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상 푸른마을 본상 수상 월곡래미안 루나밸리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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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환 관리소장(왼쪽)과 김문조 대표회장이 수목 이름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 단지만의 차별화 된 조경계획이 있다면.
김문조 대표회장(이하 김 회장): 우리 아파트는 재개발을 통해 지난 2007년 10월 새롭게 준공된 단지로 입주민들이 좀더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준공 전 녹화면적을 증설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이에 기존 입주민들과 새로 입주하게 될 예비 입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시공사에 녹지공간의 확충을 요구했다. 그 결과 다양한 조경시설은 물론 단지를 둘러싸고 있던 답답한 울타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수목을 식재하는 등 전체 면적 중 60%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장재환 관리소장(이하 장 소장): 이번 서울시 환경상에서 본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지 내 조경 설계시 구역별 조경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중앙광장과 분수광장, 관리동의 ‘썬큰가든’ 등은 타 단지와 차별화 된 조경개념으로 이 역시 조경 설계시 입주민들이 제안했던 아이디어 중 하나다.
⊙ 푸른마을을 가꾸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어떠했는지.
김 회장: 입주 후 부족한 수목과 화초들을 심기 위해 단지 자체적으로 환경의 날을 정해 지난 3월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단지 내 대청소 및 수목 식재작업을 진행했다. 단지 내 노인들이 시골 고향의 정취를 재현해보고자 적극 참여해줬고, 이는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져 전 입주민들이 쾌적한 단지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장 소장: 소나무나 벚꽃 정도밖에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중앙광장 한쪽에 야생화 단지를 만들어 자연학습장을 조성키로 했다. 원추리, 구절초, 작약, 초롱꽃, 도라지, 산수국, 산부추, 두메부추, 벌개미취, 노랑붓꽃 등 다양한 야생화는 단지 환경을 훨씬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김 회장: 특히 자연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지 내 모든 수목과 초화류에는 이름표 달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 이름표는 단순히 식물의 이름만 표시하는 게 아니라 종의 분류와 원산지부터 개화시기, 생육환경 등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으며, 꽃·열매·잎의 사진과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가진 식물일 경우 계절별 사진까지 실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 모든 이름표는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제작했으며, 이는 소나무나 단풍나무, 벚꽃 정도만 알던 입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이 아파트만의 독특한 조경관리법을 소개한다면.
장 소장: 녹지공간이 증가한만큼 그에 대한 관리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주먹구구식 관리계획에서 벗어나 우리 단지에 맞는 조경 연중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른 체계적인 조경관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매달 관리계획을 수정·보완해 가면서 조경시설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지난 가을과 겨울에는 심한 건기로 수목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해 수목에 막걸리 주기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막걸리 공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막걸리를 공수해 와 수목에 뿌려 수목의 고사를 막는 것은 물론 단풍나무 등은 생육이 더욱 활성화되어 경관 향상에도 일조할 수 있었다.
김 회장: 단지 한쪽에 고사한 참나무가 있었는데 시공사측에서 이를 베어내려 했지만 이를 활용키로 하고 참나무 주변에 능소화를 식재했다. 능소화는 덩굴식물로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 올라가면서 자라기 때문에 이 참나무를 벽삼아 자라도록 유도한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장 소장: 입주민들이 꽃이 많은 단지를 원해 계절별로 개화하는 수목과 초화류를 더 다양하게 식재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이 잘 모르는 식물 중 아파트 단지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식물들과 곡물 종류도 추가로 식재해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 주거환경 개선과 입주민 화합을 목표로 조경사업을 진행하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 환경상에 응모하게 됐고, 본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수상이 목표가 아니었던만큼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심 속의 자연친화적인 아파트를 만들어 가겠다.
<아파트관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