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에서 출산하고 첫 2주간은 차병원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하고 퇴실해서 친정에서 2주간 조리하려고 했었는데, 집안 사정이 생겨서 분당 아름산후조리원에서 다시 2주간 조리를 했습니다.
두 곳을 이용해보니 어느정도 비교도 되고 추천도 해드리고 싶어서 아기가 자는 동안 몇 자 적습니다.
일단 시설면에서는 분당차병원의 시설이 쾌적하고 좋습니다. 서비스도 약간 호텔과 병원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 나는 서비스라 편하고요. 그런데 나중에 아름조리원을 이용해보니 차병원의 서비스는 약간 형식적이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수유를 할 때, 분당차 조리원은 수유실이 있지만 별로 이용되어지는 분위기는 아니고, 각자 아기를 데리고 개인방에 들어가서 수유를 합니다. 수유에 문제가 있으면 (초산모인 경우엔 더 더욱, 처음인데 당연히 문제가 생기죠!) 간호사실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워낙 개인방에서 따로 수유를 하기 때문에 간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수유 잘 안된다고 계속해서 부르기도 좀 미안, 민망하고요. 반면 아름조리원은 신생아실의 바로 앞에 있는 거실을 오픈형 수유실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그 공간에서 다른 산모들과 함께 수유를 합니다. 자연스레 다른 산모들과도 친해지고, 수유가 잘 안될때는 간호사실의 간호사님을 부르기도 하지만 대게 먼저 보시고 와서 도와주십니다. 바로 눈앞에 있으니 도움받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신생아실의 간호사님들,
분당차는 대게가 젊은 간호사들이 근무를 합니다. 물론 매우 깍듯이 친절합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아직 결혼과 출산 전인 간호사들이기 때문에 아기를 다루는데 경험이 부족한 감이 없지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아름조리원의 신생아실 간호사님들께 너무나 만족을 했기에 더 비교가 될 수 도 있겠습니다.
아름 조리원에서 있는 동안 대체적으로 만족했지만 특히 가장 좋았던 부분이 신생아실 운영이었습니다.
3교대로 근무하시는 간호사님들이 다들 너무 좋으시고, 아기들을 예뻐하십니다. 물론 돌봄도 성의껏 해주시고요.
기저귀 갈 때에도 물티슈 사용하지 않고, 바로 물로 씻어 주시거나 소독물과 솜으로 씻어 주시는 것도 맘에 들었고요.
아름조리원은 원장님도 참 좋으셨습니다.
조리원 전체의 분위기를 가족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고 (약간 친정엄마같은 분위기이십니다), 이용 기간 중 아기가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직접 차로 데려다 주시고, 신생아실, 산모들 수유문제, 식당 등도 직접 관리하시고 산모들의 의견을 수시로 물어봐 주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원장님과 신생아실 선생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참 고마웠습니다~^^.
요는 분당차, 아름 산후조리원, 두 곳다 추천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다만 중요도를 어느 부분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분당차 산후조리원은
장점- 시설이 무척 쾌적하다 (특히 좌욕실은 사설 조리원과는 달리 좌욕실내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따뜻하고 쾌적함!). 무척 친절하다. 공간이 넓다. 무척 위생적이다. 보호자가 함께 숙식하기에 편리하다. 프로그램 중 산후요가와 가슴마사지 서비스가 특히 좋다. 차병원에서 출산 시 비용 할인 등
단점- 산모개인의 사정을 봐주기 보다는 조리원의 정해진 규칙 안에서 친절하다. 식사, 수유가 각자 개인방에서 진행되므로 다른 산모들과의 소통이 극히 한정되어 있다. 전신마사지실이 따로 있지 않아서 개인방 바닥에 매트를 놓고 진행되는 것이 좀 불편하다.
아름 산후조리원은
장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조리를 할 수 있다. 신생아실 운영이 매우 만족스럽다 (간호사 역량, 서비스 등), 식사도 정성껏 준비한다. 개인사정에 따라 이용을 할 수 있다 (특히 퇴실 시간은 개인 시간에 맞춰 퇴실할 수 있고, 퇴실 당일 점심, 저녁식사도 추가비용없이 이용 가능하다), 산모들과의 친목도모가 용이하다. 출산 후 필요한 물품을 시중가격 또는 약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건들을 구입하기 용이). 친절하다.
단점- 좌욕실이 좀 춥고(특히 겨울엔), 화장실과 같이 있어서 그다지 청결하지는 못하다.
가격적인 부분은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략했고, 급하게 생각나는 대로 적느라 좀 두서가 없는 글이었지만 저의 후기가 앞으로 분당의 조리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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