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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세밑 단상
인터넷 공유기와 동전 투입 공중전화기가 식당 한켠에 나란히 놓여 있고, 할머니가 손주를 안은 채 이를 바라보
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사전은 2017년의 단어로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뽑았다.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지진'이란 뜻의 합성어다. `젊음'은 그 의미로 지속되겠지만, `젊은이'는 곧 장년이 되고
노년을 맞는다. 엊그제 시작한 정유년이 곧 무술년에게 자리를 내주듯이….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파사현정'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국정농단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전 정부를 촛불 시민의 힘으로 주저앉히고, 새 정부 출범 뒤 적폐청산에 나선
현실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17일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0명(34%)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꼽았다고 밝혔다. 파사현정을 추천한 최경봉 원광대 교수는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면서 나라를 바로세울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파사현정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이던 2012년에도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올해의 사자성어’는 ‘강물(백성)이 분노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의 ‘군주민수’(君舟民水)였다.
파사현정에 이어 ‘거문고 줄을 새로 고쳐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18.8%)이 올해의 사자성어 2위를 차지
했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의 ‘수락석출’(水落石出·16.1%), ‘나라를 다시 일으킨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16.0%), ‘잘못된 모습을 벗고 몰라 볼 만큼 달라진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15.1%)가
뒤를 이었다.
얼어붙은 온정
17일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으로 '롱패딩'을 입은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입은 '롱패딩'길이보다 30℃를 가리키고 있는 수은주의 높이가 낮아 보인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25일째인 지난 14일 '사랑의 온도탑'이 35.5도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50.4도보다 확연히 낮은 수치다. 경북일보 윤관식기자
매서운 동장군에 얼어붙은 배추밭
넓은 밭을 빼곡하게 채운 수천 포기의 배추는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에 속절없이 얼어붙었다.
몇 달 동안 애지중지 배추를 키워온 농민은 할 말을 잃고 밭 한가운데 주저앉았다. 올 김장용으로 키운 배추는
정작 팔아야 할 때 가격이 폭락해 한 포기도 팔지 못했다.
혹시나 하고 기다리는 사이 예년보다 일찍 한겨울 추위가 들이닥쳤다. 얼어버린 배추는 갈아엎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농민들은 폭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또 한번 절망한다. "무심한 것은 하늘만이 아니
여…." 농민들의 가슴에는 바깥보다 더 살을 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평택시 진위면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오리 '미끄덩'
전국 추위가 몰아 닥친 1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내 연못에서 청둥오리가 얼음 위에 착지했다가 미끄러
지고 있다 2017.12.17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새들도 웅크리게 만드는 한파 설악산이 영하 21.3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 대부분의 지방에 한파가 닥친 17일
오전 춘천시 소양강변에서 백로, 왜가리 등 새들이 추위를 피해 웅크리고 있다
2017.12.17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군대 내의ㆍ핫팩 아직 안 써봤니?
15일 오전 강원 화천군에서 7사단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을 받고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를 기록했
다. 뉴스1
“싸고 질 좋다” 민간에 소문
가족ㆍ친구들 주변 선물로 각광
“PX에 물건 들어오면 금새 동나”
여름엔 달팽이 크림도 ‘잇템’
주부 김모(56)씨는 최근 군대에 가 있는 아들과 통화를 하다 “내복을 하나 더 사서 보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하게 됐다. 두 달 전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서 군용 내복을 선물로 들고 왔는데, 입어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
김씨는 “8,000원대로 저렴한 데다, 안쪽에 부드러운 ‘융기모’까지 있어 착용감은 물론 보온성도 뛰어났다”면서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들 부대 행사에 부모들이 너도나도 군용 내의를 손에 쥐고 있더라”며 웃었다.
