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하늘2쁜 (wldusfpffk@hanmail.net )
* 창작실 : 20대 PLANET 1
* 제목 :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거야
* 편수 : 70편
*영모이야기
그아일 본날 이후........뭔지 모를 그리움에 빠져 지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보내봤지만.....
그얘에게선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 하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지만...............그앤 남자친구도 있다고 했다
그사이를 괜히 내가 끼어들고 싶진 않았다.................
지훈인 그 이쁘장 하던 애와 사귄다고 한다................
둘이 잘어울렸다..........그래 다들 잘해봐라........
강혁인 요즘들어 더 이상해지고 있었다........
전엔 학교끝나면 사라지기 일쑤고 혼자 히죽이죽
웃더니 이젠 아예 말까지 안한다..........
결석한번 없던애가 ...........벌써........3일째 결석이다.................
방학한후 하루가 지난 오늘 .............
강혁이 한테 연락이 왔다....
오늘 소개시켜 줄사람이 있다고........목소리로 보아.........전처럼...
활달하고 성격좋은 강혁이로 돌아와있는 것 같아.............
너무 기뻐서 소개시켜 줄사람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엇다..
제우스에서 강혁일 기다리고 있는데...재원이 녀석이 하는말이
아마 여자친굴 데려올려고 하나보다라고 말하는데.........여자친구?
그녀석이? 말도안된다.......멋진녀석이긴하지만...
그동안 완전페인이 다 되어가던 녀셕한테 여자친구라니...........
그말이 사실이였는지...........
강혁이 뒤에 웬 여자애 하나가 따라 들어온다.............
고갤드는데 그얘와 눈이 마주쳤다.........한고울....................
못본세에 더 이뻐져 있었다.............
반가웠지만.........강혁이 여자친구랜다..........
내친구 강혁이라..................
좋아해서는 안된다는거네?
너 쟤 잊기로 했었잖아 ....
그냥 친구 여자친구로 보자...............
그얘가 밖엘 나간다.....나도 따라나가.............
이미 아는 사실들을 묻고있었다..................
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는 그애 눈동자를 보면서
다시한번 결심했다.............
잊자고..............그렇게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이
가슴아프게 나혼자 끝내야 하는 그런 사랑이 되어버렸다...
내 사랑을 전하지도 못한채....................................
".........담에 볼땐 강혁이 여자친구로 널 볼수 있겠지.......
오늘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말하고 돌아섰다.........
웃으면 한결 시원할줄 알았는데 .......왠걸..............
돌아서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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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를 보내고 나혼자 안으로 들어왔다...
모두 내가 없는 사이에 얼마나 술을 마신 건지
내가 나갈때보다 더 취해있었다...
"갈래?"
강혁이가 내게 물어온다........나가고 싶었다.....
"응..."
세영이가 걸리긴 했지만....지훈이가 있으니까........
세영인 얼마나 마신건지 취해서 몸도 가누질 못하고 있었다
지훈이가 힘들겠구나 생각을 하며 제우스를 빠져 나왔다........
강혁이와 손을잡고 밤길을 걸어본다................
"너네 보충수업 언제까지해?"
"내일부터 2주일동안해.........너넨?"
"아마 우리도 그럴걸?"
"그래........"
강혁이와 이런 저런 얘길 하는 사이 벌써 집앞이다
가로등 아래 5분쯤 서있었을까........
강혁이가 들어가랜다................
강혁이보고 먼저 가면 간다고 억지로돌려 보냈다.........
오랜만에 본다.............너의 뒤에서 오랜만에
널 바라본다............................
시린 가슴으로가 아닌...........
너에게서 내 기쁨을 찾는 .................기대에 차서
들뜨는 마음으로 널 쫒는다........
집에 도착해서도 세영이가 오지 않았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다른 생각에 푹빠져 있는데.....가방속에서 벨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한고울 핸드폰 맞아요?"
"네...누구세요?"
"고울이야? 나 지훈이"
"웬인이야?"
"여기 아파트 앞인데 세영이가 많이 취했어....
미안하지만 데리러 나와줄래?"
"알았어 기다려"
내려가보니.......세영인 얼마나 마신건지.....
지훈이 한테 기대어 일어날줄을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꼼짝도 안한다.......
"여기까지 데려오느라 힘들었겠다.."
"아니야....세영이 좀 부탁할게....."
"응 잘가............."
지훈이가 문앞까지 세영일 엎고 와줘서
난 그리 힘들지 않게 집안으로 데려 올수 있었다
다행이 어른들은 다들 주무시고
계셔서 들키지 않고 세영일 방으로 옮겼다........
"..무.......물"
물을 가져와 먹이고 나서 겉옷을 벗기고 잠옷으로
갈아입힌후...이불을 덮여 재우고 나니.......
새벽 1시 반이었다.............
그나 저나 건영오빤 어떻게 된걸까?
어제밤이후 보지도 못했고 연락조차없다.........
*건영이야기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애가 있었다..........
초등학교6학년때 내 짝꿍이였던 진소희................
나랑은 비교도 안되는 집안에 공부도
정말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 그런 얘였다.........
그에 비하면 난 평범하다 못해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공부는 잘하는 편에속했지만...........그애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
그애를 보면 현대판 공주님을 보는 것 같아 주눅이 들곤했다..........
보는 것 만으로 두근거리고 말도 못붙이곤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려 그것이 내 첫사랑인줄도 모르고 있었다......
말한번 제대로 못해보고.......그렇게 졸업을 해버린후에.............
중학교를 올라오며 이제 못보나 했는데.......
바로 옆학교인 리라여중에 다니는 그애를
보게되었다.........등하교길에 우연이 그앨 보는날이면 잠도 못자곤했다
동경으로 시작됐던 사랑이 점점 그애가
아니면 안되는 오직 그애여야만 하는 그런 사랑으로 번져갔다.....
물이 스며들 듯 그렇게 그애는 내게 스며들어 왔다....
내게 고백해온 몇몇 애들이 있었지만..........
오직 소희에게만 향해있는 내 사랑은 옆도 뒤도 볼수 없었다......
오직 소희만을 바라볼뿐.......
중2.........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무렵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렵게 용기를 내어
소희를 만나러 갔다............
만나러 가기까지 집으로 도망가고 싶은걸 참고 또 참아
겨우 소희 앞까지 갈수 있었다.............
소희는 나를 모르는 듯 했다..............
6학년때 짝꿍이였는데.............
우리 1년동안 같이 앉았는데........내이름은 기억 못해도
나는 ...............내 얼굴은 기억해 줄지 알았다........
날 기억도 못하는 애한테 고백하기가 좀 그랬지만.............
이대로 물러나고 싶진 않았다.............
무턱대고 고백했다.............
3년간 좋아했다고...............
너 때문에 밤잠을 설칠때가 많았다고...........
내말에 소희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나는 애가 타는데........
소희는 이런일은 이제 진절머리가 나니 그만하라며........
내 고백을 중간에 끊어 놓기도 했다..................
다른 애들과 같은 취급받는게 싫었다........
내 감정은 좀더 특별한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말을 할 기횐 전혀 없었다..........
소희는 다른곳에 관심있는 듯 했다.........
"너 학교 어디야?"
"대일남중"
"너 전교에서 몇등해?"
"10등........."
"..........수학경시대회 나간적 있어?"
"..........저번에 나갔었어"
"그래? 몇점 받았어?"
"90점............."
"...............난 100점 받았어.......
난 나보다 공부 못하는 남잔 싫어"
이걸로 끝이었다..............
단지 자신보다 공부못한다는 이유로
내가 얼마나 자길 좋아하고................
나란애가 어떤앤지.........이런건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날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 그날 첫 시련을 맛본후였다.......
그때부터 난 집에서 공부만 했다........
좋아하던 축구도 한달에 한번 할정도로
공부만 했다..........
그후로 모두 나를 타고난 범생이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저 공부에 미친놈 정도로 여졌다.............
심지어 하나있는 동생마저도..........
고등학교 입학식때 신입생 대표로
대일고를 입학했을 정도로 난 공부만 해댔다.....
쓰디쓴 시련의 아픔을 맛본후에 난 그애를 보지 않았다........
그아이가 보이면 일부러 다른길로 돌아갈 만큼 그아일 피해 다녔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애가 공부잘하는 녀석을 좋아한다면
그애가 나중에 날 좋아하게 만들고 싶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리라 중학교로 가서
그애가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했는지 물어보았다...........
그애가 한국에 없댄다.............
이날만 기다렸는데..............캐나다에 유학갔댄다...........
그날 허털감에 모든 의욕도 상실한채 며칠을 앓기만 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가 너무 억울했다.........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난 여기서 노력하고 있을게........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면 영어는 잘할 것이다..........
질수 없어서.....
다음날부터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방학때면 학원도 다녀보고........
매일 귀에 이어폰을 끼고 팝송을 듣고 살았었다..........
모르는 사람은 내게 공부가 재밌냐고 물어 본다..........
재밌냐고? 재밌어서 해본적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안하면 그애가 날 봐줄 것 같지 않아서...........
오직 그앨 위해..........졸려도 참고 책을 붙들고 공부했었다...
모의고사 전국석차..............5등..............
고2때 5등이였다........서울에선 2등...........
우리 구에선 1등........학교에서 1등...........
모두들 날 부러워했지만..........난 내앞의 4명만 보였다........
3학년 첫모의고사를 치루고 난후 난 믿기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전국석차 1등.........분명 1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이미 그애가 내것이 된듯하여 얼마나 혼자 웃고 난리쳤는지 모른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희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잘아는지라...........
내가 공부에만 매달리는 이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날...............
진서라는 놈이 소희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소희의 동네에서..........소희의 집은 아직도 그대로 였다...
어제도 갔었는데 난 왜 못봤지?
그말을 듣자 마자 소희의 집앞으로 갔다..........
내눈으로 확인해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두시간쯤 앉아 있었을까...............소희다.....
