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적은 거의 없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8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었다. 존슨 대통령은 인기가 없었다. 베트남 전쟁과 인권 운동으로 나라와 당이 분열된 상태이기도 했다. 존슨 대통령은 1차 예비선거에서 놀랍도록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후 출마를 포기했다. 출마 포기는 커다란 혼란을 초래했다. 그를 대신할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로버트 케네디는 암살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당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그는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91건의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없다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존슨 대통령 때처럼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물러나라는 요구가 일부 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는 조짐은 없어 보인다. 설사 물러난다고 해도, 민주당이 더 강한 후보를 가진다는 보장이 없다. 수많은 민주당 운영진들이 바이든의 출마에 대해 심각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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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 선거 캠페인 담당자들은 낙태를 옹호하고 2020년의 선거 결과를 부정한 공화당 후보들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로 중간 선거 결과를 언급하고 있다. 선거를 10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도 (올바르게)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앞으로도 몇 달 동안은 선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며, 수십억 달러의 선거 캠페인 시스템은 이제 막 가동될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캠페인 담당자들은 미국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시점이 오면, 트럼프가 집회와 법정을 오가는 광경을 보면서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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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옹호자들은 사실상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그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선거캠프 매니저인 쿠엔틴 풀크스(Quentin Fulks)는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바로 그 가치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주 언급했듯이, 그들은 이번 대선이 바로 ‘나라의 영혼을 위한 전투(Battle for the soul of the nation)’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호소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바꾼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 수행 기관인 민주주의기금 유권자연구단체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상대편 당의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민주주의 규범을 거론하는 것은 좋아한다. 반면,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기꺼이 민주주의 규범을 중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종말론적 발언으로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민주주의의 파괴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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