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몸에 하얀 시트를 말고 웅크리고 자고 있는 화련의 꺼질듯한 숨소리만이 방안을 고요히 울린다.
추운듯 잔뜩 웅크린 그녀, 마치 누군가의 온기를 그리워하는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죽은듯 자고 있는 하얀 얼굴에 음영을 드리우던 긴 속눈썹이
한차례 파르르 떨러더니 맑은 바닷빛을 닮은 눈망울을 들어낸다. 자고 있었다는것이 밑기지 않을만큼 예기를 품고 있는 한자루의 날카로운 칼자루처럼
베일듯한 차갑기 그지 없는 눈동자로 방안 곳곳을 살피더니 이내 평소의 무표정한 눈동자로 돌아오며 상체를 일으킨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못한건가?"
눈을 뜨면 낮선 천장에 감각을 일깨워 경계 하고 만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깨달고 한심한듯 한숨을 쉬고 몸에 베인 습관은 어김없이 자신을 6시에 깨운다.
쿡, 어쩌면 당연한것 일수도 몇년간의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뀔리 없으니.. 차근차근 바꿔가면 되겠지.
곧게 기지개를 피자 허리에서 뼈가 부딪히는듯한 시원한 소리가 여러차례가 나고는 개운한 표정으로 일어나는 화련은 욕실로 들어간다.
달칵, 화련의 방에 문이 열린다. 조용한 거실에 그 소리는 천둥소리마냥 되는듯 크게 울리지만 무신경한 그녀가 그런것에 신경쓸리 없었다. 조금 끼는듯한 타이트해진
교복을 입고 한손에는 네모난 물건이라도 들은 모양인지 축늘어진 가방에 네모나게 튀어나왔다. 다른 한손으로 물기 먹어 더더욱 아름다운 흑색 비단실을 보는듯한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몇번 행동을 반복하더니 수건을 빨래통에 넣고는 매정하리 만큼 뒤돌아 집을 나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어제 한번 걸었던 거리를 다시 산책나온듯한 여유있는 걸음으로 걷는다. 출근길과 등교길이 겹친 이 복잡한 시간속에서도 그녀만은
혼자 동떨어졌다는듯 걸을때마다 물기 먹은 긴 흑발이 가볍게 휘날렸다. 주위 사람들이 아침의 여명이 밝아버린 지금 이 낮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화련을 보고
남여 할것 없이 그녀를 바라보지만 화련은 무표정한 얼굴을 일관하며 묵묵히 자기 발걸음을 옮길 뿐이였다. 교문앞을 통과할때도 처음보는 밤의 자태에
등교중이던 학생과 더불어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일명 사랑의 매를 쥐고 있던 학생주임마저 고귀한 밤의 자태에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을뿐이였다.
멍하니 얼굴을 붉히며 화련이 사라질때까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나둘 정신을 차리며 정체불명의 처음보는 학생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워 짐과 동시에
화련의 전학의 얘기는 학교에 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화련을 보았던 학생들은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두근거림을, 그 학생들의 두근거림이 퍼진듯 번저가
또 다른 두근거림을 안고 있는 학생, 그런 학생들은 시기와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바라보는 여학생들은 연신 툴툴 거리면서도
소문의 검은 머리의 미인이 자신의 반으로 전학오기를 바라뿐이였다.
똑똑, 두어번 노크한 교무실을 문을 열고 들어간다. 한순간 머물리는 시선에 멍하니 넋놓은것은 두말할리 없었다.
다만 저번처럼 기대릴 필요가 없이 어제 자신의 전학 서류를 처리했던 선생님이 화련에게 다가온다.
"....아, 안녕? 화련양?"
"........."
선생님이 얼굴을 붉히며 연신 화련의 얼굴을 힐끔거리며 어색하게 인사를 건냈다. 다른 학생 같았다면 버르장머리 없다고 출석부 모퉁이로
한대 맞고도 남을 상황이였지만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글쩍이는것으로 끝났다.
".....제 반은 어딥니까."
용건만 묻는 사늘한 말투에 선생님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헛기침만 연달아 하더니 이내 화련뒤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선생을 보며 다행이라는듯 얼굴색이 밝아진다.