소희...............그대로다..............아니 더 이뻐진 것 같았다
소희의 앞에가서 섰지만 날 지나쳐 간다.......
나도 모르게 손목을 잡고 돌려 세웠다..........
"너...너는?"
"윤건영이다...........너한테 5년전에 차였었지"
"어떻게........."
"...........................보고싶었다"
그말 한마디만 하고............................뛰었다..........
날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엔 날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그앨봐서 나도 당황스럽고 믿기질 않았다.....
더 보고있을수가 없어.........그냥 뛰었다...........
집으로 갈려다가..........담배를 피워본다............
담배는 피우지 않았지만 집으로 오는길에 하나 사봤다...........
기로등 불빛에의지해........앞을 내다 보는데..........
난데 없이 세영이 기집애가 나타난다........
오늘은 조용히 있고 싶었는데...........................
이런 학교 후배들도 있다..........
강혁이 녀석 내가 아끼는 녀석인데..........
고울이 남친이랜다.......
니가 그 베일에 가려졌던 녀석이였냐?
지훈인.............세영이와 사귄다고?
다들 내 귀여운 동생들이라..............
그저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무작정 걷다보니 그애집앞이다...........
갈데가 그렇게 없냐? 겨우 여길 오게..................
새벽까지 있다가 거기서 가까운 진서집에 가서 잤다..........
점심때쯤 그애 집앞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러 버렸다....
그애가 들어오랜다
"집에 아무도 없어.....괜찮으니까 들어와"
"................."
"왜왔어?"
"만나고 싶었다"
"나도 가끔 네 생각이 났어..........
아...오해하지는 마 그냥.........
너에게 내가 너무 함부로 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뿐이니까......"
"오해 안해..........캐나다 갔었다고?"
"응.............잠깐 다니러 온거야.............
다음달에 다시 돌아가야해"
"공부는 잘되니?"
"그냥 하는거지.............잘되고 안되고가 뭐 있겠어?"
"그땐 수학 경시대회점수로 날 차더니...........
만약 이번에도 내가 너에게 고백 한다면 이번엔 뭘로 찰거야?"
"일부러 찰려고 한말 아니야.........
난 정말 나보다 공부못하는 남자는 싫을 뿐이야....."
"너보다 잘한다면 날 받아 줄거니?"
"오래전일이야 차인게 억울해서라면 미안해.........됐지?"
"억울할거 없어,....오히려 너한테 고마워 하고 있으니까........."
"날 정말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이유 5가지만 말해봐"
"첫째 너의 도도함이 좋아.........
둘째 나도 네가 공부 잘하는게 좋아
내 여자친군 머리가 나쁘면 안되거든
셋째 너의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이 좋아
넷째 너의 눈빛이 좋아
다섯째 너의 모든게 다좋아"
"좋아 그렇다면 s대 수석.......한다면 널 받아 주겠어....
"네가 반드시 날 좋아하게 만들거야.........."
"그렇게 만들어 주길 바래"
"사랑은 상대의 조건을 따지는게 아니란걸 곧 알게 될거야"
".............사랑 방식은 다 제각각이야...."
"불변의 법칙도 있는 거야..."
"기대할게"
"간다"
일단 반은 성공한 셈이다.........
s대 수석 이라.........
쉬운일은 아니지만 안될 것도 없다..........
기다려라 진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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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이와 입에 빵을 물고 뛰고 있다........
8시 30분부터 수업인데..........지금 8시 25분이다..........
학교에 도착하니 8시 4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벌써 수업은 시작되어 지금들어가면 몸만 고생할 판이었다
우린 조용히 옥상으로 올라와 그늘진 곳을 찾아 누웠다
" 어젠 무슨 술을 그렇게 마신거야?"
"니 나가고 나서 너한테 주던 술을 다 나한테 주잖아"
"그래?"
"속쓰려 죽겠어...."
"그나 저나 어제 지훈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왜?"
"왜긴~ 널 엎고 집까지 왔다구......."
"정말?"
"기억안나?"
"웅~"
"지훈이 보면 고맙다 해라"
"민망해서 어떻게 봐........나 보기보다 무겁단 마랴"
세영인 자신의 무게가 많이 걱정되나 보다.........
.쪽팔리데나 뭐래나
'띠띠'
세영이 핸펀 문자오는 소리다
"지훈이가 너랑 나랑.......후문쪽 으로 오래"
"언제?"
"수업 끝나고........"
우린 옥상에서 2교시까지 버티다가....내려왔다....
안그래도 세영이와 난 담임 한테 찍혔는데...........큰일이다
수업이 끝나고 지훈이가 나오라던 데로 가니
강혁이와 지훈이가 보인다
"지훈아~"
"세영아~"
둘은 서로 마주보며 애타게 부르고 있는데.....강혁이랑 난 정말이지...
이런 순간만큼은 세영이와 지훈이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우리 넷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길에서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훈이가 세영이에게 예쁜핀을 사주어서..그걸보고 조금은
(아니 실은 아주 많이다)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다 옆을 보니 강혁이가 없다....
어딜갔지.....
지훈이와 세영인 둘이 아주 신나서 강혁이 없어진 거엔
관심없는 듯 햇다...
너네가 친구냐? 나쁜X야....
한참을 두리번 거리니.....
저쪽에서 머쓱해하며 어슬렁 걸어오는 강혁이가 보인다
"어디갔다 온거야?"
"친구 만나서 .............잠깐 얘기하느라구..."
"말을 하지.........찾았잖아"
"미안"
중간에 세영커플과헤어져 우린 우리만의 아지트... 공원으로 왔다...
"고울아 눈감고 손내밀어봐"
"왜?"
"말하지 말구 손내밀어봐"
난 시키는데로 했다.........
그냥 왜 이러는지 알고 싶었으니까
손에 뭔가의 감촉이 느껴지고 무언가 올려져있는 느낌이 든다
눈을 뜨고 본 것은...........
"강혁아"
"세영이 부러워하지말라고"
"......응"
"맘에 들어?"
정말 세영이꺼 보다 훨~~~~~~~~~씬 더 예쁜 핀이 놓여져 있었다...
"맘에 들어.....정말 예쁘다"
"다행이다 "
"언제 산거야?"
"아까 .............."
"그럼 친구만나서 얘기했다고 말한게..."
"응...........처음 사보는거라 여자들 취향을 알아야지..
그래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어"
"고마워"
강혁이 선물을 받고 좋아서 집으로 오는데.............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모레 떠나신다고.....내일 다같이 저녁식사하면 어떻겠냐며.........
내게 물어오셨다...........보고싶지 않았다.......
아무도........이젠 내게 상관없는 사람으로 여기고 싶었다...........
정중히 거절하고 ...........내가 먼저 전화를 끊어 버렸다.........
지금 강혁이와 가구를 보러 왔다.........
학교끝나자마자 바로 만나서 우린 교복차림이였고
교복차림인우리가 같이 가구를 보러 다니니 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했지만....우린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가구는 모두 원목가구로 통일했다.........
침대 책상 작은 테이블 의자 옷장........
중간 짜리 크기의 서랍장................
내 화장대.............2단짜리 서랍장 ..................
전신거울................
거의 필요한 것은 다 산듯했다.........
강혁이에게 이제 곧 혼자 살게 될것이라고
말하니 걱정을 이만 저만 하는게 아니다
심지어 자기집에서 살아도 된다고 까지 말하는데......................
난 정말 괜찮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주소를 적어....가구직원에게 주면서
내일 오후2시까지 배달해달라고 했다.....
저녁엔 숟가락 젓가락 포크 이런걸 샀다...............
다 4개씩.............같으걸로
내일은 수건이랑 이불 커텐을 사러 세영이랑 같이 가야겠다...
오늘 내가 살집으로 가는 날이다...........
학교 끝나고 곧바로 세영이네 집으로와서
얼마되지 않는 나의 짐을 갖고 왔다...
집엔 대충 정리가 끝난 상태였다....
정리하고 보니..........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방향제도 사다 달았다.........
아카시아 향으로 사서 끼워넣었다.........
이러면 정말 내 보금자린게 실감날 것 같아서.........
세영이와 지훈이 강혁이가 많이 도와 주었다........
세영인 오늘 나랑 같이 자기로 했다........
안갈려고 하는 지훈이와 강혁이를 보내고
세영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누워서 우린 서로 자기 남자친구가 더 멋있고.......
더 착하다고........새벽까지 그이야기로
실갱이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이제 보충은 3일후면 끝난다.............
아침에 학교에 가니........누군가 날 부른다......
"한고울 누가 너 찾아..."
"누가?"
"민혜원이라던데?"
민혜원.....어디서 들어본것같은데....누구지....?
나가서 보니 생각났다....이근처 에선 유명한 애였다....
물론 미모로 말이다......
"날 찾았니?"
"네가 한고울이니?"
"맞아"
"난 민혜원이야"
"알아"
"하긴 날 모르는 애가 없긴 하지......"
"으...응.-.-"
내가 싫어 하는 그렇고 그런 인간이잖아?
"왜 날 찾았어?"
"그냥 네 얼굴이 궁금해서...."
".................?..............."
"네 남자친구..............대일고 이강혁이지?"
"..................그런데?"
" ^______^"
저 웃음은 뭘 말하는 거지? 강혁인 왜 묻는거야?
"왜 내얼굴이 궁금했는데?"
"며칠전부터 우리학교 후문에 서있는앨 봤어...
알아보니.........대일고의 이강혁이더라고....
관심이 생겼어..................
내 주위엔 괜찮은 애들이 없거든....
내 미모가 워낙 출중해서 어울리는 애가 없다랄까...
네가 나보다 더 나은앤지 아닌지 보고싶었어..."
"그래서 결론이 뭐냐?
강혁이에게 접근이라도 하겠다는거야?"
"그건 내맘이구...
용건 끝났으니 간다....^_____________^"
민혜원 이라는 애는 자기 할말만 하고 돌아서 버렸고...
남겨진 나는 어리둥절해하며 복도에 서서 멀어져가는
민혜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쟤가 왜 널 찾아?"
