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24 결혼해서 오아후-마우이 6박 8일 여행하고 지난 토요일 귀국했습니다. 하와이사랑 카페를 통해 정말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었고 받은만큼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여행때 깊이 느낀 점들을 정리해서 아직 여행을 준비중이신 분들께 몇가지 팁을 드릴까 합니다.
1. 인터넷 예약
저는 익스페디아에서 예약했습니다. 일부 예약취소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하여 우려를 좀 했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깨끗하고 완벽하게 예약이 잘 돼 있었습니다. 일정표를 출력하여 예약번호도 모두 가져갔었는데 현지 호텔이나 렌터카 회사 등에 가면 맨 먼저 '성' 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여권을 보여주면 거기서 바로 확인이 끝나더군요. "오늘 2박하시는거죠?"가 바로 나옵니다. 물론 예약번호도 출력을 하셔야겠지요..인터넷 예약을 우려하시는 분들은, 익스페디아 같이 공인된 사이트를 통한 예약은 거의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한건 당연한거고요..
2. 하와이 주내선
이게 여행에서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저는 시간대가 맞는 것이 Mokulele 항공사여서 그걸로 예약했는데, 그리고 직접 전화까지 해서 시간 변동 없다는 것도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현지에 가보니 그 항공사가 망하고 Go! 항공으로 통합되면서 비행 시간이 완전히 일그러졌더군요. 2시간씩 지연된것도 모자라서 1시간 연착되는 바람에 첫날 3시간을 공항에서 허비해야 했습니다. 현지에서 물어보니 거기 사람들은 대부분 Hawaiian Airline 으로 한다더군요. 다른 항공사들은 시간이 원래 자주 바뀌고 취소도 잦다고 합니다. 돈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소중한 여행을 망치지 않으려면 무조건 하와이언 항공으로 하십시오.
3. 호텔 객실
저는 마우이에서는 페어몬트 가든뷰, 오아후에서는 프린스 호텔 오션프론트와 아스톤 호텔 파셜 오션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지에서 체크인할 때 "신혼여행인데, 혹시 방에 여유가 있으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요?" 라고 묻자 좀 조회를 해보더니 바로 한등급~두등급씩 올려주더군요. 어떤 곳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바로 올려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방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겠지요..그러니 너무 방 등급 올려서 예약하지 마시고 현지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시고 적절한 등급으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마우이 할레아칼라
이걸 보느라 새벽 3시에 출발을 해서 힘들게 갔는데(호텔에서 약 2시간 걸림) 할레아칼라의 일출 광경을 보는 감동은 그 고생을 다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도 장관이라고 하더군요..하나 드라이브는 좀 힘이 들겠지만, 할레아칼라는 일출까지 봐도 왕복 5시간 정도면 충분하므로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5. 렌터카
저는 마우이에서 2일, 오아후에서 1일 컨버터블로 빌렸습니다. 둘다 익스페디아에서 예약했고 하루당 보험료는 약 $22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CDW 기준). 이래저래해서 세금까지 총액은 하루 약 $120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크게 비싸지 않은 수준이지요..오아후는 몰라도 마우이는 주변 경관이 워낙 환상이라 꼭 컨버터블로 렌트하시길 권합니다. 밤에 별이 쏟아질듯 하여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6. 해양 스포츠장비
스토클링 장비는 가서 구입해도 충분히 쌉니다. $31 정도..하지만 추가로 구입하시면 정말 좋은 것이 서핑복(탄력이 있고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는 티셔츠)과 아쿠아슈즈입니다. 현지에서도 충분히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가서 꼭 구입하시고 해수욕을 할때는 반드시 둘다 착용하기 바랍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옷을 안 입으면 타기 십상이고, 바닥에 돌들이 있는 경우가 많이 발도 많이 다칩니다. 사시면 정말 후회 안합니다.
7. 오아후 패키지 여행
저는 섬일주 투어 등은 다 패스하고 KBOS 하나 했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제가 계획하여 별도로 돌아다녔지요. 제 경험으로는 웬만하면 개별여행을 위주로 하시고 여행중 하루 이틀 정도만 패키지로 하시면 무난할 듯 합니다.