"아..., 김선생님!"
"음...? 무슨 일이 시죠, 허선생님."
화련을 비켜가 김선생이라는 선생님과 몇마디 주고받고는 식은땀을 훔치며 교무실을 나간다. 아무말 없이 응시하고 있는 화련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낮선 선생님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꺼낸것은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부터이다. 서둘러 허둥지둥 움직이는 교무실의 선생님들이 내는 소음속에서 낮선 음성이 화련의 귀를 파고든다.
"하하! 네가 학교 안에 벌써 소문이 퍼진 진화련이구나!"
"........"
"어제 학교에 왔는데 전학처리가 안되여 있었다지? 꽤나 황당했겠구나, 쯔쯔.. 이해하렴.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의 기억력은 우리 선생님들도 알아 주니말이다. 하하!"
"........"
자신 혼자 떠드는대도 꿀릴것 없다는 태도로 대답없는 화련과 대화 아닌 대화를 한다. 화련이 대답이 없자 처음은 머슥한듯 웃다가 손에 들린 출석부에 끼여있는
전학서류를 화련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몇번 번갈아 보더니 탄성어린 작은 목소리로 작게 몇마디 중얼거린다.
"흠, 일단 나는 니가 앞으로 1년동안 생활할 반의 담임이다. 이름은 김현준이고 맡고 있는 반은 2-7반이란다. 수업종도 쳤으니 들어가 볼까?"
"........"
허공을 응시하던 시선이 드디어 김선생에게도 닿았다. 화련의 렌즈를 낀 검은 눈동자에 깔끔하게 생긴 선생님이 눈에 들어온다.
젊은 사람이였다. 이 사람이 자신의 담임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눈빛으로 이동하라는듯 뜻을 담아 바라본다. 학생 답지 않은 선생님을 향해 하는 어면한 명령이건만
너무나도 익숙해 보이는듯한 태도에 김선생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7반을 향해 걸어간다.
"우리반에 좀 특이한 얘들이 많아도 너무 놀라지는 말고, 적응 잘하길 바란다. 선생님 먼저 들어갈테니 부르면 들어오거라."
"......."
화련은 대답 대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이 교실안으로 들어가자 작게 한숨을 내쉰다. 특이한 반이란 말에 화련의 눈동자에 일순간 관심이 스친다.
재미 있는 반이면 그녀로써도 환영이였다. 물론 귀찮은것과는 별개 였지만 이왕 하는 유희라면.. 재미 있는 것이 좋으니깐.
김선생이 문을 활짝 열고 목청을 키우며 반안을 향해 소리지른다.
"자자자!!! 모두 조용!!! 종 쳤으면 자리에 앉아 있어야지!! 반장... 인사 됐어, 시간 없으니까.. 출석은.., 없는 사람 손들어봐."
"......."
"없군, ....저!! 삼인방 어디 갔어?! 반장!!"
"모르겠는데요..?"
"..오면 죽을 각오하고 교무실로 오라 그래, 자~ 조례하겠다! 특별한거는 없고 오늘 전학생이 있다!!"
학생들 앞에 서자 호탕한듯 학생들을 휘여 잡는 김선생의 목소리가 열린 앞문밖으로 흘러갔다. 전학생이란 말에 환호하듯 떠나가는 교실을
김선생이 교탁을 출석부로 치며 학생들을 진정시켰다.
"시끄러워! 이것들아! 입 다물고 니 들이 판단해, 선생님이 보기에는 말이다."
"어떤데요?"
"어때요? 어때?"
뜸을 들이는 김선생을 향해 못마땅한듯 학생들이 재촉한다. 마치 이 재촉을 기다렸다는듯 으쓱하던 김선생이 갑자기 음흉한 시선을 짓는다.
"..흐흐흐.. 학생이 아니면 이미 살림 차렸다..흐흐흐!"
교실 밖에서 멀뚱멀뚱 서있던 화련이 한기를 느낌과 동시에 교실에서는 또 다시 커다란 환호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다아아아아아~!!"