http://www.hankookilbo.com/v/f782a01e2a174f6f92af3e89f3c68d52
충칭 임시정부 청사의 과거와 현재
'그때처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오른쪽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청사에
서 기념 촬영하는 임시정부 요인들. 2017.12.16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글릭☞ 큰사진
할머니 셋이 외로이 지키는 슬픈 ‘미역섬’
진도군에 속한 섬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진 곽도는 가파른 갯바위가 둘러싸고 있어 변변한 선착장조차 갖추지
못한 척박한 섬이다. 곽도 항공촬영 사진. 진도군청 제공
진도 맹골군도에 속한 유인도 중 하나
자연산 미역 많아 ‘미역섬’으로 불려
68년 해상사고 뒤 주민들 떠났으나
갯닦기·미역 채취 때마다 찾아와
전라남도 진도에서 40㎞ 정도, 3시간이 족히 넘는 뱃길을 달려가면 가장 멀리 떨어진 외딴섬 하나가 눈앞에 나타
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드넓은 동중국해가 펼쳐진다. 축구장 20개를 합쳐놓은 정도의 자그마한 섬의 이름
은 곽도. 행정구역상으로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속한 곽도는 이웃한 맹골도, 죽도와 더불어 맹골군도를 이루는 섬
중의 하나다. (중략)
한 주민이 돌김을 말리고 있는 모습. 1990년대 들어 곽도에도 전기가 들어오긴 했으나, 생할여건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이재언 제공
곽도가 외로운 할머니의 섬이 된 데는 아주 슬픈 사연이 있다.
곽도가 자리 잡고 있는 맹골수역은 잘 알다시피 2014년 4월 세월호 비극이 일어난 현장이다. 약 50년 전인 1968
년 가을에도 바로 이곳에서 9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간 해상사고가 발생했다.
목포에서 친지 결혼식을 치른 곽도 주민 6명이 느림보 여객선을 타고 오후 늦게 종착지인 인근 서거차도까지 왔다.
당시엔 여객선이 곽도까지 운항하지 않던 시절이라, 이들은 서거차도에 대기시켜놓은 돛단배에 옮겨 타고 곽도로
향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 심산에서였다.
비극은 삶의 터전이자 최종 목적지인 곽도를 코앞에 둔 맹골수도 끝지점에서 일어났다. 곽도를 불과 700m 앞두고
바람과 파도가 엇갈리면서 그만 돛단배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섬에 남아 있던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참사였다. 이 사고로 마을 주민 6명과 학교 교사 등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곽도에 살고 있는 황경업(82) 할머니도 당시 47살이던 남편을 잃었다. 이웃 김두래(83) 할머니도 이 사고
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이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기억에서 지워내려는 듯 하나둘씩
섬을 떠났다. 얼마 되지도 않는 주민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다. 두 할머니를 포함해 3가구 3명만이 섬에 남게 된
사연이다. (중략)
여름철이면 섬을 떠났던 주민들도 돌아와 너나없이 미역을 딴다. 이재언 제공
곽도에서 해마다 여름철 생산하는 미역은 약 20톤 정도. 파도가 거세 톳과 미역을 양식할 수 없는 대신 자연산이
라 품질이 매우 우수해 다른 섬에서 생산된 것보다도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린다. 곽도에서 나는 미역은 발이 두껍
고 쫄깃쫄깃해 20장 한 뭇에 60만원 정도를 받는다.
얼마 전 진도군은 곽도를 ‘여자의 섬’으로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좋은 자연산 미역이 자랑거리인 섬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진도곽’ 중에서도
으뜸가는 자연산 미역이 풍부한 곽도를 ‘여성을 위한 특산품이 생산되는 미역섬’이자 여성들만의 체험 현장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곽도가 무인도로 변해버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섬에 남은 세 분의 할머니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도록 바라는 수밖에 없는 걸까.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travel/823774.html
어지러이 걸어온 한 해
눈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았다. 발자국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마치 한 해를 보내며 생긴 우리네 삶의 흔적 같다. 때론 후회가 되는 순간도 있겠고 가끔 아픔도 있었으리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들이 눈부시다. 사진하는 사람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겨울바다와 조개 캐는 아낙네
15일 오후 경남 남해군 창선면 인근 바다와 갯벌이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2017.12.15.【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발이 꽁꽁" 얼음 위 걷는 새…한강, 71년 만에 12월 이른 결빙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강에 새 한마리가 얼음 조각 위를 걷고 있다
올해 한강 결빙은 지난 겨울보다는 42일, 평년보다는 29일 이른 수준이며, 1946년 12월12일 이후 71년만에 가장
일찍 얼었다 2017.12.15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오~~크리스마스 선물 멋진데요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식’에서 새문안어린이집 원생들이 포장한 선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대덕대학교 모델학과의 졸업발표회 현장
대덕대학교 모델학과의 졸업발표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학생들의 멋진 패션쇼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17-12-15 중도일보 이성희 기자
엉덩이 따뜻하시죠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시내버스 정류장에 어르신들이 벤치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태안군에서는 겨울철
군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9곳에 탄소발열의자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17.12.15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머리 위 '거대 콘크리트' 대전차방호벽, 안전합니까?
