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암력솥단지 치그덕,리듬에 맞춰 연신 콧노랠 흥얼거리며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고있을무렴
또,또 시작이다.
"깨르르릉, 캬르릉?"당췌 저 소리가 개 짖는소린지 개 잡는 소린지
밥 잘하고 있는 사람 귀 거스르게 해서 꼭,한소리를 듣겠다는 소린지 모르겠다
해서,하루 이틀도 아니고 더이상은 못참겠다 싶어 한소릴 했다.
그러니까.개가 개 마냥 개 짖는 소리 를 내면 누가 뭐래나?
"멍,멍" 이라던가
"깽,깽"등 앙아리는 소리를 내면
그 얼마나 듣기 좋겠냐구요?
근데, 저 옆집 개는 둥근 보름 달 뜬 날 밤에 누구땜에 한맺혀
애간장 태우는 나이든 늑대 울음 소리 같기도 하고 전설의 고향,등에서 자주 쓰는
음산한 효과음 같기도 하고 해서 차라리 소름이 돋고 정말 아주 듣기에 거북한겁니다.
처음엔 이사온지 몇일도 안됐으니 동네가 낮설어서 그런가 보다
싶기도 했지만만
날이면 날마다 밤낯을 가리지 않고 꼬옥,짖어도 "캬르르,끼기,끼기?"
아조, 아조 듣기에 거북하고 꼭 누가 제 목이라도 비틀고 있는듯한 소리를 낸다는 겁니다.
맘이 바다같이??넓기로 소문난 내게도 한계를 느끼게 하니 말입니다.
접대 적에는 비가 와서 맘도 싱숭생숭 심란 허기 까지 한데
저너므 개가 워트케나 짖어 대던지
심란를 지나 그 때 맘 같으면 담박에,....? ㅎㅎ
그러나, 그날은 자났고 어제
머리가 흿끗한 옆집 개 주인아저씨가 응디 짝 만한 화단앞에 앉아 열심히
배추 몇포기 를 다듬고 계시길래
"아저씨, 저개 좀 조용히 하라고 시키시면 안돼요?"라고말한후
아, 나의 실수 시키라니?조용히 하라고 시키라니? 말도안됀다싶어
얼른 수정하여 제차 말하려는 찰라에.
증말 어울리지 않게 이쁜 꽃삽을 한손에 들고
참기름 잔득 바른 말투로 이런다.
"쟤가 독일산이라서 제 말을.."
엥?독일산이라서 워쨌다고 대한민국 언어를 못깨우쳤다는??그런..말씀?
"그게 아니구요,아저씨 저개는 개소리로 짖는거 같지 않잖아요?
주인이 좀 신경을 써주셔야지..증말 듣기 싫어요."
내가,아조 여기까지 을매나 이쁘고 조신하게 얘기했따구...
그런데, 이 아저씨 좀 봐봐~
"계속 들으면 세레나데,쯤으로 들릴거요.미안하긴 하지만
나도 어쩔수없으니 귀를 열고 곱게 들어줘봐요."
뭐어!그럼 내가 귀라도 맥혔단 소린거여? 내귀가 나쁘게 닫혀있어서
개가 부르는 세레나데,로 안들고 낑그리 는 소리로만 들린다는 뭐 그런소린겨?
생긴건..꼬옥,중국산 참기름 발라 놓은것 처럼..미끄덩,거리게 생겨가꼬...
하시는 말씀마다..점..점..개 짖는 소리보다 더 부화를 지르고 그래?
"암튼 아저씨가 저희집 차림표를 확인 안하셨나본데요.자꾸 저렇게 짖으면 저도 책임못져요.."
사실 전에 우리 식당에서 보신탕,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 차림표가 아직도남아서..ㅎㅎ
나는, 이쁜? 개를 절때루 음식으로 생각해 본적 없다. 정말로..
아~정말.
옆집으로 이사 오신 그 참기름 아저씨 하고 나하곤 친해 질수있을까?
이웃인데...서로 노력은 해봐야겠지?
그렇지만 저 개 짖는 소리가 세레나데, 로 곱게 들리기 전까진
그렇게 는 못할것 같다.
오늘은 그냥 지나고...내일도
참기름 아저씨와 그 개가 여전한지 봐야겠다.
내일 까지도 여전하면...??
흠..
내가 독일 개 소리 를 배우던지
귀를 곱게 열고 세레나덴지 개 소린지를 확인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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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두 리 방
참기름 아저씨네 개,세레나데...?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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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06.11.10 18:1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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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우님 글을 재미있게 잘읽고 있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더구나 우리가 거주하는 곳은 혼자 사는곳이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하는 공동체 라는 것을 모구가 인식하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델터인데....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들 사는것이 곧 이야기 아니겠어요.여하간 막론하고 잘 지내려면 5개국어 쯤은 능통해야 될듯 싶네요..^^건강하시구요~
내일 까지도 여전하면...?? 흠.. 그냥 메뉴판에 올리세요. 꼭 독일산이라고 원산지 표시하시고...ㅋㅋㅋ
거시기...지가요.개 쪽에서 손끈은지 오래되나서리....건 좀 어렵지않나 싶네요.ㅎㅎ 석준님,건강하십쑈~!
고민되네....시킬때도 독일말로 해야하니....쩝기냥 거시기 하면 안될까....
한이틀 더들었더니 제 뛰어난 음악적 감각이 살아남을 느낍니다~~~끼이잉!!캬르르!!오우~!아름다운 세레나데??
오늘 산행도 겁나 즐거우시고 만족하시는 좋은 길 되십시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