"예뻐요?!!"
"뻑! 갈정도로 예쁘다!! 여자들 너희 조심해!! 남자들 빼앗긴다!"
"안돼에에에에에~!!"
"흐흐흐, 자! 화련이 들어와라!!"
선생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앞문에 시선이 쏠리고 기대되는 눈빛속에 들어오는 여학생을 보며 아무말 할 수 없었다. 김선생 역시 그럴줄 알았다는듯 교탁옆에 서는 화련을 바라보았다.
학생 답지 않은 늘씬한 체구에 달빛을 받으면 부서질듯한 하얀 피부가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무심한 그녀의 눈동자를 받아 더없이 창백하게 빛난다.
역동적으로 흐르는듯한 검은색 머리카락은 마치 거대한 어둠을 보는듯한 착극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관능적인 붉은 입술이 작게 열리면서 반듯하게 자리잡은 하얀 이가 들어난다.
감정이 배제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차가운 목소리를 내지만 귓속을 파고드는 미성에 차가움 마저 잊어버리고 멍하니 시선을 빼앗긴다.
검은머리의 천사가 있었다면 분명 저런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을 거라 장담할 수 있었다. 김선생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늘씬한 다리를 뻗어 알아서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 앉는다.
맨끝줄 창가자리에 앉아 환상을 꾸는듯한 몽환적인 표정을 짓는 이유따위는 궁금하지도 않는다는듯 턱을 괴고는 창가 넘어의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을 바라본다.
"........비켜."
무표정한 얼굴로 창가 넘어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화련의 고운 이미가 단번에 찌푸려 졌다. 그늘진 화련의 얼굴위의 검은 눈동자가 살벌하게 빛난다.
차갑기 그지 없는 말에 소란스러웠던 화련의 주위가 단번에 조용해 진다. 선생님이 자습을 선언하고 나간뒤로 반안에 있던 모든 학생들이 화련에게로 와 소란스러움을 연출했다.
끝없는 질문 공새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창문을 내다 보는 화련을 바라보던 그녀의 붉은 입술이 열려 다시 한번 차가운 미성을 토해 냈다.
"..으응?"
"비켜."
화련의 시선을 끌기 위에 창가를 보고 있는 쪽으로가 그녀의 얼굴에 드리우는 햇살을 막은 남학생이 당황한듯 다시 되물었지만 화련은 찌푸린 채 아까와 같은 말을 할뿐이였다.
몸을 추춤거리며 비틀자 다시 보이는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화련은 표정을 풀고 또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볼뿐이였다. 환기를 위해 열린 창문 틈으로 여름 바람이 들어온다.
긴 흑발과 한대 어울어져 장난을 치는 바람 사이로 오른 쪽 귀에 달린 은빛 초승달이 아름답게 흔들린다.
"화련아? 저기 나 좀 볼래?"
톡톡,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와 자신을 부르는 허스키한 음성에 화련이 고개를 돌렸다.
여짓것 자신을 부르는 음성에 대답하지 않은 화련을 보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놀란듯 눈을 크게 뜬것도 잠시 눈을 접더니 방긋 웃는다.
어깨까지 닿는 샤기컷을 친 시원한 눈매를 허스키한 음성이 잘 어울리는 털털하게 생긴 한 여학생을 바라보는 화련의 눈에는 왜 불렀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선생님께서 교과서 받아 가래."
빙그레 웃으며 자신의 용건을 말하는 여학생에게 시선을 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이 모이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용해진 교실의 뒷문을 열고 나간다.
교실과 마찬가지로 묘하게 조용해진 복도의 시선을 점령하고 있는 화련, 화련은 뒤에서 따라오는 자신에게 말을 여학생의 기척을 느끼며 교무실에 두번 노크를 하고 들어가
오늘 아침에 뵈었던 담임 자리에 다가가 스자 담임이 자신을 올려다 보고는 싱긋 웃는다.
"화련이 왔구나, 음? 반장도 왔군아."
"네~ 교과서 다 들기에는 무겁잖아요~"
"하하! 누가 반장 아니랄 까봐, 안그래도 화련이 혼자 오면 아무나 붙잡고 시킬려고 했는데 잘됬군아, 저기 문앞에 갔다 놨으니 가져가라."