거대한 ‘고가낙석’형 대전차방호벽이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도로 위를 가로지르며 설치돼 있다.
유사시 발파를 통해 무너뜨려 적 전차의 남하를 막기 위한 군 시설이다. 대전차방호벽 대부분이 노후 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로에 설치된 만큼 체계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일보 박서강 기자 김주영 기자 http://www.hankookilbo.com/mv/cbb5fb9f8ae34d7f9725d926c167afe1
[한 장의 다큐] 탈핵, 원전 백지화
월성 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황분희 부회장은 30여년 동안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서 살고 있다.
집에서 1㎞ 근방에 월성원전 1, 2, 3, 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가 가동 중이다.
일흔살인 자신은 5년 전 갑상선암이 발병했고 일곱살 외손자 몸에서는 성인의 세 배나 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16일이면 천막농성 3년, 1207일째. 사람들이 나이 들면 돌아온다는 ‘정든 집’을 그녀는 고희가 되어 간절히 떠나고
싶어한다. 일곱째별/다큐멘터리·르포작가 한겨레
참수리유조와 흰꼬리수리 먹이 쟁탈전 2000 Pixels
기온은 영하 16도를 넘나들고
간신히 얼지않은 강가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펼처진다.
아직은 아성조로 청년기에 머물지만 참수리는 덩치부터 다르다.
흰꼬리수리가 먹이 사냥을 하면 어김없이 덮처 먹이감을 채간다.
하늘의 제왕이라 일컫는 흰꼬리수리도 이 참수리유조에겐 상대가 되질 못한다.
혹한에 가까운 영하의 날씨임에도 생존을위한 먹이사냥은 이어진다.
튼튼하고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온 잉어는 얼음판위에서 금방 꽁꽁얼어간다.
부리에 발톱에 찟긴 살점들이 얼음판에 흩어지고
죽임을 당하고 그 죽음으로 생이 다시 이어지는 그위로 서리김들이 내려 앉는다.
먹이를 찬탈당한 흰꼬리 수리가 반격을 해 보지만
이내 역부족임을 느끼고 물러나 먼 발치, 포기못한 미련은 한컷두컷 내 카메라에 들어왔다.
(클릭함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176
'북한강 횡단' 가평대교 개통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와 청평면 고성리를 잇는 국도 75호선 2차로 신설사업 3.9km가 완공돼 15일 오후 2시 개통
된다.사진은 공사중인 북한강을 횡단하는 720.8m 가평대교. /가평군 제공
군밤이 생각나는 겨울밤
연일 추위가 이어지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한 상인이 군밤을 팔고 있다
2017.12.14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햇살 한 줌이 아쉬운 어르신들
한낮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겨울 오후입니다.
경기 광명시 목감천 산책길 옆으로 만들어진 가로 분수대 모습입니다.
물이 마른 분수대 안에 어르신들이 각자 작은 의자를 하나씩 챙겨 나란히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분명 앞에는 튼튼하게 만들어진 공원 의자가 있는데도 굳이 개인 의자를 고집하는 건 바람을 막아 줄 든든한
벽과 따스한 볕 때문이겠죠.
예전 시골 할아버지 댁 대청마루에 앉아 겨울 볕 쬐며 군고구마를 까먹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르신들이 각자
의자를 고집하는 작은 수고가 이유 있어 보입니다. 사진·글 = 곽성호 기자 문화일보
고드름 커튼
추위가 기승을 부린 14일 대구시 수성구의 한 음식점 테라스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한파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따뜻하소?
