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해외여행을 나섰다.
큰딸, 둘째딸 내외, 아들 내외와 손자, 우리 부부 8명이 나섰다.
손자가 어려서 비행 시간이 짧고 춥지않은 곳을 찾다보니 오키나와로 정해졌다. 일찌감치 티웨이항공으로 예약하고 숙소는 에어비앤비 뒤져서 오키나와 중부에 있는 2층 민박으로 함께 먹고 자는 곳이다.
렌트카는 두 대로 해서 네 명씩 타고 움직였다. 비지트재팬 작성해서 큐알코드 캡쳐해놓고 아들네는 하루 전에 공항 근처에서 자고 공항으로, 우리는 사위가 새차 뽑은 기념으로 우리 부부와 함께 차를 가져가서 에어탑 주차대행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갔다.
공항 장기주차장은 거의 만차이고 가격도 사설 주차대행 이용료보다 차이가 별로 안난다. 게다가 출국장이나 입국장까지 다 내려주니 편리하다.
그런데 이 업체는 누가 쓴 후기를 보고 이용했는데 친절하진 않았다.주차된 사진도 보내주지 않고. 후기와 다르다.
공항에서는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해서 좌석도 앞쪽으로 지정하고 수하물만 부치고 4살 손자 덕분에 빠른 패쓰로 출국.
티웨이항공은 물 한 잔 서비스도 없고 좌석 간격도 넓지않지만 이번에 탄 비행기는 깨끗하고 노트북이나 폰을 올려놓고 볼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다.
나하 공항에 도착하고 오달렌트카 직원을 만나 사무실로 이동하여 차를 인수받았다.
직원들은 한국말이 능숙하고 엄청 친절하다. 운전석이 오른쪽이고 좌측 통행 이라 낯설긴 했지만 사위가 운전하니 안심이다. "좌회전은 짧게, 우회전은 길게 하라" 는 것만 잘 지키면 문제없었다.
일단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하 국제거리로 이동.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요기가 스테이크 맛집이라는데 식사시간이 지나서 대기없이 바로 입장하여 맛있게 먹고 시장 구경 잠깐 했다. 쇼핑에 별 관심이 없어 대충 보고 돈키호테에서 쇼핑하는 애들을 기다려 만나서 어두워진 길을 달려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는 방이 다섯개. 아주 깨끗하고 필요한 물품이 빠짐없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다.
1월 22일. 아침에 일어나 살펴 본 숙소.
정원도 있고 바다도 가까이 보이는데 날씨가 여행 내내 흐리고 가끔 비도 뿌려서 맑은 하늘을 못본게 아쉽다.
첫 관광지는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만좌모. 입장권을 끊고 한 삼사십 분 길을 따라 걸으며 유명한 코끼리바위 지나며 본다. 바람이 세게 불긴 해도 크게 춥진 않았다. 손자는 바람에 밀리는 몸이 신기한지 엄청 좋아하며 달리기도 하고 뒤로 걷기도 하며 장난을 친다.
점심 먹으러간 곳. 오키나와 밥 정식.
맛있긴한데 짜다.
이어서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츄라우미 수족관. 넓고 시설도 다양하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주차장에서 입구 찾는 것도 시간이 걸렸다.
이 거대한 수족관은 길이 7m 되는 고래상어가 유명하다.
손자는 수족관 보는걸 엄청 신기하게 볼 줄 알았는데 웬걸 밖으로 나와서 이 그물망 놀이기구에서 노는걸 훨씬 좋아했다. 넘어지고 굴러떨어지면서도 깔깔거리며 신나게 놀아 억지로 데리고 나와야 했다.
이어서 간 곳은 나키진 성터.
밪꽃이 피어 축제 기간이라길래 찾아갔는데 이제 막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해서 실망했다. 입구에서 얼마나 폈는지 파파고로 물어보니 10% 정도라고 해서 성 안에 들어가지 않고 도로 나와서 최북단을 가보기로 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최북단. 늦은 시각이고 바람은 더 세어져 급하게 돌아보고 귀가했다.
아들팀은 그냥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오키나와의 최북단 지점이라는거에 의미를 둔 남편이 가보자고 해서 다녀온 곳이다. 멀고 크게 볼거도 없는 곳을 가자고 해서 은근히 사위 눈치를 보게 되네...
첫댓글 8명 전원이 모여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즐거운 가족해외여행 축하드립니다
남선생님 칠순기념이라고 들었는데
칠순을 맞이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손자가 많이 컸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나이보다는 아직 여행을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