"예이~"
화련은 몸을 돌려 문옆에 놓여져 있는 꽤 많은 권수의 들어올렸다. 꽤나 묵직했지만 그닷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때마침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이 열어둔 틈으로 몸을 빼었다.
품에 가득 안겨 있는 교과서를 가지고 몇발자국 안때었을까... 옆에서 손이 뻗어 오더니 곧 무게가 가벼워졌다.
"이렇게 무거운거 들고 다니면 팔에 알생긴다~ 여자의 적은 알이라고!"
화련이 바라보는 시선에 반장이라 불린 소녀는 빙그레 웃으며 책을 들기 편하게 고쳐 안았다. 앞서가는 여학생의 뒤를 화련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는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Shawn and Terry caught the flu, and Fred broke his leg. Suddenly our Midcity boys' basketball team was down to five players and zero substitutes.
Coach Fisher talked to us. "League rules require at least one player on the bench. We have two choices. One, we can forfeit the championship game with Central this Friday."
"Forfeit? No way!" I exclaimed.
"Can't we just suit up some kid-any kid?" Mark asked.
Mark was our superstar, and all the kids knew it.
"What if one of our players gets hurts?" Coach asked. "That sub would have to go into the game, right?"
We all nodded.
"So choice number two is..." He paused. "The league office said Twyla could play for us."
"Too-Tall Twyla?" everyone exclaimed..........."
사각, 사각, 선생님의 분필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 바로전 시간, 지루하리 만큼 조용하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될 좋은 출세를 위한 '외국어' 수업이 진행중이였다.
모두들 교과서를 열심히 뚤어져라 보며 선생님의 말씀에 한자라도 귀를 귀울이려고 하지만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여간 졸린게 아닌지 하나둘 잠과의 싸움에서 백기를 들고
책상에 고개를 묻는 모습에 화련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수업은 지루하긴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졸리지는 않았다. 저 말뜻을 알아 들을 수 없었더라면 졸릴리도 했건만
화련은 영어선생님의 발음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 있었다. 자신이 공부에 손을 놓은것은 중3, 하지만 직책이 직책인지라 영어와 홍콩의 광동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
월하와 손을 잡는 거대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바이어들과 치열한 계약권을 맡으면서 하나둘 깨어쳐 가는 언어의 벽은 그녀에게 높지 않았다.
점심 시간을 알리는 '엘리제를 위하여'의 앞부분이 종소리로 울린다. 책을 접는 선생님과 하나둘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는 학생들을 보며 화련은 왠지 모르게 평화롭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 앞자리의 의자를 끌어다 책상에 턱을 괴고 있는 화련과 눈을 보며 빙그레 웃는 여학생.
"화련아, 급식 신청했지?"
"........"
"흐음? 아직 안했어? 그럼 식권을 끊어야 겠네. 오늘 점심 메뉴가 뭔지 알아? 전학 첫날부터 운이 좋아! 오늘은 런지 메뉴가 꽤나 화려하거든! 기대 해도 좋을거야!
우리 학교는 그래도 인근에서 급식이 맛있기로 소문 난 학교거든~ 아참! 화련아 너는 전에 어떤 학교에서 전학왔어?"
숨실 틈도 없이 싱글벙글 웃으며 끊임 없이 말을 하는 반장을 보며 화련은 아까와 같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자신에게 무엇이 있다고 이렇게 친한척 하는걸까?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 나중에 유희를 끝마칠때 쓸대 없는 정을 들면 골치 아파진다.
그리고 언제 위험해질지 모르는 자신의 처지에 친구라는 희망사항은 갖기를 소망한 자신이 허탈할 정도로 쉽게 포기가 되었다. 그냥 잠시의 평화를 느끼기만 할려고 한것인데.