'최강 한파'가 이어진 14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강원대 목장에서 직원이 송아지를 온열기가 켜진 방에 넣은 뒤
쳐다보고 있다 2017.12.14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어서와, 눈은 처음이지?'
한파가 계속되는 1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 쌓인 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싸움하고 있다
2017.12.14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계속되는 출근길 한파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14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싱싱한 대구
대구(大口)의 본격적인 수확 시기를 맞아 14일 오전 경남 거제시 진해만에서 어민들이 대구 조업을 하고 있다
겨울 생선의 대명사인 대구는 1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경남 거제 연안과 진해만에서 포획된다
2017.12.14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시간의 단면
계절과 계절 사이를 자르면 어떤 모습일까?
얼음에 갇힌 시간의 단면에서 지난 계절을 기억했다. 차가운 얼음 뒤로 희미한 가을빛이 아련하다.
#시간은기억한다 #가을과겨울사이 #시간의단면 #기억 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 차장 류효진 기자
‘추위를 잠시 피해가세요’
매서운 강추위로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기누리소'에서 시민
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 성동구는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온기누리소를
17개소에 설치했다 2017.12.1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모스크바보다 추운 대관령'…전국 강타한 최강 한파
추위에 입김 내뿜는 소 강원 내륙과 산간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한 축사 안의 소가 입김을 길게 내뿜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2017.12.13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한파에 분주한 황태덕장
강원 내륙과 산간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한 황태덕장
에서 주민들이 명태를 걸고 있다 2017.12.13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연근 수확해요'
13일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면의 한 연근밭에서 농민들이 추위도 잊은 채 연근을 수확하고 있다. 2017.12.13.
(사진=농촌진흥청 제공)【서울=뉴시스】
강추위에 핀 청계천 얼음꽃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3일째 이어지고 있다.
맑은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청계천에서 흐르는 물길 사이사이에 얼음꽃이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재훈 기자
'추워도 출근'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13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추워도 너무 춥다 영하권의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두꺼운 옷
차림을 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1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아침을 여는 사람들
한파주의보가 내린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부시장에서 상인들이 장사를 시작하며 불을 쬐고 있다
2017.12.13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북한, 운보 김기창 화백 작품으로 만든 새 우표 발행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을 그린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술
작품이 담긴 우표와 칠보산의 가을, 울림폭포를 그려 넣은 풍경화 우표(개별우표 6종) 그리고 국방체육(군사5종)
을 표현한 새 우표를 발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일보 홍인기 기자
붉은머리오목눈이
일명 뱁새라 불러진답니다.
이놈 참 부산하게 움직여 모습을 제대로 관찰하거나 촬영하기가 쉽지않지요.
작은 새들은 항상 제 몸을 부산하게 움직인답니다.
체구가 작고 달리 제 몸을 보호할 길이 없다보니,
언제든 제 몸을 움직여 새매나 기타 위험에서 제몸을 보호하기위한 수단이지요.
모습은 참 순진무구하고 천사같지요.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174
[타인의 시선] 신발 장수
“어제는 주말이라 30만원 벌었어.” “그럼 얼마 남으세요?” “몰라, 한 켤레도 못 파는 날도 있어.”
“그럼 한 달에 얼마 버세요?” “한 달은 무슨,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지.”
84살 이인성 할아버지는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도 서울 동묘시장에서 신발을 팔고 있습니다. 새 신발 만들어 팔던
양화점 사장님이 누군가 신었던 신발을 판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얼마를 벌었는지 몰라도 소주 한잔 할 수 있으면 그날은 장사를 잘한 날입니다.
컵라면과 소주를 들고 시장 동료가 할아버지를 부릅니다.
건넨 소주 한잔이 꽁꽁 언 세상의 추위도, 세월의 시름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박여선 사진가 한겨레
한파 속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
12일 오후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열린 칠성부대 2017년 마지막 신병입소식에서 입영장병들
이 힘차게 경례하고 있다 2017.12.12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훈훈한 족욕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2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열린공원 온천 족욕장에서 시민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부산은 올해 들어 최저인 영하 6.1도를 기록했다 2017.12.12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우리도 ‘롱패딩’으로 주세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전북 김제시의 한 한우 농가에서 갓 태어난 송아지가 방한복을 입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2일 전북 김제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추운 소들을 위해 난방기를 틀어놓고 있다.
