨넣고 물건 챙기면 되는데
니는 같이 하려고 하니 내가 보기엔 참 어설퍼보이더라 그건 치매가 아니고 습관이다 습관을 야무지게 고쳐라
근데 싱크대에서 등돌린 와이프는 성이 엄청 난다
..꼭 말을 그래 해야 되나? 내 습관이 어때서?
..아니~~ 내가 뭐 나쁜말하나? 그럼 아~ 니 진짜 치맨갑따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자 이래야 되나? 허참~
..저번에 아울렛에서도 옷 가지고 그래 사람 무안을 주고 내가 속이 상해서 못살겠다!!!
저번에 아울렛에 갔는데 그날 따라 와이프 의상이 너무 올드해보이는거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니는 이 옷천지에서도 니 옷 쫌 싸고 괜찮은걸 못사나?
팩~~~ 해서는 그러더라
..남 옷입는거 가지고 와그라노? 여지껏 내 옷 못입는다는 소리 들은적 없다!!
그랬는데 어젯저녁에 그걸 꺼잡아 내서 또 씹는거다 화가 난다
..아니 따른 남자들은 와이프 옷 사입는다고 뭐라 하는갑던데 나는 그말이 아니잖아 장롱에 가득찬 안 입는
오래 된 옷 쫌 솎아내고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할인돼서 싼옷 예쁜거 철마다 몇개씩 사입고 젊게 살아라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쁜 이야기가?
..아~~ 몰라몰라 그만하자 내 기분 별로 안좋다
우리는 싸운 뒤끝은 없는 단무지들이니까 또 멀쩡한 얼굴로 밥먹고 이야기하고 드라마보고 과일먹고 커피마시고
껴안고 자고 할짓은 다했다
아침에 샤워하고 거울을 보니 오랫만에 얼굴빛이 참 좋아보인다 대머리에 도움된다는 스프레이를 바른 내 모습은
무스로 멋낸거 같아서 헉~~~ 내가 봐도 너무 깔쌈한거다
나물 무치는 와이프에게 가서 나 쫌 보라니까 뭔지 미리 짐작하고는 안 쳐다본다 계속 보라니까 마지 못해서
잠시 빛의 속도로 보고는 안 본다
..니~~ 이래 멋진 남자하고 살자니 쫌 안 버겁나? 버겁제?
했더니 작은 소리로 그런다
..얼굴이 아니고 말이 버겁다
하하하하하~~~ 나는 완전 뿜었다
여자들은 참 웃긴다 무조건 지말에 수긍해야 좋은말이다
그리고 말이 많으면 많다고 난리고 없으면 답답하다고 난리고..
근데 내 말은 내용 자체는 좋지만 말투가 약간 세고 용맹도 별로 없는 주제에 목소리는 크고
은근히 비꼬우는 애드립이 들어 있어서 상대방들이 조금 버거워 하기는 하더라
그래~ 7월~12월까지만 씨부리고 60살이 되는 내년부터는 하루에 세마디만하자
밥도! 잔다! 모른다!
근데 자자!하고 잔다!는 참 많이 다르다
예전엔 자자!하고는 반드시 같이 잠들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잔다!! 하고는 둘이서 자는 시간이 다르다 ㅎㅎ
첫댓글 여자들은 말한마디에 엄청 상처를 받지요 그러고는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죠 난 속에 있는말 돌려 못한다 해싸면서...ㅎ 근데 또 금세 말한마디에 맘이 녹는게 여자 마음인지라 아주 쬐끔 립써비스 하시면 풀어 질것도 같긴 합니다만 문제는 자뻑의 늪에 빠진 그 남편(?)의 병이 더 큰것 같으니 우짜꼬.....ㅎㅎ
인쟈는 속에 있는 말도 다 못하고 돌려서 말할 나이다
자뻑은 죽을 때까지 할란다
이 잉간이 언제적 글인데 인쟈 답글달고 난리고 미칫는갑따..니~~ 이라고 있제? ㅋㅋ
치매라고 단정 짓는거보다는 어쩌면 성격일지도 몰라요 ㅎ
제가 두가지 일을 못하다보니 한가지 일에 집중하다보면 다른건 건성건성 하는 버릇이 있어서 늘 남푠에게 지적질 당하곤 하죠 촘촘히 챙기는 습관을 지금 배워가는 중요 ㅎ ^^
사실 우리는 둘다 허당이야요 부부중 하나는 쫌 야무지고 빤빤해야 하는데..
근데 막상 너무 똑똑하고 야무진 여자 보니 우와~~ 저런 여자하고 우째사노? 싶은거 있죠 ㅋㅋ
여자나 남자나 나이들면
다 정신 없는건 같지뭐
그래도 둘이 사니
실수하면 깨우쳐주고 나무라기도 하여서
제정신이 돌아오기도 하는 갑더라마는
나는 누가 뭐라 안하니
내가 뭘 잊고 왔는지
그렇다고 일러줄데도 없고
그러니 정신이 없는 건지 실수를 했는지 모른다
뭐~~ 사람도 잃고 사는데 그까이꺼 쫌 잃어버리면 어때요 ㅋㅋ
집에 불만 안 내면 됩니다 저는 혼자 살때 소파 전기방석 꽂아놓고 이틀간 거제도여행갔다 온적도 있어요
소름 쭈악~~!!! ㅋㅋㅋㅋ
걱정 마시라고 그래요 ㅋㅋ지는 맨날 인터넷으로 해보면 행당 안되능기 엄써요 그래도이래 잘살고 있잖앙용 ㅇ
그라고 잔소리는 졸때로 하지마샘 ㅎㅎㅎ
잔소리 안듣고 살도록 행동하면 되구요
늙은여자들은 그게 잔소린지 좋은 이야긴지 분간을 못하는 경우가 다분히 있더라구요 ^^
안싸우고ㅡ기분좋게 밥 얻어 먹을려면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안하는 겁니다
디디하게 하지말고 똑바로 하면 된다
남편들도 잔소리 씨부리기 싫다!! ㅋㅋ
하루의 시작을 현관을 열기전 여름: 1.오른손으로 뒷 호주머니(지갑) 2.왼손으로 왼 호주머니(손전화기) 3. 오른손으로 오른 호주머니(자동차키) 4. 왼손으로 왼 뒷주머니(수건). 을 두드려 유무를 확인 하는데,
여기서 잠시라도 벗어나면 그 물건 찿기에 혼을 반쯤 놓아버리기 일수죠.....
이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모양 이지요?......ㅎㅎㅎ
그 주머니가 정신 사납겠어요 뭘 그렇게 많이 넣어 다니시는지..
그래서 요즘은 남자들도 작은 크로스백을 매고 다니죠 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