자신과 친하게 지내봐야 얻을것은 없었다. 그런데도 저렇게 친근하게 대해오는 태도은 어둠의 세계에서 언제나 이익에 움직이던 싸늘하기 그지 없는 세계에서 살아 오던 화련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대꾸 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무시하면... 자기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
"우리 시간이 되면 시내나가자! 얼마전에 엄청나게 예쁜 옷을 봐뒀는데.. 내가 입기는.. 하하! 좀 그런데 화련아! 니가 입으면 정말 이쁠것 같아!"
손을 덮썩 잡아 오는 여학생의 행동에 화련의 얼굴이 단번에 찌푸려 진다. 손에서 느껴지는 다른이의 체온, 불쾌해.
"손대지마."
"헤헤, 미안. 내 손이 좀 뜨겁지? 처음 내손을 잡는 사람들은 대다수 놀래서 손을 쳐내더라고~ 겨울엔 축복받았지만.. 여름엔 저주 받았지."
거칠게 쳐낸 손을 보며 당황하기는 커녕 오히려 웃으며 짧은 머리를 헝크린다. 호탕한 웃음을 짓는 바람에 오히려 화련의 기운을 빼놓는다.
또 다시 중얼거리는 여학생을 묵묵히 무시하는 화련, 반장이 아참! 하며 놀라는 기색을 표출한다. 커다란 감탄사에 반안에 있던 시선이 몰렸다.
"아! 잊은게 있다 했더니! 화련아! 너 이자리 누구 자린인지 알아?"
"......."
"화련아! 어서 자리 옮겨! 이 자리는 안돼! 성격 더러운 3인방중 가장 성격이 더럽고 포악하고 악날하고 재수 밥말아 먹은 녀석의 자리란 말이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리바꿀것을 재촉하지만 쿠쿡, 하고 낮게 웃는 소리에 뻗뻗하게 굳어 버린 반장을 보며 화련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쿠쿡, 시후야. 우리반 반장이 니 욕하는데?"
"...........씨발, 서강준 나도 들었다."
"꺄르르! 성격 더러운 3인방중 가장 성격이 더럽고 포악하고 악날하고 재수 밥말아 먹은 녀석은 누굴까요오오오오오~?"
"오오! 당연한것 아니오? 이대감! 당연히 저기 있는 정대감이지 않소!"
"히히! 서대감 빙고요!"
어느새 교실 뒷문에 비딱하게 기대여 있는 서강준과 정시후가 보인다. 뒤에서 들리는 이리온의 목소리로 추축해봤을때 건강한 남자 둘이 교실 뒷문에 기대고 있으니 끼지 못하는것도 당연했다.
첫댓글![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1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1.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저두 시험끝나고서 열시미 놀았죠.. 하지만..... 곧 학력평가와 진단평가를.... ㅠ.ㅠ (왜케 시험을 많이 보는것인지.. ㅠ.ㅠ ) 15분의 1...![!](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예요1![!](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잼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어디에서 볼 수 있어요 담편이 기대되요
아하,![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3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3.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넘 재밌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재밌어요 담편도 기대되요>_<
재밋어요~다음편!!!써주세요~~
ㅋㅋ 넘 재밌어요~! 담편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빨리 써주세요~!>_<
재밋어! 시후가 화련이 과거를 알게 되면 !!! 진짜 재밌겟다!! 화월하고 나오면!! 캭!!<김칫국 먼저 마시고 지랄이야..... 님...저는 시험 완전 망쳣음 ㅜㅜ 님 소설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께요!
역시~~~ 묘월님의 소설은 너무 재밌어요~~ 담편이 너무 기대되요~~ 빨리 써주세요~~ +ㅁ+
소설 오래 기다렸어요!!!4편 읽고 하루에 한번씩 들어와서 확인하고 나갔는뎅.. 이제서야...
넘잼있어요~! 근디 오래기다렸어요~~ 다음 편도 잼있게 부탁합니돠~~!
늦게 봐서 죄송해요!!ㅠㅠ재밌어요!
넘넘재미잇ㄴ느데 늦게올렸으니간 악플![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까 생각도 했어여.. 그치만.. 재미있어서 그러진 못하겠궁..![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작기뉨 미버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4.gif)
뒤늦게봤어요~~~담편 기대할께요~~~
재밌어요 ~