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직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이틀 우승 경쟁이 거의 실패한 지금, 관중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지없이 풀 스타디움이었습니다.
경기만 보고 왔던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짬을 내서 시내도 반나절 동안 쭉 돌아봤어요.
저는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어서 리버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작은 항구도시지만 결코 조용하지 않고, 매치데이 때는 아침부터 알버트 독 곳곳에 유니폼을 입은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시내에서 혼밥혼술을 하고 조금 일찍 경기장으로 나섰는데, 세시간 반 전부터 버스 줄이 꽤 길었습니다. (저처럼 미리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안필드에서 내려 스토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경기장 외곽도 쭉 둘러보다가 명단 발표 시간에 맞춰 경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랜만에 온 안필드는 여전히 웅장하더라구요!
OLSC 티켓으로 함께 오신 POT형ㅋㅋ 님과 Marsalis 님과 함께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
좌석은 더콥 스탠드였어요. 당연히 앉아서 관람하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그게 너무 좋았어요!
YNWA부터 경기 내내 응원가와 챈트를 목청껏 불렀고 다음날 목이 쉰 상태로 출근을 했습니다 😆
클감독님이 자기 응원가는 경기 끝날때까지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응원가를 전반 후반 내내 가장 많이 불렀습니다. 어쩌겠어요, 감독님 가시는 마당에 너무 좋아서 응원한다는 걸…
히샬리송 놈한테 골먹힌 것만 빼면 한국인 리버풀 팬에게는 행복한 직관이었네요! (히샬은 현지에서도 공만 잡으면 야유가…)
주변 열성팬 아저씨들 담화도 웃겼습니다 ㅋㅋ 바이체티치가 태클 당하면 “be careful with him!”이러고, 누녜스가 놓치면 “he is him (절레절레)”이러고 ㅋㅋㅋㅋ
경기 끝나면 스튜어드 분들이 칼퇴를 위해 빨리 나가라고 계속 재촉하니까 사진을 빨리빨리 찍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Marsalis 님의 후기글에도 나와있지만, 경기 후 함께 이 그림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감독님과 함께한지도 벌써 9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경기 후 리버풀에 거주하고 계신 Marsalis 님과 각자 맥주와 콜라 한 잔씩을 하며 스탠리 파크와 안필드 주변을 산책했어요. 리버풀 얘기, 유럽 사는 얘기, 일 얘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클롭은 여기 없겠지만 안필드의 열띤 응원은 계속되겠네요. 다음 직관까지는 6년이란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라면서! #YNWA
첫댓글 부럽습니다~ 전 언제야 성지순례를..
와우! 대박입니다!
YNWA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부러워요!!
He is him… ㅋㅋ쿠ㅜ
부럽습니다~ 저도 또다시 방문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ㅠ
저도요 저도..!!!
너무 재밌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