"세영아?"
"너 왜그래?"
"암것도 아니야"
세영이 성격을 잘아는 나로선 일이 시끄러워지고
복잡해지는것이싫었다..
별일있을라구?
그렇게 대수롭지 넘기기로 했다....
강혁이에게 그만큼 자신있는건 아니였지만...
강혁일 믿고 싶었고....
민혜원이 그렇게 나쁜애는 아닐거라고..
혼자 안심시키며.....진정하려 애썼다...
세영이도 잘 알지도 못하는 민혜원이 갑자기 왜 날 찾았는지
그거에만 관심있는듯하여...별일 아니라고 했더니....
평소 혜원이와 우리의 사이가 별일아니듯 내 말을 믿는 듯 했다..
그래도 불안한건 왜일까...?
강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은 학교앞에 오지 말라고
아니 앞으로도 계속 오지말라고....이상하게 생각하는 강혁이에게
여고앞에 오면....얼굴만 팔리고..........그러니까.....그런다고 했더니...
별말 안하는걸로 보아..그동안 곤욕스럽긴 했나보다
방과후에 강혁이와 만나기로 하고...........롯데리아로 향했다...
"뭐먹을래? 더우니까 시워한거 먹어.."
"난 데리버거하고 콜라"
"주문하고 올게 기다려"
강혁이가 가고 생각했다....
강혁이가 못생긴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뛰어나게 잘생긴것도 아니다
그냥...........괜찮다는정도........음.........그래...멋있긴하다
5분정도 지나자 강혁이가 주문한 햄버거를 들고 자리에 앉는다
"강혁아..........너 인기많아?"
"컥.........뭐?"
그냥 물은건데 왜 저래..........아까운 콜랄 왜 뱉어내...
.
"그냥...........궁금해서....."
"//////////////별루///////////////////"
엄머 엄머..........네 얼굴 그거 빨개지는 이유가 뭐야.....
인기 별루 없는게 부끄럽기라도 하다는거야?
"갑자기 그건 왜 물어?"
"그냥.............."
"얼른 먹기나해..........."
".........응"
"................"
"근데 있잖아.....
아주 아주 이쁜애가 널 좋아한데..........
그럼 넌 어떻할 거야?"
"무슨말이 듣고 싶은거야?"
"솔직한 네 진실"
".................................."
대답을 하라고 했더니 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점점 민망하니 .........시선두기도 불편해진다
"왜 대답안해?"
"그런걸 왜 묻는거야?"
"그냥...........궁금해서..........."
"............................음..................
외모가 그렇게 중요해?
그애가 어떤앤지도 모르는데.....단지 이쁘다는걸로
내가 어떻할거냐니................"
그런가....-.-a
"그래도 누구나 예쁜애들을 좋아하잖아"
".............잘모르겠어..........예쁜애들은 얼마든지 많아..
그럼 이쁜애들 볼때마다 뭔가 호감을 느껴야 한다는거야?"
"그건 아니지만................................그래서 묻잖아...
누가 널 좋아한다고 하면 어떻할 거냐구?"
"왜그런걸 묻는데..........?"
"그냥.........단지 궁금한 것 뿐이라고 몇 번을 말하니?"
"왜 그게 궁금하냐고?"
"넌 궁금한데 이유가 있냐?"
"그런걸 알고싶은 이유가 있을거 아냐?"
"이유같은거 없어..........."
"그럼 나 대답안해도 되지?"
"그거 대답하기가 그렇게 힘든거야?
그냥 물어본건데......너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네가 더 이상해.............그런걸 도대체 왜 묻는거야...
누가 날 좋아하든.............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되는거잖아"
"..................................정말 누가 널 좋아한다면..............
흔들리지 않을수 있어?"
"............................................................"
왜 대답 안하지.............? 강혁일 쳐다보려고 고개를 들다
강혁이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날 믿지 못하는거야?
오늘 갑자기 왜그래?"
"...........................미안해...........솔직히
난 너보다 잘난게 없잖아..........."
"누가그래? 그리고 네가 꼭 잘나서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세삼 왜 그런 걱정을 하는거야?"
점점 기분이 나빠진다..............말을꼭 그렇게 해야겠니?
"잘나지도 않았는데 좋아해줘서 고맙다..."
더 이상 강혁이랑 대화란걸 하고 싶지 않았다
뭐 잘나서 좋아하는거 아니라구....? 나도 알지만...
내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말해야되니?
넌 바보야..................그리고 .............빙구야
(세영이가 자주쓰던 표현인데...내가쓰게 될줄이야)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바보.......................이강혁..........
내가 그렇게 와버렸는데...............전화한통 없고.........
다음날 학교에서..............민혜원하고 마주쳤다
"어젠 네 남친 안왔더라........."
"신경꺼줄래?"
"그건 내맘이야............."
"강혁인 이미.........나와 사귀는 중이야....
기본 매너라는게 있는데...........그것도 모르니?"
"난 그런거 신경안써...그럼 나 먼저 갈게...."
정말 얼굴하나 믿고 저러는애들 다 싫다
교실로 들어가 세영일 보니 지훈이와 통화하는지
주위에 꽃들이 날아다닌다...........
휴~ 난 이게 뭐야.....................
기분도 별로고 하루종일 강혁이가 걸린다..
나한테 화난걸까? 하지만 나도 화났다구...?
세영이와 후문쪽으로 나오고 있다..
지훈이가 오기로 했다는데 왜 내가 같이 가야 하는지.........
가보니..............강혁이가 와있다.......
"강혁아.............?"
".............................내가 어젠 말을 잘못한거 같다....
........................................미안하다"
"니들 어제 싸웠냐?"
"세영아...........그게 아니구........"
"아니긴..........딱보니까 싸우고 화해하는 분위기구만..."
"세영아 우린 가자"
"잘들해봐라"
지훈이와 세영이가 사라지고..........................우리 둘만 남았다..........
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나타난건지........민혜원이 와있다
"네가 이강혁이니?
반가워 난 민혜원이라고해 ^&^"
".................................가자"
강혁이가 혜원이 인살 씹었다.............강혁이에게 손목을 붙들려
가고 있는데...............민혜원이 강혁이 교복자락을 붙든다
"네가 날 잘 모르는 모양인데.........
나 민혜원이야........"
"근데?"
"//////// 너한테 관심있어//////////"
"얘가 내 여자친구거든.....
그리고 나 너 알아.....너 정민식알지?
걔랑 지금 사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잘못안거냐?"
"..............민식인........."
혜원일 보니...............벙쪄져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고소해 하며 남몰래 웃고있는데.......
강혁이가 날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이게 아닌데...........
학교를 벗어나........강혁일 따라 공원으로 왔다
우리가 자주앉던 벤치에 앉아 강혁이의 여전한
째림을 당항고 있다....................
"너 어제 그런거 물어봤던거.....민혜원떄문이였냐?"
".................................응"
"너 정말 바보구나?"
"난 심각했단말야"
"훗~질투한거지?"
"질투아니야...........정말 궁금했어
너도 다른 남자애들처럼 민혜원처럼 예쁜앨 좋아할까..."
"남자들이 다 예쁜애를 좋아하는건 아니야....
민혜원 걔 우리학교에서 싸가지 없고
공주병으로 유명해...........우리학교에서 걔한테 차인애가
한 20명도 넘을걸? 그뒤론 평판도 아주 안좋아 난 그런애 싫어
남자애들이 공주병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어젠 미안해................."
"알면 됐다........"
"실은 어제 민혜원이 날 찾아왔었어....
후문에서 기다리는 널봤는데....
너한테 관심있다고 그래서 여자친구인
내가 어떻게 생긴앤지 보고싶었다고....."
"내가 날 믿으랬잖아
왜 그런애 말에 신경쓰는거야..."
"이젠 너 믿을게.........네가 콩으로 팥을쑨데도
믿을게......."
이일은 우리둘만 알기로 했다................
괜히 여러사람 알아봤자...........좋을거 없으니까
그뒤로 며칠안남은 보충수업동안 학교에서 민혜원과
마주치면 민혜원이 날 피하는 것 같았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강혁이와 헤어져 집에오니 세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이따 같이 쇼핑을 가잔다....귀찮다고 그런거 잘안하는앤데..
나도 오랜만에 쇼핑을 하고 싶었다....
예쁜옷도 사고 싶고....................
이제 보충 끝나면 사복입을일도
많을테니까......^_^
세영이와 명동을 가기로 했다....
악세사리 노점상도 많고.............예쁜 보세가게부터..
왠만한 중저가 브랜드가 밀집되 있고....밀리오레도 있어........
쇼핑하게엔 좋은 장소였다
길거리 노점상에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핸드폰 악세사리도 보고.................오랜만에 나와선지...
우린 많이 들떠 있었다..................
세영이와 나는 먼저 귀걸이 2쌍을 샀다...
세영이것은 한쌍은 하트모양의 앙증맞은 디자인이고
다른 한쌍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귀여운
캐쥬얼 차림에 어울릴 디자인이었다...
난 별모양의 중간크기의 귀걸이와
아주큰 링귀걸이를 샀다..........
귀걸이를 산다음...............배가고파진 우리들...
"고울아 우리 뭐라도 먹고 옷보자.."
"그럴까? 나도 배고프다"
우린 근처 돈까스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세영인 안심돈까스를 시키고...........나는 희안한...
새로운 메뉴라는데...........계란탕같은 것에 돈까스가
푹 담겨져나오는 것인데...........이름은 너무나 생소해 생각이
잘안난다..........
처음보는거라 궁금해서 시켰는데........먹어보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앞으론 절대 새로운 메뉴는 먹지 않을 것이다
배가 부르니....................기분도 한층 업이되는 우리들이다
"세영아 우리 유튜존갈까?"
"그래......."
그곳에서 세영인 귀여운 스커트를 골랐다...........
