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이 어떻게 소문이 나 있는지 모르겠는데
동기들 보면 경력자, 즉 사기업 또는 공무원 면직자가 15~20% 되는 것 같다.
그들에 대한 간단한 현황을 보고하고자 한다.
1. 30초 검찰 면직남
나름 친한 형인데 이 형은 마음이 너무 여려서 면직하게 된 거 같다.
잦고 긴 회식, 남초사회, 검찰 내부적인 군대문화, 매일마다 마주하는 강력 범죄들의 증거사진 등 멘탈공격으로 매일매일이 좀 우울했다고 한다.
결국 면직 후 공부 다시 해서 서교로 왔다.
지금은 모 초교에서 급여업무하는데 나름 얼굴이 밝아보인다.
그 매섭던 수사관은 어디 가고 사람 좋은 아재가 되었다.
그래도 경력이 있어서 나보다 빨리 7급 달았다.
아 교육청은 죽어도 안 갈거라도 한다.
2. 30초 서울 자치구 면직녀
구청에서 무슨? 노점상 이쪽 관련 이었는데 사무실 유리창이 3일도 못 간다고 한다.
썰을 들어봤는데 살벌하더라. 그분들도 생계가 달린 문제이고 치워달라하는 분들도 합법적인 민원이니 정말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긴 하다.
그 업무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입직하고 6개월인가 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결국 면직 후 다시 교행 시험봐서 그 해에 붙었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첫 발령을 교육청으로 받게 된다.
그런데도 만족하면서 다닌다고 한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집 근처 학교로 출근한다.
3. 30초 경기도 시청 면직남
이 분은 집도 경기도고 바로 연고지 시청으로 발령받았다고 한다.
거긴 특이하게 그 연고지 사람들이 많이 근무해서 그런지 출신 고등학교까지 따져서 서로 파벌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신기해
이 분이 입직하던 해에 구제역이 터졌다... 시보도 못 뗀 그는 바로 투입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분도 마음이 여렸다. 살처분을 하면서 느낀 건 막내들만 하는 게 아니라 짬이 찬 분들도 투입된다는 것이었다.
즉 참으면 벗어난다는 게 아니라 계속 해야된다는 거다.
그 분은 느꼈다. 난 못하겠다... 그렇게 그 분도 시험을 다시 봐서 옮겼고 교육청도 근무하고 학교도 근무했다.
이 분은 학교에서 16:30 퇴근시간이 젤 맘에 든다고 한다.
지금도 살처분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나도 못할 것 같다.
4. 30중 세무 면직녀
이 분은 공무원 공부가 너무 힘들었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싫었다.
안타깝게도 세무직은 직렬 중에서 전문성이 높은 직렬이라 끊임없이 제·개정되는 법령들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만큼 신규교육도 길고 빡세다.
1년 넘게 일하면서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정말 계속 공부해야 되는구나...
면직 후 서교로 입직.
이 분은 첫 발령을 고등학교 급여자리로 받았다.
생각보다 공부할 게 많아서 좀 놀랐다고 한다.
그래도 급여 관련 법령이나 지침이 바뀌는 건 그렇게 높은 빈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나름 만족한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세무 출신이라 그런지 급여 업무 중에 힘든 부분인 연말정산 같은 업무는 익숙하다고 한다.
5. 20후 경찰 면직남
큰 꿈을 가지고 들어간 경찰.
그러나 드라마나 소설에서 본 모습이랑 너무 달랐다고 한다.
수사 관련 부서에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생각보다 너무 옛날 방식이고 거의 그냥 노가다라고 한다.
휴대폰 하나 찾아준다고 CCTV를 몇시간을 까고 팀장은 일도 안하면서 정시 퇴근하면 눈치 주고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셜록 같은 경찰업무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면직 후 재시험을 봐 서교로 왔다.
이 분도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이곳으로 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물론 서교가 더 좋은 데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서교에서 다른 곳으로 간 사람들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장단점을 잘 파악에서 나한테 정말 잘 맞는 곳을 골라서 시험을 보는 거 같다.
직렬 잘못 선택하면 괜히 1년 이상 시간 낭비만 하게 될 수 있는데 위 상황들로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빠른 퇴근, 주말 동원 없음, 비상 대기 없음(교육청 재난 관련 제외)
이 세가지는 확실하다.
덕분에 애들 하원 업무는 항상 내 몫이다. ㅠㅠ
첫댓글 부러워요 ㅜㅜ 교행 일행 상호교류 가능해졌음 좋겠어요
네다음공갤글
교행 힘듦 . 교행 홍보글 같음 참고로 난 교행에서 일행으로 왔음
교행 vs 좆방
이름부터가 일행이 아니라 좆방임 ㅋㅋ
사복은 힘들어요 근데 일행은 힘들어도 자부심이 있죠. 힘든다해도 수당 다 나오고 비상근무 당직 다들 단순 몸쓰는 업무 단 업무가 바뀔때 적응하고 배우는게 힘들음. 교행은 공무직에 치이고 교사 시다바리에 위화감에 업무분장 개판이라 교사일 덤탱이 쓰고 일보단 정신적 스트레쓰 많았음
개중 신선같이 성격 좋은 사람은 잘 적응하기도함 알만한 교행은 다 알고 여기에도 불평글 많은데 이런글 왜 올리는지 궁금 교육학 홍보글인가 의아했음
@마디파악 지역에 대한 회의감만 생기게 할텐데 자부심이라.. 업무분장 개판은 교행이든 일행이든 똑같아여.. 그리고 교행이 교사 시다바리면 교사는 학생 시다바리인가요? 그럼 일행은 할머니 할아버지 민원인들 시다바리 인가요..? 저 셋중에 뭐가 제일 나아보이세요? 본인도 웃기시죠ㅋㅋㅋ?
마디님. .교행에서 일행...
잘 적응하셨나요?
@슈리슈리1023 네 ㅎㅎ 벌써 구년 되니요
일은 더 힘든데 이젠 적응됬구요
인간관계 위화감이 없어 좋아요
@말란코프 대단하시네요..일행에서 구년ㅠㅠ
저도 교행 그만둬서요ㅎ
일은 힘들어도 사람이 괜찮으면 버틴다는데...좋은 분들 만나셨나봅니다.
@슈리슈리1023 일행이 훨씬 좋았어요
힘든 민원인은 잠깐 대면이지만
계속 마주치는 같은 직원 내부 갈등은 훨씬 적고 소소해요
교행 몇년차에 일행으로 가신거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건 정말 케바케
근데 시간이 지나면 워라벨 누릴 확률 높아짐..확실히!
@퇴근후한잔 ㅋㅋㅋ 그럼 거기 계시면되죵
교행 1년차엔 일 배우느라 정신없었고 2년차부턴 워라밸 제대로 느낌...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