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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바 4기 스폰인 앞으로입니다.
스폰기간 동안 사용했던 에볼루션 P시리즈(FX-P, EL-P, MX-P)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합니다.
저는 전진에서 3구 드라이브 후 스매시 위주로 플레이하는 전형입니다.
드라이브 잘 못하는 하수의 감각이라 고수분들과는 느낀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드라이브에 대한 감각은 파트너 꾸준히님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시리즈들의 공통점은 반발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스폰 받아썼던 제플옵, 5Q-VIP, 퀀텀 등에 비해 P시리즈 러버들의 비거리가 눈에 띄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공이 반발되는 정도(반발력)는 비슷하나 손에서 느껴지는 튕기는 감(반발감)이 P시리즈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포핸드 임팩트가 약한 부분을 이러한 반발감으로 보완해 줘서 전면 러버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반면 후면 러버로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 또한 반발감 때문입니다.
제가 후면 러버를 고를 때 살펴보는 요소는 드라이브시의 회전량이나 스매시의 파워보다는 블럭시의 안정감입니다.
이전에는 회전을 잡아주는 느낌의 스티가 러버들(칼리브라 투어, 에어록)을 백에 사용했었는데, P시리즈는 공이 튀는 느낌이 들어 기존과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 공이 죽는 정도는 스티가 러버와 에볼루션 러버의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에볼루션의 튀는 감이 실제 공과의 괴리감이 있어 백으로 잘 안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튀는 느낌이 공격적인 백블럭을 원하시는 분들의 취향엔 맞을 것 같습니다.
각 러버별로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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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P는 에볼루션 시리즈들 중 가장 부드러운 러버로 약한 임팩트에서도 강하게 튀어나가는 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Y축은 소위 말하는 “공빨”입니다.
(공빨보다 세련된 용어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보다 적합한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아 그래프에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임팩트에서는 제가 준 힘보다 더 좋은 공을 만들어줍니다.
약하게 거는 연타에서도 공을 계속 잘 걸어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약한 연타로 걸면 비거리가 짧고 속도는 느린 루프성의 공이 가는데 이 위력 없어 보이는 공을 상대방이 무심코 대면 튕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FX-P는 낮은 임팩트에선 좋은 반발감을 보여준 반면 강한 임팩트의 수용력은 부족한 듯하였습니다.
그래프 상의 점선은 제가 준 임팩트로 예상되는 공의 수준과 실제 만들어진 공이 일치하지 않는 구간(공이 회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FX-P의 경우 강한 임팩트에서는 회전보단 앞으로 밀리는 느낌이 강해져 공이 날리게 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강하고 무거운 한방 드라이브는 만들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FX-P는 저처럼 약한 임팩트로 루프성 드라이브를 꾸준히 걸면서 찬스 공에 스매시를 때리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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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P는 가장 무난하게 융통성이 높은 러버로 낮은 임팩트도 보완해주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임팩트도 충분히 받쳐주어 좋은 공을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굳이 뽑는 EL-P의 아쉬운 점이라면 MX-P 정도의 강한 한방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수준에서는 EL-P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고수분들에겐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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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P는 강한 한 방이 매력적인 러버입니다. 임팩트가 강한 분들은 FX-P나 EL-P에서는 부족했던 느낌을 MX-P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X-P의 한 방을 경험해보면 그 손 맛을 잊을 수 없어 장기 유저가 많은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다만 약한 임팩트에서는 공이 좋지 않으므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임팩트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울 듯합니다. 저는 게임이 아닌 일반 연습에서 정자세로도 MX-P의 능력을 활용할 만한 임팩트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MX-P는 제가 사용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자세하지 못하고,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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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P시리즈 러버들은 표면에서 빠르게 튀는 반발감 때문인지 임팩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그래프에 제 컨디션별 임팩트 정도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컨디션이 좋아 임팩트가 충분히 잘 나오는 때(중~상)에는 EL-P를 사용하기에 어렵지 않았으나 컨디션이 나빠지면(하) EL-P가 MX-P처럼 단단한 느낌이 들어 러버에 충분히 공을 묻히기 어려워지기도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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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별 구사빈도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저처럼 낮은 임팩트의 구사 빈도가 높은 플레이어(파란색선)에게는 FX-P가 잘 어울릴 것 같고, 주로 중간 임팩트의 활용이 높은 분(초록색선)들은 EL-P가, 높은 임팩트를 가진 분(빨간색선)들은 MX-P가 잘 맞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한 러버별 포, 백 추천 스타일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댓글 그래프랑 설명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제대로 그린 그래프인지 자세히 살펴봐주세요~ 틀린게 있으면 몰래 바꿔놓으려구요 ㅎㅎ
에볼루션 시리즈에대해 정확한분석과 추천/비추천 전형에 따라 러버를 선택할수있는 네비게이션 역할에 가까운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공감할수있는부분도많았구요
모자란 부분이 많은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시리즈를 좀 멀리했었는데 관심을 가져봐야겠군요. 임팩트가 약하지만 언젠가는 MXP에 재도전하겠습니다.!