무릎에서 5센티정도 올라오는 길이의..............앞포켓이
귀엽게 달린 베이지색 치만데.........세영이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그위에 입을 분홍색 티 (안에 흰붓으로 마구 페인팅한듯한 무늬의)
하나랑 하늘색의................
어깨까지 살이 드어나는 과감한 티하나를 골랐다..
다 지훈이 때문일 것이다........
세영이가 옷에 이렇게 신경쓰는것도 스커트는 잘입지도 않고
사지도 않던애가 스커트만 보고다니고 있다
그모습을 보면서 나도 강혁이 때문에 달라진 것이 없나 생각해 보았다
세영인 옷차림같은 것이 달라져 있었지만........난 마음이 달라져 있었다...
전보다 더 여유로워진것도 같고..........물론 마음이 말이다...
그리고........세상보는눈이 달라졌다고 할까?
그리고 많이 밝아진 것 같고..............
이렇게 생각하니 강혁이에게 고마워진다
얘기가 잠깐 옆으로 샌것같은데 우리의 쇼핑애기는 끝나지 않았다...
세영인 그렇게 사고도 성에 안차는지.............
유튜존을 나와 지금은 밀리오레를 돌고 있는중이다.....
난 아직 하나도 못샀다.......
아직 눈에 들어오는것도 없고 세영이것을 봐주느라
제대로 고르지도 못하고 있었다
세영인 귀엽고 여성스러워보이는 옷을 원해서
그런옷만 찾아다니는데 꼭 살라고
찾을땐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그렇게 몇바퀴를 돌았을까?
세영이와 난 어느 한쪽으로 얼른 뛰어갔다
역시 우린 친구가 보다.......
같은 옷을 보고 이렇게 뛰어왔으니
우리가 본옷은 미니스커튼데 진청으로된 앞에 2개의 주름이 있는
아주 발랄해 보이는 옷이었다....암튼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다
그옷에 어울릴 신발도 샀다..............
하이힐 하나와 귀여운 느낌의운동화 한컬레...
세영이거 다산건가? 나두 사야하는데................
다 산게 맞나보다.......이제 내것을 보러다니잔다...헤헤
난 밀리오레에서 나와 먼저 보세가게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런데가 이쁜옷은 더 많다.............
다니면서........고르는데 그렇게 맘에 드는건 없다..........
시간도 많이 늦어서 그냥 집으로 갈까
하던 차에 마지막으로 가본 샵에서 발견한옷.....
약간 밀리터리룩풍의 옷인데.....스타일이 맘에 들었다.......
그것을 사고 나오니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세영이와 집으로 오는길에 오늘 산게 잘산건지....
다시 한번 살펴보니 잘산 것 같다
피곤해서 집으로 오자 마자 뻗어버렸다
세영이가 자고가겠다고 했지만..........
오늘은 혼자 자고 싶었다..........
책상위에 있는 4개의 액자...........
하나는 엄마랑 찍은 사진이고 다른 3개는 예전에
강혁이와 이미지 샵에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오늘은 강혁이와 엄말 생각하면서 자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서인지 오랜만에 단잠을 잔 것 같다....
일어나서 여유롭게 학교갈 준비를 하고.........밖으로 나오니........
강혁이가 서있다.......
"왠일이야?"
"같이 가고 싶어서"
오랜만에 함께 등교해본다........
집이 학교에서 가까워 금방 헤어져야
했지만 오랜만에 강혁이 손잡고 함께 등교해서인지
학교에서 공부도 더 잘되는 것 같았다.......
학교끝나고 세영이와 후문으로 오니
강혁이와 지훈이가 벌써와서 기다리고 있다
세영,지훈이와 헤어져 우린 그냥 걷고만 있다.........
목적지도 없이 이렇게 걷고만 있어도 강혁이와 함께라면 ..............
어디 라도 갈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제..........너의 손을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놓지 않을거야.....
너도 내손 놓으면 안돼..........................
우린 자주오던 공원으로 왔다.......
"강혁아.......?
".......왜?"
"넌 왜 그동안 여자친구 안사겼어?"
강혁이 정도라면 좋아하는 여자애들도
(저번에 민혜원일도 그렇고) 많을 듯 싶었다
".......................못만났으니까"
".......응?"
"널 그동안 못만났었으니까"
"///////////^&^///////////"
기분이 좋다........
설령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난 믿고 싶었다
"넌 왜 그동안 남자친구 안사겼는데?"
"난......................사랑을 불신했었잖아"
"이젠 아니야?"
"..................................다른사람은 몰라도 넌 믿어"
"////////고맙다/////////////"
아니 오히려 내가 고마운걸.........
너로인해 세상보는눈이 조금씩 달라져 가는 것 같아
더 성숙한 듯한 느낌이야.....
네가 내게 좋아한다고 말해줘서..........내가 널 믿을수 있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
네말대로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보기로해 우리.............
"우리 지금 한강갈래?"
"한강?"
"응........그때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잖아.......
이번엔 너랑 둘이 제대로 보고 싶어...........특별한게
있는건 아니지만..........너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한 거니까"
갑자기 한강엘 가고 싶어 졌다.......강혁이와.......
우리의 안좋았던 기억이 있는곳이지만..............
이젠 다시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놓고 싶었다
내기억속에 그렇게 남겨두고 싶다...........
먼훗날에 생각해도 잔잔한 미소가 입가에 머금어 지게끔...........
"...........가자"
"...응^_^"
지금 내앞에 강물이 흐른다
저번과 다름없이..........아무런 흔들림 없이
흐르고 있다................................
저번엔 내소원 안들어 줬으니까 이번엔 꼭 들어줘야해.......
이대로 행복하게 해줘.....................
저번에 못이룬 희망을 다시 읊조리고 있다.............맘속으로
"무슨생각해?"
"강혁아.......넌 저 흐르는 강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음..............지겹지도 않을까? 매일 저렇게 흐르기만하고........."
"그게 더 힘든거야.................변하지 않기란........
정말 힘든거야........."
"넌 무슨 생각했는데?"
"난 저 강물이 부러워.........
갈곳이 있고...........또 그곳으로 가기위해
저렇게 한속도를 유지한채 흐르고 있는 것이........."
"넌 내게로 오면 되잖아.......천천히 그속도를 유지한채
내게로 오면 되잖아.........저 강물 부러워 하지마라"
'난 이미 너에게 가고 있어.....
니가 느끼지 못할만큼 천천히긴 하지만........
어쩜 너무 빨라서 니가 느끼지 못하는지도'
".....응"
우린 그렇게 계속 흘러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내얘길 하고 싶어진다...............
이제 우리의 얘기가 될 내얘기를.................
"강혁아 넌 내가 왜 혼자 사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가 궁금해서 네가 곤란하다면 난 궁금한 채로 있어도 좋아"
이젠 모든걸 말하고 싶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강혁이에게 내 모든걸 말해주어야 할 것
같다..........
"우리엄만...내가 8살 때 돌아가셨어"
그렇게 시작된 나의 얘기들...........강혁인 조용히 듣고있었다...........
"우리아빤 엄마랑 날 한번도 사랑하신 적이 없어....
지금의 새엄마가 아빠의 유일한 사랑이셨나바....
............................................................................................
......................................................................
.............................................
..........................얼마전에 해외로 가셨어....
.......................................난 여기 남아있는거고..
..............................................................
"아빤 끝내 날 버린거야............."
나의 긴얘기를 듣고난 강혁인 날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그런눈으로 보지 않아도돼..............
난 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나약하지 않아.......
그리고 이제 내곁엔 네가 있잖아........
든든한 네가 있어줄거잖아
난 이제 너만 있으면돼........
네가 날 사랑하지 않게 될 때까지
아니..............내가 널 사랑하지 않게 되더라도.........
그런날이 올지 모르지만....
우린 서로에게 기댄체 여름 밤의 바람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밤이 늦어서야 우린 집으로 돌아왔고.........
강혁인 문단속 잘하고 자라고........
열 번도 넘게 말한후에야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보충이 끝나고 우리반 아이들과 환호성을 지르며 이제야
진정한 방학이라고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봐야 2주밖에 안되지만 우린 그것 마저 감사해야 하는
대한민국 고딩인 것이다
끝나고 세영이와 나오면서 이제 늦잠도 잘 수 있고..........
교복안입어도 되고............... 무엇보다 공부안해도 된다고
기뻐하고 있었다........
방학때가 더 중요하다고 .....공부열심히 해야한다고들
하지만.........우린 방학때까지도 공부하며 보내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 놀고 싶기만 할뿐...............
방학을 한후 정말 매일 늦잠자고.............
강혁일 만나고 하다보니..........
학교다닐때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영이와 난 어떻게 보내야 아쉽지 않은 방학을 보내는것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 뭐하고 놀까?"
"넌 뭐 하고 싶은거 있어?"
"글쎄.......전엔 많았는데 막상 방학하니까 생각이 안나"
"나두"
이런.........놀려고 해도 뭐하고 놀지 모르는 우리는 정말 불쌍한
대한민국 고딩이다.........
결국 우린 오늘 잠실에 있는 xx월드에 가기로 했다...
갑자기 어디 놀러가기도 쉽지않은일이라 가까운곳에 가기로 한 것이다
강혁이와 지훈이도 갈수 있다고 해서.......
세영이와 난 강혁이와 지훈이를 만나러 롯데리아로 가고 있다..
여기서 대충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지훈아"
"세영아"
또다..........가만이 있어도 덥구...
.또 바로 코앞에 있는데 구지 저렇게 뛰어야 할까?
강혁이와 난 둘을 괴물보듯 쳐다본뒤 먼저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니 강렬한 에어컨 바람이 날 살리는구나
우린 각자 먹을 것을 주문한후에 우리자리에 와서 앉아있다..
"가면 바이킹 한 5번은 탈거야"
세영인 바이킹 킬러다.........바이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정말 괴물일지도..........
"어? 나도 바이킹 좋아해 나도 한 5번은 탈거야.."
그래 너네둘 아주 잘 만났다....둘이 진짜 쿵짝이 딱이다
지훈이와 세영일 보면 정말 재밌다.......