KBOS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좋게 평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별로였습니다. 8종 스포츠라는게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고, 무엇보다 실제 즐기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바나나보트도 청평에서는 5~10분 정도 하지만 거기서는 약 2분밖에 안됩니다. 윈드서핑도 약 3-4분 정도..정말 말그대로 맛만 보는거죠. 8종 하는 시간을 다 더해봐야 한시간 정도밖에 안될겁니다. 나머지 시간은 다 대기시간이죠. 사람이 워낙 많으니 대기시간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KBOS 라는 상품 자체가 서양 사람들은 전혀 안 하는 상품입니다. 일본인을 위해 개발되어 한국사람들도 즐기는거죠. 즉 이것저것 조금씩 맛만 보는 완벽한 일본식 상품입니다. 제가 현지에서 해양스포츠 상품을 좀 알아봤는데, 걔들이 하는 상품은 "카누 4시간", "윈드서핑 4시간" 등 한 종목만 깊이 파는 식입니다.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현지인들이 하는 상품이 훨씬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8. 오아후-마우이 분배
저는 마우이 2박, 오아후 4박을 했는데요, 둘다 정말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을만큼 좋았지만, 다시 여행을 가라면 마우이 3박, 오아후 3박을 하고 싶네요. 신혼여행지로는 마우이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볼 것도 많고 정말 평화롭고 여유있거든요. 물론 오아후도 3박은 짧습니다만.. ^^* 이건 개인 취향이니 각자 판단하시면 될듯 하네요. :)
이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까봐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썼으니 앞으로 여행하실 분은 참고하시고 꼭 좋은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하와이 신혼여행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 되시길!!! :)
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음주15일이면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게되는데 아직까지도 관광코스짜느라 머리가 아픕니다 ㅎㅎ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관광코스는 잘 짜셔야 하지만, 현지에서 변경되는 경우도 많으니 반드시 플랜B를 마련하는게 좋습니다. 늦잠을 자거나, 날씨가 안좋아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저도 11월 15일부터 하와이로 신혼여행가는데 일정이 비슷하네요 6박8일일정 마우이2박 오하우4박 ㅎㅎ 윗글이 많이 참고되네요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호놀룰루공항도착해서 마우이로 가실때 짐은 어케하셨어요? 직접 마우이로 보내셨나요?
궁금한게 있어서 메일보내드렸어요.... 답장 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놀룰루에서 마우이로 주내선을 갈아탈때 일반 국제선 비행기 타는거와 마찬가지로 큰 짐은 보내고 작으 짐은 직접 들고 타면 됩니다. 모쿨렐레에서는 짐 하나당 $10씩 받았는데 하와이언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하와이언으로 가십시오. :)
안녕하세요 쪽지로 문의드렸는제 보지 못하신듯하여 다시 문의드립니다. 저도 다음주에 페어몬트 갈 예정이어서요.. 1. 페어몬트 근처에 조식 등 식당은 어디를 이용해야 할까요..(특히 할레칼라 내려온후..) 2. 할렐칼라 일출시간이 궁금합니다 여유되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아 쪽지를 확인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할레아칼라 다녀와서는 Panda Express 에 가서 패스트푸드 중국음식 먹긴 했는데 할레아칼라 근처는 아니고 시내까지 나와야 합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할레아칼라에서 내려오는 길에 Paia 라는 곳에서 새우를 먹었다는데 매우 만족스러워하더군요. 네비게이션에서 검색됩니다. 그리고 또 하루는 와일레아 근처의 Whaler's Center(??) 내에 있는 Denny's 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Panda Express 나 Denny's 모두 미국에서 유명한 체인이니 안심하고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10/25 기준으로 해뜨는 시각은 아침 06:17 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더 늦겠지요..하지만 5시 좀 넘으면 좋은 주차장에는 차들이 거의 꽉 찹니다. 여기가 꽉 차면 아래로 내려가서 주차한 이후 5~1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저는 페어몬트에서 3시 정각에 나왔는데 5시에 도착했고, 상당히 적절한 시각이었습니다. 3시쯤 나오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네비게이션은 필수입니다. 이거 없이 찾아간다는건 거의 불가능..야간에 말이죠.. :)
답변 감사합니다..일출시간은 늦는듯한데 왜이리 3시부터 가라했는지 궁금했었는데 주차장 문제도 있었군요.. 식당도 제가 항상 유명한 곳에만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었나 봅니다..팬다 익스프레스(생각해보니 저도 예전에 가본적 있었네요) 같은 체인점을 적절히 이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어쨌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저는 12월 4일 오후 12시 20분 Mokulele 타고 마우이로 가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익스피디아에서 패키지로 덜컥 잡아버렸는데, 하와이안항공으로 할껄 합니다...흑흑...그리고 익스피디아에서 저도 렌트카를 했는데, 네비는 빌릴때 별도 요금 지불하면 되는건가요? 가격은 얼마정도 추가되나요?
머 이왕 그렇게 된거 그냥 마음 비우시는게..모쿨렐레로 간 분들 중 제시각에 비행기 탔다고 하는 분도 있으니까 넘 걱정은 마시구요, 기다려도 2시간 안팎이랍니다. :) 그리고 렌터카 픽업할때 GPS(거기서는 네비게이션 대신 GPS라는 말을 더 많이 쓰더군요) 반드시 빌리세요. 가격은 하루 $12입니다. 거의 정가인듯..여기에 세금, 보험료 등이 붙어서..실제로는 생각보다 큰 금액이 추가될겁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신혼여행 길게 다녀오셨네요..ㅎㅎ 자세한 정보 감사해요.. 저두 신혼여행 알아보고 있거든요.. 참고 많이 됐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ㅎㅎㅎ
마우이를 찍을까 고민중이에요..허니문이지만 작년에 몰디브를 휴양형으로 다녀온터라 오하우만 6박할까생각중이거든요
좋은후기 감사합니다. ^^ 많은 도움되었어요. 궁금한거 있어서 쪽지로 조언구했답니다. 조언부탁드려요. ^^
보니까 하와이안 항공은 시간표가 오전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Go!로 예약 했어요. 우리는 오후에 마우이로 가고 싶어서...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짜고 있는 일정이랑 비슷하네요. 메일로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