잔뜩 찍혀오는 포핸드커트 임팩트를 봤었는데 약하다니요!
고거 말고....드라이브...
방향이 반대라 좀 다른가요?ㅋㅋ
세심한 사용기~ 좋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ㅇ^
그래프가 있으니 사용기가 더 퀄리티 있어 보이네요. 저는 MX-P를 오래 쓰다보니 다른 러버는 답답해서 못 쓰겠네요 ^^;
제가 mxp는 잘 몰라서 제대로 쓴건지 모르겠네요. 실사용자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익숙해지면 저 정도로 임팩트 넣지 않아도 묵직한 회전을 구사 가능합니다 ㅎㅎ
사용기의 레전드로 남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쵝오!
레전드는 아니고 전설 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그래프를 보아하니 이공계출신 같군요.
에볼루션 시리즈가 그래프하나로 딱 와닿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탁구사랑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5일에 제주가는데...
저녁에 뵐수 있을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31 22: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31 23:10
꾸준히 사랑하겠습니다^^
이런 글은 좋은 글 모음에도 복사해서 올려야 겠네요~^^ 멋집니다~!!
좋은 글씩이나.....! 감사합니다^^
와...잘 봤습니다.
헌데 전 mxp가 백핸드 블럭이 너무 좋아서 놀라웠던 기억입니다.
제가 소프트한 러버위주로 써서 그럴거에요. mxp블럭에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리뷰 잘봤습니다!
리뷰보고 많은 참고해서 가지고 있는 러버들중
전면 : 카리스H // 후면 : mx-p로 주력 라켓에 장착했습니다.
두 러버 처음써보는거라 망설였는데 리뷰보고 원하는바를 알수있어서 딱 결정했습니다!!
백핸드 mx-p 기대되네요 ^^
오비트랩님께도 괜찮은 조합인지 써보고 알려주세요~
그래프를 보니 이해가 딱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프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글 재주가 부럽습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합니다^^;
아하~ 정말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연구노트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네는 A+ 학점이네" feat. 어느 교수님.
사용기의 대부 미교수님께 A+을 받았습니다!!
레전드 사용기 나왔네요
레전드라 말씀하시면 민망해집니다^^;
멋진 사용기네요. 그냥 막 쓰고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쓰기 나쁘지 않은 러버들인 것 같아요^^
다시 읽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에볼루션 p 시리즈에 대한 다른 사용기는 읽지 않아도 되겠네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작성하시는 분의 노고가 묻어있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 덕분에 러버선택이 좀 더 편해질 것 같네요.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글이네요. 앞으로님의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포핸드 EL-P 백핸드 FX-P 사용해보고 싶네요~ 말씀하신 MX-P 손맛도 궁금하구요~ 블레이드와의 조합도 중요하겠죠??
몇년동안 본 후기중 제일 내스타일~^^
어렵지 않게 잘 설명했고
퀄리티도 놓치지 않고~~
평소 내가생각했던 느낌이랑 비슷해서
더욱더~^^
앞으로도 멋진 후기 부탁해요~^^
그리고 나는 MXS를 더 좋아해요 후훗
담엔 S 시리즈 분석 기대합니다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헐...
나중에 제가 이렇게 쓰려고 했는데..ㅋㅋ
ㅋㅋㅋㅋ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보여주세요!
좋은 자료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