"강혁아 넌 뭐탈거야?"
"바이킹만 빼고"
"너 바이킹 못타?"
의외다.............강혁이가 무서워하는것도 다있고...
"너 몰라서 그러는데 강혁이애 바이킹 타면 막"
"민지훈!"
바이킹타면 막 어떻길래 그러지? 나도 바이킹이라면 무서워서
맨 가운데 타긴 하지만.... 강혁이의 저 반응에 정말 궁금해진다
"너 왜 우리 지훈이 한테 그래? 지훈아 말해"
"응..........막 오바이트하고 그래"
세영이가 말하란다고 정말 하는 지훈이가 귀엽기도 해서
웃고잇는데 뭐? 오바이트...?
나도 무섭긴 하다만 여지껏 오바이트 해본적은 결코 없었다
강혁일 보니 지훈일 노려보며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괜찮아 ㅎㅎ 그럴수도 있지"
내 말에도 강혁이 기분은 쉽게 나아지질 않았다....
지훈인 왜 괜한말을 해가지고...........>=<
드디어 x월드에 도착했다....
세영이와 지훈일 보니 아주 물만난 물고기다...
우린 그냥 서로 각자놀다가 9시에 시계탑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강혁아 우리 뭐탈까?"
"너 타고 싶은거"
"난.....저거"
내가 가리킨 것은 회전목마..........였다
첨부터 무리해서 타면 안될 것 같기에......차차 강도 높은걸로 타야지
강혁인 회전목마가 맘에 드는지................정말 즐거운 표정이다...
의외의 귀염성도 있구나....
사실 나도 놀이공원에 오면 탈수있는게 몇가지 안된다..
그래서 우린 거의 어린애도 타는 그런 것만 타고 앉아서 쉬거나...
음료수 마시고.........구경하고 그렇게 9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9시되기 5분전.....
이제 슬슬 시계탑앞으로 가야겠다
강혁이와 시계탑앞에서 지훈이와 세영일 기다리는데 오질 않는다
무슨일 있는걸까? 전화해봐도 안받고...
"우리먼저 갈까?"
"어떻게 그래 조금만 더 기다리자.."
그렇게 기다린 것이 30분....
"아..씹! 민지훈 새끼...뭐야?"
나도 속으로 세영이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던지라...
강혁이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짜증이 나다가 이젠 걱정으로 바뀌고 있을즈음...
그러니까 10시반이 다되갈 즈음....우리앞에 지훈이와 세영이가 나타났다
"왜 이렇게 늦었어?"
"미얀~고울아"
"전화라도 해주지 걱정했잖아"
"바이킹 5번 채우느라고................"
기어이 5번 타고 왔구나.......정말 놀랍다
"사람이 왜 바이킹 앞에만 많은지....
연이어 다섯 번 타는데 내리자 마자 줄서도
기본이 20분 기다리는거잖아.....그래서 늦었어"
난 너와 지훈이가 존경스럽다.........
5번 연이어 탈려면 기다리는 시간도 다 합하면
엄청 길었을 텐데....
결국 강혁이와 난 화도 못내고 고개만 내저으며 집으로 와야했다
내 방학은 그렇게 순조롭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보충끝난지..........4일쯤 됐을까........
내게 편지 한통이 왔다.........
주소를 보니 호주에서 온 편지 였다........
내게 편지 올덴 없는데...........
뜯어보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고울..........
잘지내니?
우리가족은 여기서 다 잘지내.....
생각보다.......적응하기 어렵지 않고 서울보다.........더
맘도 편하고 좋아.............아빠도 이곳을 굉장히 맘에 들어하셔...
난 이곳에 있는 대학에서 이미 입학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야...........
그냥 네가 궁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쨌든 10년을 한집에서 살았으니까...........
우리가족은 이제야 정말 가족이 된듯해..........
그동안 네 존재가 알게 모르게 엄마와 나에겐.......부담스런 객식구
같은 존제 였으니까.......
암튼 잘지내고 공부 열심히 하고..........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하지.....?
다음에 볼땐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길 바란다고 했던말.............
꼭 그렇게 되어있길 바랄게........
우리 걱정은 안해도돼.........
참 그리고 우리가족 사진이야.........
보고싶을 때 보도록해.......
그럼 정말 안녕'
언니였다................
끝까지 내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내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고?
내가 그들에게 결코 환영받을 만한 존재는
아니였단건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까지나.........나를 몰아내고 있었는지는 몰랐다.............
가족사진을 들여다 본다.......
모두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일부러 나 보란 듯이 웃는 듯 하여 보고 있을수 없었다.......
찢어 버렸다.........찢고 또 찢고..............
종이 조각이 남아나질 않을떄까지
찢어댔다...........
내가 걱정할까바........편지 보냈다구?
아니다.......이건 날 더 아프게 할려는거야.........
편지도 이내 찢어버린다........날 그냥 내버려도..............
내게 이러지마.......................부탁이야................................
누가 왔는지 문을 두드린다........
다 싫다 그 누구도 보기 싫다..........
다 귀찮아.........
전화가 울린다.................................
귀를 막아버렸다.........지금은 혼자 있고 싶었다
몇 번 울리던 벨이 그쳤다...............
책상위의 엄마사진을 내려다 본다............
희미한 미소...............엄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
우리엄만 늘 저렇게 보일 듯 말듯한 미소만 지었었다........
엄마는 눈 감을 그날까지 내게 저런 희미한 미소를 보여주셨었다...........
다시 들려온다.....문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고울아? 안에있지? 무슨일이야?"
강혁이구나................
"철컥"
"무슨일이야?"
"미안.........자느라 몰랐어"
"놀랐잖아..........."
".......미안"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종이 조각들...........
강혁이가 그걸 바라본다.........
조용히 주워담고 있다.....
"그냥 나둬"
"너 이거 보기 싫잖아....."
"내가 할게"
".....아니야.............넌 좀 누워있어"
"................................"
"얼른"
할수없이 참대에 걸터 앉는다...........
종이 조각들을 줍고있는 강혁일
보면서 울고 있다
"그게 뭐냐고 안물어봐?"
"물어보면 대답해줄거야?"
"...........응"
"뭔데?"
"............................내가 잊고싶은 것들"
"그럼 말하지 말고 잊어"
"아니 말하고 싶어.......그래야 잊을수 있을 것 같아"
".................."
"언니가 편질 보냈어........호주에서.......
가족사진도.........같이 보내왔어...........다시한번
느꼈어.....난 그들의 가족이 아니라........얹혀지내던
객식구였단걸........."
"그만해........널 아프게 하면서까지 말하지 않아도돼"
내 눈물을 닦아 주면서 날 위로하는 그앨 보면서
다시 한번 놓치고 싶지 않아졌다.........
그럼 내눈물은 누가 닦아주겠어..........
하루종일 집에서 강혁이와 함깨 있었다.....
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만 있을뿐..........
그렇게 얼마쯤 있었을까 강혁이가 맛있는걸 해준단다.........
알고있다....내 기분을 바꿔 줄려고 강혁이가 애쓴다는 것을
냉장고에 먹을 만한게 없어서........우린 같이 슈퍼에서 이것 저것
사왔다...........
난 거실에서 티비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면서....아까의 편지는
잊으려 노력 하는 중이다.............내가 없어져 버렸으면 하고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는 언니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나란 애가 싫었단 거겠지................
"고울아 밥먹어?"
또 혼자 생각에 빠져 허우적 대는걸 구해는건 강혁이 였다....
벌떡 일어나 식탁으로 가니..............한상 가득 차려져 있다....
강혁이가 요술 부린것도 아니고 언제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을까?
"앉아.....내가 요리 잘하는거 몰랐지?"
".....................맛있겠다..........."
"먹어봐야 알지..........얼른 먹어바"
"잘먹을게........."
먼저 국을 떠먹어 봤다.........맛있다...........
눈물 날만큼 맛있다..........................
아무것도 없이 콩나물만 넣은 국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왜 울어?"
"이렇게..................................눈물날만큼..........
맛있을 거라곤 말안해줬잖아..."
"..............많이 먹어"
"응"
내게 보일 듯 말듯하게 웃어 보이는
강혁일 향해 환하게 웃어본다....
그제야 안심이 됐는지 먹기 시작하는 강혁이...........
오랜만에 정말 밥다운 밥을 먹은 것 같다.........
혼자 살게된후.......
집에서 밥을 해먹은 적이 없었는데.............
가기싫어하는 강혁일 억지로 떠밀다 시피하여 보냈다..............
늦은밤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청소를 해댔다.........
욕실청소 ................방청소..........아까먹은 설거지........
땀흘린 보람이 있었던지..........
그날 아무생각없이 잠들수있었다...........
"띠리리리리"
초인종 소리에 잠이 꺴다.......
이른아침부터 누구지?
"누구세요?"
"나야 세영이"
"철컥"
"이시간에 왠일이야?"
"우리 오늘 놀러가자"
"어딜"
"수영장"
"싫어........나 수영복도 없단 말이야"
"가장~~~~~지훈이랑 강혁이도 간단말야"
"뭐? 강혁이도?"
"응..갈거지?"
"나 수영복도 없는데.........그냥 안갈래"
"내가 네것두 가져왔어........걱정하지 않아도돼"
".........그래두"
"9시까지 여기로 온댔어.......지금 8시 20분이니까
얼른 준비해"
"여기로 온다구?"
"그래"
정말 수영장 가기 싫은데...........중학교 들어오면서.........
수영장도 안갔었다.................수영복도 입어본지 오래되서
창피한데.....................
"띠리리리리"
"어? 지훈이 왔다"
"준비다했어?"
"응..고울이도 다했어"
"그럼 가자"
세영이 등쌀에 지금 끌려가는 중이다...........
이럴줄 알았음 몸매신경좀 쓰는건데.............
살금 살금 강혁이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우리는 안가면 안돼?"
"왜?"
"....그...그냥....."