2017.12.12.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예쁘다
폐터널에 솟은 역고드름
경기북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2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경원선 폐터널에 역고드름이 솟아 있다
터널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천장에 맺힌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매년 겨울마다 고드름이 동굴 종유석처럼
자란다 2017.12.12 (연천=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빙판 위 요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장에서 국내 최초로 아이스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전통고기잡이 '가래치기'
12일 오전 전남 강진군 병영면 하고저수지에서 지역 농민들이 '가래치기 방식'으로 고기를 잡고 있다. 이 방식은
40~50㎝ 크기의 대나무로 제작된 원뿔형 도구 '가래'를 물속에 넣어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농민들은 농사가 마무
리 되는 겨울 저수지의 물을 뺀 뒤 고기를 잡아 잔치를 벌인다. 2017.12.12. [전남 강진군 제공] 【강진=뉴시스】
류형근 기자
'조마조마'
201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12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
다 2017.12.12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추운만큼 길어진 패딩길이'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서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17.12.12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한파주의보 속 귀항
12일 울산이 영하 6.1도로 한파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멸치잡이 배가 새벽 작업
을 마치고 귀항하고 있다 2017.12.12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노인 낙상 환자 절반이 겨울에…“추워도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장갑 끼세요”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된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 시민이 내리막길을 걷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미끄러지거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는 낙상 사고로 입원하는 노인이 연 10만 명을 넘는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
철 유독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에서 개썰매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렌즈세상] 풍경
성벽 너머로 지는 해가 마지막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오랜 연륜의 나무는 당당해 보였고 가느다란 십자가는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그날 그 풍경이 그렇게 보였다. 어느 쇠잔한 가을날 오후였다. 이재인/광주 북구 운암1동 한겨레
얼어버린 인공폭포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인공 폭포가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2017.12.11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겨울 나그네'
강추위가 몰아닥친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눈 쌓인 물안개공원 위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17.12.11 (경기광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조현후 인턴기자
너무 추워 헛웃음이..
강추위에 매서운 바람까지 분 1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인천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올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일보 이상훈 기자
'너무 추워'
11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한 시민이 강추위에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17.12.1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엄마 품이 최고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1일 춘천시 동내면 거두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 품에 안겨 추위를 피
하고 있다 2017.12.11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1일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한 인도에서 어린이가 눈썰매를 타고 있다
2017.12.11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MBC 복직 기자들 첫 출근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2012년 문화방송 파업 당시 해직됐다 복직된 최승호 사장 등 복직자들이 11일 오전 동료들이 ‘당신들을 기다렸다
는 의미’로 흔드는 노란손수건 사이로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한겨레 신소영 기자
이용마 기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로 출근해 최승호 사장의 도움을 받으며 출입증을 검색대에
찍고 있다. 한겨레 신소영 기자
영하(零下)의 눈빛
서울 아침기온 영하 7도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두꺼운 옷차림을 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
를 지나고 있다 2017.12.11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고교급식에 등장한 랍스터
울산 울주군 세인고등학교가 급식에 랍스터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중식 급식에 등장한
랍스터. 2017.12.1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문화] 새로나온 詩
길눈 - 장석남
밤이 점점 길어지므로
길눈 어두워 흘러오는 별자리들만이 내 몫이다
그 어떤 애무도 없는 사랑들 이루어
여전히 세상을 기르고 있는
겨울 골짜기
바위 뒤의 바위 뒤의 바위 뒤로
나의 입맞춤의 주소를 옮기고
멸망이라고 불러보랴?
밤은 길어져 어느 하루는 모두 밤이리
길눈 어두운 내 눈에 흘러든 별자리들이
탄탄한 발짝 소리를 내며 메고 가리
2017년 12월 13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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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5년 인천 출생.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산문집 ‘물의 정거장’ 등 출간.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