남자친구한테 내몸매 보여주기 창피해서라는
말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냥 같이 가자...........날씨도 덥고 나도 수영하러 가고 싶어"
"...........그..그러지모"
강혁이가 가고 싶다는데 더 이상은 안간다고 말하질 못하겠다.........
그렇게 도착한 수영장.............
사람도 많...........................지 않네....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았다
세영이와 탈의실로 들어와 세영이에게 수영복을 건네받았다.....
헉................말도안돼........거짓말..............
비키니다................네가 미쳤구나...........비키니를 어떻게 입으라고.................
"안 입구 뭐해?"
"이걸 나보고 입으라고?"
"응"
"난 도저히........아"
"나도 입었는데 네가 왜 못입어 안돼 입어"
말도 채 끝내기도 전에 내말을 자르고 무조건 입으라는 세영이다
"안입을거야?"
"입을게....."
생각보다 심하진 않았지만....그래도 나가기가 쪽팔린다..........
"안나올거야?"
"갈거야........."
세영인 몸매에 자신있는건지........지훈이에게 창피하지 않은건지
당당히 걸어나가고 있었고,,,,,,,,그에비해 난 큰 타월을 두르고..........
아주 천천히 세영일 따라가고 있었다...
벌써 강혁이와 지훈인 다 갈아입고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혁이와 눈이 마주쳤는데.......나만 이상한건가?
강혁일 보질 못하겠다...
지훈이와 세영인 잘만 노는데 난 왜 이러는 걸까?
"우리 수영하러 가자"
"고울아 우리도 가자"
"강혁아...........난 조금 있다 할게.....먼저 놀고 있어"
"그래? 알았어....."
내가 없는데도 재밌게 잘노는구나...........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야외수영장인데.......
정말 수영하고 놀기엔 딱 좋은 날씨였다...........
나도 놀고 싶다.....
이러고 구경만 하고 있으려니 심심하다........
"고울아 너도 와서 놀자....."
"그래 얼른와"
"시원하고 아주 좋아"
나도 그러고야 싶지만..........에라 모르겠다.........
난 두르고 있던 큰 타월을 던져 버리고 물속으로
첨벙~ 보기에도 시원해 보였지만
직접 들어가 보니 더 시원하고 재밌었다.........
우린 어울려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
우리가 그날 먹은게 하나도 없다는
것도 잊은채 놀고 있었다
"목말라.........음료수 사와야 겠어"
"내가 갔다 올게"
지훈인 정말 착하구나..............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세영이가 날잡아끈다
"내가 갔다올게.........고울아 같이 가자^_^"
"그럼 난 콜라사다줘"
"나도 콜라"
세영이와 오렌지 주스둘 콜라 2개를 사갔고 오는중이다........
강혁이와 눈이 마주쳤다.......아까보단 들했지만........
여전히 쪽이 조금 팔린다
애써........눈을 돌리는데.....이번엔 강혁이가 잡아 끈다........
.
"왜이래? 아파"
"넌 여기있어"
하면서 아까 까지 두르고 있던 큰 타월을 내게 다시 둘러준다
"나 놀고 싶어"
"그냥 구경해"
"심심하단말야"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내 옆에 앉는다
"그럼 여기서 나랑 놀자"
"왜? 나 물속에서 놀고 싶어"
"많이 놀았잖아"
"더 놀고 싶어"
"안돼"
강혁이가 안된다고 할수록 난 청개구리 마냥 졸라대고 있었다...
"왜안되는데?"
"몰라도 돼.......그냥 여기서 나랑 놀아"
"이유를 말해봐.........안그럼 나도 싫어"
"에이씨!..........."
"0-0 너 지금 나한테 에이씨라고 했어?"
"아니야..."
"그럼 누구한테 했어?"
"있어........"
"뭐가 있는데....? 너 자꾸 왜그래?"
"아씨! 저새끼가 자꾸 쳐다보잖아"
"0-0"
"/////////그냥 내말 들어////////////////"
"///////////뭐하고 놀아///////////////"
"//////////아무거나///////////"
"////////.........//////////////"
우리의 붉어진 얼굴은 그날 쉽게 사라져 주지 않았다,.....
세영이와 지훈인 우리의 얼굴이 햇빛 때문에 붉어졌는줄 알지만.....
그건 아니였다..........
노는것도 쉬운게 아니다.........
뭐 거의 못 놀고 강혁이와 수영장에서
누워있다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몸이 축 늘어져선 피곤한게
꼼짝도 하기 싫다........다들 그랬는지..........
우린 수영장에서 나와 일찍 헤어졌었다.................
다음날........................오후에 혼자 시내에 나왔다
곧 건영오빠 생일이라 작은 선물이라도 살까 해서다...
남자들은 뭘 좋아하지? 세영이랑 같이 올까 했지만.......
세영인 항상 오빠에게 내 선물이 뭔지 미리 말을 해주어서
깜짝 놀래켜 주는 재미가 없었다,..........
정말 그럴 땐 얼마나 세영이가 얄미워 보이는지 모른다.....
강혁이와 갈까 했지만........
아침에 전화했을떄 많이 피곤해 하는 것 같아........
말도 못꺼내고....잘쉬라는 말만 하고 끊어 버렸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뭘로 살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가 날부른다
"한고울?"
"어?안영모?"
"여긴 왠일이야? 혼자?"
"살게 있어서.......그러는넌?"
"난 내일이 우리 엄마 생신이셔서"
"아................"
"마침 잘만났다....나 좀 도와줄래?"
"뭘?"
"선물 고르는거 난 도저히 모르겠어........
지금 2시간째 혼자 헤매고 다녔어.......
그냥 갈까 하던 차에 널 만난거야"
"좋아 대신 너도 날 도와줘"
"뭔데?"
"나도 남자 선물 사야돼"
"누구? 강혁이?"
"아니 "
"그럼?"
"^_^.....있어"
"너 강혁이 두고 바람피우는거 아니지?"
"뭐? 푸하하하........내가 바람? 말도 안돼?"
"그럼 누구 선물?"
"아는 오빠 생일이라서"
"그래? 난또?"
"너 재밌다....어떻게 그런생각을해?"
"니가 남자 선물산다는데 강혁이꺼가 아니라니까 그렇지.....-.-"
"훗...가자"
우연히 영모를 만나 함께.....선물을 고르러 다녔다.........
영모라도 만나길 다행이었다..............
"이건어떄?"
지금 악세사리 전문점에서 목걸이를 보고 있다.......
펜던트에 행운이라고 쓰여져 있는 얘쁜 목걸이였다...........
건영오빠 이제 수능도 100일 안남아서 이목걸리도
괜찮은 듯 싶었지만.....생각보다 비쌌다.....십만원...........
살까..,..............말까.................
"별로야?"
"아니 맘에 들어........"
결국 그걸로 결정했다...
친오빠나 마찬가지라 아깝다는생각은
들지 않았다.......................
영모덕분에 선물을 생각보다 빨리고를수 있었다.....
이번엔 영모 엄마 선물 고를 차례였다.........
뭘루하는게 좋을까?
갑자기 영모가 부러워진다........
나도 우리엄마 선물을 고르며 이렇게 고민해 보고 싶어진다.....
딱히 생각나는게 없다.......
영모와 1시간을 더 헤맨 끝에 우린
화장품샵으로 가서 주름개선 기초세트를 사갖고 나왔다......
영모는 날 많이 도와줬는데.......내가 별루 한게 없는 것
같아서 미안해 하고 있는데 영모가 같이 밥먹고 가잰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배도 고팠다.........
우린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가 둘다 냉면을 시켜먹었다.........
시원하고 정말 맛있었다..............
둘다 국물 한방물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난후에
우리 집앞에서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 선물을 책상위에 놔두었다...
오빠맘에 들었음 좋겠는데..........
씻고나서 잠옷으로 갈아입고.....티비를 틀었다...
딱히 볼만한건 없는데 내 오랜 습관이였다
보지않아도 그냥 틀어놓으면 혼자있는 것 같지 않아서 좋았다
혼자 이렇게 매일 있다보면 어떨땐 누군가의 (아무나 말이다...)
목소리가 듣고 싶을때가 있다.....
그냥.........이건 내 처방전이었다...외로울때나 혼자란 생각들 때...
오늘은 외롭지도 혼자란 생각이 들지도 않았지만...
오래된 내 습관 때문에 튼것이다
그렇게 혼자 있는데 10시가 다 되어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나야"
"응 혁아"
"오늘뭐했어?"
"그냥..............건영오빠 선물사러 다녔어"
영모애긴 안꺼내도 되겠지....
어차피 우연히 만나거였는데
"뭐샀는데?"
"비밀^_^"
"그럼 나도 말안해줄래"
"뭘?"
"나도 형 선물 샀거든"
"뭔데?"
"나도 비밀이라니까"
"치~ 치사해.....나중에 보면 되지.."
" ㅎㅎ"
"웃지마"
"웃는건 내맘이야"
시덥잖은 대화일지라도 우리에겐 즐겁다 함께하는것이기에.......
강혁이와 통화하다가...........
그대로 잠이들어버린후 거의 12시간을 잔것같다.................
일어나 보니..............오후 12시 였다..............
세영이네로 가고 있는중이다.......
오늘이 오빠 생일이라 세영이와 깜짝파티를
열어주기로 했다.......지훈이와 강혁이도 불렀다.......
어차피 오빠도 알게됐는데.....상관없을것같았다.............
마침 세영이 부모님이 친구분들과 휴가를
가셨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우리가 직접 케잌도 만들고....
.케잌을 만들다가 생크림으로 서로 얼굴에 묻히고
장난친 덕분에 부엌은 난장판 이었지만................
우린 정말 즐거웠다........
강혁이 얼굴에 생크림을 잔뜩묻히고 디카로 찍었더니.........
강혁이도 내게 복수 어쩌고 저쩌고 하며 날 쫒아다니는
바람에 거실까지 점점 난장판이 되었다..........
장난이 끝난후에 부엌과 거실 치는 것이 걱정이긴해도..............
우린..............행복을 만끽 하고 있었다.
거의 준비가 끝났다.........
거실 테이블에 케잌과 여러 가지 쿠키들 과일 미역국....
또 맥주와 샴페인.............그럴싸한 생일상이 완성되었다.........
6시가 지나고 7시가 지나도 오빤 오지 않고 있다..........
세영이도 요즘 오빠 얼굴 잘 못봤다고 한다....
이런적 없었는데..........
9시..........점점 기다림에 지쳐간다.............
베란다에서 오빠가 오는지 보고있던 지훈이와 강혁이도 지쳤는지
아예 베란다 바닥에 누워버리고..............
10시가 되어가도록 오빤 오지 않는다.....
핸드폰도 꺼놓은 상태고.............
이제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거의 10시 반이 될 무렵 강혁이가 소리 지른다........
"야.......지금 선배와.....이제 앞에까지 왔어........."
"어? 정말?"
우린 현관문앞에서 엘리베이터 멈추는
소리에 귀의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이미 온 집안의 불은 꺼둔 상태였다
"띵"
곧 손잡이 돌리는 소리가 나고.........
하나 둘 셋
"펑!"
"펑!"
"펑!"
우린 들고있던 폭죽을 동시에 터뜨리며 노래를 불러댔다.........
처음엔 정상적인 생일축하노래로 시작됐지만........
왜태어났니..하고 혼자 큰소리로부르는 세영이 영향으로 우리 모두
그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빠 이게 다 오빠동생 목소리가 큰탓이야....우릴 이해해줘
"고맙다"
이말만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오빠.....
우리모두 어정쩡하게 어쩔줄 몰라 생일상만 바라보고 있었다.......
"야? 안나와?"
그제야 정신이 드는지 세영이 소리지르고 난리다...
"우리가 오늘 하루 종일 준비한거 안보이냐?"
이래도 오빤 안에서 뭘하는지 꼼짝도 않는다..........
문을 열고 오빨보니 멍하니 천장만 응시 하고 있다.......
"오빠?"
내가 불러 봤지만...........안들리는건지........
일부러 못들은척 하는건지
여전히 꼼짝도 않는다
"야? 니 어디 아프냐? 말좀해봐"
참다못한 세영이 오빨향해 베개를 던져버렸다...
"술있냐?...................."
세영이가 그렇게 소릴지르고 베개까지 던졌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술을 찾고 있는 오빠.........이해할수 없다
"니 줄 술없어........"
"그래? 그럼 나가 줄래........혼자 있게"
".........나와"
"....귀찮아"
"술먹고 싶다며..........나와서 마시라고........"
케잌에 촛불을 19개 꽂고 정식으로 노래도 다시 불렀지만....
끝내 우리가 의도하던 데로 되진 않았다.......
우린 정말 오빠가 그러는게 무엇때문인지
궁금했지만...오빤....우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선물을 건네주었다.......
난 오빠가 선물을 뜯어보고...
좋아하는걸 보고싶었지만....
고맙다고만 할뿐.....뜯어보진 않았다..........
결국 우린 11시도 채 안되어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중이다.....
중간에 지훈이와 헤어지고 강혁이와 손을 잡고 가고 있다
"요즘 건영오빠가 이상해"
"어떻게 이상한데..."
"전엔 그렇게 슬퍼보인적도 없고.......힘들어 보인적도 없어"
"형도 사람인데........그럴때가 있겠지"
"그렇긴 한데................
여지껏 그런 모습 처음봐........그래서 걱정돼"
"형은 현명한 사람이야.....별일없을거야"
"응...."
"근데 형 선물 뭐샀어?"
".................행운의 목걸이"
"행운의 목걸이?"
"수능100일도 안남았잖아 팬던트에 행운이라고 써있는데
오빠한테 행운을 주고 싶었어...오빠맘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형도 맘에 들어할거야"
"넌 뭐샀어?"
"난.......게임 CD"
"뭐? 공부해야하는 오빠한테 그런걸 사주면 어떡해?"
"너무 공부만 해도 머리에서 쥐난다...
가끔 오락하면서 머리식혀주는것도 좋잖아
난 형 건강이 걱정되서 그러는거라구"
"피~ 말도안돼"
"진짠데..너 못믿냐?"
이런 말도 안되는걸로 우기는 강혁이가 사랑스럽다...
내가 너무 이상한건가?
"믿는데 돈드는 것도 아니고 믿어 줄까?"
"너 후회안하지?"
"악~ 뭐하는거야? 내려줘?"
갑자기 날 들어올린다........의외로 힘이센걸...
아니 이게 아닌데...............
난 보기보다 무겁단 말야
늦은밤 길에서 소릴 지르며 막 꼬집어도 놓아주지 않는다
"내려달란 말야"
"그럼 날 믿는다고 말해"
"치사해~"
"내려오기 싫은가보지?"
"아니야 말할게 말해.......
널 믿어 강혁아"
이제야 날 내려준다..........정말 이렇땐 밉다니까
옆에서 피식 피식 웃는게 정말 얄미워보여~
"너 보기보다 꽤 무겁더라?"
"//////////누.............누가 들어 올리래"//////////////////////////"
강혁일 뒤로하고 부끄런 마음에 집으로 뛰어와 버렸다
아까 사랑스럽다고 생각한거 취소야!
*건영이야기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소희를 다시본후....맘을 못잡고.......방황아닌 방황을 했던 난
며칠동안 소홀히 했던 공부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맘을 잡는 나였다.......
그런데 맘잡은지 며칠되지않아.........소희에게 연락이 왔다.....
"..나 내일 캐나다로가"
"......................"
간다는거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말을 들으니.............숨이 콱 막혀왔다.........
"잘가라는말 안하니?"
"....................."
붙잡고 싶다.......잘가라고 말하라고? 못하겠어..............
그냥 여기 있으면 안되냐?
"잘있어......."
"잠깐........"
끊으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다급하게 외쳤다
"................"
"................."
"할말 없으면 끊을게"
"끊지마"
".........."
".....지금 만나자"
"...............좋아"
".....내가 너네 집앞으로 갈게"
이번에 가면 또 언제 볼지 알수 없었다........
봐야만 했다.......
이번에 봐두어야 했다..........
가는길에 작은 커플링을 샀다.....
가기전에 주고싶었다...........사귀기로 한건
아니지만........난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전에 했던 약속을 그 약속을 지켜준다는
조건으로 이걸 받아두라고 할 셈이었다
쉬지않고 뛰었지만 전혀 숨이 차거나 힘들지 않았다....
집앞에 소희가 나와있었다.....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난 이미 이 세상을
다가진 듯 가슴이 벅차 올라 있었다
"내일 몇시 비행기야?"
"11시"
"가면 언제와?"
"..............모르겠어...지금 생각으론 게속 그곳에서 공부하고 싶어"
".................기다린다........"
"............그런말 쉽게 하는거 아니야"
"쉽게 말한거 아니야.........지금까지도 기다렸어.......
몇 년이든 기다릴거야"
"....................내게 부담 주지마"
".........전에 한말 지킬거지?"
"뭐?"
"내가 S대 수석입학하면 날 받아 준다는말"
"내가 한말은 지키니까 걱정마..........."
"고맙다"
이제 나 하기에 달린 셈인가?
"나 이제 들어가 봐야해...."
"잠깐만.........이거...."
"이게 뭐야?"
"니가 그때가서 모르는일이라고 발뺌 할수 있으니까.....
내가 네게 드는 보험........."
"지금 날 믿지 못한다는 거니?"
"받아라...........그래야 맘이 편해질 것 같아"
"니가 정 원한다면 받아는 둘게..........대신.................
끼진 않을거야....."
"그래 니 맘데로 해라"
집으로 왔다...........이제 내일이면 같은 하늘아래 있지도 못한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한시도 그리워하지 않은적이 없는이름
진소희................................................................
너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 그만 힘들게 하면 안되냐?
다음날 7시 공항으로 향했다.............
조급해져 온다.....그앨 보고싶은데..........오늘이 정말 마지막인데
9시가 넘어서 그애를 볼수 있었지만 다가가진 못했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그애가 가고 있다,..........
저 먼 캐나다로...........하나도 서운하지 않은걸까?
난 이렇게 맘이 저려오는데.....................
그애를 보내고 여기 저기 걸어다녔다..................
그저 발 가는데로 걷고 또 걸었다.............
집으로 들어서자 폭죽을 터뜨리며 내게 노래를 부르지만........
내귀에는 들어오지않는다.............
오늘이 내 생일이었는지도 몰랐지만.......
알았다 해도 그리 중요란 일도 아니었다........
내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지만.....오래가지 않았다..........
동생이 따라 들어와 ...자꾸 날 귀찮게 한다..................
술생각이 났다......................
나때문인지 모두 일찍 가버린다......그땐 몰랐지만........
나를 위해 그날 얼마나 많은 준비를했었는지........
나중에서야.......알고 동생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
아침부터 세영이네 집에 왔다...
오빠도 걱정되고 해서 왔는데 오빤 어딜 갔는지 세영이 혼자 있다
자는 세영일 억지로 깨워 일으키고 나서 함께 거실로 나왔다
"세영아 오빠 이상하지 않냐?"
"내가 뭐랬냐? 그렇게 공부만 하면 미친다고 했지?"
"넌 농담할 기분이 나냐?"
"나도 농담아니야.........안그럼 그놈한테 문제가 뭐냐?"
"모르니까 이러구 있잖아"
"여지껏 살면서 내 오빠라는 사람을 봐왔지만...
그때 언제지? 오빠 중2땐가......
암튼 그때 고백했다가 차이고 나서...........집에서 막 운적 있잖아
그때 빼곤 특별히 이성에 관심도 없는 것 같고....
성적이 떨어져서 그럴리도 없고...부모가 없냐..밥을 굶냐?
생각해봐 그냥 머릴 너무 많이 써서 그런걸거야........"
"그럴까?"
세영이말을 믿진 않지만 세영이말대로 오빠에게는 아무문제도
없어 보였다...........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있나?
그러고 보니 오빠에 대해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게 많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영이와 우린 오빠일은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뭔지도 모르는일로 머리아프기 싫다는
세영이말엔 공감할수 없었지만 생각해도 특별히 뭔가
알것같진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만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밥은 먹었냐?"
"아니"
우린 2시가 다되도록 아침은커녕 점심까지 쫄쫄 굶고 있었던 거다
세영이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집에 밥도 없고..........
우린 그냥 사먹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뭐먹을까?"
"글세........."
딱히 먹고싶은건 없다
"여름이라 그런지 입맛도 없다......."
"나두............."
우리가 이런대화를 하게될줄은 생각도못해본 일인데
입맛이 없다니..................
"우리 냉면먹을까?"
"그러자"
가까운 냉면집에 가서 냉면을 먹고 나왔다
더워서 돌아다니기도 귀찮아....................땀도 나고..
그러한 이유로 우린 다시 집으로 돌안뫘다
"고울아 우리 개학이언제야?"
"개학?"
"응"
"잠깐만......."
지금 달력을 보고 있는데.............................
누가 아니라고 말해줬음 좋을텐데................
말도안된다........벌써 2주가 다되가다니...............
내일만 지나면
모레 개학이다.............
"세영아......."
"왜? 개학 지났어?"
"지나진 않았는데.............이제 내일만 지나면 개학이야"
"정말?"
"응"
우린 금세 우울 모드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세영이랑 나란히 앉아 모든의욕을 상실하고
있다가 저녁에 집으로 왔다
자는게 아깝단 생각이 들줄이야...
오늘자면 방학이 하루밖에 남지 않는건데..........
그래도 잠은 잤다..............언제 잠든건지
일어나니 벌써 날은 밝고 날짜는 하루 지나있었다
이제 내일 개학이다.........한숨만 나오고..........
오늘을 이렇게 보내고싶지 않았다
세영이도 같은 생각인지 우린 수화기를 통해
서로의 한숨소리를 교환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놀땐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의 심정이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세영이와 통화를 끝내자 마자 벨이 울린다........
받아보니 강혁이였다........
"뭐해?"
"그냥 있어........."
"이따 나올래?"
"어딜?"
"친구들 만나기로 했어 제우스에서 "
"알았어"
"7시까지와"
"응"
세영이에게 전화해보니 세영이도 지훈이한테 연락받았댄다
세영이가 4시까지 우리집에 온댄다.....
여기서 같이 준비하자고.......
세영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이불이며
커텐을 죄다 걷어다 발로 밟아주며 빨래를 하고 있다...
나 이러다 나중에 가정부한다고 나서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땐 날좀 말려주길 부디 간절히 비란다...........
열심히 빨래를 해주고 씻고 나왔다.....
피부가 뽀얗게 보이는게 이뻐보인다.............................^_^
내눈에만 말이다................................................
거울을 보며 세삼 나에게 피부미인이란 닉네임까지 붙여가며
한참 심취해 있는데....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윤세영 하여간 시간은 잘맞춰 온다니까...-.-
"들어와"
"뭐하고 있었어?"
"그냥...........암것도 안했어"
세영이에게 내 피부에 반해서 거울보고 있었다고 하면 분명 날
집어 던질 것이다......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세영이와난 열심히 준비했다.....좀더예뻐보이기 위해
처음으로 화장도 해보았다..................
내가 달라 보인다..........................준비하고 시계를 보니 6시다
거의 두시간 동안 머리하고 화장하고 못입고......
진짜 여자들은 외출하는데 준비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30분동안 다시 거울을 보며 어디 잘못된곳이 없는지
둘러본후 6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제우스에 도착하니 모두 와있었다...
난 강혁이 옆에 앉아 강혁이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다...
다들 반갑게 맞아준다..^_____^
그중엔 처음보는 여자애 둘이 있었다
알고보니 재원이랑 연우 여자친구들이다
강혁이 친구들은 다 눈이 높은가 보다...............
세영이도 예쁘지만...
재원이와 연우 여자친구들도 그에 못지 않게 예뻤다....
재원이 여자친구 이름이 민경이 .........연우 여자친군 혜림이........
둘이 친구란다...세영이와 내가 친군거처럼.....
학교는 우리학교와 대일고의 중간쯤에 있는 유림상고였다...
그러고보니 성민이랑 영모만 여자친구가 없네.....
그 생각에 영모를 보았다...........
그순간 눈이 마주쳐 버렸다....
쟤랑은 왜 이렇게 자주 눈이 마주치는지
모르겠다.........
영모랑 많이 가까워 졌단 생각에 눈이 마주쳤을 때
웃어주었다........................못봤던 것일까? 고갤 돌려버린다
그런 영모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때 눈이 마주친 이후로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옆에서 강혁이가 뭐라 말하지만 이미
영모에게 신경을 쓰고 있던 내게 그 말이 들어올리 없었다.....
강혁이도 내가 이상했는지 왜그러냐고 묻는다
"아니야.......신경쓰지마"
"갈까?"
"아니....괜찮아"
나 때문에 강혁이 까지 못놀게 하고 싶지도
않고 벌써 가고 싶지도 않았다
강혁이와 대화하는 사이 영모가 밖으로 나간다
담배를 피우러가는 모양이다....
강혁이에게 대충 둘러대고 영모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담벼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슬쓸해 보인다.............
친구들이 다.........여자친구 데려와서 그런가?
"여기서 뭐해?"
"뭣하러 나왔냐?"
여전히 내눈은 보지 않는다.........
"너 왜 나 자꾸 모른척해?"
"그런적 없어"
"너 계속 그랬어....."
"내가 그랬다면 미안하다 됐지?"
"잠깐만"
들어갈려고 돌아선 그애 옷자락을 붙잡았다.....
"난 너랑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왜 이러는 거야...?"
"가까웠던적 없어"
"그럼 저번에 그건 뭐야?"
".........이러지 마라"
"내가 어쨌다고.............
니가 날 무시하니까 그러지..왜 이러는지 알고 싶어"
"........................알려줄까?"
"읍..........무..아..그..야(뭐하는거야?)"
이건 내가 알고 있던 영모가 아니다.....
"무슨짓이야?"
"널 좋아해"
"뭐,,...? 난 강혀.."
"알아...니가 말안해도 강혁이 여자친군거 알아..."
"안영모!"
어느새 강혁이가 나와있었다......
어디서부터 본걸까? 그렇게 화난 표정의 강혁인 처음이었다...
영모와 난 둘다 사색이 되어 땅에 발이 붙은것처럼 꼼짝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었다.....
"퍽"
강혁이가 영모를 때린다.....내가 어떡해야 하는거지?
"퍽...퍽"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었다....영모가 맞는것도 그랬지만...
강혁이가 나 때문에 다른 누군가를 때리는 것이 싫었다....
..............또 그 다른 누군가는 강혁이 친구다........나 때문에
그러는건 볼수가 없었다.....
"이러지마..그만해..강혁아"
"그만하라고?"
"그래 영모 많이 맞았어..."
"지금 영모 걱정하는 거냐?"
"난 ...."
"듣기싫다....아까부터 이상했어....
그래서 따라나왔더니..............이런거 였냐? .............
너 이런애 였어..? 존나 웃긴다.....어떻게 네가..."
"아니야 네가 오해하고 있어 아니야.."
"내눈으로 봤는데 아니라고? 차라리 솔직해져....
너 이런 뻔뻔한스러운 모습 보기 않좋다.."
"짜--악----"
내가 강혁이 뺨에 손을 댔다....
일이 이상하게 꼬여가고 있었다.....
"하----- 그래 방해꾼은 꺼져줄테니 잘들 해라....오늘 좇같네.."
강혁일 붙잡고 싶었다....
그게 아니라고...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내 얘긴 들을려고도 하지 않는 강혁이에게
화가 났다....
"미안하다"
내게 사과하는 영모가 너무 미웠다...
미안한 일을 왜한거야........
"너 때문이야...다 너때문이야...."
"..................아까 한말 진심이다.....나 ..너한테....
미안하긴 하지만.....후회는 안해.....
아니 오히려 홀가분 하다....
....이제 널 잊을 게..."
"그렇게 쉽게 잊을수 있는거 그냥 잊어 버리지...
왜 그랬어? 왜?"
"........말하고 싶었어....
니가 내 친구 여자친구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말했을 거야.."
"강혁이와 잘못되면 너 용서 하지 않을거야.."
영모에게 화는 많이 났지만...
입가에 피를 흘리며 일어나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걸 보고만 있을순 없었다...
어떻게 보면 영모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
힘들게 부축해 근처 계단에 앉혔다....
"........니맘 받아주지 못해 미안해..."
"됐어....어차피 내 일방적인 감정이였어.."
"........난 강혁이밖에 사랑 할수 없어...이미....
내 맘속에 깊이 자리 하고 있는걸.."
"지금 내꼴이 이래서 동정 느끼나 본데....
부담주려고 한말 아니니까.........그러지 마라.....그만 가........"
".................넌?"
"강혁이 화 많이 났어...........
그자식 한번 화나면 뒤도 안보는 놈이야..............얼른 가봐"
"..........................조심해서가.."
영모에게 이렇게 말하자 마자........뛰었다...
어디서 강혁일 찾지?
전화를 해봤지만...꺼져있어서.......
뛰면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안절 부절 못 하고 있었다..
새벽이 다되어 온다......강혁아 어딨어....
제발 내앞에 나타나줘.................
공원에도 가봤지만....강혁이의 흔적조차 찾을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강혁이의 집앞으로 가보았다...
강혁이가 집에 있는지....알수가 없다....
그냥 집앞 쭈구리고 앉았다.....
여름이긴 했지만...밤날씨는 제법 쌀쌀해서 .........
얇은 티 하나밖에 안 입은 난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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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Planet(1)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거야 # 41 ~ 60 [작가: 하늘2쁜 ]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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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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